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인력이 투입돼 운행하던 코레일 전동열차에서 80대 승객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검찰이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김명환 위원장 등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면서 8일째를 맞은 철도파업이 국면 전환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코레일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9시쯤 서울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에서 승객 김모(84·여)씨가 오이도행 열차에서 내리다 닫힌 문에 발이 끼어 열차에 끌려가다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근처에서 이를 목격한 안전신호수는 수신호로 사고가 난 사실을 알렸으나 열차가 출발, 김씨는 문에 끼인 채 1m 이상 끌려가면서 스크린도어 등에 머리를 부딪히는 부상을 입어 소방 구급요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이번 사고는 열차가 출발하기 전 승객의 승·하차를 눈으로 확인한 뒤 전동차 안과 밖에 있는 승무원과 안전수신호 직원 간 주고받는 신호만 제대로 전달됐어도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해당 전동차를 운행한 기관사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필수업무유지 인력이었지만 열차 출입문 개폐 조작을 담당한 승무원은 대체 투입된 철도대
경기지방경찰청은 일반 오락용 게임기를 사행성 게임기로 개·변조해 불법 영업을 해온 혐의(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박모(35)씨 등 2명을 구속하고 3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바다이야기 등 게임기 446대와 현금 1천349만원을 압수하는 한편 달아난 업주 김모(51)씨를 쫓고 있다. 박씨 등은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 충남 천안의 한 상가건물에 게임장을 차려놓고 허가된 게임기 80대를 사행성 게임기로 개·변조한 뒤 음성적으로 도박성 게임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모(48)씨 등 2명은 화성의 한 상가 2층을 임대해 영업하다 이미 한차례 적발된 적이 있는데도 다시 같은 건물내 다른 사무실에서 무등록 사행성 영업을 하다 적발됐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정해진 손님에게만 문자로 영업을 알리고 약속장소에서 게임장까지 렌터카를 이용해 이동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불법 사행성게임장이 도내에 만연할 것으로 보고 내년 초까지 단속을 강화해 갈 방침이다.
허위 아파트 매매계약서로 억대의 사기 대출을 받아 재입북하려던 50대 탈북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국가보안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김모(55·2007년 탈북)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사기대출을 도운 브로커 송모(43·2006년 탈북)씨를 사기 혐의로, 김씨의 밀항을 도운 이모(41·2007년 탈북)씨를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김씨는 10월 허위 아파트 매매계약서를 이용, 한 보험사로부터 2억6천만원을 사기 대출받아 인천항을 통해 재입북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5월 재입북하려다 경찰에 검거된 정모(45·5월 구속)씨의 도피자금 대출을 돕는 등 탈출에 편의를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절도죄로 북한 당국에 체포돼 조사받던 중 탈북한 김씨는 한국에서 운송업을 하다 빚만 늘자 재입북을 결심, 송씨와 사기 대출을 벌인 뒤 이씨를 통해 밀항을 계획했지만 경찰에 검거됐다. 송씨는 사기 대출을 도운 대가로 김씨로부터 3천500만원을 받아 챙겼고, 이씨는 3천만원을 받고 밀항을 알선하다 여의치 않자 위조여권을 만들어 출국시키려다 미수에 그쳤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탈북자 가족을 볼모로 재입북 종용
이석기 의원 등 내란음모 사건 공판에서 국가정보원이 이 의원으로부터 압수한 노트북을 입회인 없이 봉인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지난 13일 열린 제19차 공판에 민간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박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씨는 8월 28일 이 의원 주거지로 알려진 서울 마포구 한 오피스텔에 대한 국정원의 압수수색 과정에 입회하고 당시 국정원이 압수해 데이터 복구 업체에 복구를 맡긴 노트북의 봉인 과정에도 참여했다. 박씨는 “국정원이 노트북과 USB, 휴대전화 등 전자저장매체 20여점을 압수하는 과정을 지켜봤다”며 “압수품 봉인 등 현장에서 법적으로 문제 되는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변호인단은 이후 국정원이 데이터 복구 작업을 위해 노트북 봉인을 해제하고 업체에 맡겼다가 복구가 되지 않자 다른 업체에 다시 맡기려고 재봉인하는 과정에서 박씨가 참여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이에 박씨는 “봉인 해제 과정에는 참여했지만 수사관 연락을 받고 업체에 다시 가보니 노트북이 이미 봉인된 상태였다”며 “재봉인 장면을 보지 못했지만 수사관이 재봉인에 문제가 없다는 확인서를 써달라고 해서 별 의심 없이 썼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박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윤강열)는 10대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A(17·고2)군에게 징역 장기 3년, 단기 2년6월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A군의 친구 B(16·고2)군에게 징역 장기 2년, 단기 1년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술에 취한 피해자를 성폭행해 평생 치유하기 힘든 정신적·육체적 피해를 입혀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다만 나이가 어리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별다른 범죄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A군은 지난 8월2일 자정 무렵 용인시에서 친구 소개로 처음 만난 C(17)양에게 