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전문병원인 샘여성병원(원장 강영수)이 인터넷의 대중화와 저출산 시대의 산모들의 수준 높은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태아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샘여성병원의 홈페이지(www.samhospital.com )은 1일부터 태아 초음파 영상과 신생아 동영상을 녹화해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출산 후에는 이 동영상을 CD에 담아 전달하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병원측 관계자는 밝혔다. 간단한 로그인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태아의 초음파 영상이 확인가능한 이번 서비스는 임산부와 가족 모두에게 가슴 벅찬 신비를 함께 나누도록 한 획기적인 첨단 의료시스템이다. 또한 출산 후 산모가 병실에 누워서도 아기의 모습을 모니터로 항상 볼 수 있으며, 인터넷이 연결된 모든 장소에서 실시간으로 신생아실의 아기를 볼 수 있다고 병원관계자는 밝혔다.
안양 지역민들의 건강 지킴이로 지역사회에서 인정을 받아온 안양시의사회(회장 김창범)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9일 안양시문화회관 소강당에서 회원과 일반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양시의사회 제 30주년 기념식 및 예술의 밤'을 성대하게 개최한 것. 김창범 회장은 인사말에서 " 회원 상호간의 친목과 단합은 물론 인술에 대한 심성을 높여 지역민들의 존중을 받을수 있는 의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정복희 경기도의사회장은 " 30년에 걸친 안양시의사회 발자취를 볼때 선배 의사들의 노고가 컸던만큼 앞으로 30년은 현재의 후배의사들이 최선을 다해 가꾸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식 축하를 위해 참석한 신중대 안양시장(사진)은 " 시의사회가 의료봉사에 앞장을 서고 불우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모습에 감사하다"고 말했으며 이석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은 "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의료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위치인 만큼 의사들의 많은 조언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또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과 이종걸 열린우리당 의원도 "안양시의사회의 무궁한 발전과 대중 속에서 참된 의술을 보여 주길 바란다"고 덕담하기도.
최근들어 복잡한 사회생활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당뇨병, 고혈압, 비만, 심혈관계질환 등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국민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의료계는 기존 '성인병'이라고 불리던 이들 질환들이 식습관 및 운동습관, 흡연, 음주 등의 생활습관과 관련있다 해서 '생활습관병'으로 개명하고 치료에 있어서도 환자들의 실천이 중요하다는 점을 홍보해 왔다. 이와관련, 시민들에게 생활습관병의 관심을 증대시키고 습관병에 대한 정보 제공을 위해 최근 수원지역 의약계가 건강걷기대회를 개최해 관심을 끌고있다. 수원시의사회(회장 공병한)가 주최한 '제 6회 생활습관병을 알자' 걷기대회에 1천여 수원시민이 모인가운데 광교산공직자수련원에서 성대하게 치뤄졌다. 10 일 오전 9시부터 걷기대회 참가를 위해 광교산으로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은 행사장에 마련한 소아과를 비롯 각과에 진료 문의 및 간단한 진료를 받았으며 주최측에서 당뇨인들을 위해 마련한 '혈당 검사' '비만 및 체지방 측정' '혈압측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상담을 통해 각자의 건강을 체크하는 시간도 가졌다. 의사회의 공병한 회장은 " 비만,당뇨,혈압과 같은 습관성 질병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걷기대회 행사를 개최
