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2019년~올해 6월) 수협은행에 부과된 과태료·과징금이 15억 6800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국힘·여주양평) 의원은 13일 수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여간 기관 및 개인 과태료·과징금 부과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수협은행의 과태료·과징금은 2019년 1건, 2020년 1건, 2021년 5건, 올해(6월 말 기준) 4건 등 총 11건으로 나타났다. 2022년과 2023년에는 1건도 없었다. 특히 올해 부과된 과태료는 12억 4100만 원으로, 앞서 5년간 부과된 3억 2700만 원을 크게 웃돌았다. 11건 중 3건은 내부직원 개인 과태료(1억 5900만 원)·9건은 기관 과태료·과징금(14억 900만 원)이었다. 수협은행에 부과된 가장 큰 과태료는 지난 5월 신탁사업본부에 부과된 8억 원으로, 위반 내용은 ‘투자 권유 자문 인력이 아닌 자에 의한 투자 권유’였다. 또 카드사업부도 ‘신용카드 계약해지에 따른 연회비 반환의무 위반’을 이유로 4억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 같은 날 ‘임원 선임 및 해임 사실 공시 의무 위반’으로 과태료 1700만 원,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최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도서를 폐기한 경기도교육청을 비판하며 해당 도서 재비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 민원에 따라 교육지원청에 청소년 유해매체물 심의 기준이 담긴 공문을 전달, 각급 학교가 학부모가 참여하는 도서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유해도서를 자율 지정토록 했다. 그 결과 2490개교가 총 2517권을 청소년 유해 성교육 도서로 판단해 폐기했고, 그중에는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폐기한 학교도 존재했다. 김지호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노벨문학상 최초 수상이라는 쾌거가 경기도 학교에서는 유해도서로 지정돼 폐기된 채로 유지된다면 국제적 망신이자 국익을 해치는 자해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도교육청은 일부 보수단체의 앞잡이 노릇을 할 게 아니라,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국민적 쾌거가 국제 망신이 되지 않도록 잘못된 공문집행에 사죄하고 폐기된 도서 ‘채식주의자’를 즉각 다시 비치하라”고 촉구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경기도(교육청) 같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문학을 폐기한 분서갱유 같은 교육을 예방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같은 날 정성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위협 관련 우리 정부의 사실상 준 무정부 상태를 주장하며 당내 ‘안보상황점검단’ 구성을 지시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이 대표 지시 사항을 알리며 국정원장 출신 박지원 의원을 단장으로 한 안보상황점검단 구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에 따르면 안보상황점검단은 국방·외교·정보·운영 상임위에서 민주당 의원 2여 명을 포함해 총 8명 전후로 꾸리는 안을 검토 중이다. 구성 배경에 대해서는 “북한의 주장에 의하면 남측의 무인기가 북한 평양 영공에 들어왔다는 것에 대해 (우리) 정부가 일종의 불확인 입장을 취하고 있고,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상황에 대해 여러 우려 상황이 있고, 그에 대해 통상적으로 이뤄져야 할 정부의 긴급 점검이 보이지 않는다. 국민에 대한 설명 의무도 충분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보궐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구청장의 재임 중 별세로 치러지는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해 ‘혈세 낭비’라고 비판한 김영배 의원의 발언이 도마에 오른 만큼 당내 의원들에게 다소 민감한 주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상식(민주·용인갑)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끝장 국감’ 기조에 발맞춰 윤석열 대통령 부부 관련 의혹 등을 집중 조명하고 이태원 참사와 같은 대규모 인명피해 재발방지 대책을 제시, 시선을 모았다. 초선인 이 의원은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명태균 씨의 진술이 나라를 흔들다시피 하고 있다”며 “오늘 선관위 국감에서 가장 핵심 증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명 씨는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관련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검찰 조사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이날 오전 행안위 국감에 불출석했다. 이 의원은 “명 씨는 3억 8500만 원의 세금을 체납해 국세청 고액체납자 명단에 등재된 인물이다. 납세의무도 지키지 않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런 사람이 대선 전후로 윤 대통령 부부를 수시로 만났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2022년 창원 보선과 제22대 총선에도 구체적으로 개입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거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였던 2021년 4월 이후 대선까지 무려 81차례나 여론조사에 3억 7000만 원이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급하며 “고액의 체납자가 무슨 돈으로 수억 원에 달하는 여론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0일 김건희 여사의 총선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명태균 씨 와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행안위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명 씨와 김 전 의원을 행안위 회의장으로 동행할 것을 명령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의 주도하에 이뤄졌으며, 재적위원 22명 중 21명이 출석해 찬성 14표, 반대 7표 표결로 가결 처리됐다. 앞서 명 씨와 김 전 의원은 수사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바 있다. 명 씨는 사유서에서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검찰 수사 중이라 출석이 어렵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도 “회계 책임자가 2년간 7억 원 상당을 쓰고 정치자금계좌를 유용한 형사사건이 수사 중이라 출석하기 어렵다”고 사유서를 제출했다. 민주당 소속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김 전 의원과 명 씨는 대통령실 총선 개입 의혹을 밝히기 위한 핵심 증인임에도 불구하고 국정감사에 불출석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법원의 판결로도 알 수 있듯 수사 중이라도 선서와 증언거부는 할 수 있지만, 증언거부를 할 수 있는 전제가 될 뿐 증인 출석 거부
