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 1기 여당 당대표 자리를 두고 ‘훈훈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찬대·정청래 의원(이상 가나다순)이 친명(친이재명)계 최대 원외조직을 파고들며 당심 공략에 나섰다.
박·정 의원은 29일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린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이하 혁신회의) 전국 대회에 나란히 참석해 연단에 올라 ‘전당대회 미리보기’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강성 친명 원외조직인 혁신회의는 지난 2023년 6월 4일 공식 출범했다. 이후 총선에서 국회의원을 30명 이상 배출하고 대선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우며 민주당 핵심 세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박 의원은 “저 박찬대, 오직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의 성공만 생각하겠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한 지난 5년과 같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확실한 원팀 당정대를 만들겠다”고 어필했다.
박 의원은 “우리의 오랜 염원인 검찰·사법·언론 개혁을 최단기간에 완수하겠다”며 “특히 검찰개혁은 이번 추석 전에 확실하게 끝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선 즉시 지방선거 기획단을 출범시켜 공천에서 컷오프를 최소화하고 경선을 확대해 당원 선택권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이 대통령과의 확실한 협력, 자신을 앞세우지 않을 사람, 당을 통합해 중도보수까지 확장해 갈 적임자는 저”라고 쐐기를 박았다.
아울러 “정 의원과 화끈하게 경쟁하고 멋지게 단결하겠다”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정 의원도 연단에 올라 “당에서는 (검찰·사법·언론) 개혁 작업을 위해 강력하게 투쟁하고 그 성과물은 이 대통령에게 돌려드리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대한민국의 모든 선거는 (누구나) 1표인데, 왜 민주당 대의원은 15표인가”라며 “이제 민주당은 대통령도 당대표도 일반당원도 1표로 만들겠다. 제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 의원은 검찰개혁을 추석 밥상 때까지 한다고 했지만, 저는 추석에 고향 내려갈 때 검찰청 폐지됐다는 소식이 들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정 의원은 “박찬대와 정청래는 안 헤어질 결심을 하고 있다”며 “그 누가 우리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 할지라도 잡은 손 놓지 않고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끝까지 함께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8월 2일 전당대회를 열고 이 정부 1기 여당 당대표를 선출한다. 이날까지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 한 인사는 박찬대·정청래 의원뿐으로, 2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