황토색 짙은 작가로 유명한 소설가 김유정의 단편소설들을 무대에서 만난다. 경기도립극단은 '눈으로 읽는 고전명작 시리즈'로 지난 8월 안톤 체홉의 세작품을 옴니버스로 극화한 작품을 올린데 이어 13일부터 20일까지 김유정의 '봄봄봄'을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서울 세종문화회관 두곳에서 각각 공연한다. 김유정의 대표작 '봄봄'을 비롯 '금따는 콩밭' '소낙비' 등 3편을 옴니버스로 구성해 70분간 진행될 이번 공연에서 도립극단이 소설에서 구사된 김유정 특유의 토속적 유머와 해학적인 묘사를 그대로 살려낼지 기대된다. 전당 측이 밝힌 '눈으로 읽는 수능대비 세계명작 연극시리즈'는 수능시험에 대비해 고전문학을 읽어야 하는 수험생을 위해 기획됐다. '수능대비'라는 다소 생경한 이름때문에 고전과 연극을 수단시했다는 인상을 주지만 무대현장에서 딱딱한 고전 작품을 친근감있게 느낀다면 그 자체로 성과일 터. 한편 도립극단은 시리즈를 계속해 고전 명작에 익숙하지 못한 요즘 청소년들에게 눈으로라도 읽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13-16일 경기도문화의전당, 19-20일 세종문화회관 공연
감동의 울림이 큰 장대한 스케일의 오페라 '아이다'가 의정부에서 공연된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16일과 17일 의정부시 승격 41주년을 기념해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정은숙)의 오페라 '아이다'를 초청 공연한다.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전쟁 가운데 피어난 운명적 사랑과 질투를 담은 베르디의 불후의 명작 '아이다'는 극적 완성도와 아름다운 멜로디가 돋보이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오페라. 두차례 전당 대극장에서 공연될 아이다는 지휘자 금노상의 웅장하면서 절도있는 음악과 연출가 디터 케기의 섬세하고 현대적인 연출이 접목된 오페라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을 위해 아일랜드 출신의 연출가 디터 케기를 비롯, 무대와 의상 디자이너 브루노 쉬벵글, 지휘자 리까르도 프리짜, 아이다 역의 아디나 아론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제작자와 출연진이 모였다. 고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결합한 국립오페라단의 이번 공연에는 기존 '아이다' 공연에서 익숙한 스핑크스의 정형화된 틀을 과감히 깨고 시종일관 다양한 모양의 피라미드를 등장시켜 기하학적 무대미술을 선보인다. 또한 디자이너 브르노 슈벵글의 단순하면서 모던한 감각의 무대와 의상을 구경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자비보살행을 실천해온 (사)실천불교전국승가회(의장 성관스님)가 조만간 캄보디아에 사회교육시설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수원포교당 성관 주지스님은 지난 8일 수원포교당을 방문한 캄보디아 씨엠립 주정부 인사 초청 환영식에서 최근 주정부로부터 영구무상으로 임대받은 만2천평 부지에 교육시설을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환영식사에서 자신이 캄보디아와 인연을 맺은 것은 9년전 수도 앙코르와트를 방문하면서부터라고 소개하면서 당시 충격과 놀라움을 동시에 느꼈다고 말문을 열었다. 거대한 고대문명이 서양에만 있는 것으로 부러워하고 위축됐던 자신이 캄보디아 고대유적을 둘러보면서 동양에도 서양 못지않은 문화유산의 존재를 확인하고 자존심을 회복하게 됐다는 것. 이어 사회교육시설 건립과 관련해 스님은 찬란한 캄보디아의 문화유산이 오랜 전쟁으로 가려지고 특히 부모없는 아이들이 많은데 슬픔을 느꼈다면서 이들의 아픔을 함께 나눠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추진 동기를 밝혔다. 스님은 초등학교와 고아원을 설립해 영어와 한글, 컴퓨터 교육 등을 시행하며 장기적으로는 추가 교육시설을 확보해 문맹퇴치 운동을 전국적으로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성관 스님은 최근 수원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씨엠립
마임과 무용, 인형극을 결합해 독창적 장르를 일군 마임극의 대가 필립 장띠가 경기도 안산을 찾아 공연한다. 지난 2일 개관한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개관기념 해외초청작 첫번째로 마임극 연출가 필립 장띠를 초청해 아름다운 마임과 절묘한 마술, 환상적 조명이 어우러진 공연 '환상의 선'을 선사한다. 14일부터 16일까지 전당 달맞이 극장에서 4회에 걸쳐 공연될 '환상의 선'은 지난해 프랑스에서 초연돼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은 작품으로 필립 장띠가 직접 대본을 쓰고 6명의 배우들이 출연해 환상의 무대를 연출할 예정이다. 별다른 대사없이 진행될 '환상의 선'은 잠수부, 요리사, 철학가, 우주비행사, 귀신 등 독특한 캐릭터들을 설정해 연기자와 인형들의 몸짓으로 탄생과 멸망, 선과 악, 현실과 우주 등 철학적인 주제를 담아낸다. 현지언론이 '어린이를 매혹하고 10대들을 웃게 하며 어른을 감동시키는 작품'이라고 평할만큼 무대가 어렵거나 무겁지 않다는 것이 주최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1시간 20분 펼쳐질 '환상의 선'은 보이지 않는 줄에 매달린 배우들이 360도 회전을 한다든가 의자가 공중에서 날아다니고 무대에 있던 선이 갑자기 사라지는 등 기교를 뛰어넘어 예술에 근접한 몽
