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문화재단이 4월을 맞아 주말마다 연극과 음악, 어린이극 등 본격적인 각종 공연을 펼친다. 부천문화재단은 지난 2일 '하피스트 곽정의 서프라이즈 파티'를 시작으로 8일과 9일 연극 '돈내지 맙시다', 16일 '국악과 양악의 아름다운 하모니', 29일과 30일 연극 '라이어를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에서 각각 공연한다. 2005 봄시즌 작품공모 선정작인 부천 소재 극단 열무의 '돈내지 맙시다'는 슈퍼마켓 강탈 사건을 중심으로 주부와 경찰의 얘기를 그린 이태리 희극으로 경제공황 속에서 소시민이 겪어야 하는 아픔을 웃음의 미학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국악과 양악의 아름다운 하모니’ 는 클래식, 대중음악, 민요 등에서 각기 다른 소리를 내는 국악기와 양악기들이 서로 어우러져 퓨전음악의 묘미를 살린 공연으로 원미아트오케스트라와 국악실내악 ‘파름’이 협연한다. 기막힌 거짓과 어설픈 진실이라는 기발한 발상으로 폭소를 자아내 연극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라이어' 역시 현재 서울 대학로에서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작품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또한 23일에는 문화사랑 토요음악회를 복사골문화센터 내 음악카페 ‘문화사랑’에서 공연한다. 매달 한차례 열리는 토요음
대학시절부터 '선에 관한 각서'라는 작업에 줄기차게 매달려온 조각작가 김주환이 안양 롯데화랑에서 첫번째 개인전을 연다. '숲속조각가의 나들이'전이라는 타이틀로 4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스스로 소박한 삶의 형태를 선택하고 자연의 질서에 동참한 작가 김주환의 일상과 이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다.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결혼 이후 강원도 횡성의 하대리라는 작은 농촌마을로 이주한 작가가 새로운 작업 세계를 전시회에서 펼쳐 보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단조롭지만 자연의 순리에 따라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는 시골마을의 일상을 작품 속에 담았다. 농부들은 눈이 녹아 나뭇가지에 물이 오르기 시작하면 폭신하게 솟아오른 땅을 뒤엎어 씨를 뿌리고, 싹이 나면 순을 치고 흙을 북돋아 주며, 가물면 물을 주고 바람에 쓰러지면 일으키는 등 한참동안 고단한 수고를 해야 한다. 힘겨운 노동 끝에 농부들은 찬바람이 부는 가을철이면 수확물을 하나하나 저장하게 되고, 남겨진 몸체들을 겨우내 썩혀 새 생명의 밑거름이 되는 퇴비를 만든다. 작업장이 위치한 하대리에서 작가 김주환의 삶도 필시 농부의 삶과 닮았다. 생명의 순환이나 자연의 경이로움을 통해 작업의 영감을 얻은 작가는
올해 창설 8주년을 맞이한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송태호)이 향후 2010년까지 재단의 항해지침서가 될 최초의 청사진을 내놓았다. 올해부터 2010년까지 재단의 ‘중단기발전계획’을 수립해 발간된 '전망2010'에는 경기도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재단의 이념과 주요사업 목표, 목표에 따른 사업, 조직, 재정 등 주요 계획이 담겨있다. 우선 재단은 이번 '전망2010'에서 경기도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지향점으로 온고지신(溫故知新)에 근간한 3개의 철학적 이념을 제시했다. 문화예술인과 도민들의 삶을 질적으로 끌어 올리자는 '이용후생利用厚生'의 정신과 특성있는 지역 문화예술을 곳곳으로 확산시키는데 경기도가 주요 역할을 담당하겠다는‘사통발달四通八達'의 의지를 강조한는 한편, 전통문화의 현대적 의미를 새롭게 해석, 실천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이념을 담았다. 또한 이들 기본이념에 따라 재단은 ▲ 문화예술창작진흥 ▲ 도민의 문화예술향수 및 참여기회확대 ▲ 지역문화예술의 균형발전 ▲ 국제문화교류 활성화 ▲ 경기도 정신문화의 계승과 창달 ▲ 전통문화 유산의 보존과 현대화 및 실용화 등 6개의 사업 범주를 제시했다. 재단은 기본이념과 사업범주를 실현하기 위해 15개 영역에 걸쳐
