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일 “국가 관계에 있어 고마운 것이 있으면 고맙다고 얘기할 줄 아는 것이 있어야 국격이 있고, 국제사회에서 우리가 제대로 자리 잡고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빈방미 후 첫 국무회의를 열고 한미 정상회담 성과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다만 16여 분간 생중계된 모두발언에서 반도체지원법이나 IRA에 대해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성장하고 발전해 온 우리의 역사, 또 우리 국민이 열심히 일하고 미국이 우리 경제 성장에 강력한 동맹으로 지원해 만들어진 우리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미 의회 연설에서 우리의 자유를 지키고 가꿔 오는 길에 함께 동행해 준 미국과 미국 국민에게 우리 국민을 대표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동시에 한미동맹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다는 것을 양국 국민과 전 세계에 알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나 성과는 하나의 시작일 뿐이라며, 동맹의 영역은 계속 확장되고 양국 국민들의 기회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자평했다. 윤 대통령은 안보동맹으로서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며 워싱턴 선언에 대해 “한미 정상 간 확장억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만나 “(도지사로서)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 그리고 정책을 가장 잘 구현하는 모범을 보이겠다”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수원에 지역구를 둔 박광온 원내대표를 내방해 “민주당 원내 사령탑으로 취임하신데 축하의 말씀을 드리러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박 원내대표는 수원을 지역구로 두셔서 잘 알고 있고, 제가 경제부총리 때는 청문회부터 끝날 때까지 기획재정부 위원을 하셔서 깊은 인연이 (있고), 도덕 관계를 유지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원내대표께서 추구하는 쇄신과 통합을 저와 저희 경기도에서 같은 뜻으로 힘을 보태겠다”며 “국회에서 풀어야 할 경기도의 여러현안들도 잘 풀어주십사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김동연 지사가 워낙 우리(당)이 추구하는 쇄신, 확장, 통합의 가치를 중시하시고, 제가 보기에 가장 딱 어울리는 분”이라고 환영했다. 이어 “경기도와 우리나라와 국민 모두가 김 지사의 역량을 잘 알고 있다”며 “김 지사께서 우리 당과 나라, 국민이 다 잘되는 길에서 함께 협력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하겠다”고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일 국회를 찾아 “내년 총선 전에 북부특별자치도 특별법을 통과시켜 달라”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도서관에서 도와 국회의원 49명의 공동주최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국회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김민철·임종성·정성호(더불어민주당)·김성원·최춘식(국민의힘) 국회의원 40여 명과 경기도의회 의원 13명, 경기북부 관계자 등 150여 명 이상이 참석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김 지사는 지방선거 당시 만난 청년들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국민들의 절절한 요구는 결코 거창한 얘기가 아니다. 삶의 터전에서 좋은 환경, 자연 문화 속에서 살게 해 달라는 것”이라며 “여기 북부특별자치도가 그것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금 대한민국의 성장률은 잠재 성장률에도 훨씬 못 미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갭을 메꾸고 나아가 잠재 성장률 자체를 키우는 중요한 원천 중의 하나가 경기북부 발전”이라고 설득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 김성원·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하는 등 당색과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근로자의 날 133주년을 맞아 “진정한 노동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노사법치주의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 헌법은 노동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모든 국민에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권리를 규정한다. 소수만이 기득권을 누린다면 그건 특권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헌법 정신에 위배되는 기득권의 고용세습을 확실히 뿌리 뽑겠다며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노동 유연화와 노동시장의 이중 구조를 타파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근로자가 자유롭게 일하고 공정하게 보상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뿐 아니라 근로자와 사용자, 사업주가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선진형 노사관계로 가기 위해 노동 약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아울러 “우리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노동 현장의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국민의힘이 1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성과 부각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비판 수위를 높이는 야당을 향해선 강경한 태도로 일관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핵 위협에 대한 대응, 자유민주주의 가치 동맹, 경제·산업 협력 확대 등 양국 관계에 새 이정표를 수립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최대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전 정권과 비교하며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흔들리고 무너졌던 한미 양국의 신뢰와 우정이 윤석열 정부에서 완벽히 복원된 걸 넘어서 한 단계 더 발전됐다”고 추켜세웠다. 태영호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 대해 “향후 수십 년간 한미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큰 흐름을 만드는 명연설”이라고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빈손외교’, ‘대국민 사기극’ 등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전·현직 당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돌리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집권 시절 굴종 외교는 잊고, 제 살 깎아 먹기인 줄 알면서도 오로지 비난만 하는 민주당 언행이 금도를 넘고 있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대통령이 외국을 방문할 때는 야당도 국익을
