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원장 강흥식)이 지난달 20일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 평가 '친절만족도' 부문 으뜸병원으로 선정된 이후 친절병원의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태세다. 우선 병원의 모든 직원들이 병동이나 외래에서 마주치는 고객에게 먼저 인사하기 운동을 펼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실제로 26일 병원 기획조정실의 직원들이 먼저 인사하기 운동을 벌이면서 고객들이 병원의 달라진 친절 문화에 반응이 컸다는 설명이다. 아침 8시 1층 로비에 모여 50분 동안 병원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현관문을 직접 열어주고 아침인사를 건내는 직원들에게 같이 인사하는 고객, 사뭇 놀라는 고객, 쑥스러워 슬슬 피하는 고객 등 반응은 다양했지만 세월과 함께 변화된 병원의 모습을 실감하는 눈치였다는 것. 그간 의료기관 평가는 병원간 지나친 경쟁을 유발한다는 부작용도 있지만 고객에 대한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 수립에 기여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받고있다. 병원들에게 '고객없이 병원은 없다'는 자세를 각인시킴으로써 바람직한 '고객서비스 붐'을 조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이번 병원 평가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친절문화를 조성해 환자에게 최상의 진료와 최고의 의료서비스
"국내외에 괄목할만한 성과로 인정을 받고있는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가 정작 도내에서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아쉽습니다." 지난 9월 1일자로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장으로 부임한 조정아 소장(37세)은 국내외 여성인력 개발의 중추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센터가 상대적으로 도민들에게 인지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부임 2개월만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센터의 주요 성과를 소개한 뒤 앞으로도 여성인력 인프라를 확장하고 저개발국의 여성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 수립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센터를 이끌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조 소장은 브리핑에서 1997년 개원된 센터가 2년 뒤 국내 최초로 여성창업보육실을 설치하고 차별화된 지원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여성창업의 산실'이라는 명성을 굳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달 25일 센터 내 입주업체가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5회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수상한 것을 비롯, 5년 연속 센터의 지원을 받은 업체들이 우수업체로 선정됐다는 것. "이들 결과는 노동시장의 변화와 미래의 잠재적 역량을 분석한 것을 토대로 IT를 활용한 비즈니스 영역을 집중 지원했기 때문입니다." 9월 현재까지 여성창업지원실을 통해 55개 여성 창업기업
김포에서 활동하는 노수은 무용단이 무용극 '애기봉'을 공연한다. 5일 7시 김포 여성회관 대강당에서 공연하는 '애기봉'은 2004 경기도 무대지원 선정작으로 지역설화에 바탕을 둔 창작 초연작이다. 조선조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해서 평양감사와 관기인 애기의 진솔한 사랑을 다양한 춤사위로 풀어낸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작품은 유랑 끝에 김포 월곶면에 당도한 한 선비가 애기봉의 전설을 듣게되고 감동을 받아 '선비의 춤'을 추는 것으로 시작된다. 1장에서는 애기와 평양감사의 사랑을 2인무로 표현하며 2장에서는 외세 침입과 이로인한 이별의 모습을 3장에서는 애기의 애절한 기다림 끝에 죽어가는 애기와 평양감사의 죽음이 각각 연출되고 4장에서는 이들의 사랑을 기리는 마을 사람들의 천도제로 마무리된다. 선비 역에는 노수은 단장(한국무용협회 김포시지부장), 애기는 김민혜(중앙대 강사), 평양감사 역에는 손상욱(김포시무용협회 지부장)이 각각 참여한다.
