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헌정하면서 미국 뉴저지주와 교류 확장에 나섰다. 미국 출장 중인 유정복 시장은 29일(현지시간)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를 만나 양 도시 간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유 시장은 “뉴저지주는 미국의 경제 중심지이고 다양성과 포용성의 상징이 도시로 인천과 매우 유사한 점이 많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다양한 교류와 우호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 양 도시의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사업을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머피 주시자는 “뉴저지주를 찾아준 유정복 시장님께 감사드리고 반가움을 전한다. 앞으로 인천시와 꾸준한 교류가 양 도시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앞서 유 시장은 뉴저지 저지시티에 있는 한국전쟁기념공원에서 열린 인천시 기념비 헌정식에 참석했다. 이 기념비는 높이 1.8m·폭 1.2m·두께 15㎝ 크기로, 인천상륙작전을 이끈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이야기와 참전 용사의 희생을 기억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스티븐 풀롭 저지시티 시장, 조셉 파나핀토 파타핀토 프로퍼티스 회장 등이 함께했다. 유 시장은 “미군 참전 가족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자, 전쟁 폐허 속에서 모국의 성장 발전을 일
인천시가 다른 지역에서 이사 오는 청년들을 팔 벌려 반긴다. 30일 시에 따르면 다른 지역에서 인천으로 전입하는 1인 가구인 청년 1000명에게 ‘환영상자’를 지원한다. 환영상자는 청년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인천시의 청년정책 정보를 담은 홍보물을 기본으로, 공구 세트와 생필품 세트 중 선택할 수 있다. 지원대상은 2024년 1월 1일 이후 다른 시도에서 인천시로 전입한 1984년생부터 2006년생까지 청년 1인 가구다. 인천청년포털(youth.incheon.go.kr)에서 나이와 1인 가구 인천 전입 여부·전입일을 증빙할 수 있는 주민등록 등·초본을 첨부하고, 환영상자 유형을 선택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시는 자격요건을 충족한 신청자 가운데 상·하반기 각 500명씩 무작위 추첨해 환영상자를 주소지로 배송할 예정이다. 상반기 접수는 6월 3~26일까지, 하반기 접수는 11월 1~27일까지다. 상반기 미신청자와 낙첨자는 하반기에 재신청할 수 있다. 선정 결과는 상반기 7월 2일, 하반기 12월 2일 공개되며, 인천청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규석 시 청년정책담당관은 “타 시도에서 인천으로 온 청년들이 인천시의 청년정책과 행정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수 있기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봉투를 살포한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전 민주당 대표)가 30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판사 허경무)는 이날 송 대표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였다. 지난해 12월 19일 구속된 지 163일 만이다. 이날 재판부는 보석 허가 결정을 내리면서 보증금 3000만 원 납부를 명령했다. 주거를 제한하고, 재판 출석·증거인멸·외국 출국 등에 관한 서약서 등도 내라고 했다. 아울러 이 사건 관계자들과 어떤 방식으로든 만나거나 연락하지 말도록 했다. 연락이 올 경우에는 사실과 경위·내용 등을 재판부에 즉시 알리도록 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3월 29일 송 대표가 청구한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증거 인멸 등이 이유였다. 그러나 증인 신문이 사실상 마무리돼 증거 인멸 우려가 낮아지고, 1심 구속 기간이 곧 끝나 석방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모두 6650만 원이 든 돈봉투를 당 관계자에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또 외곽조직인 사단법인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를 통해 후원금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 7억 6300만 원을 받은 데 관여한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구속기소됐다. 송 대
