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헌법재판소를 때려 부수자”고 말한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을 두고 여야가 극과 극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촉구하며 별도의 형사 고발 조치를 진행하는 등 완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논란의 화살을 민주당에 돌리는 모양새다. 서지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4일 국회에서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자 “집회 앞뒤 맥락을 이해하고 가야 한다”며 “헌법기관이 국민 불신을 쌓아온 부분에 대한 비판적 표현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서 의원의) 제명을 운운하는데, 국민을 향해 막말하고 여당 정치인·대통령에 대해 함부로 막말하는 건 민주당 의원 특기가 아니냐”고 쏘아댔다. 그러면서 “특히 집회에 참여한 국민을 향해 극우로 멸칭한 것에 대해 민주당 스스로 국민께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서 의원의 발언이 대한민국 법치주의에서 허용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이날 오후 국회에 서 의원 제명촉구결의안과 징계요구안을 제출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결의안 제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결의안을 심사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아직 구성되지
조국혁신당이 4일 대한민국 민주주의 최초로 더불어민주당 등 모든 야당과 시민사회에 ‘대선 오픈 프라이머리’를 공식 제안했다.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당은 야권과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대선 오픈 프라이머리 ‘국민주권 아레나 2025’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혁신당이 제안한 국민주권 아레나 2025는 ▲모든 야권정당 대선후보 참여(시민사회 추천 인물도 후보 참여 가능) ▲결선투표제 도입(1차 컷오프·2차 경선·3차 결선투표) 등의 원칙을 담고 있다. 또 ▲후보·공약에 각각 국민투표(최종후보가 되지 못하더라도 공약은 반영될 수 있는 구조 확립) ▲100% 온라인 투표 아레나 방식(블록체인 방식 도입 등) 등도 원칙으로 삼았다. 김 대행은 “차기 정부는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연합정부가 돼야 한다”며 “그 출발이 오픈 프라이머리다. 민주당을 비롯한 모든 야당이 함께해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혁신당은 해당 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가능하다’는 취지의 유권 해석을 받았으며, 이 방식이 적용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행위에 관한 추가 유권해석을 요청한 상태다. 다만 조기대선 기간이 6
12·29 여객기참사특별위원회 야당 간사 이수진(민주·성남중원) 의원은 4일 ‘12·29 여객기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안(이하 12·29 특별법)’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지난달 28일 국회에 제출한 12·29 특별법은 정부에 피해지원을 위한 종합적 시책을 마련하도록 하고 심리치료 등 의료비 지원·생활금 지원·돌봄 지원하도록 명시됐다. 또 초·중·고·대학생에 대한 교육비 지원과 상법상의 제한으로 사망사고보험 가입이 안 되는 15세 미만 희생자에 대한 특별지원금 지급 등 다양한 지원대책을 포함했다. 특히 최근 참사 희생자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2차 가해행위 방지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고, 2차 가해행위에 대한 별도의 처벌규정을 뒀다. 나아가 국회, 지원·추모위원회, 유가족협의회에 대해 진상조사와 피해구제 및 지원 등 상황에 대한 정보요구권과 의견개진권을 구체적으로 보장하는 내용도 담겼다. 사고조사와 관련해선 기존 항공철도사고조사법에 따른 사고조사위와 사고조사단에 국회가 추가적으로 각 2명 이내에서 전문가를 추천할 수 있도록 한다. 이수진 의원은 이날 “12·29 여객기참사는 희생자, 피해
조국혁신당이 창당 1주년을 맞은 3일 ‘압도적 정권교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기치로 내세우며 사회권 선진국을 향한 8대 목표를 선포했다. ‘사회권 선진국’이란 헌법과 법률로 보장받는 인간다운 삶, 공동체와 개인의 행복이 실현 내일을 위해 혁신당이 제안하는 제7공화국의 비전이다. 혁신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 강당에서 ‘조국혁신당 창당 1주년 기념대회’를 열고 당원과 만나 이같은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기념대회에는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황운하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와 당직자, 보좌진은 물론 당원 등 총 350여 명이 참석하며 활기찬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혁신당이 그리는 8가지 분야 사회권 선진국의 권리와 핵심정책은 ▲건강권(간병비 제로화 등) ▲노동권(‘모두를 위한 노동 권리 보장법’ 제정) ▲교육권(무상교육 확대 등)이다. 또 ▲디지털권(개인정보 자기결정권 보장 등) ▲문화권(국민문화권 선언 제정 등) ▲환경권(기후재난 안심패키지 지원 등) ▲돌봄권(영케어러, 1인 가구 지원 등)도 포함된다.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은 “조국혁신당의 사회권 선진국 구상은 불평등과 민생의 고통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라는 광장의 요구를 실현하는 핵
더불어민주당은 3일 지난주 우원식 국회의장의 결정으로 국회 본회의 처리가 불발된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신속한 처리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주 52시간 근로시간 예외 적용 여부를 놓고 국민의힘과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 ‘반도체특별법’과 관련해선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습이다. 김윤덕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법 개정안에 대한 우리 당의 본회의 처리 입장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 전체’로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의 2월 처리를 목표로 당론 추진했으나, 우 의장은 교섭단체 간 견해차를 좁히기 위한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본회의 처리를 보류했다. 김 사무총장은 우 의장의 결정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대선으로 가더라도 국회가 본연의 임무는 해야 하기 때문에 당 차원에선 (상법 개정안 처리) 진행이란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 52시간 근로시간 예외 적용 조항을 두고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반도체특별법 처리 일정과 관련해서는 “원내 지도부에서 더 논의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나아가 김 사무총장은 “내란 사태와 탄핵 정국의 혼란을 신속히 수습하는데 하루빨
