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2일 ‘윤석열 대통령 조기탄핵’을 촉구하며 4일째 단식 농성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이 있는 서울 광화문을 찾아 이른바 ‘탄핵 힘 모으기’에 주력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낮 대전 충남대에서 젊은 세대에 윤 대통령의 탄핵을 호소하기 위해 추진된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 특강을 마친 뒤 180여 km를 달려 오후 5시 10분쯤 광화문 농성천막에 도착했다. 부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가장 먼저 김경수 전 지사의 농성천막을 찾은 김 지사는 단식 중인 김 전 지사와 격려를 나누며 현 정국에 관한 대화를 이어갔다. 두 사람은 9분여 동안 이뤄진 대화에서 ‘함께 힘을 합쳐 같은 마음으로 조기 탄핵, 100% 탄핵에 힘을 모으자’는 공감대를 이뤘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0일부터 업무 외 시간을 할애해 수원역과 광교중앙역 등에서 ‘내란수괴 즉시파면’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선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지사는 “현직에 있어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1인 시위를) 했다”며 “국민께 정치적 불확실성 제거를 위해 빠른 탄핵을 완성해야겠다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광화문에) 왔다”고 격려 방문 취지를 설명했다. 이후 김 지사는 김준혁(
우원식 국회의장은 12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즉시 임명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 대행에게 엄중히 요구한다”며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즉시 임명하라. 이는 권한대행의 헌법상 의무”라며 이같이 밝혔다. 헌재는 우 의장이 최 대행을 상대로 낸 마 후보자 불임명 권한쟁의심판 사건에 대해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불임명 한 것은 국회의 권한과 헌재 구성권을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다만 우 의장이 요청한 권한쟁의심판 중 마 후보자에게 재판관 지위를 부여해달라는 지위확인 등에 관한 부분은 부적법하다며 기각돼 마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에 임명되기 위해선 최 대행의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 의장은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 “첫째로 헌법 질서를 부정하는 것이고, 둘째로 국가적 불안정성을 가중했으며 셋째로 사회통합 측면에서도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마 후보자 임명 요구는) 동시대를 함께 헤쳐가는 공직자로서 간곡한 요청이자 입법부 수장으로서 헌법 수호의 책무를 다하기 위한 요구”라며 최 대행에게 “더이상 좌고우면하지 말라”고
조기 대선을 앞두고 이어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의 신경전이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으로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이 대표의 주도하에 12일 서울 광화문 더불어민주당 천막 농성장에서는 열린 ‘국난 극복을 위한 시국 간담회’에서 이 대표와 비명계 참석자들은 단일대오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자리에는 바로 옆 천막에서 4일째 단식 농성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비롯해 김부겸 전 국무총리·박용진 전 국회의원·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참석했다. 김 전 총리는 “저희는 그동안 이 자리에서 이 대표의 당 운영에 대해 쓴소리도 많이 한 사람들”이라면서도 “그럼에도 국론분열의 책임자인 윤 대통령이 탄핵돼야 한다는 것에 대해 단 한번도 의심해 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이 상황 자체가 절박하다. 각자 자기 위치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성을 모아 반드시 윤 대통령에 대한 책임을 물어 탄핵을 이뤄낼 수 있도록 국민 의견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대통령 파면과 대한민국 파멸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내란 우두머리는 관저에서 또 다른 내란을 지휘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를 보호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탄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박용진 전 의원과 한자리에 모여 국란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이 대표는 12일 오후 2시 경복궁역 인근에 설치된 민주당 천막 농성장에서 이같은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과 ‘국란 극복을 위한 시국 간담회’를 실시한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이 자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로 인한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간담회는 이 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석방으로 국가적 위기와 국민의 혼란이 커졌다는 우려가 확산하는 상황에 계파를 떠나 이를 극복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같은 날 ‘탄핵 힘모으기’를 목표로 대전 충남대학교 특강 일정으로 간담회에 불참하게 됐다. 다만 간담회의 취지와 결론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민주당은 12일과 오는 13일 오후 4시에 국회부터 광화문까지 도보행진을 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다만 48시간 이전에 집회 신고가 이뤄져야 함에 따라 우선 12일
더불어민주당 내란진상조사단(단장 추미애 의원)은 10일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 재구속과 심우정 검찰총장의 즉각 사퇴를 강력 촉구했다. 조사단 소속 추미애(하남갑)·박선원(인천 부평을)·김기표(부천을)·서영교·강유정·이성윤 의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를 항의 방문, 간부급 면담을 통해 이같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들은 검찰 측에 서울지법의 윤 대통령 구속취소 판결에 대해 보통항고와 재구속 방안 적극 모색, 윤 대통령에 대한 재구속 의사가 없을지 심 총장 등 검찰 수뇌부 전원 사퇴를 강력 촉구했다. 추 의원은 이날 면담 직후 “민주당 입장에선 윤석열 내란수괴에 대한 석방 지휘가 직권남용이고 이대로 방치한 것 자체가 직무유기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또 “이에 대해 이진동 (대검) 차장은 ‘적법 절차로 인권 보장·과잉 금지 원칙 아래에서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내란수괴에는 석방을 지휘하고 주요 임무 종사자는 구속돼 있는 것이 과잉금지인지 인권 보장인지 적법 절차인지 국민이 충분히 판단해볼 수 있는 코미디 답변”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내란진상조사단은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취소를 판결한 중앙지법에도 형사소송법상 법원 직권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은 1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헌법재판소를 향한 ‘농성 여론전’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민주당은 장외 투쟁의 행동 거점을 국회에서 광화문으로 옮기고, 민주당 인사들을 비롯한 야권에선 릴레이 단식과 도보 행진에 더해 삭발 투쟁까지 불사하며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선 박홍배·김문수·전진숙 민주당 의원이 삭발식을 진행하며 “민주당은 정의가 바로 서고 민주주의가 회복할 때까지 싸울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탄핵준비의원연대(이하 탄핵연대) 김준혁(수원정)·박수현·민형배 민주당 의원과 윤종오 진보당 의원 등은 윤 대통령 탄핵 시까지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농성장에서의 단식 투쟁을 선언했다. 