저마다 크거나 작은 걱정과 고민을 안고 살기 마련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고민거리가 많은 것이 아니라 뱅글뱅글 같은 지점을 돌고 돌면서 고민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일본의 정신과 의사인 노무라 소이치로가 자신이 25년간 환자의 고민상담과 치료를 통해 획득한 노하우를 담아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고민이여 안녕'(황소연 옮김, 큰나무 간)을 냈다. 저자에 따르면 사람들이 새로운 고민거리에 휩싸이는 경우는 드물고 다양하면서 일정한 틀을 가진 고민의 악순환 상태에 놓인 경우가 많다는 것. 이처럼 똑같은 고민거리에 대해 꼬리를 잡고 뱅뱅 돌기만 할뿐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태를 저자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고민'이라고 명명하고, 고민의 악순환을 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 고민으로부터 탈출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꼬리에 꼬리 무는 고민을 냉정히 바라보면 당사자가 아닌 제 3자의 관점에서 볼때 사람들이 모순덩어리, 넌센스 같은 존재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저자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고민의 위험성으로 끊임없이 순환하면서 새로운 고민과 고통으로 진화하는 것을 지적하면서 꼬리만 끊으면 간단히 해결될 고민거리로 보이지만 당사자가 꼬리를 무는 고민에 빠
반세기를 훌쩍 넘은 분단으로 야기된 남북한간 이질성을 타파하기 위해 동질성 회복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문학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남북한간 언어 및 문화적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해 일단의 연구자들이 북한의 시와 소설, 문학연구 등을 총체적으로 살핀 북한문학 연구서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주체문학론' 이후의 작품과 방향성이라는 부제가 딸린 '북한문학의 이해 3'(청동거울 간)은 문학평론가 김종희(경희대 교수) 등 18명의 남한 연구자들이 기존 두권의 '북한문학의 이해'에서 다룬 연구성과를 토대로 북한의 '주체문학'과 그 이후의 문예물을 집중 검토한 지적 도정을 모은 책이다. 특히 필자들이 다양한 주제로 구체적인 작품 분석을 병행하면서 북한문학에 대한 애정어린 비판을 담고 있어 의미가 있다. 엮은이 김종희는 머리말에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남북한 왕래의 물꼬를 튼 이후 상당한 인적 물적 교류가 진행되고 있지만 분단의 상처와 흔적이 아직도 엄연한 현실"이라며 "분단이 파생시킨 다양한 정치 경제 사회적 난관들이 여전히 한반도 문제 해결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민족 통합은 앞으로 우리세대가 풀어가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전제
자연에서 비롯된 현상의 발견을 통해 형상화된 이미지들을 30여 점의 평면 및 설치작품으로 선보이게 될 서양화가 강하진의 개인전이 12일부터 20일까지 인천신세계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작가는 흙과 나무의 파편, 부스러기, 잎과 같은 자연물을 이용해 점과 선의 조형요소로부터 자연의 움직임과 내재율을 형상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되는 평면 작품들이 언뜻 단조로울 수도 있지만 ‘자연율’이라는 비정형적이고 리듬감있는 다양한 변화의 양상들을 서로 중첩, 교차하면서 드러남과 가려짐 등의 미묘한 흔적들을 천 위의 공간에 펼쳐진다. 인천영상미술제 운영위원장과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한 강하진은 1976년 서울화랑을 시작으로 서울, 인천, 대구, 일본 등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19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