일상에서 문화 접근이 쉽지않은 청소년들에게 문화적 감성을 함양시키는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수원청소년문화센터(관장 송기출)는 이들 청소년을 위해 3일 7시 30분 온누리아트홀에서 특별한 라이브 공연 '나팔꽃' 콘서트를 연다. 시노래모임 '나팔꽃'이 무대에 나설 공연에는 가수 백창우, 김원중, 김현성, 이지상, 이수진이 출연해 '철길,' '무지개' '현미경' '행복의 나라로' '제비꽃' '바위섬' '직녀에게' 등 서정적인 대중가요와 창작동요를 부르고 시인 정희성이 시낭송을 할 예정이다. '나팔꽃'은 지난 1999년 김용택, 도종환, 안도현, 유종환 등 유명시인과 안치환, 백창우, 김원우, 김현성, 이수진 등 가수들이 모여 결성한 시노래 모임이다. 디지털 시대에서 변방으로 밀려난 시의 존재를 찾고 '크고 높고 빠르게' 질주하는 세태에 거슬러 '작게 낮게 느리게' 사는 삶을 모토로 삼은 나팔꽃 공연을 통해 잊혀진 서정성을 돌아보자는 것이 이번 공연의 취지이기도 하다.
수원일하는여성회가 11월 한달 5회에 걸쳐 자주적 여성의 목소리를 낼 수있는 배움의 장을 마련한다. '자주적 여성이 만드는 평화배움터'란 제목으로 열리는 제1회 여성학교는 여성, 정세, 통일, 경제, 정치 등 5개 분야로 구성됐으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9일 김희은 여성사회교육원 원장이 '세상의 절반, 여성을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시작해 경기문화재단에서 매주 화요일마다 개최 된다. 16일에는 김남식 통일뉴스 상임고문이 '세상, 아는만큼 보인다'를, 21일에는 이시우 사진작가가 평화기행 '수원비행장에서 매향리까지'를 주제로 각각 정세와 통일 관련 강연에 나선다. 이어 23일에는 경제학자인 박세길이 '한국 시장바구니 속의 진실'을 강의하고 30일 김창현 전울산동구청장이 나와 '정치야 놀자!'를 끝으로 여성학교 강의가 마무리된다.
공연장을 찾아가지 않고도 사이버 공간에서 명화를 감상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비앰코리아는 1일부터 2주간에 걸쳐 사이버 명화 콘서트 '반고흐부터 비발디까지'를 마련해 사이버 공간인 인터파크(www.interpark.com) 인터넷이 연결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객석이 될수 있도록 했다. 사이버 콘서트는 영유아를 동반해서 공연장이나 미술관을 찾아온 부모들이 떠들썩한 아이들 때문에 제대로 감상하기 힘들다는 점을 착안, 이들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미술 감상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콘서트는 1부에서 고흐, 피카소 등 천재화가들의 명화 영상과 비발디, 모차르트 등의 클래식 음악을 결합한 영상 콘서트로 구성됐으며 2부에서는 풍경화부터 추상화까지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 38점을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최초로 열릴 이번 사이버 명화 콘서트는 기존 콘서트 개념을 무너뜨린 공연으로 지난 4월 비디오와 명화 그림책을 출시한 (주)비앰코리아가 기획했으며 24시간 공연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콘서트와 미술을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온가족이 횟수에 관계없이 볼수있는 장점이 있다. 문의 (02)790-9000
시민들이 찾아가는 도서관이 아니라 도서관이 시민들을 찾아가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린다. 6일 부천 중앙공원에서 부천문화재단 동화기차 어린이도서관, 부천지역작은도서관협의회(회장 이원돈), 그림책버스 뚜뚜가 공동 주관하는 ‘부천시 작은도서관 공동행사’가 바로 그것이다. '밖으로 나온 도서관'을 주제로 펼쳐질 이번 행사는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도서관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마련됐으며 부천시가 3년전 부터 진행해온 '동네마다 작은도서관 만들기' 운동의 일환으로 열리게 된 것. '밖으로 나온 도서관' 답게 ‘야외도서관 이용하기’, ‘동화 속 등장인물 가장행렬’, ‘책 속 보물찾기’, ‘주제별 도서전시 및 테마행사’, ‘아동극공연’, ‘뚜뚜와 함께 하는 책마당’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한편 부천시의‘동네마다 작은도서관 만들기’사업으로 현재 주민자치센터·복지관 등 공공시설에 9개의 공립문고가 설립· 운영되고 있다. 문 의 (032)326-2691
