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총장 선출을 둘러싼 경기대학교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29일 경기대와 학생들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쯤 종합강의동 건물 1층 로비에 학생모임인 ‘경기문화’ 소속 재학생들이 "김 전 사장의 총장 선출이 비민주적으로 진행됐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부착하고 ‘학내 민주주의 분향소’를 설치했다. 학생들은 분향소 내에 ‘학내 민주주의’를 추모하는 국화꽃을 놓고 이사회의 총장 선출 방식과 김 전 사장 규탄내용을 담아 게시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학생들은 성명서에서 "학교 이사회는 지금까지 유지돼 오던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를 멋대로 해체했다"며 "경기대의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는 이사회가 선출한 김 전 사장이 지성의 전당인 대학의 총장으로 부임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김인규 전 사장의 형이자 손종국 전 총장 시절 법인 상임이사인 김영규 씨는 2004년 경기대 감사 당시 지정기부금 부적정 회계처리로 교육부로부터 주의를 받은 바 있다"며 "이사회의 김인규 전 사장의 총장 선출은 경기대의 비리재단에 투쟁해 온 재학생과 졸업생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속보〉의료기관 종사자가 근무복을 착용한 채 외출하는 사례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본보 5월 25일자 19면) 일부 대형 병원들이 백화점 푸드코트를 방불케 하는 원내 식당가를 운영하고 있어 병원균 감염 우려는 고사하고 돈 벌이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더욱이 대학교부속병원의 경우 캠퍼스 내 병원부지가 조성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학생들의 식당가 이용 빈도가 높지만 의료기관 종사자는 물론 환자와 보호자 등 이용자를 제한하는 규정이 미비해 식당가를 이용하는 학생이나 일반인이 병원균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29일 도내 대학병원 등에 따르면 직원 및 병원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유휴 공간을 활용, 대형 병원을 위주로 형성되기 시작한 원내 식당가는 해당 병원으로부터 임대 형식으로 입점한 20~30여개의 음식점이 성업 중이다. 그러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도내 대형 병원들이 앞다퉈 병문안 문화 개선 캠페인 등을 벌여 환자와 의료진, 방문객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평상시 근무복을 착용한 의사나 간호사 등은 물론 입원 중인 환자와 일반인, 학생들까지 아무
수원시 한 야산에서 현직 경찰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28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10시 46분쯤 장안구 조원동 소재 수일고등학교 뒷산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A(47)경위가 발견됐다. 경찰은 A경위가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들의 신고를 받은 뒤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이틀 간에 걸친 수색 끝에 A경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수원에 거주하는 A경위는 사망 전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와 함께 손바닥 크기의 메모지 1장에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없어 시신을 가족에게 인계하고 수사를 종료할 예정”이라며 “유서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가 적혀있었지만 개인 사정이라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김홍민기자 wallace@
의료기관 감염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 계기로 작용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종식된 지 채 2년이 흐르지 않았지만 의료기관 종사자가 근무복을 착용한 채 외출하는 사례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면서 지난 과오를 되풀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더욱이 도내 일부 대학병원은 학문적 근거의 부재 등을 이유로 감염 관리에 미온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병원균 확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25일 보건복지부와 도내 대학병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병원균의 외부 확산을 방지하고자 각 의료기관들은 보건복지부의 권고안에 따라 자체적으로 내규을 제정,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근무 복장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보건복지부의 권고에도 선택사항일뿐 구속력이 없다는 이유로 일부 의료기관 종사자들은 근무복을 착용한 채 외출하는 일을 공공연한 사례로 치부하는 등 감염관리를 위한 기본적인 위생수칙마저 지켜지지 않아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실제 수원의 한 대학병원의 경우 점심시간인 낮 12시를 전후해 인근 식당이나 커피숍에서 근무복을 착용한 간호사는 물론 흰색 가운을 착용한 의사 등 의료기관 종사자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고, 심지어 도내 한 대학병원은 근
잡상인의 출입을 방지하거나 여타 보안상의 이유로 다세대 건물 현관에 설치하고 있는 자동 출입문의 잠금장치 비밀번호가 배달 업체 등 외부인에 의해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세입자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1인 여성 가구가 증가하면서 여성 전용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 여성에 특화된 주거 형태가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이 같은 현상이 일반화돼 있어 자칫 여성 범죄에 악용될 우려마저 낳고 있다. 24일 시민 등에 따르면 신축 건물을 위주로 다가구 주택이나 사무용 빌딩 등에 설치되고 있는 현관 자동 출입문은 원칙적으로 건물 세입자에 한해 공유된 비밀번호를 알고 있어야 출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요식 배달업, 택배업 등 대다수의 배송 업체 직원들은 출입의 편의를 위해 세입자에게 비밀번호를 요구, 이를 건물 현관 틀이나 후미진 곳에 무단으로 기재해 놓고 있어 누구든 필요에 따라 건물을 드나들 수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일부 시민과 경찰 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일반화된 사례로 치부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수원시 매탄동 등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실사해 본 결과, 현관의 가장자리나 틀, 건물 외벽 등에 비밀번호가 버젓이 기