전세계 가장 대표적 분쟁지역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측 대학생 8명이 오는 8월에 열리는 '2005 세계평화축전'(Peace Festival 2005)에 참가한다. 경기문화재단세계평화축전(감독 강준혁)은 세계평축 행사의 일환으로 9월 1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의 대학생 대표자를 초청한 평화토론회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31일, 강준혁 감독은 지난 2월말 실시된 대학생 평화메신저 활동 결과를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이스라엘 정부 및 이스라엘 주재 한국대사관 등과 토론회를 위해 현재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이.팔 지역 대학생들을 동시에 초청한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알고 있다"면서 "각각 4명으로 구성된 대학생 평화토론회에 국제적 평화활동으로 명망있는 인사를 사회자로 섭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애초 세계평축 행사에 계획되지 않았던 평화토론회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2월말 진행된 평화메신저 활동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자체 평가에 따른 것. '상생과 공존'을 위해 미래의 씨앗을 뿌리자는 취지로 '세계평화 만들기'를 평화토론회의 주제로 삼은 세계평축은 그 명칭을 한국과 양국의 이름을 따 'KO.PA.IS'라고 정했다. 세계의 대
지난 수 십년간 어린이들의 맑은 성정이 담긴 따뜻한 이야기를 써온 동화작가 윤수천이 새 책 '열살 아저씨'를 펴냈다. 책의 내용은 어린 소년 '한우'가 마치 피터팬처럼 어른이 되기를 거부하는 일명 '열살 아저씨'를 지켜보면서 그와 정을 나눠가는 모습을 담은 이야기다.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아 열살에서 나이가 멈춘 아저씨'를 주인공으로 한 이번 동화에서 작가는 소년이 따뜻한 심성을 지닌 '열살 아저씨'로부터 삶의 다양한 교훈을 얻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가령, 두 사람의 첫 만남에서 아저씨가 동네 할아버지의 머리를 깎아주는 장면(그네 타는 어른)이라든지, 외로운 할머니를 위해 기꺼이 손자가 되는 모습(외로운 사람끼리는) 등에서 가난하고 외로운 이웃들과 격의없이 지내는 아저씨에게서 소년은 열린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할 것을 다짐한다. 소년과 '열살 아저씨'의 만남부터 이별까지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야기는 이웃을 위해 작고 하찮은 일이지만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정을 나눠 온 아저씨를 통해 '더불어 사는 일의 행복함'을 메시지로 전한다. 줄곧 수원에서 거주해온 작가 윤수천은 책 머리말에서 "사람이란 모름지기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서 살아가야 함에도 날이 갈수
이색적인 소재의 특별 무용극 '귀신놀이'가 고양 덕양어울림누리 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UN 홍선미무용극단과 정글북은 공동으로 넌버벌 퍼포먼스 형식의 가족 무용극 '귀신놀이'를 2일과 3일, 오후 3시와 7시 4차례 공연한다. 주최 측은 이번 가족 공연에 어린 시절 할머니 무릎을 베게삼아 들었음직한 아련한 기억 속의 이야기들을 소재로 취했다. 처녀귀신과 도깨비로 분장한 한국귀신을 포함해 미스터핸드(미국) 프랑켄쉬타인(프랑스) 강시(중국) 미이라(이집트) 드라큐라(루마니아) 등 각국의 일곱 귀신들이 처녀귀신의 생일잔치에 초대돼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처녀귀신이 자신의 생일잔치에 초청할 요량으로 귀신들의 집을 방문해 초대장을 돌리게 되고 방문한 귀신들의 집에서 무섭고도 놀라운 일들이 벌어진다. 이어 처녀귀신 집에서 왁자지껄 신나는 왈츠와 룸바 춤 등을 추며 생일파티가 펼쳐지는데--- 주최 측은 열정적인 춤과 음악이 어우러져 볼거리가 풍부한 이번 무대 공연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80분 동안 펼쳐질 공연은 김신년이 연출하고 홍선미가 안무했다. 문의 031)979-3848
장편 서사시 '금강'으로 잘 알려진 민족시인 신동엽(1930-1969)이 4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됐다. 문화관광부는 분단현실의 극복을 위한 창작을 통해 한국 현대문학사에 이정표를 제시한 신동엽 선생을 4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생전에 시인은 시집 '아사녀'한 권과 서사시 '금강'을 합동 시집으로 펴내고 20편 남짓한 시와 몇 편의 산문만을 간헐적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데뷔작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를 비롯해 '발', '껍데기는 가라' 등은 작품 수와 무관하게 많은 의미와 반향을 불러 일으킨 작품들이다. 시인의 타계 이후 간행된 '신동엽전집"에 실린 시들은 특히 1980년대 이후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민족의 현실적 문제를 일깨우는 중요한 전범이 됐으며 그에 대한 학문적 연구도 활발히 진전돼 백여 편에 이르는 논문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시인 김수영과 더불어 구체적인 우리의 현실과 역사를 시적 제재로 과감하게 도입해 형상화한 신동엽은 일제 이후 우리 시에서 기피됐던 현실의 문제를 복권시킴으로써 시도 삶과 역사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예시한 시인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그의 시에는 사람과 사람 간에 평화와 사랑이 일관되게 관통하는데
