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지 않는 경제 불황 상황에서 문화예술산업이 입은 타격도 엄청나다. 국내 연극계에선 2000년 이후 연극의 절대 관객 수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연극의 메카인 서울 대학로에서도 수백 편의 연극 공연 중 몇몇 작품만이 20~30대의 젊은 관객 층을 겨냥해 공연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 문화의 전당의 경기도립극단이 선보이고 있는 '수험생을 위한 수능대비고전명작시리즈'가 연극계에서 화제 만발이다. 이 기획 공연은 경기도문화의전당이 관객개발이 어려운 현 위기 상황을 극복함과 동시에 중고생의 교육적 측면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기획해, 현재 100% 유료관객 점유율을 보이며 전국으로 무대를 옮기는 등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수능대비 고전명작시리즈' 첫 작품인 '김유정의 봄봄봄'은 수원과 서울에서 그 시작을 알렸다. 이어 11월에는 전주 상산고등학교로 무대를 옮겨 전교생이 관람하는 등 전국 중,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순회공연을 하고 있다. 최근 대구 경북고, 경산시 경산여고, 대전 지역 등에서 총 62회 공연을 가졌으며, 기업지원금을 포함해 1억 2천만원 상당의 수익을 기록했다. 연극문화를 접할 시간
경기문화재단(대표 송태호)과 사단법인 생명과 평화의 길(이사장 김지하)은 9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파주시 출판도시에 위치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동아시아 문예부흥과 생명평화'를 주제로 '생명문화포럼-경기2005'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의 주최 측은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 진행상황과 행사일정 및 내용을 소개하고, "현대 인류에게 필요한 새로운 생명평화의 길을 찾기 위해, 잊고 지냈던 우리의 유래와 근원인 동아시아 전통 사상ㆍ문화로 눈을 돌려보자는 것이 이번 2005 생명문화포럼의 취지"라고 밝혔다. '아름다운 모심, 힘찬 살림'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될 이번 포럼은 2003년의 '21세기 문명의 전환과 생명문화', 2004년의 '한국의 생명담론과 실천운동'에 이어 개최되는 세계생명문화포럼의 세 번째 행사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각국 생태학자, 사상가, 실천가들이 참석하게 될 이번 포럼의 학술행사는 김지하씨의 '생명학, 우주생명학' 기조 발제로 시작된다. 학술행사의 주제는 3가지로 '동아시아의 생명사상과 한국 생명학', '생명운동과 여성주의', '동아시아의 문예부흥과 호혜망'에 관한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또, 특
유흥 및 단란주점 업주들이 도우미를 고용하고 퇴폐영업을 일삼는 불법변태업소의 난립과 중과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집단반발 하고 나섰다. (사)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경기도지회(지회장 조영육) 소속 업주 1천500여명이 28일 오후 경기도청앞 광장에서 불법변태업소 척결과 세제 개선을 촉구하는 전국 릴레이 집회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날 "불법 유흥업소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정상적인 업소들의 생존권이 침해받고 있다"며 "행정당국과 경찰이 불법업소 단속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건전한 유흥문화를 정착시키고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불법업소를 추방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업소 자체적으로 지나친 호객행위를 자제하고 미성년자 출입을 막는 등 청소년 보호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행정당국의 미흡한 단속에 항의하는 뜻으로 경기도내 영업허가증 5천 300개중 반납한 3천 586장을 불태웠으며 회원 23명은 상복을 입은 채 영업허가증을 영정으로 만들어 들고다니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이어 '준법업소 보호하고 퇴폐영업 척결하자. 불법업소 추방해 청소년보호 앞장서자'라고 적힌 피킷을 들고 수원역까지 1㎞ 구간을 행진했다.