수원소방서는 지역 재난봉사 단체로 활약하고 있는 의용소방대의 청렴한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23일 청사 내 대회의실에서 ‘의용소방대 청렴결의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수원지역 남·여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300여명이 전원 참석했으며, 청렴 결의문 낭독을 시작으로, 의용소방대의 운영 투명성 재고를 위한 특별강의를 진행한데 이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의무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수원소방서는 각종 재난현장에서 소방대원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의용소방대원들에게 응급환자 처치 교육을 통해 응급처치의 정의 및 목적은 물론 응급처치의 중요성 등에 대해 강조했다. 이에 교육에 참석한 대원들은 공직자에 준하는 청렴의 의미를 되새겨 성공적인 시민 봉사자로서의 자세를 다잡았다. 정경남 수원소방서장은 “항상 내 일처럼 안전문화 정착에 앞장서 주심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우리 의용소방대가 존경과 신뢰가 넘치는 지역봉사 공동체로 거듭나기 바란다”고 밝혔다./김홍민기자 wallace@
수원시 전통시장의 맛과 멋을 알리기 위한 ‘2017 길따라 맛따라’ 사업의 개막을 알리는 ‘제7회 새숱막 축제’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장안문 거북시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관련기사 11면 특히 이날 축제는 대한민국 20세 이하 청소년 축구 대표 팀의 FIFA U-20 월드컵 4강 진출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의미를 더했다. 경기신문과 시장 상인회가 주최·주관하고 수원시와 수원시의회가 후원하는 ‘2017 길따라 맛따라’ 행사는 멋과 정이 넘치는 수원의 전통시장을 홍보하고, 나아가 시장 상인과 주민들 간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장안문 거북시장을 시작으로 수원시 내 3곳의 전통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행사 첫날인 19일 진행된 개회식에는 홍사준 장안구청장과 이용영 시 일자리경제국장, 남경순 도의원, 한명숙 시의원, 차한규 거북시장상인회장, 김웅진 역전시장상인회장, 조정호 팔달문시장상인회장, 이정구 역전지하도상가상인회장, 이재범 정자시장상인회장, 송봉수 남문로데오상인회장, 심재인 경기신문 사장 등 내빈 및 시장 상인을 비롯해 주민 1천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행사에는 수원시 태권도 시범단, 라스살루인 벨리댄스팀 등 지역 및 대학동아리에
1인 가구의 급속한 증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무인 셀프 세탁소(일명 코인 빨래방)의 위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지만 관할 지자체들이 사실상 지도·점검에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요구된다. 21일 도내 지자체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1인 가구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는 코인 빨래방은 일정 금액의 현금을 지불하고 비교적 짧은 시간에 세탁에서 건조까지 이용자가 직접 세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많은 이용자가 다빈도로 사용하는 빨래방 내 세탁 기계의 위생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체계적인 위생 관리 도구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더욱이 공중위생법상 지도·점검의 의무가 있는 관할 지자체들은 최소한의 위생 관리 방안조차 마련하지 않고 있어 나날이 몸집을 키워가는 빨래방 산업에 비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10여대의 세탁기와 건조기를 갖춘 수원시의 한 코인 빨래방은 퇴근 시간대에 맞춰 의류 등을 세탁하고자 하는 이용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지만 해당 빨래방의 일부 세탁기에는 검게 곰팡이가 피어 악취가 나는가 하면 대부분의 건조기 내부에는 먼지와 머리카락이 뒤엉켜 있기도 했다. 주 3회 이상 코인 빨래방을 이
이천의 한 농촌마을에서 밤사이 3건의 화재가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오전 2시 45분쯤 이천시 마장면 덕평리 한 폐지저장 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10㎡ 남짓한 창고가 모두 탔다. 불은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20분 만에 꺼졌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창고는 마을 부녀회원들이 폐지나 버려진 옷가지를 모아 보관하는 곳으로 전해졌다. 1시간여 뒤인 오전 4시쯤 이곳에서 직선거리로 300m가량 떨어진 또 다른 농가창고에서 불이 나 66㎡ 규모의 창고가 모두 탔다. 출동한 소방관들은 30여분 만에 진화를 완료했지만, 소방서 추산 29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어 3시간여 뒤인 오전 7시 25분쯤 12㎡ 규모의 컨테이너 1개동에 불이 나 1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창고가 모두 타 소방서 추산 14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5시간 동안 반경 300m 안에서 3차례 불이 난 것으로 미뤄 누군가 일부러 불을 질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의심 사건으로 보고, 현장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하는 한편 신고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문화와 예술의 감성치안 확립을 위해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의정부지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7일 경기북부경찰청이 주관한 협약식에는 의정부 예총 최명섭 회장과 의정부 사진협회 김덕기 회장, 의정부 미술협회 임응섭 회장, 의정부 국악협회 이병예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경기북부경찰청은 의정부 예총 등재 작가들의 사진·미술 작품을 경찰청 내 상시 전시해 경찰청 직원 및 방문 민원인으로 하여금 문화 예술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고, 나아가 활기 넘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철 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청사 내에서도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며 “경찰청 소속 직원들에게는 힐링의 시간이, 방문 민원인들에게는 친근한 경찰 이미지를 조성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김홍민기자 wall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