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인들이 남도답사를 통해 직접 체험하고 느낀 음식문화를 소재로 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이색전시가 열린다. 3일부터 8일까지 인천신세계갤러리에서 개최되는 '남도문화, 음식기행전'은 '음식'이라는 테마를 설정해 답사하고 미술적 시각으로 접근한 흥미로운 전시회다. 화가 강홍순 등 21명의 작가들은 지난 7월 음식 맛이 일품인 순천 보성, 장흥, 강진, 해남, 완도, 목포 등 전라도 지역을 찾아 각 지역 고유의 재료가 된 음식을 맛보고 음식을 탄생시킨 배경과 유래를 직접 들어보는 등 현장 답사를 통해 얻은 문화적 체험을 화폭에 담았다. 강홍순은 밥상 위에 아크릴 채색과 콜라주 기법으로 '남도의 자연이 식탁 위에'라는 작품을, 박영대는 종이에 스티커를 이용해 '산중다담'을, 안창홍은 '하늘을 날으는 라면과 남비1'를 각각 전시하는 등 21명의 작가 모두 자연과 사람, 역사가 '맛'과 '멋'으로 표현된 작품을 선보인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광주비엔날레 개최와 함께 시작된 전시로 순천, 서울을 거쳐 10일부터 대구에서 전시예정인 기획전시로 전국 순회전시되고 있다.
35개의 안양시내 사립유치원 유아들의 다양한 창작세계를 엿볼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안양 롯데화랑에서 지난 30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유아의 놀라운 세계’전이 바로 그것으로 설치미술 등 현대미술의 여러 경향을 학습해 자유롭게 전개한 것이 특징이다. 주최측인 안양시립유치원연합회는 이번 유치원 아동들의 전시회가 ‘네오 휴머니즘’에 입각해 새로운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새로운 어린이 문화트랜드를 제시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네오 휴머니즘 프로그램이란 어린이들의 원초적이고 자연스런 행위를 그 자체로 이해하고 어른들의 아이에 대한 피상적인 시각을 교정하자는 것. 전시 담당인 이진형씨는 “유아교육은 보고 느끼는 그대로 인지하는 직관적 사고를 갖고 있고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적극적으로 세상을 탐색하는 유아에 대한 진정한 이해에서부터 출발해야한다”고 말했다.
올초 예수그리스도의 마지막 수난을 다룬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선풍에 이어 2004년 마지막도 예수의 이야기로 마감될 듯하다. 경기도문화의전당(사장 홍사종)이 뮤지컬의 고전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초청 기획공연으로 6일부터 8일까지 총 5회 무대에 올린다. 유명 뮤지컬 '캣츠'와 '오페라의 유령' 등을 만들어낸 영국의 작곡가 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작사가인 팀 라이스 콤비가 지난 1971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자신들의 존재를 알린 첫 작품인 '지저스-'는 과감한 실험성과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40년 넘게 뮤지컬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국내에서도 지난 1980년 첫 공연이후 이번 일곱번째 무대에 올려지는 '지저스-'는 관람객 수만 1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된 인기있는 뮤지컬 레퍼토리다. 전당 측에 따르면 기존 공연이 종교성을 강조해 원작의 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지만 이번 작품은 영국의 원 제작사인 RUG와 공동 제작해 브로드웨이 최신 버전으로 공연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RUG로부터 인정받은 국내 연출팀의 이번 '지저스-'공연에는 대중가수 박완규와 네오소울 가수 김동욱이 각각 예수와 유다로 출연해 기존 스테레오타입화
갤러리현대와 용인 장욱진미술재단이 공동으로 내달 2일부터 21일까지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독자적인 경지를 확보한 서양화가 장욱진(1917-1990)을 회고하는 작품전을 개최한다. 타계한지 14년째인 장욱진 화백의 회고 전시회 '장욱진전'은 문화관광부가 11월 '이달의 문화인물'로 선정한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과 같은 대가의 반열로 손꼽히는 장욱진 화백은 우리나라 전래 동화나 전통적 삶과 같은 소재들을 현대화된 구성으로 표현해 한국인의 소박한 정서를 잘 드러낸 화가로 정평이 나있다. 장욱진의 작품세계에 대해 정영목 서울대 교수는 '삶과 그림, 생각과 행동이 성정처럼 묻어난 진정성의 예술가'라면서 '서양을 깊이 알면서도 동양으로 사고하고 행동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마지막까지 머물렀던 장소인 용인 구성의 자택에서 먹그림 20점을 선보이고 갤러리현대에서는 장 화백의 유화 20점과 그가 생전 각별하게 지낸 도예가 윤광조의 작품을 동시에 전시한다. 한편 갤러리현대는 12일 '이달의 문화인물'선정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해 '장욱진의 초기작품 연구' '장욱진 작품에 나타난 인간과 자연' '장욱진과 불교' '장욱진의 자연관' 등을
올해 '~에 문화가 있다'를 주제로 기획 편성된 '기전문화예술'의 완결판이 나왔다. 경기문화재단이 발행한 이번 '기전문화예술' 11.12월호에는 '우리 안에 문화가 있다'를 특집 주제로 선정해 문화생산과 향유의 주체인 '우리'를 집중 조명했다. '제대로 놀줄 아는 문화사회'를 만들고 자율과 창의성이 살아있는 문화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자발적 문화백수론'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번 특집의 기본 취지다. 이를 위해 '생산-소비자'로서 우리라는 주체를 '삐딱이' '뚜벅이' '마당발' 유형으로 구분하고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 문화인사들의 인생과 예술을 조명하는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정약전이나 최한기 등 옛 선인들의 삶 속에서 만날수 있는 '문화백수'들의 에피소드나 현재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5명의 문화예술인들의 '자발적 문화백수론'도 유쾌한 읽을거리다. 이밖에 '문화백수 10만 양성을 허하라!'라는 글을 통해 진정한 문화적 삶과 문화시민 양성이라는 이번 특집의 기획의도를 엿볼 수 있다.