대북전단 풍선 관련 임무가 부여된 4개 기관(국토교통부, 통일부, 경찰청, 합참) 가운데 합참만 아무런 실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부승찬(민주·용인병) 의원은 10일 “합참의 임무 방기로 휴전선 일대 드론·풍선 불법비행 통제 체계가 완전히 무너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승찬 의원이 언급한 휴전선 일대 드론·풍선 불법비행 통제 체계는 2020년 7월 합참에서 발간한 ‘비행승인 안내서’에 나와 있다. 안내서에 따르면 군부대는 휴전선 일대 비행금지구역인 ‘P-518’ 공역 내 불법비행 발견 시 경찰에 조사를 의뢰하고, 경찰은 조사결과에 따라 지방항공청(국토교통부)에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의뢰하게끔 돼 있다. 항공안전법 제127조에 따르면 합참은 P-518 공역 내 드론·풍선 불법비행 통제를 맡는다. 이 조항에 근거해 국토부장관은 국방부장관에게 P-518 공역 내 초경량비행장치 비행승인 등 권한을 위임했고, 국방부장관은 다시 합참의장에게 위임했다. 그러나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2024년 P-518 공역 내 대북전단 위규비행 관련 국방부와 군부대로부터 전달받은 내역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국토교통부
최근 5년간 임상시험 중 사망이나 중대 부작용(입원) 발생 현황 건수가 3000여 건에 달하는데 책임보험에 따른 보상수준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남희(민주·광명을) 의원이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임상시험 중 사망이나 중대 부작용(입원) 발생은 총 2793건이었다.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임상시험 부작용 피해로 인한 입원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2019년 256명·34명 ▲2020년 298명·33명 ▲2021년 426명·35명 ▲2022년 466명·42명 ▲2023년 621명·61명 ▲올해 1~8월 480명·41명으로 매년 피해가 증가하는 추세다. 현행 약사법에는 임상시험 의뢰자가 임상시험 대상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건강상의 피해를 배상 또는 보상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하고, 피해 발생 보상 시 임상 대상자에게 사전 설명 보상 절차 등을 준수해야 한다. 또 임상시험 도중 문제가 발생하면 식약처에서는 임상시험계획승인을 받은 자로부터 SUSAR(예상치 못한 중대한 약물이상반응) 보고를 받아 조치 필요성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대한 문제 제기 시 임상시험 의약품 사용 금지 혹은 해당
근로장려금 신청이 줄어드는 가운데 70대 고령층의 신청은 늘어나고, 신청가구 10명 중 3명은 20대 이하 청년인 것으로 알려지며 ‘고령층’과 ‘청년’들이 저소득 일자리로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기획재정위원회 정성호(민주·동두천양주연천갑) 의원이 10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장려금을 신청한 485만 가구 중 72만 가구가 7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세부적으로 대부분 세대의 근로장려금 신청이 줄어드는 가운데 70대 이상 노인층의 근로장려금 신청 증가가 두드러졌다. 근로장려금을 신청한 70대 이상 노인층은 2018년 49만 가구에서 2019년 54만 가구, 2020년 59만 가구, 2021년 62만 가구, 2022년 70만 가구, 지난해 72만 가구로 늘었다. 약 5년 만에 약 1.5배 늘어난 것이다. 갈수록 노후 소득이 충분하지 못해 노인들이 은퇴 후에도 저소득 일자리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 소득에 대한 근로장려금을 신청한 485만 가구 중 29.6%(144만 가구)는 20대 이하 청년 가구였다. 이는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비율이다. 근로장려금은 일을 하지만 소득이 적어 생활이 어려운 노동자나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영문으로 된 첫 게시글을 ‘한글날’에 올려 비판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578돌 한글날을 맞은 9일 새벽(한국기준)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 만찬 소감과 함께 싱가포르와의 우호관계를 돈독히 다지는 영문 게시글을 올렸다. 지난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윤 대통령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영문으로 게재된 글이 없었는데, 해당 글의 게시 시기를 두고 꼭 ‘한글날’이어야 했냐는 지적이다. 김승원(민주·수원갑, 경기도당위원장) 의원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한글날, 대통령의 갑작스런 영어 글쓰기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냐”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과거 윤 대통령이 사용해 “거버먼트 어토니, 도어스테핑, 휴먼 캐피털 등 뜬금없는 영어 사용으로 논란을 일으켰다”고 언급했다. 이어 “‘영어로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라면 멋있는데 국립추모공원이라고 하면 멋이 없다’며 그간 남다른 ‘외국어 사랑’을 보여 온 윤 대통령이긴 하지만, 한글날에 엉뚱하게도 안 쓰던 영어 작문까지 선보이니 말을 잃게 한다”고 탄식했다. 김 의원은 “광복절에 ‘일본은 우리의 파트너’라거나 뜬금없는 ‘북한 타령’을 하
외관상 불공정 재판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형사소송법과 민사소송법이 정한 ‘제척·기피·회피’ 제도가 사실상 사문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김승원(민주·수원갑, 경기도당위원장) 의원은 9일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법관, 재판부 등 제척·기피·회피 신청사건 현황’을 분석했다. 법관, 재판부에 대한 제척·기피·회피 제도는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구현시키기 위해 형사소송법과 민사소송법을 제정한 때부터 도입된 제도다. 객관적으로 양 당사자의 진술과 증거를 보고 공정하게 판단해야 할 법관이 피고인 또는 피해자와 관계가 있거나 사건 자체에 관계가 있는 경우, 전심 재판 또는 그 기초되는 조사·심리에 관여한 경우 등이 해당된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 2019년부터 2024년 6월까지 총 5860건(민사 4203건·형사 1657건)의 ‘제척·기피·회피’ 신청에도 사실상 0에 가까운 인용률(민사 2건·0.05%, 형사 6건·0.36%)을 보였다. 이에 의원실은 법원의 ‘공소장일본주의 원칙’ 견지와 공범 지위의 피고인을 재판한 재판부가 또 다른 피고인의 재판을 맡지 않는 ‘제척·기피·회피’ 제도가 적극 인용·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승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