‘이제 깃발만 꽂으면 된다’ 경기도가 4년 만에 대망의 정상탈환을 눈 앞에 뒀다. 제40회 전국소년체전 대회 사흘째인 30일 경기도는 수영, 체조, 역도 등 전 종목에 걸쳐 선전하면서 사실상의 종합우승이 확실시 되고 있다. 경기도는 이날 현재 59개의 금메달을 획득, 추격해 오는 서울(금 48개)보다 무려 11개 앞서 축배만을 남겨뒀다. 소년체전 경기도선수단 한 관계자는 “축구, 야구, 복싱, 레슬링 등 17개 종목의 결선이 펼쳐지는 대회 최종일인 31일, 경기도는 메달 획득 면에서 서울에 크게 뒤질 것이 없기에 사실상 종합우승을 확정지었다”고 확신했다. 경기도는 이날도 순항했다. 특히 체조와 수영에서 기대 밖의 좋은 성적을 내며 서울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데 큰 힘을 실어줬다. 남초부 체조에서 강영훈(수원영화초·6년)이 소년체전 사상 첫 6관왕, 여자초등부 이도륜(수원서평초·6년)이 혼계영 200m에서 한국신기록(2.00.33)을 수립하는 등 4관왕을 차지하며 기염을 토했다. 강영훈은 뜀틀, 링, 평행봉, 철봉, 마루, 개인종합에서 전무후무한 기록를 세웠으며, 이도륜은 배영 50m, 계영 400m, 배영 100m, 혼계영 200m에서 금빛 물살을 갈랐다.
“우혁아 울지마… 철봉 금메달은 네 거야….” 30일 남자초등부 체조 종목에서 6관왕의 기염을 토한 강영훈(수원영화초·6년) 군은 마지막 철봉에서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눈물을 글썽였다. 이번 대회 최다 다관왕이 됐다는 기쁨에 앞서 동료인 한우혁(부산여고초·6년) 군이 철봉에서 실수를 하며 금메달을 놓친 것에 아쉬워 하며 우혁이를 위로했다. 철봉은 우혁이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였다. 강 군의 이런 인성(人性)은 이날 6관왕의 기염보다 더 가슴 찡했다. 강 군은 이날 안마를 제외한 링, 마루, 뜀틀, 평행봉, 철봉, 그리고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도가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는데 큰 힘을 실어준 것이다. 결손가정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한 것도 더 큰 박수와 사랑을 받았다. 철없는 코흘리개가 6년간 기숙사와 한병희(39) 코치의 자택을 오가며 숙식을 해왔다. 이날 윤민영(52) 수원영화초 교장은 강 군의 얼굴을 가슴에 꼭 껴안고 “대견하다. 자랑스럽다”고 울먹였다. 올 3월 부임한 윤 교장은 강 군을 위해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현재 3~4명의 학부모들이 나서 매월 강 군을 후원하고 있다. 윤 교장은 “후원자들이 늘어날 것이다.내지덕체를 갖춘 훌륭한
“실감이 나지 않아요.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딸 거예요” 제40회 전국소년체전 육상 남자초교 3관왕을 차지하며 MVP에 뽑힌 안성재(안산성포초 6년·사진) 군은 다관왕이 믿기지 않는 듯 연신 싱글벙글 웃었다. 안 군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유망한 차세대 경기 육상의 기대주로 부각됐다. 육상을 시작한지 채 1년도 안돼 기염을 토했기 때문이다. 안 군은 지난해 가을 안산시 학년별 대회 100m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김동헌(34·안산단원중) 육상코치에 의해 발탁됐다. 이후 동계훈련과 합숙을 통해 본격적인 육상선수로 만들어졌다. 올 3월 도대회 겸 회장기대회에서 100m, 200m에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이번 첫 전국대회에 출전해 ‘스타’로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기록은 100m 12초 16, 200m 24초 64, 400mR 48초 71. 안 군을 발굴해낸 김동헌 육상코치는 “(안)성재는 오랜동안 취미 삼아 수영, 태권도를 익혀 몸의 바란스가 잡혀 있는데다 발목 힘도 뛰어나다. 더욱이 천부적인 체력과 승부근성까지 갖췄다”면서 “앞으로 훈련 여하에 따라 ‘대성할 선수’이다. 스타트를 보완하고 꾸준한 뒷바라지만 이어지면 국가대표로 클 재목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
“너무 기쁘고요. 더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제40회 전국소년체전 육상 여자초교 MVP에 오른 이한나(평택현일초 6년) 양은 1m56㎝의 신장인데도 순발력과 파워를 갖춘 단거리 선수. 지난 대회 땐 계주에 출전해 동메달을 받았다. 하지만 1년 후인 이번 대회에서는 일취월장해 200m 26.99 기록으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100m와 400mR는 간발의 차이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양을 지도해온 1986 뉴델리아시안게임 400mR 동메달리스트인 전정식(여·49) 코치는 “한나는 큰 키인데도 순발력이 아주 뛰어나다. 달릴 때 고개를 앞으로 쏠리는 것만을 개선한다면 육상 재목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전 코치는 이어 “한나의 체력으로 볼 때 중고교 때 더욱 빛을 낼 선수로 보여진다”면서 “단거리 선수가 갖는 파워와 스타트를 천부적으로 타고나 전도가 유망하다”고 극찬했다. 이 양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게 꿈. 이현근(48) 반영례(43)씨 사이의 3남1녀 중 셋째.
