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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브라운 처녀작 '디지털 포트리스'

 

전 세계를 흥분의 도가니에 빠트렸던 '다 빈치 코드'.
당신이 이 책을 읽었다면 그 충격적인 내용으로 소설계의 빅뱅으로 떠오른 댄 브라운도 기억할 것이다.
그의 처녀작 '디지털 포트리스'가 출간됐다.
1998년 완성된 그의 첫 번째 소설에서는 정렬의 나라 스페인을 배경으로 국가 안보와 테러 방지를 위해 암호화된 메시지를 해석하는 NSA와 개인의 사생활 보호와 권리를 주장하는 프로그래머 사이의 치열한 두뇌싸움이 펼쳐진다.
정교한 복선을 깔아놓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솜씨는 저자 댄 브라운에 대한 신뢰를 한층 높이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천재로 불리는 전직 NSA 직원 엔세이 탄카도가 심장마비로 죽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탄카도는 개인의 e메일까지 감시하는 NSA의 태도에 분노를 느껴 이를 알리려다 파면당한 인물.
NSA는 너도나도 e메일을 사용하게 되자 NSA는 대응방안으로 엄청난 예산을 들여 '트랜슬터'라는 슈퍼컴퓨터를 개발한다.
이 컴퓨터는 아무리 난해한 암호도 12분 안에 풀어내는 초고속 성능을 가졌다.
그런데 트랜슬터가 15시간이 지나도록 암호를 해독하지 못하는 비상사태가 발생.
엔세이 탄카도가 죽기 전 만든 해독할 수 없는 암호 프로그램 '디지털 포트리스' 탓이다.
비상이 걸린 NSA는 디지털 포트리스의 패스 키를 찾아 암호를 해독해야만 한다.
이에 탄카도가 숨지기 전 지냈던 스페인의 숙소로 사람을 보내 그의 소지품을 수거하지만 패스 키가 새겨진 것으로 예상되는 탄카도의 금반지는 이미 사라지고 없다. 설상가상으로 금반지를 찾기 위해 만났던 사람들은 벙어리 킬러에 의해 차례로 살해된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댄 브라운의 치밀함을 느끼게 한다.
또 정교한 복선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맞아 떨어지는 치밀한 구성은 독자의 눈을 끝까지 잡아두는 강력한 힘이 있다.
숨막히고 절박한 순간에 느닷없이 일어나는 반전의 연속, 과연 패스 키가 새겨진 금반지는 어디로 숨어버린 것일까? 데이비드는 암살자를 피해 패스 키를 손에 넣을 수 있을까? 그리고 NSA의 트랜슬터와 국가기밀정보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끝없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하는 것이 이 소설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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