경기도국악당이 매달 한차례씩 공연하는 프로그램인 '엄마 아빠랑 전통문화나들이' 공연이 3일 오전 10시 30분에 개최된다. 전통문화 나들이는 국악감상, 무대 체험, 전통악기 배우기 등 우리 고유의 문화를 체험하고 익히는 가족단위 프로그램. 국악당내 공연장과 야외마당 일대에서 열리게 될 4월 공연에도 '볏 짚단을 이용한 짚풀 공예 만들기' 특별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짚풀 공예는 체험에 참가한 아이들이 자신의 달걀을 직접 담을 수 있는 달걀꾸러미를 짚풀로 완성시키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달 매진을 기록한 '탈 만들기'에 이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무료체험 프로그램으로 엄마 아빠랑 함께 전통악기인 장구를 배우는 시간을 마련해 아이들이 직접 장구를 두드리고 익히면서 국악동요를 따라 부르는 기회를 제공한다. 문의 031-289-6432~5
가족내 양성 평등과 위기에 처한 가족을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게 될 수원가족지원센터(대표 한옥자)가 지난 26일 개소식을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수원여성회 부설기관으로 정자동 정연메이저빌딩 4층에 둥지를 틀게 된 가족지원센터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가족관련 문제를 총체적으로 조망하고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족 기능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인식에서 설치됐다. 센터에 따르면 사회의 기본 단위인 가족 구조와 기능 변화로 인해 현재 그 후유증이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그간 사적 영역으로 취급된 가족 문제를 정부가 건강가정가본법을 제정하는 등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센터가 출범한 배경이다. 가족을 제한적으로 규정하고 부양과 돌봄의 책임을 가족과 여성에게 책임 지우는 한 가족의 위기는 지속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센터의 기본 시각이며 특히 가족 내 여전한 가부장적 가치관이 가족혼란의 큰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이와 관련, 센터의 사무국장 박은순씨는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에 따른 가족 재생산 및 부양 단위로서의 기능 약화
21세기 화두인 생명과 평화에 대한 이해와 실천을 위해 국내외 생명문화와 관련된 사상가와 활동가들을 주축으로 진행된 세계생명문화포럼이 올해 국제 포럼으로서의 성공 개최를 위해 새롭게 추진위원회를 구성, 출범한다. 세계생명문화포럼 경기 2005 추진위원회는 올해 '동아시아 문예부흥과 생명평화'를 주제로 열리게 될 생명문화포럼을 위해 3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추진위원회 출범 및 제1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생명문화포럼은 물질문명 위주의 구조로부터 발생된 전지구적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과 동아시아에 근간한 생명사상의 원형을 재발견하고 사상적, 문화적 토대를 마련해 생명담론을 연차적으로 세계에 제시하자는 취지로 지난 2003년 결성된 국제적 포럼. 주최 측은 지난해 11월, '한국의 생명담론과 실천운동'을 주제로 한 포럼이 한국의 생명문화가 세계로 나아가는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생명학 이론의 재정비와 올해 세계적 포럼으로 준비하기 위해 이번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포럼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생명사상을 선도해온 각계 지성들을 옵서버로 초대한 이번 회의에서 동아시아 지역의 여러 분야에 걸쳐 일고 있는 생명담론을 점검하는 한편 향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