조국 전 대표의 부재 속 창당 1주년을 맞이한 조국혁신당이 탄핵 정국 속 조기 대선 대비를 위한 실무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김선민 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창당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당에서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당내 규정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3일 창당 당시에는 이같은 조기 대선 가능성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한 김 대행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당내 규정, 대선후보 선출 규정”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될 경우 60일이라는 촉박한 일정 속에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 김 대행은 이날 구체적인 당내 대선후보 선출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전당원투표’ 방식이 주목되고 있다. 앞서 정치권에는 조 전 대표가 대선후보 출마 방식을 두고 ‘전당원투표’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황운하 원내대표를 통해 해당 입장이 재확인됐다. 황 원내대표는 “제가 기억하기로는 수감 당일 (조 전 대표가) 개인 SNS를 통해 ‘혁신당이 대선 후보를 낼지 말지 등은 당원들의 주요 관심사인 만큼 특정 의사결정 기구에서 결정하기보다 전당원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지금 민주당으로과연 정권 교체가 가능한 건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3년 전 대선 당시 합당 과정에서 이 대표와 합의했던 ‘공동합의문’을 상기시키며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이 대표의 감세 정책에 대해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 대표와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만나 차담을 가졌다. 이로써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비명(이재명)계 인사들과의 2월 연쇄 회동도 마무리됐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압도적인 정권 교체를 위해선 선거 연대, 더 나아가 공공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우리 민주당부터 기득권(불체포특권 등)을 내려놔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지사는 “지금의 정권 교체 이상의 교체를 해야 한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기 위한 제7공화국, 즉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개헌이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개헌은 블랙홀이 아니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관문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개헌은) 3년 전 이재명 대표
28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우원식 국회의장,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2차 국정협의회가 무산됐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최 대행이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한 대화상대로 인정하기 어렵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박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한 행위에 대해 만장일치로 위헌이라고 선고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든 대통령 권한대행이든 국회 선출 몫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할 권한이 없다는 당연한 상식을 재확인한 판결”이라며 “(최 대행은) 국정수습이 아니라 국정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후 국회는 예정된 국정협의회 시작 시간이 임박하자 “오늘 국회-정부 국정협의회는 열리지 않을 예정”이라며 국정협의회 취소를 공식화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생과 경제를 논의하는 국정협의체에 정치적인 문제로 참석을 거부한 것은 국정협의체 발족 취지를 몰각시키는 것뿐 아니라 민생보다 정쟁에 매몰돼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대단히 유감스럽고 개탄한다”고 반발했다. 우 의장은 SNS를 통해 유감을 표하고 “한시라도 빨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8일 오후 4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의 회동을 끝으로 비명(비이재명)계 연쇄 회동을 통한 ‘당내 통합 행보’의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시작으로 21일 박용진 전 의원, 24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 27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만난 뒤 28일 김 지사와의 회동을 앞두고 있다. 27일 경기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표가 2월 회동을 서두른 배경에는 3월 중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선고는 물론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조기 대선을 염두한 당내 교통정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지사와 박 전 의원, 김 전 총리와 임 전 실장 등은 앞서 이 대표와 만나 공통적으로 ‘민주주의의 연대’와 개헌 추진 필요성을 당부했다. 동시에 이 대표의 ‘일극 체제’에 따른 민주당의 정체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는데, “팬덤 정치의 폐해를 극복해야(김경수)”, “사실상 정서적 내전 상태(김부겸)”, “지방분권·균형발전에 대한 민주당의 철학과 의지가 약화됐다(임종석)” 등이다. 이에 마지막 회동을 앞둔 김 지사가 이 대표와의 만남에서 어떤 의제를 들고 갈지 주목된다.
김준혁(민주·수원정) 의원이 학교 마약 예방교육 강화 방안을 골자로 대표발의한 ‘학교보건법 개정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245명의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이로써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마약류 포함 ‘약물 오남용 교육’ 실시와 정기적 실태조사 등 체계적인 예방교육의 근거가 마련됐다. 현행법에 따르면 예방교육은 학교의 장이 실시하도록 돼 있으며, 교육 표준안에 약물을 사용하거나 권유받았을 경우 대응 방안이 포함되지 않아 교재 구성의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은 흡연과 음주, 고카페인 식품에 관한 교육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마약 중독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았다. 또 교육표준안에는 약물을 사용하거나 권유받았을 경우에 대한 대응 방안이 포함돼 있지 않아 교제 구성이 전문적이지 않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날 김 의원의 발의안이 통과됨으로써 교육부 장관과 교육감이 마약류 중독·오남용 예방교육 추진계획에 따라 학교에서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약류 중독·오남용 예방교육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또 교육부 장관이 정기적으로 학생의 마약류 중독·오남용에 대한 실태조사와 교육의 효과성 평가를 실시하도록 해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질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