전 세계를 흥분의 도가니에 빠트렸던 '다 빈치 코드'. 당신이 이 책을 읽었다면 그 충격적인 내용으로 소설계의 빅뱅으로 떠오른 댄 브라운도 기억할 것이다. 그의 처녀작 '디지털 포트리스'가 출간됐다. 1998년 완성된 그의 첫 번째 소설에서는 정렬의 나라 스페인을 배경으로 국가 안보와 테러 방지를 위해 암호화된 메시지를 해석하는 NSA와 개인의 사생활 보호와 권리를 주장하는 프로그래머 사이의 치열한 두뇌싸움이 펼쳐진다. 정교한 복선을 깔아놓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솜씨는 저자 댄 브라운에 대한 신뢰를 한층 높이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천재로 불리는 전직 NSA 직원 엔세이 탄카도가 심장마비로 죽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탄카도는 개인의 e메일까지 감시하는 NSA의 태도에 분노를 느껴 이를 알리려다 파면당한 인물. NSA는 너도나도 e메일을 사용하게 되자 NSA는 대응방안으로 엄청난 예산을 들여 '트랜슬터'라는 슈퍼컴퓨터를 개발한다. 이 컴퓨터는 아무리 난해한 암호도 12분 안에 풀어내는 초고속 성능을 가졌다. 그런데 트랜슬터가 15시간이 지나도록 암호를 해독하지 못하는 비상사태가 발생. 엔세이 탄카도가 죽기 전 만든 해독할 수 없는 암호 프로그램
지난해 피아니스트 백건우와의 공연으로 언론을 통해 국내 클래식 음악팬에게 소개됐던 시흥 교향악단이 올해에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과 함께 감동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의 이름을 빛내는 정상급 연주자 강동석(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과 시흥 교향악단은 오는 7월 1일(오후8시) 시흥시 체육관에서 '멘델스존으로의 초대'라는 타이틀로 공연한다. 시흥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그랜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인 서훈의 지휘 아래 연주되는 곡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멘델스존 음악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과 풍경을 묘사한 '핑갈의 동굴 서곡', '교향곡 4번 이탈리아' 등이다. 강동석은 6세 때 바이올린을 처음 시작해 세계 유수 대회에서 수상한 이력이 있다. 현재 프랑스 꾸쉐벨에서 열리는 뮤직 알프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역임하고, 국내에서 환경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등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2002년 창단된 시흥교향악단은 국내 뜻있는 음악인들이 모여 구성한 음악예술단체로 횟수를 거듭할수록 질적인 면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다.
강한 듯하나 여리고, 부러질 듯하나 유연한 남성 무용가의 몸짓과 눈빛이 7월의 시작을 알린다. (사)한국예총 경기도연합회는 내달 1일(오후6시) 김포시민회관 다목적 홀에서 제6회 기전 무용 대제전의 프로그램으로 제1회 남성무용가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손상욱(한국무용협회 김포시지부장)과 안재홍(서울예술단 단원)등 실력파 남성 무용가 총6명이 나선다. 손상욱이 보여줄 '사랑가'는 성 춘향전의 내용 중 춘향과 이도령이 지고 지순한 사랑을 서로 확인하는 대목을 무용화한 작품이다. 박민정(한누리예술단)이 춘향역으로 찬조출연해 감칠맛 나는 사랑가의 반주와 우리 전통적인 춤사위가 어우러진 한마당을 보여준다. 안재홍이 공연하는 작품 '한량무'는 옛 선비들의 풍류를 한국무용의 춤사위로 나타낸 것이다. 이 밖에도 애국애족 정신을 고취시키는 교훈적인 춤인 무형문화재 향단무 가운데 '경축무'와 전통무용의 춤사위를 바탕으로 남녀 간의 깊은 사랑을 표현한 '연' 등 다양한 주제로 전통무용의 향연이 펼쳐진다.