경기지역 목회자 30여명은 27일 수원시 팔달구 리젠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헌법재판소의 '관습헌법 판결'은 자의적 해석에 의한 헌법 창출"이라며 위헌판결을 규탄하는 성명을 목회자 170명의 이름으로 발표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주권재민 원칙 아래 지난 48년 헌법을 제정, 성문헌법을 지닌 법치국가로서 자리를 다져 왔다"며 "국민은 물론 법학자들 사이에도 논란의 여지를 남긴 '관습헌법 판결'로 무수한 궤변이 난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의료계의 현안인 ‘독감예방 저가접종’에 대해 의료계가 대대적인 반발을 하고 있어 경기도의사회도 강경 대응에 나섰다. 지난 9월 대한가족보건협회가 실시한 ‘집단거주지 독감예방 활동’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고발한 것을 비롯, 도의사회에서도 20일 현재 접종을 시행해 온 대한산업보건협회(산협)와 부천 다니엘병원, 구로 성모병원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활동에 대해 항의하고 지속적 접종활동 중단을 촉구해왔다. 산협은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접종 실시하고 부천다니엘 병원은 서울 은평구에서, 구로 성모병원은 안양과 일산에서 활동하거나 예정인 것으로 밝혀져 지역의사 회원들의 반감을 샀던 것. 그간 의사회는 가족협회가 비영리단체임에도 저가 백신접종을 추진해 막대한 수입을 창출한 것은 불법행위이며 의료질서를 문란케하는 행위라고 항의하면서 지속적으로 접종 활동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2004년 경기도 공중보건의사 추계보수 교육이 28일부터 30일까지 양지 파인리조트에서 열린다. 공중보건의 제도는 1980년 서울 및 대도시를 제외한 전지역 주민에게 1차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행된 것으로 현재 566명의 공중보건의사들이 도내 지역 보건소,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의과 및 치과, 한의과 등 566명의 공중보건의사 전원이 참석 예정인 이번 ‘공중보건의 추계보수교육’은 지난 2002년부터 공중보건의들이 의학지식과 의료환경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고 이들에게 보건의료 분야의 현안에 대한 정보전달을 위해 시작된 것. 2박 3일에 걸친 교육에는 안명옥 국회의원의 ‘불법의료행위의 실태와 대책’ 강의와 신의철 가톨릭대 교수의 ‘경제특구내 외국자본병원 설립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의약분업 시행 5년째를 맞아 진료실에서 겪는 어려움과 주민의 불편을 점검하는 한편 공공 및 국가 의료체계 전반의 변화를 예고하는 외국병원의 국내 도입에 관해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등 심도있는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각 지역에 배치된 공중보건의들은 이번 보수교육을 통해 한단계 높은 수준의 의료를 지역민에 제공하고 국가나
경기도의사회가 21일 성남시 소재 수련 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 대표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관내 각급 종합병원 및 대학병원에서 연수하고 있는 전공의들의 근무환경과 애로 사항을 직접 듣고 이들의 복지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련과정이지만 전공의들이 국민의료서비스의 일선에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해서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던 것. 이날 간담회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최저생활을 하는 전공의들의 경제적 부담에 대한 논의로 집중됐으며 전공의들이 수련 병원의 일상에서 겪는 환자와 의사의 관계, 진료상 전공의들의 법적 안전보장 등 많은 문제들이 제기됐다. 김상철 경기도전공의 대표는 “대다수 전공의들의 가장 큰 애로는 경제적인 어려움”이라면서 “물가상승에 비례해 전공의 보수는 턱없이 낮다”고 말했다. 김재철 대한전공의협의회 이사는 전공의들의 근무환경에 대한 변화를 위해 ‘대한전공의노조’를 설립했다고 밝히고 노조가 의사와 병원을 상대로 한 것이 아니라 대정부 차원에서 처우개선을 요청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원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는 특히 근무여건을 거론하면서 특히 응급환자 발생시 난동
경기지역 목회자 30여명은 27일 수원시 팔달구 리젠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헌법재판소의 '관습헌법 판결'은 자의적 해석에 의한 헌법 창출"이라며 위헌판결을 규탄하는 성명을 목회자 170명의 이름으로 발표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주권재민 원칙 아래 지난 48년 헌법을 제정, 성문헌법을 지닌 법치국가로서 자리를 다져 왔다"며 "국민은 물론 법학자들 사이에도 논란의 여지를 남긴 '관습헌법 판결'로 무수한 궤변이 난무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