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특자도) 설치’와 ‘메가시티 서울’에 대해 “양립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들이 원할 경우 두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수원 한국나노기술원에서 반도체 산업 현장 간담회를 마친 후 ‘뉴시티 프로젝트 재가동’ 여부를 묻는 질문에 “(뉴시티 특위를 재추진해) 메가시티론이 아닌 경기도와 서울의 생활권을 국민 요구에 맞게 재편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큰틀로 보면 하나의 생활권이 아니다. 메가시티론과 경기분도론에 모두 공감한다”며 “양립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정부여당이고 행정권이 있다. 이 행정력으로 두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특자도 설치와 메가시티 서울은 서로 다른 정책이 아닌 국민들의 생활 편의 제공을 위한 ‘행정구 재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 지역의 니즈가 다르다. 그래서 그 지역의 시민이 원화는 것을 우리(국민의힘)가 팔 걷고 나서서 행정력을 이용해 추진해드리겠다는 것”이라며 “메가시티론이든 경기분도론이든 따로따로가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삶을 위해 효율적이고 중점적
국민의힘은 30일 4·10 총선 공천 심사와 관련해 신(新) 4대 악·4대 비리, 성범죄·아동범죄 등 범죄경력이 있을 경우 사면·복권돼도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3차 회의를 열고 ‘공천 부적격 기준 강화 및 경선 실시 계획’을 의결했다. 공관위는 신 4대 악과 4대 비리로 형사 처벌을 받은 공천 신청자에 대해선 공천을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 해당 범죄에 사면·복권된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신 4대 악 범죄는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학교폭력, 마약범죄다. 입시비리, 채용비리, 병역비리, 국적비리 등 4대 비리에 대해선 본인 및 배우자와 자녀에게도 적용된다. 성범죄, 몰래카메라, 스토킹, 아동학대, 아동폭력 등 국민적으로 지탄받는 벌금형 이상의 형사 처벌도 공천에서 원천 배제된다. 뇌물범죄, 재산범죄, 선거범죄, 도주차량 음주운전 등 ‘파렴치 범죄’는 집행유예 이상의 형이 확정되거나, 하급심에서 집행유예 이상 판결을 선고받은 경우에도 공천을 배제하기로 했다. 살인, 강간, 방화 등 강력범죄도 사면·복권과 상관없이 공천에서 원천 배제된다. 음주운전의 경우 선거일로부터 20년 이내 3회 이상, 10년 이내 2회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관련 허위사실 공표 문자메시지 발송 등 공직선거법 위법 행위를 적발,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남양주선관위는 이날 4·10 총선 입후보예정자의 자원봉사자인 A씨를 다른 입후보예정자 B씨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문자메시지를 통해 입후보예정자 B씨의 당선에 불리한 허위사실을 선거구민에게 발송하는 등 허위사실을 공표한 뒤, 해당 사건과 관련해 남양주선관위가 2차에 걸친 자료제출 요구에 불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연설·방송·신문 등 기타의 방법으로 후보자에게 불리하도록 후보자, 그의 배우자,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에 관해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등의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5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 발생한 허위사실 공표 등 선거법 위법행위에 관해서는 철저히 조사하여 엄중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경기도의회는 군사시설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 등 중첩된 규제로 지역균형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주한미군 공여구역을 지원하는 조례 제정에 나선다. 도의회는 30일 윤종영(국힘·연천) 경기도의회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주한미군 공여구역 등의 발전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해당 조례안은 경기도 내 주한미군 공여구역, 미활용 공여구역, 공여구역 주변지역, 반환공여구역, 반환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공여구역에 대한 발전·지원계획을 수립·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여구역이란 우리나라가 주한미군을 위해 미국에 제공한 시설과 구역을 말한다. 도내에는 포천·양평·연천·가평군 등 14개 시군의 62개 읍면동이 공여구역 주변지역으로 분류되며, 의정부·남양주·파주·동두천시 등 14개 시군의 102개 읍면동이 반환공여구역 주변지역에 속한다. 공여구역·반환공여구역 주변지역은 군사시설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 등으로 묶이며 기업유치, 지역개발이 제한되고 있다. 특히 경기북부는 공여구역·반환공여구역이 밀집돼 있고, 접경지역·상수원보호구역·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중첩규제를 받고 있어 경기지역 간 발전 격차도 심화되고 있다. 일부 개발이 가능한 반환공여구역은 개발수요가 부
경기도의회 의원 의정활동비를 기존 월 1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두고 전문가와 경기도민 사이에서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특히 일부 도민은 전국 최하위권인 도의회의 청렴도를 의정활동비 인상 반대 이유로 꼽으며 의회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기도는 29일 오후 도청에서 주민공청회를 열고 도의원 의정활동비 결정에 대한 도민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전문가와 방청객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정활동비 인상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 자리는 의정활동비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경기도의정비심의위원회(심의위)에 앞서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으로 의정활동비 한도액이 월 50만 원(기존 150만 원) 오르면서 의정활동비 인상이 가능해졌고, 관련 심의 결과에서도 의정활동비 인상이 타당하다는 이유에서다. 심의위는 지난 20년간 의정활동비가 동결되고, 도의원 1인당 담당인구가 광역의회 중 가장 많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활동비는 도의원에게 주어지는 추가 수당 개념으로 의정자료 수집·연구비, 보조활동비가 포함된 비용이다. 기본급이라 할 수 있는 의정수당은 도의원의 경우 올해 월 418만 원 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4·10 총선 선거활동 중 불법선거운동 조직 설립, 금품 제공 등 공직선거법 위법 행위를 적발해 고발 조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으로 고발(12건), 수사의뢰(1건), 경고(97건) 등 110건의 선거법 위법 행위에 대한 조치가 이뤄졌다. 