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15일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 씨와 나눈 메시지에서 언급한 ‘오빠’가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해명하자 야권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SNS에 “기막힌 해명”이라며 “과거 보도된 김 여사의 녹취록에서 대선 캠프에도 깊이 관여했다고 알려진 그 친오빠인가. 설령 친오빠면 비선 개입이 없어지냐”라고 쏘아댔다. 같은 당 김용민 의원도 SNS에 “카톡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나온 대통령실의 해명이 더 충격”이라며 “생각이라는 것을 하고 해명한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바이든 대 날리면 2탄?”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 2022년 미국 순방 중이던 윤 대통령이 했던 발언이 ‘바이든’인지 ‘날리면’인지를 두고 일었던 논란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대통령실의 해명을 언급하며 “대통령실이 무너지고 있다. 두 부부가 죗값을 치르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관련자로 지목된 명 씨는 ‘김건희/여사님(윤석열대통령)’이라고 저장된 상대방과 나눈 메시지 캡처본을 자신의 SNS에 게시하며 파장이 일었다. 명 씨는 “김재원 씨가 저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전화 통화에
방위사업청(방사청)이 최근 5년간 핵심부품 국산화개발 지원 사업에 4000억 원 이상을 지원했으나 성공 과제는 단 5건에 매출이나 납품으로 이어진 사례는 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비례) 의원실은 15일 방사청으로부터 받은 ‘핵심부품 국산화 개발 지원 사업 현황’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무기체계 부품국산화 촉진과 방산분야 우수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방위사업청이 개발 및 시험평가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자료에 따르면 방사청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해당 사업 147건에 4174억 원을 지원했지만 성공 과제는 5건에 불과했다. 연도별 선정과제와 지원금액은 ▲2019년 12건·183억 3000만 원 ▲2020년 11건·288억 9100만 원 ▲2021년 49건·1630억 5000만 원 ▲2022년 43건·1039억 원 ▲2023년 32건·1032억 9000만 원 등 총 147건·4174억 6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국산화 개발사업 실패나 취소 사유로는 개발비 부정 집행과 견본품 확보제한 등이 있었으며, 특히 가장 많았던 국산화 개발사업 실패 및 중단 과제는 ‘소형 무장헬기(LAH)’로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관련자로 지목된 명태균 씨가 15일 김 여사로 보이는 인물과 과거에 나눈 메시지를 공개하며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모양새다. 명 씨는 이날 자신의 SNS에 “김재원 씨가 저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전화 통화에서 협박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내용을 다 공개하라고 하니 김재원 니가 다 감당해라”고 밝혔다. 이어 10분 뒤 ‘김건희/여사님(윤석열대통령)’이라고 저장된 상대방과 나눈 메시지 캡처와 함께 “김재원 씨의 강력한 요청으로 알려드린다. 재원아! 너의 세치혀 때문에 보수가 또 망하는구나”라는 글을 게시했다. 해당 캡처본에는 ‘김건희/여사님(윤석열대통령)’이라는 상대방이 “이건 무슨의미인가요”라고 묻자 명 씨가 “내일 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겁니다. 내일 연락 올리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상대방은 “네, 너무 고생많으세요!”라며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제가 난감ㅠ.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사과드릴게요”라며 연달아 명 씨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이라며 “오빠가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지가 뭘 안다고”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화의 시점은 정확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주영(민주·김포갑) 의원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잊혀질뻔한 노동 사건들을 지속적으로 상기시키며 ‘노동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권리’ 쟁취에 앞장서고 있다. 재선의 김 의원은 현재 22대 국회 환노위 야당 간사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이번 국감에서는 화성 아리셀 화재 사망 사건과 한화오션 등의 사망사고 재발 원인 등을 집중 추궁하는 모습이다. 최근 환경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23명 화재 사망자를 낸 화성아리셀 공장이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간 환경부가 서면점검으로만 관리한 점 등을 강하게 질책했다. 김 의원은 “환경부가 유해물질 사업장에 대한 사고 예방 등 안전관리를 부실한 서류점검으로 대체 해오면서 화재 참사를 키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환경부의 점검 인력 또한 턱없이 부족한 만큼, 인력 충원 등을 비롯한 대체 방안을 모색해 미흡한 점검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리셀 참사 110일째인 지난 11일에는 유가족으로부터 박순관 아리셀 대표이사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요청을 받기도 했다. 또 김 의원은 국감 준비과정에서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한화오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김승원(민주·수원갑, 경기도당위원장) 의원은 14일 법제처에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법제처의 법령해석 처리율이 최근 급감, 반려·철회 건수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법제처의 민원인 법령해석 요청 처리율은 2020년 83.7%였으나 2023년 57.2%, 지방자치단체 법령해석 요청 처리율은 2020년 93.2%에서 2023년 68.3%까지 떨어졌다. 중앙행정기관 법령해석 요청 처리율 역시 2020년 88.3%에 달했으나 63.6%로 감소했다. 특히 민원인 법령해석 요청에 대한 처리 기간 증가도 눈에 띈다. 지방자치단체 법령해석 평균 처리기간은 2020년 31.9일에서 2023년 28.6%로 다소 줄었고, 중앙행정기관 법령해석 평균 처리기간은 2020년 36.7일에서 2023년 36.4일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각각 32.7일, 32.3일, 32.5일로 유지되던 민원인 법령해석 평균 처리기간은 2023년 들어 38.0일로 크게 늘어났다. 또 민원인과 지방자치단체의 법령해석 요청에 대한 반려 건수와 철회 건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인과 지방자치단체의 법령해석 요청에