술을 먹여 취하게 한 뒤 성폭행하는 등 이틀에 걸쳐 3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B군은 같은달 4일 A군으로부터 “C양이 가출해 지낼 곳이 없으니 재워달라”는 부탁을 받고 C양을 자신의 여자친구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이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한 초호화 팬션을 여성연예인 등의 성매매 장소로 지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 수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증권가 찌라시’라는 제목의 성매매 의혹 연예인 명단과 성매매 대가로 주고 받은 구체적인 금액까지 나돌면서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여성연예인 성매매 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안산지청 관계자는 “대부도에 위치한 팬션단지에서 성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라고 15일 밝혔다. 검찰이 지목한 곳은 33㎡ 규모 소형부터 수영장을 구비한 346.5㎡ 규모 대형 독채까지 40여개 동이 밀집한 펜션단지로 할인마트와 카페, 풋살장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165㎡ 이상의 독채는 대리석과 원목으로 꾸민 고급스러운 내외관을 갖춰 여성연예인과 재력가 등의 성매매 장소로 이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고급형 독채 팬션에서 주말 하룻밤 묵는 데 드는 비용은 최소 35만원에서 70만원이다. 검찰은 그러나 성매매 장소를 지목하고도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관계와 금전거래 같은 직접적인
최동해 경기경찰청장은 지난 14일 KTX 광명역을 방문해 철도파업 관련 실태를 점검하고 북한 정세 혼란에 따른 안전활동 강화 등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임 뒤 첫 행보에 나선 최 청장은 이날 광명역사를 둘러보며 시설과 경비 인력 등 방호실태도 점검했다. 최 청장은 역사 관계자들에게 “경기도는 휴전선과 해안선 등 접적지역이 많아 작전역량, 경호안전, 대테러 대비태세 유지가 필요한 지역”이라며 “최근의 북한정세가 급변해 테러 등 도발가능성에 대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전 경찰관들에게 국가중요시설과 다중이용시설 등 테러취약시설에 대해 안전활동을 강화하고 비상연락체제 유지, 작전부대 출동태세를 확립하라고 지시했다.
오는 16일부터 공공기관의 난방온도를 18도 이하로 제한하고, 문을 열고 난방기기를 가동하는 영업소(개문난방)는 단속해 과태료를 부과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겨울철 전력수급을 위한 에너지사용 제한 조치’를 16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전국 2만여개 공공기관의 경우 실내온도를 18도 이하로 제한하고 임산부 등을 제외한 직원은 근무시간 중 개인난방기 사용을 금지한다. 다만 전기식 난방이 아닌 가스·지역난방일 때는 20도까지 허용한다. 문을 열어 놓고 난방기를 가동하는 업소는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또 공공기관은 오후 5∼7시 홍보전광판과 경관 조명을 모두 끄도록 하고 점포, 상가 등 민간 부분은 영업을 끝낸 뒤 경관조명 등을 끄도록 권장된다.
내란음모 사건 18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국정원 수사관이 “2010년 6·2지방선거 당시 하남시에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시장 후보간 이면합의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12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국정원 직원 함모씨는 “지난 8월28일 김근래 피고인이 운영하는 식당 건물 압수수색 과정에서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현 하남시장과 김 피고인 사이에서 작성된 이면합의서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또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외장하드에서 민노당 하남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김 피고인과 민주당 소속 현 하남시장이 작성한 후보 합의 단일화 발표문서를 발견했고,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상당히 예민한 이면합의서가 있던 것도 확인했다”며 “언론에 공개된 것과는 내용이 크게 달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증인으로 나온 수사관 김모씨는 더 구체적인 진술을 했다. 김씨는 “합의문 파일 문서에는 양 후보의 기명이 모두 적혀 있었다”며 “여러 조항 가운데 ‘시정 개혁위원회는 민노당이 운영한다’, ‘급식지원센터를 설치해 민노당이 맡고 (시는) 재정적 지원을 한다’ 등의 내용이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워낙 파급력이 큰 문서라 김 피고인이 직접 해당 외장하드에 저장했
700억원대 가짜경유를 제조하고 판매한 주유소 사장 등 일당 30여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등유와 섞어 만든 가짜 경유를 제조, 판매한 혐의(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 등)로 주유소 사장 선모(49)씨 등 3명과 제조책 총무 박모(41)씨 등 모두 4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을 도운 제조책, 운반 및 판매책 2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주유소 사장 백모(40)씨를 쫓고 있다. 선씨 등은 작년 10월부터 지난 11월28일까지 화성시와 평택시, 안성시에 위치한 주유소 및 저유소에서 식별제를 제거한 등유와 정품경유를 혼합하는 방법으로 총 4천610만ℓ, 시가 783억원 상당의 가짜 경유를 제조,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다른 석유제품과 혼합해 판매하는 범행을 예방하려고 등유에 넣는 식별제를 걸러내기 위해 활성탄과 부직포, 철망 등으로 제작된 제거기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식별제 제거작업은 화성 소재 주유소에서, 등유와 경유 혼합은 사전에 임대한 안성의 80만ℓ규모의 저유소에서 하는 등 작업을 이원화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제조한 가짜 경유는 이들이 실제 운영하는 주유소 12곳에서 나눠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