충남선관위는 이달 열린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에서 선거구민들을 참석시키기 위해 교통편의와 서적 구입비, 저녁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예비후보의 종친회 회장과 총무 등을 지난 22일 검찰에 고발했다. 종친회 회장과 총무 등이 예비후보에게 출판기념회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참석자 모집, 관광버스 임차, 서적 구입 명목으로 참석자 1인당 현금 5만 원과 저녁 식사를 제공하는 등 선거구민 31명에게 총 240만여 원 상당의 기부행위를 한 혐의다. 인천선관위는 이달 한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선거구민에 커피 총 500개와 예술공연을 무료 제공한 혐의로 예비후보와 출판기념회 담당자를 지난 26일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이들은 종이봉투에 책 1권과 9800원 상당의 더치커피 1개를 출판기념회 당일 책 구매자에게 배부하고, 식전공연으로 테너, 가수의 공연을 무료로 제공한 혐
오는 4월 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일부 현역 국회의원과 예비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여론조사 의뢰자가 의도적으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답변이 나오도록 질문을 설계했다는 것인데 현행 법령·기준으로는 이같은 여론조사 왜곡행위를 사전에 제한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일부 현역 의원은 최근 한 4·10 총선 여론조사에서 특정 정치인과 관련된 경력을 소개하고 특정 응답을 유도하는 질문 방식을 사용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전해철(안산상록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지난 27일 ‘안산시 상록갑 총선 후보 적합도’를 묻는 한 여론조사에서 질문 서두에 ‘현역 의원 재신임 여부’를 물어보며 현역인 전 의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 측은 당초 해당 여론조사 의뢰자가 전 의원이 현역의원이라는 점을 강조해 유권자에게 부정적 인식을 심어줘 역선택을 조장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 측은 “해당 여론조사는 현역의원에 대한 인물 교체 인식을 심어줘 조사의뢰자의 의도에 따라 ‘역선택’ 답변을 유도하는 설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역선택이란 일부러 특정 후보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8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4·10 총선 행보를 본격화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포함해 김영진, 백혜련, 김승원 의원 등 경기도 내 현역 의원 다수가 참석하면서 박광온 의원 지원에 나섰다. 박 의원은 “미래 대 과거, 유능한 경제와 무능한 경제, 국민통합 세력과 국민분열 세력의 대결”이라며 이번 총선을 ‘정권심판 선거’라고 표현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이 수원을 총선 전략의 거점으로 삼고 수원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며 “수원을 흔들어서 정권심판의 바람을 차단하겠다는 계산”이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이는 윤석열 정권의 오만한 판단이다. 윤 정권은 우리 영통구에서 혹독하게 심판받을 것”이라며 “영통의 시민은 확실한 정권심판, 압도적인 정권심판을 보여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영통 시민의 최종 목표는 대한민국의 봄을 되찾는 것”이라며 “정치의 봄, 경제의 봄, 평화의 봄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이날 홍익표 원내대표는 박 의원과 김영진, 백혜련, 김승원 의원 등을 중심으로 한 선거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박광온 의원은 통합,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당적을 유지한 채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저의 거취에 대해 말씀드린다. 당을 지키겠다. 공천 신청은 하지 않겠다”고 거취를 밝혔다. 그는 지난 2000년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에 입당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이 당에 젊음을 바쳤고, 이 당이 옳은 길을 가길 항상 원했으며, 처음이나 지금이나 이 당에 누구보다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당은 특정인의 사당이 아니다. 정치가 공공선을 위해 존재하기를 바라는 민주공화국 시민들이 이 당의 진정한 주인”이라며 “이 분들을 위한 정치를 해왔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우리 정치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복무하도록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며 4·10 총선 불출마와 별개로 정치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4선 의원으로 지난 2000년 2월 정치에 입문해 새누리당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수원시 정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소속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6일 “배현진 의원 일이 남일 같지 않다”며 지난달 자신이 받은 쪽지를 공개했다. 이날 이 교수가 SNS에 공개한 쪽지에는 ‘수원의 훌륭한 인물을 잃고 싶지 않다’, ‘사지로 가지 말고 민주당이 아니면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한다’, ‘우리 수원은 국회의원, 수원시장, 도지사 전부 민주당인 유일무이한 도시’ 등 이 교수의 출마에 항의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교수는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하고) 처음 쪽지로 받은 협박 메시지”라며 “(대학교) 연구실 문틈에 끼워놓고 갔다는 건 위치와 동선을 알 수도 있다는 얘기”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잠시 두려움이 판단력을 마비시켰지만 잊기로 했다”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무너진 다음에는 자신도 대한민국도 멈출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배현진 의원에 “빠른 쾌유를 빈다”며 “우린 미래세대를 위해 꼭 해내야 할 책무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배 의원은 지난 25일 서울의 한 거리에서 괴한에게 피습을 당해 두피가 1㎝ 남짓 찢어지고 얼굴 오른쪽이 긁히는 상처를 입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