장 폴의 소설에서 유래한 '거인'. 그 거인은 말러와의 만남으로 정열과 절망을 동시에 안고 살아가는 인물로 '교향곡 1번'에서 재탄생했다. 이 곡에서 말러는 소설 속의 '거인'과 그 자신을 동일시하며 음악을 통해 자화상을 그려냈다.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부천필)가 '말러 인 부천'이라는 타이틀로 오는 30일 말러의 교향곡 전곡 연주 대장정을 시작한다. 1999년 부천필은 예술의전당과 공동으로 국내 최초의 최장기 프로젝트로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를 기획, 2003년까지 말러의 교향곡 전곡을 완주해 국내 음악계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고 평가받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 출생인 클라우스 아르프(만하임 음대 교수)의 지휘 아래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는 말러 교향곡 제1번 '거인'이 연주된다 이 곡은 본래 문학적 표제가 붙은 5악장의 교향시로 작곡됐다가 후에 4악장의 교향곡으로 개정됐다. '말러 인 부천'의 첫 공연에서는 말러협회 회장을 지낸 바 있는 에르빈 라츠가 출판한 말러의 교향곡 1번의 최종 개정판이 사용되며, 1악장과 2악장 사이에는 말러 교향곡 1번의 초판본에 들어가 있던 '꽃의 악장'(Blumine)이 삽입돼 색다른 감동을 전
시끌벅적한 세상, 그 속에 갈팡질팡하는 청소년. 이들의 정서를 순화시켜줄 수 있는 맑고 고운 연주회가 16회를 맞이해 눈길을 끈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성정 청소년음악회가 성정문화재단(이사장 김정자) 주최로 오는 28일(오후7시30분)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에는 송흥섭씨가 지휘하는 난파소년소녀합창단의 연주반과 문석우씨가 지휘하는 난파소년소녀합창단의 난파반, 영통반이 합창한다. 또,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와 현악 연주단 조이오브스트링스(음악 감독 이성주), 그리고 소프라노 남인아가 특별출연해 다양한 레퍼토리로 수준 높은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국내외에서 1000여 회의 연주를 통해 '천사의 목소리'라는 평을 받으며 그 기량을 인정받은 난파소년소녀합창단은 지난 5월 '2005한국의 해, 2005경기빙문의 해'의 문화 홍보사절단으로 유럽을 순회하며 한국무용과 뮤지컬이 어우러진 합창공연을 펼쳐 현지인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 난파소년소녀합창단(연주반)은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뮤지컬곡 'Saints Go Marchin, Feel Good, This Little Babe'과 안무를 함께 선보일 예정
금강, 아름다운 푸른 비단 강 끝없는 갈대밭. 이 수많은 갈대들 저 갈대마다 이름이 있다는 거 아니? 내가 지금부터 하려는 가슴 두근거리는 이야기는 바로 이 금강변에서 일어났던 이야기란다. 눈부시게 푸른 이 강가에서.. - 中에서 111년 전 역사와 현재의 만남을 그리며 지금의 우리를 바라보게 하는 공연 가극 '금강'이 국내 공연을 앞두고 있다. 도와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하는 가극 '금강'은 오는 28일과 29일(저녁7시30분) 이틀에 걸쳐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다. '금강'은 시인 신동엽의 서사시를 음악극으로 승화시킨 국내 최초의 민족 가극 작품으로 남북해외공동행사준비위원회에서 6.15공동선언 발표 5주년을 기념하는 남측 공식 예술공연으로 기획, 지난 16일 평양 무대에 올려지기도 했다. 1994년 문호근이 연출해 초연했으며, 이번 공연은 김석만(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씨가 연출했다. 출연진에는 국립극단 원로배우 장민호가 주인공 '아소' 역을, 굵직한 목소리와 깊이있는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강신일이 '시인'역을 맡아 각각 연기한다. 이외에도 서희승. 양희경. 길석원 등 쟁쟁한 배우들이 뭉쳐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동학농민혁명 당시의 우리
"들꽃 진료소의 하루, 그리고 또 하루가 지나간다. 돌고 도는 시간 속에서 모든 것에 감사하고, 오늘 하루 속에 내가 있을 수 있었다는 것에도 감사한다" - 도쿠나가 스스무 반복되는 하루, 그 속의 순간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감사하며 살고 있는가. 책 '들꽃 진료소의 하루'의 저자 도쿠나가 스스무는 일반인이 놓치고 지나쳐 버리는 사소한 것, 그 매순간을 마음속에 담아 기록했다. 저자는 안정적인 지방의사를 그만두면서까지 일본 돗토리 지방에 자리한 '19개 침대가 있는 들꽃 진료소'를 개원한다. 이제 그 진료소가 세워진 지 2년, 저자는 그동안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자신의 병동을 찾아 함께했던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모두 7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책에서 등장하는 많은 인물은 유명 인사도, 사회적 지위와 권력을 갖고 있는 이들도 아니다. 그저 길에서 지나치는 수많은 사람 중 하나일 뿐. 그러나 그 평범한 사람들의 아픔과 죽음의 순간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찾을 수 있는 진한 감동을 전한다. 임종을 앞둔 사랑하는 아내에게 마지막 작별의 키스를 하는 남편과 어린 딸을 두고 죽어가는 젊은 아버지, 막무가내인 병든 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