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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후보지 9곳 공개…확보 가능성은 ‘글쎄’

‘입지선정 타당성 조사 연구결과’ 발표해
기존 시설 활용 8곳·신규 시설 1곳 제안
4년 전, 후보지 10곳 모두 ‘부적정’ 결과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후보지가 공개됐는데, 현실의 벽은 높다.

 

인천연구원은 14일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조성 입지선정 타당성 조사’ 결과보고서를 통해 인천민주화운동을 기념할 적정 입지 후보지 9곳을 발표했다.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후보지는 월미공원,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옛시민회관쉼터, 인천명품관, 수봉문화회관, 인천뮤지엄파크,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성리관, 인천북부근로자종합복지관 등 8곳이다. 신규 시설 후보지의 경우 자유공원 일대를 제시했다.

 

인천연구원은 역사적 의미와 장소성, 지역 문화자원과의 연계성, 접근성, 후보지 확보 가능성을 기준으로 후보지를 꼽았다.

 

먼저 기존시설 활용과 신규부지 신축 중 결정한 뒤, 기념관 조성 추진계획을 수립하기를 제안했다.

 

그러나 후보지 확보 가능성부터 불투명하다.

 

4년 전 인천시는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의 밑그림을 그렸으나, 부지확보에 발목이 잡힌 적 있어서다. 당시 주요 후보지로 10곳이 검토됐는데, 모두 부적정 결과가 나오면서 최종 선정지 결정을 유보했다.

 

난관에 부딪혔던 옛시민회관쉼터, 인천명품관, 월미공원, 인천북부근로자복지회관은 이번에도 후보지로 제시됐다.

 

기념관 조성이 실현되기엔 후보지 모두 넘어야 하는 산이 많다.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입지 분석 요약을 보면 인천북부근로자종합복지관은 확보 가능성이 낮고, 나머지 8곳도 보통에 그친다.

 

인천 5·3 민주항쟁 터인 옛시민회관쉼터는 국비가 투입된 ‘인천 콘텐츠코리아랩’ 사업의 전용공간이다. 현재 틈문화창작지대가 들어서 있다.

 

인천뮤지엄파크는 중투심에서 고배를 마셔 완공까지는 먼 얘기다. 수봉문화회관의 경우 인천예총이 사용 중인데 인천예술인회관 후보지의 토양오염으로 입주 지연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시는 내년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조성 관련 예산도 편성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최종적인 용역 결과를 받으면 검토해서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시 정책하고 맞는지도 봐야 한다”며 “이번 용역과 2020년 기본계획수립 연구용역을 종합적으로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기념관 관련 세워진 예산은 아직 없다”며 “용역이 끝나도 여러 단계를 또 거쳐야 한다. 모든 결정을 마치면 예산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인천 5·3민주항쟁은 1986년 5월 3일 현재 미추홀구 주안동 옛시민회관 사거리 일대에서 진행된 반독재 운동이다. 1987년 6월 항쟁의 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7월 인천 5·3민주항쟁을 민주화운동 범위에 포함하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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