‘사즉필생의 각오로 임하라. 그래야 정상을 탈환한다’ 경기도가 4년만에 서울을 꺾고 1위의 고지에 오르기 위한 험난한 5부 능선을 넘어섰다. 경기도는 제40회 전국소년체전 이틀째인 29일 각 종목 집계 결과, 금 40, 은 35, 동 51개로 이틀 연속 우위를 지키며 순항 중이다. 3연패의 서울은 효자종목인 수영을 앞세워 금 35, 은 40, 동 34개로 바싹 추격해오고 있다. 경기도는 이날 끝난 육상과 사격에서 크게 선전하면서 이틀째 선두를 지켜나갔다. 육상의 경우 금11, 은7, 동7개를 따내 16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남초부 안성재(안산성포초)는 전날 100m 금메달을 목에 건데 이어 이날 200m와 400mR에서도 잇따라 금을 따내며 대회 3관왕의 영예와 함께 MVP에 올랐다. 여자초등부 역시 이한나(평택현일초)가 200m에서 26초99로 우승했고, 남자중등부 200m 김병찬(안산와동중)도 22초57로 금을, 여자중등부 400m계주 김수빈(문산수억중)·임지희(시흥중)·오신애(백현중)·최하영(용인중)등이 한조를 이뤄 48초57로 금을 따내며 정상에 올랐다. 사격에서는 권다영(성남상원여중)이 공기소총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각각 395점과 1천175점을 쏴
“형님! 은메달과 동메달 2개 줄테니 금메달 1개와 바꿉시다” “허허,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이 사람아” 29일 제40회 전국소년체전 육상 경기가 펼쳐진 경남 진주 스타디움 본부석 한 켠. 조재형(65) 경기육상연맹 조재형 수석부회장과 최선근(60) 강원육상연맹 수석부회장은 나란히 앉아 농(弄)을 주고받으며 경기를 관전했다. 그 농(弄)의 수위가 최고조에 오른 것은 이날 200m 여자초교 결승이 끝난 시점. 경기 이한나(평택현일초 6년)가 간발의 차이로 강원 이은희(영월초교 6년)와 강영은(주문초 6년)을 차례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따자 두 사람 간의 희비가 교차한 것. 최 부회장은 탄식하면서 “한나가 파올한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요?”라고 다소 시기가 섞인 농을 건네자, 조 부회장은 “전자 센서와 특급 심판이 가리는데 웬 파올?”하며 일축했다. 이들은 7,80년대 한국의 간판급 건각들. 지난 1975년 후쿠오까 국제마라톤 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에 함께 출전해 국위를 선양했다. 조 부회장은 평택고 1년 때 국가대표로 발탁돼 조선, 동아마라톤 7회 우승, 한국신기록 보유자, 전국체전 우승 등 당대 최고의 마라톤 스타. 최 부회장 역시 강원 춘천농고 출신으로
경기도가 지난 24~27일 나흘간 경남 진주시 일원에서 열린 제5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전체 13개 좀목(정식11·시범2) 중 11개 종목에 출전해 금 52개, 은 34개, 동 39개 등 무려 125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도는 지난 대회 때보다 7개의 금메달을 더 획득하는 기염을 토하며, 금 43, 은 33, 동 28개를 획득한 2위 인천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3위는 금 30개, 은 41개, 동 29개를 차지한 서울이 차지했다. 2연패의 수훈갑은 단연 수영과 탁구였다. 이 종목에서 무려 28개와 9개의 금메달을 다량 확보하며 종목 우승했는가 하면, 대회 최초 7관왕 2명을 배출했다. 종합우승의 주 요인은 ▲도내 장애청소년체육교실 생활체육지도자의 순회 지도를 통한 우수 선수 발굴과 기술지도 ▲대회예산 증액으로 종목별 선발전 개최 ▲보호자 동반 대회참가로 안정적인 경기력 발휘 ▲특수학교 임직원, 장애학생 보호자 및 지도자, 경기 연맹 실무자들의 적극적 지원과 열정적 참여 등으로 분석됐다. 반면 문제점도 지적됐다. 우선, 도내 특수학교 및 학생 대상, 교육청 차원의 체육진흥 프로그램이 미흡해 선수 발굴 및 육성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매혹된 혼 고정일 글|동서문화사 360쪽|총 3권 각권 1만2천원. ‘세기의 무희, 최승희’의 파란만장한 삶과 예술을 다룬 소설이다. 