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들이여, 부디 편히 쉬소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의 49재 합동위령제가 열린 15일 오전 무안공항 합동분향소. 잿빛 하늘이 드리운 무안공항은 희생자들의 마지막 배웅을 앞두고 애통함으로 뒤덮였다. 이른 아침부터 합동분향소를 찾은 유가족들은 밝은 미소를 띤 고인의 사진을 한참 동안 멍하니 바라보다 이내 고개를 떨구며 슬픔을 삼켰다. 두 자녀를 모두 잃은 한 유가족은 “너무 보고 싶어, 너무 보고 싶다. 내 딸들아. 대답 한번 해봐라. 둘 다 가버리면 어떡하냐”며 비통한 울음을 토해냈다. 무안공항 2층 유가족 임시대기실 한편에서는 아들을 잃은 한 아버지가 백색 달걀에 ‘엄마 아빠 아들로 태어나 줘서 고맙고 행복했다 많이 사랑한다’며 글씨를 써 내려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곳곳에선 ‘심리상담사’ 조끼를 입은 유가족 전담 소방대원들이 대기했다. 이들은 오열로 힘겨워 하는 유가족에게 달려가 휴지를 쥐여주고, 때론 등을 토닥이며 진심 어린 위로를 전했다. ◇12·29 참사 희생자 49재 합동위령제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무안공항 내 합동분향소 앞에서 진행된 위령제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록 전남지사, 사고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가 참사 2주기를 한 달여 남긴 23일 위원장 선출을 완료,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해 공포·시행된 지 4개월, 지난 13일 정부가 상임위원 3명·비상임위원 6명을 임명한 지 열흘 만이다. 특조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재 특조위 대회의실에서 제1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송기춘 상임위원을 특조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진상규명조사신청에 관한 규칙’ 제정안이 의결됐다. 특조위는 이 규칙에 따라 10·29 이태원참사 2주기 집중 추모의 달이 시작되는 다음 달 2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진상규명 조사 신청서 접수를 실시한다. 또 특조위 본격 활동 준비를 위한 ‘특조위 사무처 설립준비단’도 구성한다. 파견 공무원 7명과 민간 전문가 8명으로 구성돼 향후 3개월간 특별법 시행령과 특조위 사무처 각종 규칙을 제정한다. 송기춘 위원장은 “10·29 이태원참사의 발생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고 대응에
[ 경기신문 = 임혜림 기자 / 취재 김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