같은 연대 소속인 강득구(안양만안) 민주당 의원과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 등 40여 명도 돌아가며 ‘릴레이 단식 농성’으로 헌재의 조속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기로 했다. 탄핵연대는 단식 농성에 앞서 윤 대통령의 재구속과 구속취소에 대한 즉시항고를 하지 않은 심우정 검찰총장의 자진사퇴, 국민의힘 해산 등을 요구했다. 또 민주당 5·6선 중진 의원들은 헌법재판관 8명에게 총 4장 분량으로 작성한 윤 대
더불어민주당 박홍배·김문수·전진숙 등 초선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면서 삭발식을 거행했다. 세 의원은 11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윤석열 조기파면 촉구 삭발식’을 열고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 심판을 촉구했다.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가운데 본격적인 삭발식이 시작되자 현장에는 뮤지컬 ‘영웅’의 ‘장부가’가 울러 펴졌다. 붉은색으로 ‘조기 파면’이 적힌 현수막을 몸에 두른 세 의원은 삭발이 진행되는 동안 결의에 찬 표정으로 임했고, 박찬대 원내대표와 백혜련·이재강·안태준·정을호 등 30여 명의 의원들도 곁을 지켰다. 삭발을 마친 박홍배 의원은 “헌법 질서가 무너지는데 내란수괴는 여전히 법의 심판을 받지 않고 있다”며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민을 외면한 독재자를 가만둬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헌재는) 국민의 절규를 외면하지 말고 정의를 바로 세워달라”며 “이제 더는 대한민국의 법과 민주주의가 유린당하지 않도록 내란수괴 윤석열에게 탄핵 심판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김문수 의원은 “헌법재판관들에게 더이상 대한민국이 혼란의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도록 윤석열에 대한 조속한 파면 선고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전진숙 의원은 “국민의
더불어민주당 4선 국회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로부터 98일이 지난 11일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윤 대통령) 파면 결정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석·남인순·민홍철·박범계·박홍근·서영교·윤후덕·이개호·이춘석·이학영·정청래·진선미·한정애 등 민주당 소속 4선 중진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법원은 천신만고 끝에 체포·구속한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구속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취소 결정을 내렸고, 검찰은 해괴한 잔꾀를 부려 항고를 포기하며 내란수괴를 석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의 체포·구속으로 ‘내란 불면증’에서 간신히 벗어났던 국민은 다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으며, 꺼져가던 민생경제 회복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에도 무위에 그칠 위기”라고 우려했다. 중진의원들은 “이처럼 전례 없는 국가적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에 대한 헌재의 신속한 결정을 요청한다”며 “헌법재판소는 11차례에 걸친 변론으로 5가지 주요 쟁점에 대해 충분히 살폈다”고 말했다. 이들이 짚은 5가지 주요 쟁점은 ▲12·3 비상계엄은 요건을 어긴 위헌·불법 행위 ▲정치·언론의
오는 2028년부터 국가가 운영 중인 각종 세제상 감면 조치를 기후영향 평가대상에 포함하는 법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정성호(민주·동두천양주연천갑) 의원은 11일 지난해 기획재정부 국정감사를 기반으로 이같은 내용의 ‘기후인지 조세지출법’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예산이나 기금 등 재정지출 분야에서 기후위기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이를 국가 재정운용에 반영하는 ‘온실가스감축인지 예산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조세지출과 관련해선 이 같은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기후위기 대응의 사각지대로 지적돼 왔다. 세제감면 항목은 국세 분야에서만 개별세법상 380개, 조세지출예산서상 230여 개에 달하고, 그 규모는 연간 70조 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에 대한 기후영향 평가는 지방세 분야에 한정돼 서울, 경기도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만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개정안은 오는 2028년부터 국가가 시행 중인 세금감면 조치, 즉 ‘조세지출’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이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운용에 반영토록 한다. 구체적으로 매년 정부가 국회에 예산 및 결산 심의를 위해 제출하는 조세지출예산서와 조세지출결산서
여야는 10일 국회에서 국정협의회를 열고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연금개혁, 반도체특별법 등 현안을 논의에 나섰으나 시작 30여 분만에 결렬됐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권성동 국민의힘·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여야 국정협의회를 열고 주요 쟁점 현안에 대한 여야 합의를 시도했다. 앞서 민주당이 정부·여당 측의 추경안을 전제로 내걸며 이날 국정협의회 실시 자체가 불투명 했지만, 국민의힘은 민생을 강조하며 예정된 일정대로 국정협의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겨우 열린 여야 국정협의회는 시작한 지 4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종료됐다. 권 원내대표는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회담 결렬”이라고 짧은 입장을 밝히며 의장실을 빠져나왔다. 같은 당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 주재 하에 각 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원내수석이 국정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추경 편성에 대해선 조금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연금개혁 문제에 대해 민주당이 13% 보험료율과 43% 소득 대체율을 받는 것을 전제로 해서 당내 의견을 모아보겠다고 했는데 오늘 와서 그 43%를 당내에서 도저히 받을 수 없다고 했다”고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