최승희는 일제 강점기와 분단의 비극을 몸으로 부대끼며 산 예술가이다. 20세기 첫 무렵, 한반도의 상황은 암울, 그 자체였다. 나라 잃은 백성들은 압제와 차별 속에서 신음했다. 그러한 때, 아무도 꿈꾸지 못했던 화려한 무대 위로 열다섯 살, 앳된 소녀가 성큼 올라선다. 이 소설은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환상과 현실을 경게 없이 넘나든다. 망각 속에 묻힌 그녀의 시간과 숨결이, 그녀의 미소와 동경, 숨결과 분노가 작가의 손길에 따라 천천히 날개를 편다. 그 시절 최승희의 춤이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것처럼, 눈과 귀를 매혹한다. 최승희는 혹독한 가난을 이겨내고 세계로 비상한 예술가다. 4남매 중 막내, 어렸을 때부터 머리가 좋고 성적이 우수해 소학교를 4년 만에 졸업했다. 그 뒤 숙명여자고등보통학교에 진학해 우등생으로 4년 동안 장학금을 받았다. 집안은 끼니를 거를 정도로 경제사정이 안좋았다. 숙명여학교를 졸업 후 몇 번이나 동경음악학교와 경성사범학교의 진학을 희망했지만 높은 점수를 받고도 연령 미달로 그때마다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천미술협회(회장 김선우)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벽원미술관에서 ‘두런두런 Do Run Do Run’이란 주제로 다음달 1~8일 기념 전시회를 연다. 회화, 조각, 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선보이는데 주제처럼 두런두런 모여 앉아 새로운 움직임, 새로운 활력으로 마음껏 예술의 창작을 위해 달려 나가고자 마련했다. 김선우 회장은 “이천미술협회는 창의도시 이천이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는데 발맞춰 예술분야에서도 유네스코 창의도시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는 20년의 흐름을 기억하는 기념전의 성격이자 앞으로 다가올 20년의 기틀을 마련하는 출발점에서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천미술협회는 창립 이후 매년 회원전을 열어 창작활동에 불을 지폈는가 하면 지역사랑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천의 정신인 장위공 서희선생 동상건립을 위한 기금전시회를 열어 설봉공원에 좌상을 건립했으며 이천시청, 이천경찰서, 도서관, 여성회관, 하이닉스, 오비맥주 등을 찾아 순회 전시를 갖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이천시 산업대상‘의 기업사랑단체분야로 선정돼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반드시 설욕하겠다. 종합우승은 우리 것이다’ 제 40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나라도 튼튼’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28~31일 나흘간 경남 진주 등 13개 시군 44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6개 시도 선수단 1만7천여 명이 참가하는데 경기도는 33개 전 종목에 전국 최대 규모인 1천213명(선수 861명, 임원 352명)이 출전, 종합우승을 놓고 서울과 불꽃 튀는 열전을 벌인다. 각 종목별 전무이사 및 주축 학교 측에 따르면, 지난 대회와 비교할 때 육상, 수영, 테니스, 정구, 농구, 배구, 탁구, 핸드볼, 레슬링, 역도, 씨름, 배드민턴, 조정, 트라이애슬론 등 14개 종목의 입상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또 축구, 야구, 럭비, 복싱, 검도, 양궁, 사격, 체조, 하키, 펜싱, 태권도, 근대3종, 인라인롤러, 조정, 소프트볼, 요트 등 16개 종목은 보합세를, 사이클, 유도, 카누 등 3개 종목은 하향세로 분석했다. 특히 경기도는 82개의 메달이 걸려 있는 ‘수영’ 종목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며 서울에 종합우승을 내준 것을 중시, 선수들의 기량 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