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낮 12시쯤 성균관대 수원 자연과학캠퍼스는 평소와 다름없는 풍경이었다.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점심을 먹으러 향했다. 건물 사이로 간간이 들려오는 웃음소리도 들렸다. 전날 질산 누출 사고가 발생해 집단 대피 소동까지 벌였던 곳으로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산학협력센터 앞으로 가자 분위기는 달라졌다. 한 남학생에게 질산 유출 사고에 대해 묻자 ‘산학협력센터에서 질산으로 추정되는 유독가스 발생했다’는 카카오톡 단체방 공지를 보여줬다. 이 학생은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설명하면서 자칫 잘못했으면 대형 인명 피해로 확산됐을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사고는 전날 오후 5시 48분쯤 3층 실험실에서 발생했다. 폐질산 용액을 처리하던 과정에서 수거통 내부 잔류 물질과 반응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고로 학생 1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건물 내 인원 87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에 올라서자 연구실과 입주 기업 사무실들이 길게 이어졌다. 질산이 누출된 연구실을 가보니 점심 시간이라 한산했지만, 배달 기사와 직원들이 오가는 일상은 이어지고 있었다. 연구실 앞은 긴장감이 맴돌았다. 연구실 문 앞에는 ‘고효율 프로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경기권 특성화고등학교에 창업 특기생 제도를 도입하는 공약을 19일 발표했다. 특성화고 학생의 창업 활동을 정규 수업 시수 및 현장 실습으로 인정해 고교학점제와 연계한 창업 실습 학점제를 운영한다는 게 골자다. 안 예비후보는 학생 수 감소로 비어가는 학교 공간을 창업 공간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로봇, 미래 모빌리티 분야 중심의 산업 맞춤형 창업 교육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창업 이후에도 청소년 창업가의 사업체가 시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교육청이 제품과 서비스 구매를 지원하고 시도의회에선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관계 기관 및 공공기관과 협력해 판로 확보를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창업 실패를 대비한 보호 장치도 마련한다. 실패 이력이 개인 신용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법률·재무적 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경기도교육창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변호사, 세무사 등 전문가 자문단을 운영한단 계획이다. 재도전을 지원하는 ‘재창업 챌린지’도 추진한다. 재원은 경기도청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기존 창업 지원 사업 확대, 중앙부처 연계 지원금, 민간기업 ESG 기금
경기도교육청이 수업 중 스마트기기 사용 기준을 명확히 하고 관리 대상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학생생활규정 설명서를 개정·보급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의 ‘2026 학생생활규정 운영 설명서’를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서는 ‘초·중등교육법’과 ‘교원의 학생생활지도 고시’ 개정 내용을 반영해 마련됐다. 핵심은 학생생활교육 전반의 체계적 운영, 학생 스마트기기 사용·소지 관련 학칙 개정 지원, 교권 보호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학생 교육 지원, 학생생활규정 제·개정 절차 안내 등이다. 특히 기존 휴대전화 중심이던 관리 대상을 스마트기기 전반으로 확대해 웨어러블 기기와 콘텐츠 제작 기기까지 포함하고, 수업 중 사용 금지 원칙과 예외 기준을 제시했다. 또 ‘분리 지도’를 ‘개별 학생 교육지원’으로 전환하고, 운영 장소와 시간, 학습 지원 방식 등을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가정학습 보호자 확인서 등 학생 권리와 교원의 교육활동을 함께 보호하는 장치도 포함됐다. 도교육청은 학교가 개정 내용을 반영해 학칙을 정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8월 말까지 개정이 이뤄지도록 점검할 계획이다. 설명서는 도교육청 누리집, ‘온 마음터’, ‘경기교육디지털플랫
박효진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교사와 학교 비정규직을 위한 노동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17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을 존중하는 학교가 좋은 교육을 만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사의 노동 기본권을 존중하기 위해 교사 노동환경 실태조사 정례화, 교원노조와의 정책 협의 제도화, 단체협약 이행 점검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교사의 노동과 정치기본권 확대를 위한 사회적 논의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교사의 노동권이 보장 되어야 교육의 질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교육공무직 관련 공약은 법적 지위를 보장하기 위해 법제화를 추진하고, 교육감 직속 교육공무직 위원회를 설치해 정책을 도입하기 전에 현장의 의견을 듣고 갈등을 사전 예방하는 과정을 제도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상시 지속 업무의 직고용 원칙을 확립하고, 방학 중 임금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 차별 해소에 힘쓰며, 급식실 등 노동환경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차별하는 학교에서는 인간 존중을 배울 수 없다”며 “학교에서 먼저 노동 존중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신문 = 남윤희 기자 ]