녹조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는데 중요한 비점오염 저감사업이 수자원공사와 전국 7개 환경청 등에서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득구(민주·안양만안) 의원에 따르면 환경부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2022년 수자원공사와 전국 7개 환경청의 비점오염 저감사업 예산은 582억 원에서 내년도 정부예산안 348억으로 59.8%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 축소가 가장 많이 예상되는 기관은 영산강유역환경청으로, 2022년 대비 6.6%정도의 예산이 내년도에 책정될 예정이다. 그 뒤를 이어 전북유형환경청은 22.9% 삭감, 금강유역환경청은 49.1% 삭감, 대구지방환경청은 50.8% 삭감을 기록했다. 녹조발생으로 우려를 낳고 있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022년 80억 원에서 지난해 90억 원으로 예산이 상향됐다가 올해 44억 원으로 반토막 나기도 했다. 수자원공사의 비점오염 저감예산은 지난해에 121억 원으로 최고였다가 올해와 내년도 예산안이 계속 감소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는 74억 원이 책정됐다. 강득구 의원은 이날 전북지방환경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요즘처럼 갑작스럽게 집중호우가 많이 내리게 되면 전혀 예측하지 못한 오염원이 하천으로 유입
한국관광공사가 해외주재원에게 지급하는 자녀교육비가 많게는 자녀 1인에게 4000만 원가량 지원되는 등 그 수준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기헌(민주·고양병) 의원이 13일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관광공사는 최근 5년간(2020년~올해 9월) 해외주재원 자녀학비로 약 73억 원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한국관광공사는 내부규정인 ‘해외주재원 자녀교육비 지급요령’에 따라 해외주재원 동반자녀의 유치원 교육비는 월 300달러를, 초·중·고등학교 교육비는 월 600달러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지원 중이다. 그러나 한국관광공사는 사장의 사전 승인을 받을 경우 초·중·고등학교 교육비가 600달러를 초과하더라도 초과된 금액이 얼마가 되든 상관없이 그 65%까지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사실상 학비 지원금액에 대한 제한이 없어 과도한 자녀교육비 지급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녀 1명에게 1년간 최대 3만 1915달러(약 4309만 원)를 지급한 사례도 있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외교부가 해외대사관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지급한 자녀 1인당 평균 교육비(1만 4720달러)보다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액(1
최근 5년간(2019년~올해 6월) 수협은행에 부과된 과태료·과징금이 15억 6800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국힘·여주양평) 의원은 13일 수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여간 기관 및 개인 과태료·과징금 부과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수협은행의 과태료·과징금은 2019년 1건, 2020년 1건, 2021년 5건, 올해(6월 말 기준) 4건 등 총 11건으로 나타났다. 2022년과 2023년에는 1건도 없었다. 특히 올해 부과된 과태료는 12억 4100만 원으로, 앞서 5년간 부과된 3억 2700만 원을 크게 웃돌았다. 11건 중 3건은 내부직원 개인 과태료(1억 5900만 원)·9건은 기관 과태료·과징금(14억 900만 원)이었다. 수협은행에 부과된 가장 큰 과태료는 지난 5월 신탁사업본부에 부과된 8억 원으로, 위반 내용은 ‘투자 권유 자문 인력이 아닌 자에 의한 투자 권유’였다. 또 카드사업부도 ‘신용카드 계약해지에 따른 연회비 반환의무 위반’을 이유로 4억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 같은 날 ‘임원 선임 및 해임 사실 공시 의무 위반’으로 과태료 1700만 원,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최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도서를 폐기한 경기도교육청을 비판하며 해당 도서 재비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 민원에 따라 교육지원청에 청소년 유해매체물 심의 기준이 담긴 공문을 전달, 각급 학교가 학부모가 참여하는 도서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유해도서를 자율 지정토록 했다. 그 결과 2490개교가 총 2517권을 청소년 유해 성교육 도서로 판단해 폐기했고, 그중에는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폐기한 학교도 존재했다. 김지호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노벨문학상 최초 수상이라는 쾌거가 경기도 학교에서는 유해도서로 지정돼 폐기된 채로 유지된다면 국제적 망신이자 국익을 해치는 자해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도교육청은 일부 보수단체의 앞잡이 노릇을 할 게 아니라,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국민적 쾌거가 국제 망신이 되지 않도록 잘못된 공문집행에 사죄하고 폐기된 도서 ‘채식주의자’를 즉각 다시 비치하라”고 촉구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경기도(교육청) 같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문학을 폐기한 분서갱유 같은 교육을 예방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같은 날 정성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위협 관련 우리 정부의 사실상 준 무정부 상태를 주장하며 당내 ‘안보상황점검단’ 구성을 지시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이 대표 지시 사항을 알리며 국정원장 출신 박지원 의원을 단장으로 한 안보상황점검단 구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에 따르면 안보상황점검단은 국방·외교·정보·운영 상임위에서 민주당 의원 2여 명을 포함해 총 8명 전후로 꾸리는 안을 검토 중이다. 구성 배경에 대해서는 “북한의 주장에 의하면 남측의 무인기가 북한 평양 영공에 들어왔다는 것에 대해 (우리) 정부가 일종의 불확인 입장을 취하고 있고,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상황에 대해 여러 우려 상황이 있고, 그에 대해 통상적으로 이뤄져야 할 정부의 긴급 점검이 보이지 않는다. 국민에 대한 설명 의무도 충분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보궐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구청장의 재임 중 별세로 치러지는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해 ‘혈세 낭비’라고 비판한 김영배 의원의 발언이 도마에 오른 만큼 당내 의원들에게 다소 민감한 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