지난해 세계 각국의 생태학자, 사상가들이 대규모로 참여한 가운데 첫발을 내딛은 세계생명문화포럼이 올해 파주출판문화단지에서 두번째 행사를 개최한다.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개최될 '2004 세계생명문화포럼'은 그동안 이뤄진 생명담론들과 실천운동의 성과를 정리하고 생명운동이 대중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열릴 예정이다. 특히 올해 행사는 지난해와 달리 외국인사를 초청하지 않고 국내학자와 시민운동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의 생명담론과 실천운동'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고 '모심과 살림굿'을 타이틀로 한 문화행사를 병행키로 했다. (사) 생명과 평화의 길(이사장 김지하)과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송태호)이 공동 주최하는 세계생명문화포럼 행사는 지난해 '21세기 문명의 전환과 생명문화'라는 주제로 개최됐으며 2006년까지 중기적 과제를 설정해 2005년에는 '동아시아 생명사상과 세계평화', 2006년에는 '생명학과 전지구적 생명운동'을 주제로 하여 진행될 예정이다. 1. 학술행사 세개의 주제마당과 두차례의 전체마당으로 진행될 학술행사에는 발표자 24명과 토론자 22명 등 60명이 참여한다. '생명사상과 생명학 정립을 위한 모색'을 타
성공이란 제목으로 나오는 책들이 하루가 멀게 쏟아져 나오는 것은 사람들의 성공의지가 그만큼 강렬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일일 터. 수많은 성공스토리가 진부한 감이 없지않지만 신념 하나로 평생 외길을 걸어가며 최상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래도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잊혀져가는 전통 무술을 '국술'이라는 이름으로 복원해 세계 29개국에 전파하고 150만 제자를 키워낸 서인혁의 이야기 '서인혁의 성공신화'(샘터 간)도 그중 하나로 때로 실패와 좌절을 겪으면서 살아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성공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도록 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저자 김문영은 성공을 꿈꾸기보다 그저 좋아하는 일을 했을 뿐이라고 밝힌 서인혁의 말에서 암시하듯 성공의 진정한 의미를 본다고 말한다. 서인혁으로부터 국술을 배운 외국인들이 그를 통해 자신의 삶을 변화시켰다고 대답하는 모습에서 서인혁의 삶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다는 저자는 자신의 삶을 바쳐 타인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이라고 확신한다. 이 책은 서인혁이 열네살 어린 나이에 평생 무술인으로 살겠다는 결심을 굳히고 일제 강점기 이후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처한 한국의 전통무술을 복원해
"내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불러달라"로 시작되는 멜빌의 소설 '백경'은 아브라함의 서자로 태어나 이삭에게 적자의 자리를 뺏기고 세상을 떠도는 성경속의 이스마엘처럼 방랑자로 바다를 떠도는 인물이다. 최근 나온 다니엘 퀸의 책 '고릴라 이스마엘'(평사리 간)은 이름이 상징하듯 문명의 타자이자 자연과 생물의 대변자로 고릴라인 이스마엘을 주인공으로 삼아 전개하는 픽션이다. 책에서 고릴라 이스마엘은 생태학과 인간의 자유, 그 조건을 공부하는 학생이자 지구상에 인간 종과 다른 생명 종들이 생존하도록 인간들이 반드시 배워야 할 것을 가르치는 스승으로 나온다. 소설은 세상이 잘못 돌아가고 있다고 느끼고 세계를 구원할 스승을 간절히 원하던 '나'를 화자로 해서 고릴라 이스마엘을 스승으로 만나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저자인 다니엘은 문명인이라 불리는 '역할을 맡은자'(takers)와 '야만인이라 불리는 '역할을 맡지않은자' (lesvers)란 두개의 서로 다른 개념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현대 문명인의 다른말인 '역할을 맡은자'는 인간이 창조의 최종 산물로서 다른 생명종들을 정복하고 통치해야 하며 이 통치를 끝없이 확장해 궁극적으로 인간의 파멸, 세계의 파멸로 치닫는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