30%대 초반을 고전하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주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1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미디어트리뷴의 의뢰로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9%p 오른 34.5%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5.6%p↑), 인천·경기(3.1%p↑), 여성(3.3%p↑), 40대(6.2%p↑) 등에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1%p 하락한 62.6%로 집계되며 긍정과 부정 평가 간 차이는 오차범위를 넘긴 28.1%p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지난주 대통령 평가는 100% 방미 활동 평가라 해도 무방하다”며 “좋은 평가를 받았던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은 윤 대통령에 대한 새로운 평가 근거로 등장헀고, 지지율 상승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국민의힘이 2주 연속 상승하며 35.2%를 기록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2주 연속 하락한 44.7%로,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9.5%p로 좁혀졌다. 정의당은 3.5%, 무당층은 14.4%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임 원내대표단 인선을 발표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와 함께 친이낙연계로 알려진 송기헌(강원원주을) 의원이 원내 수석 부대표로 내정되며, 친명계가 두루 포진해 있는 지도부와의 계파 균형 맞추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담대한 변화, 견고한 통합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줄 민주당 원내대표단을 소개하겠다”며 민주당 4기 원내대표단을 공개했다. 우선 원내수석부대표에는 송 의원이 임명됐다. 원내 수석 부대표는 원내 전반적인 운영과 기획, 입법과 예산 전략, 다른 정당과의 협상 실무를 총괄한다. 원내 대변인단은 총 3인으로, 김한규(제주을)·이소영(의왕·과천) 의원과 경제담당대변인에 홍성국(세종갑) 의원이 지명됐다. 이들은 모두 초선이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 대변인단에 대해 “하나의 키워드를 모으면 ‘역시, 경제는 민주당’이라는 국민의 평가를 만들어 줄 분들”이라며 “민주당을 더 확장하고 유능하게 만들어줄 분들이라고 자부한다”고 했다. 원내 비서실장에는 초선의 민병덕 의원이 임명됐다. 박 원내대표는 “기본사회위원회 본부장, 정책위 상임부의장, 전국 소상공인위원장을 맡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1일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2시간가량의 윤리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황 위원장은 “징계 사유는 징계 신고서와 윤리위 직권으로 사실관계를 조사한 것을 종합했다”며 “징계 개시 결정은 국민의힘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기 위한 자체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5·18 민주화 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발언이 선거 때 표를 얻으려고 한 것’, ‘전광훈 목사가 우파를 천하통일했다’, ‘4·3 기념일은 격이 낮다’는 3가지 발언이 문제됐다. 태 최고위원은 ‘JMS(Junk Money Sex)’ 관련 SNS 게시와 ‘제주 4·3은 김일성이 지시했다’ 등의 2가지 발언이 문제됐다. 황 위원장은 징계 수위와 관련해선 “다음 2차 회의에서 당사자의 소명을 듣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2차 회의는 일주일 뒤(8일) 오후 4시에 예정돼 있다”며 징계 결과에 대해선 2차 회의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
일명 ‘돈 봉투’ 살포 혐의 공범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일 검찰에 자진 출두하겠다고 밝혔으나 검찰은 ‘조율되지 않은 일정’이라며 선을 그었다. 송 전 대표 측 선문종 변호사는 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송 전 대표가 2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해 출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검찰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 대한 심경과 혐의에 대한 입장 등을 소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조율되지 않은 일정”이라며 소환 전까지는 서면 의견서만 받겠다는 입장을 보여 이번 자진 출석 역시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달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 등에서 민주당 탈당과 함께 검찰 자진 출석 의사를 드러냈다. 구체적으로 송 전 대표 측이 지난달 26~27일 검찰에 선제적 출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검찰은 “조사가 필요한 시기가 되면 통보할 예정이니 그때 협조해달라”며 저지했다.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검찰은 돈 봉투 살포를 보고 받고 승인하며 적극 가담한 ‘공범’으로 송 전 대표를 지목,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여야는 1일 올해로 133주년을 맞이한 세계 노동절을 기리며 노동개선을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대상과 방식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였다. 여당은 양대노총을 강하게 비판하고 야당의 ‘노란봉투법’ 철회를 촉구하는 한편 야당은 윤석열 정권의 노동탄압에 맞서겠다며 결의를 다졌기 때문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근로자를 제대로 보호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노동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대규모 집회를 연 양대노총을 겨냥해 “근로자들의 권익 신장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노조의 기득권 수호를 위한 투쟁이라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대 노총이 불법과 폭력을 일삼는 투쟁 방식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양대노총은 이제라도 기득권을 내려놓고 진정으로 근로자들을 위한 노동단체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오는 2일 출범 예정인 노동개혁특위에 대해선 “노동개혁 4대 분야에 대한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입법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야당을 향해 “민주당과 정의당도 거대 노총 눈치만 살피면서 노란봉투법 같이 노조 기득권만 지켜주는 법안을 즉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