인천에는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종합적인 정책을 추진할 ‘컨트롤 타워’가 없다. 인천에 사는 이용현 씨(가명·22)는 장애 인정을 받지 못한 경계선 지능인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식당 아르바이트에 도전했다가 하루 만에 그만뒀다. 또래 여럿과 함께 일했는데, 혼자서만 실수를 반복했다. 대화도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다. 그는 취업을 포기했다. 장시간 일할 자신도 없고, 부족한 자신을 뽑아줄 거라는 기대도 없다. 이 씨는 “솔직히 무기력하다. 새삼 벽을 느꼈다. 다른 친구들은 계산대를 바로 사용했는데, 나는 그러지 못했다. 주문을 갑자기 바꿀 때도 당황스러웠다. 일하는 게 무섭다”고 말했다. 어머니 A씨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A씨는 “내가 먼저 세상을 떠날 텐데 혼자 남게 될 아들이 걱정이다. 당연히 또래와 경쟁하면 질 수밖에 없는데,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울타리가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구직 실패 등 사회참여에 어려움을 겪은 경계선 지능인은 자칫 고립·은둔 청년으로 빠질 수 있다. 생애주기와 사안별로 담당하는 부서와 기관이 각기 다르다. 연결고리를 이어줄 컨트롤 타워가 있어야 하는 이유다. 인천시는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통해 구체적
인천교통공사는 노사합동으로 교통안전 결의대회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결의대회는 버스·장애인콜택시 등 육상교통 분야의 교통안전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됐다. 결의대회에는 전유준 인천교통공사 육상교통본부장과 김영배 인천교통공사 노동조합 교통복지지부장 등 육상교통 분야 노사 간부와 직원 60여 명이 참석했다. 공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안전운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졌다. 이날 교통안전 결의문 낭독을 시작으로, 서약서 작성 등 교통안전 문화 확산에 대해 모든 운전원이 동참하고 실천할 것을 결의했다. 전유준 육상교통본부장은 “앞으로도 운전원에 대한 역량 강화와 지속적인 교통안전 캠페인을 통해 교통사고 예방 등 시민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인천시가 경계선 지능인의 평생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실태조사는 아직 부족하다. 전체 인구의 약 13%가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인천 전체 인구 300여만 명 기준, 39만 명 정도가 경계선 지능인인 셈이다. 지난해 ‘인천시 경계선 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조례’가 제정됐다. 경계선 지능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촉진하고 삶의 질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이에 시는 올해 예산 5000만 원을 투입해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이달부터 6개월간 추진한다.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평생교육 기본계획을 세운다. 이 연구용역에는 ▲경계선지능인 개념 및 특성 조사 ▲경계선지능인 현황 및 경계선지능인 대상 평생교육 현황 분석 ▲생애주기별 요구 및 지원 우선순위 설정 ▲평생교육 정책목표 및 방향 설정 등이 담긴다. 물론 첫술부터 배부르기는 어렵다. 그러나 기본계획을 5년 단위로 짜는 만큼 처음부터 치밀한 접근이 필요하다. 앞서 연구용역을 진행한 서울시와 경기도에 비하면 평생교육 지원내용이 두루뭉술하다. 인천시는 큰 틀만 잡아놓아서다. 반면 서울시는 교육지원·직업군 및 인턴십 연계 기업 발굴·고용지원·생활 매뉴얼 등
인천으로 전국의 독립서점과 독립출판 제작자들이 모인다. 인천시는 다음달 1일 중구 인천아트플랫폼에서 ‘2024 인천아트북페어(IABF)’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5회째를 맞는 인천아트북페어는 ‘읽는 존재(Read Exist)’를 올해 슬로건으로 정했다. 전국에서 모인 독립서점·출판사·작가 등 160개 팀의 개성 있는 독립출판물을 둘러볼 수 있는 아트북 마켓과 인문학 강연·공연·전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인문학 강연은 ‘두근두근 내 인생’의 김애란 작가와 ‘MBC 라디오북클럽’ 진행자이자 북튜버로 유명한 김겨울 작가가 참여한다. 배우 봉태규 씨도 책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의 작가로 강연에 나선다. 게다가 인디음악 아티스트인 강아솔과 가수 장들레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다 작가의 ‘자연관찰일기’ 원화전과 북토크, 인천아트북페어 참여작가들의 자유 전시와 관객참여 전시 ‘읽는 존재’ 등 다양한 전시도 펼쳐질 예정이다. 관람객 체험행사로는 ▲조각천 키링 만들기(호티타카) ▲치앙마이 바느질 수선법(죽음의 바느질 클럽) 등이 운영된다. 이벤트로 폴라로이드 부스가 마련됐고, 구매·전시 참여 관객에게는 인천아트북페어 굿즈 4종이 증정된다. 아트북