전국에서 시행 중인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맞자평)와 관련해 경기지역 표집학교로 지정된 학교들이 신학기와 맞물린 일정으로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17일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전국 표집학교는 274곳, 이 중 경기도는 초등 36곳, 중학교 14곳, 고등학교 15곳 등 총 65곳으로 약 24%를 차지한다. 맞자평은 학생들의 학습 결손을 진단하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컴퓨터 기반 평가로, 초3부터 고2까지 희망 학교가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방식이다. 다만 성취 수준 기준 설정을 위해 일부 학교를 표집학교로 지정하고 있다. 교육부는 학교 규모와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협조를 요청하고 있으며, 여건상 어려운 경우 거부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사실상 강제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표집학교는 이달 18일까지 평가를 완료해야 해 신학기 준비와 동시에 평가를 진행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 현장 교원들은 업무 과중을 호소한다. 한 교감은 “일반 학교는 4월까지 여유가 있지만 표집학교는 이달 초로 일정이 고정돼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또 컴퓨터 기반 평가 특성상 학생 계정 생성과 시스템 점검, 접속 관리 등 사전 준비가 필
경기도교육청이 기간제 사서교사의 경력을 절반만 인정하는 기준을 적용하자 해당 교사들이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교육청이 이들의 조정 신청을 거부하고 있다. 12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교원 사서자격증을 모두 보유하고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학교도서관에서 근무한 기간제 사서교사 24명은 지난해 5월 경기도교육청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논란은 도교육청이 지난해 3월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이들의 경력을 50%만 인정하도록 하면서 시작됐다. 사서 정교사 자격증이 아닌 사서 자격증을 가진 교사의 경우 관련 경력을 전부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교사들은 “교육청이 2019년 사서교사 인력 부족을 이유로 한시적으로 채용 요건을 완화 후 약 5년 동안 해당 경력을 80~100%까지 인정해 왔다”고 주장했다. 소송에 참여한 교사들은 지난달 20일 법원에 조정 신청을 냈다. 손해배상 규모를 일부 조정하는 대신 경력 삭감 근거가 된 공문을 철회해 달라는 요구다.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교사들에게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도 지난달 교사들과의 면담에서 문제 해결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박효진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AI로 교사의 행정, 민원 부담을 덜어 수업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11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I 시대를 주도하는 학생을 키우는 교육정책'을 발표했다. 해당 공약은 ▲인간 역량 중심 교육 ▲교사를 지원하는 AI 교육 ▲AI 기반 교육행정 ▲생애주기형 AI 교육 체계 구축를 뼈대로 한다. 박 예비후보는 “AI 시대의 교육은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라 AI와 함께 더 잘 배우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과 수업에서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을 확대하고, 예술·인문 교육을 강화하는 하겠다고 약속했다. 학생 성장 과정을 반영하는 과정 중심 평가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교사의 행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문과 보고서 작성을 지원하는 AI 행정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AI 민원 대응 시스템을 도입해 교사에게 민원이 바로 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유아·초등학생을 위한 AI 체험관과 농산어촌 학교를 위한 AI 체험버스, 중학생 대상 AI 활용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학생 발달 단계에 맞는 AI 교육 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 경기신문 = 남윤희 기자 ]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경기도 전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무상 통학버스를 도입하는 ‘안심에듀버스’ 정책을 공약했다. 안 예비후보는 11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내 고교생을 대상으로 무상 통학버스를 도입해 교육격차를 줄이겠다”며 “농어촌 지역의 교통 불편과 신도시 지역의 버스 노선 부족으로 발생하는 통학 문제를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안심에듀버스'는 일정 권역 안에서 여러 학교를 연결하는 순환형 통학버스다. 지자체가 노선과 운행 시간, 이용 대상을 정한 뒤 운송업체에 한정면허를 발급해 위탁 운영하고, 학생들은 거점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학교로 이동하는 방식라는 설명이다. 안 예비후보는 "AI 빅데이터를 활용해 통학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권역별, 학교별 맞춤형 노선을 운행하겠다"고 했다. 현재 파주 등 일부 지역에서 시행중인 지원을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 경기신문 = 남윤희 기자 ]
경기도 내 학교에서 학생 수 증가로 청소 업무량이 크게 늘고 있지만 시설미화원 인력은 늘지 않아 노동 강도가 심해지고 임금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교는 근무시간과 근무일수까지 줄어 최저임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급여를 수령해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다. 1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학교에서 근무하는 시설미화원은 총 2404명이다. 도내 2500여 학교 한 곳당 평균 0.96명 수준으로 학교마다 미화원 1명이 배치된 셈이다. 과밀학급인 양주시의 한 초등학교는 현재 44~45학급 규모로 늘봄학교와 돌봄교실, 방과후 수업까지 운영하고 있어 학생들의 학교 이용 시간이 길다. 이 학교에서 근무하는 시설미화원 김모 씨는 10일 경기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2023년 개교 당시 학생 수는 약 500명이었지만 지금은 1300명까지 늘었다”며 “하지만 여전히 혼자서 학교 청소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처음에는 화장실만 청소했지만 지금은 복도와 계단까지 맡게 되면서 청소 범위와 업무량이 크게 늘었다”며 “화장실이 막히면 직접 뚫어야 하고 창틀 먼지를 닦거나 바닥에 찍힌 발자국을 지우는 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특수운영직군 배치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