장애 인정을 받지 못하는 인천 성인 경계선 지능인은 여전히 외톨이다. 틀에 박힌 평생교육 내에서 자립의 길은 멀기만 한 실정이다. 올해 인천시는 경계선 지능인의 평생교육 기본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인천시는 이들을 위한 평생교육 안에 자립을 끼워 넣었다. 하지만 자립을 위한 직업훈련 등 취업과 연계된 공적 지원체계는 구체적이지 않다. 인천 성인 경계선 지능인의 사회 참여를 위한 근본적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경기신문은 세 차례에 걸쳐 인천 성인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지원·자립 등 인천시 정책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개선점을 고민해 본다. [편집자 주] 곧 사회에 첫발을 내디뎌야 하는 김명훈 씨(가명·20)는 아직 세상이 두렵다. 경계선 지능인인 김 씨는 요일별로 나눠 학교 안 카페와 학교 인근 행복나눔터에서 일하고 있다. 행복나눔터는 학교보다 익숙하지 않은 공간인 만큼 여전히 어색하다. 옆에서 일자리 도우미 교사인 A씨가 틈틈이 제조 순서를 크게 외치면서 확인해도 실수할 때가 있다. 게다가 같은 제조과정을 익히기까지 경계선 지능인은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A씨는 “손님이 많이 몰리면 아이들이 힘들어한다. 계속 옆에서
인천 운염도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의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또다시 나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이 일대에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최근 검은머리물떼새의 번식이 사업부지 인근에서 확인됐기 때문이다. 검은머리물떼새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법정보호종이다. 그만큼 환경 보존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얘기다. 홍소산 영종환경연합 대표는 “지난 12일 에코비우스 사업 예정지 근방에서 검은머리물떼새의 둥지를 발견했다. 인근 갯벌도 흰발농게 서식지로 생태보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밀조사를 통해 개체 수를 확인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 보호 방안과 함께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인천녹색연합이 확인한 결과, 운염도 갯벌 약 800㎡와 해안으로부터 약 100m 떨어진 지점에 흰발농게가 서식하고 있다. 지난 12일 홍 대표도 1m도 안 되는 거리에서 흰발농게를 발견했다. 약 3.7㎞ 떨어진 거리에서 흰발농게 분포가 확인됐다는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기록과 차이를 보인다. 정밀조사가 필요한 이유다. 게다가 전략환경영향평가(본안) 결과 법정보호종에 대한 간접영향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저감방안이
이른 아침부터 눈을 비비며 전국 러너들이 25일 인천 중구 씨사이드파크에 모였다. 유모차에 몸을 맡긴 아기부터 지팡이를 짚은 노인까지 남녀노소 설렘을 안고 마라톤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5㎞ 코스에는 가족런(3인·4~5인) 부문이 마련된 만큼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을 쉽게 만날 볼 수 있었다. 이들은 아이들의 이름에서 따오거나 형제 관계를 강조하는 등 개성 넘치는 팀명을 내세웠다. ‘OO아빠’, ‘OO엄마’ 등이 적힌 단체 티를 맞춰 입고 오기도 했다. 기록보다는 가족들과 추억을 남기고자 출전한 게 대부분이었다. 경기도 광주에서 온 ‘봄봄여름이네’ 팀은 지인의 추천으로 처음 마라톤에 도전하게 됐다. 팀명은 쌍둥이인 양세봄(5)·양예봄(5) 양과 막내 양여름(4) 양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아이들이 어린 만큼 부부인 고지혜(39)·양정모(41) 씨가 중간중간 안아서 체력을 분배하겠다는 계획이다. 5㎞ 코스를 30분 만에 통과하는 게 목표다. 고 씨는 “이번이 첫 도전인 만큼 설렌다. 추억을 남기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며 “아이들을 안고 결승선을 통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반려견과 함께 출전한 이들도 있었다. 5㎞에 참가한 최연숙 씨(35)와 박정혁 씨(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