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불린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징역 18년형의 중형이 최종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직권나용권리행사방해,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18년에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여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비를 뇌물로 받고 50여개 대기업에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출연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1심은 재단 출연 모금이나 삼성으로부터 뇌물수수 등 최씨의 공소사실 대부분에서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한 사실을 인정해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국정농단 사건의 발단이 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에 대해서는 뇌물로 보기 어렵지만 ‘대통령의 직권을 남용한 강요’라고 봤다.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받은 딸 정유라의 승마 지원비 등 72억원도 뇌물로 인정됐다. 전체 뇌물 혐의액은 433억원이었지만 승마 지원금 213억원을 주기로 한 약속 등은 무죄 판단을 받아 제외됐다. 재판부는 삼성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낸 후원금 16억2천800만원과 두 재단에 낸 출연금 204억원도 뇌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3)씨가 항소심에서도 같은 형을 선고 받았다. 수원고법 형사1부(노경필 부장판사)는 11일 준강간 및 준강제 추행 혐의로 기소된 강씨에 대해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과 같은 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항소 이유 중 하나로 범행 일부를 부인하고 있지만, 제출된 증거를 살펴보면 유죄를 인정한 1심의 판단은 정당하다"며 "1심 선고형에 대해 피고인과 검찰 모두 양형 부당을 주장하고 있지만, 사건 내용과 범행 경위, 피해자의 선처 요구 등을 종합할 때 형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적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검은색 양복을 입고 선고공판에 출석한 강씨는 판결이 내려지자 재판부에 인사하고 곧바로 법정을 빠져나갔다. 강씨는 지난해 7월 9일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스태프 1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스태프 1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지난해 12월 5일 강씨의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면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수원시청 시장 부속실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의 장인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시장 부속실이 11일 잠정 폐쇄됐다. 수원시는 이날 영통구 매탄2동 다가구주택에 거주하는 70대 남성 A(75번 환자)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코로나19가 집단 발생한 성남시 방문판매업체 NBS파트너스를 방문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감염경로가 최종 확인되면 서울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발 NBS파트너스 관련 확진자는 지금까지 12명(판매원 8명, 가족 1명, 접촉자 2명, 방문자 1명)으로 늘어난다. A씨는 무증상 상태에서 10일 영통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채취를 받은 뒤 이날 오전 6시 확진됐다. 시는 A씨가 시장 부속실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B씨의 장인인 사실을 확인하고 이날 오전 8시부터 시장집무실과 부속실을 폐쇄하고 비상인력 1명만 남기고 부속실 근무자 8명을 귀가 조치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B씨와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외부일정을 소화 중이다. B씨는 지난 3일 장인 집을 방문해 5분가량 A씨와 만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날 오전 배우자와 함께 팔달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았다. 시는 B씨가 확진될 경우 시청
수원고법 형사1부(노경필 부장판사)는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20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포탈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조세)로 기소된 A(39)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80억원을 선고했다. 벌금을 미납하면 1천일간 노역장을 유치한다고 했다. 무죄를 선고받은 원심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대금을 받아 게임머니를 충전한 유사 체육진흥투표권 발행 판매 행위는 도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대가를 지급받은 행위로 부가가치세 과세 대상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이어 “2012년 1월부터 2015년 7월까지 합계 157억4천여만원의 조세를 포탈한 점, 사이트 서버와 사무실을 모두 외국에 두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차명계좌를 사용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범죄수익 상당 부분이 몰수·추징된 점, 부양할 처와 자녀들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011년부터 중국 칭다오에서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빌려 2015년 5월까지 사무실 관리와 수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3)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이 11일 열릴 예정이다. 10일 수원고법에 따르면 형사1부(노경필 부장판사)는 11일 오후 1시 55분 수원법원종합청사 704호 법정에서 강씨에 대한 2심 선고 공판을 연다. 검찰은 지난달 14일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강씨 측이 공소가 제기된 혐의 중 준강제추행죄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을 보이자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면서 원심과 같은 구형량인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강씨는 최후 진술에서 “저로 인해 상처받고 고통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며 “평생 고개 숙이고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강씨는 지난해 7월 9일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스태프 1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스태프 1명을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및 준강제추행)로 기소됐다. 1심은 지난해 12월 5일 강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어지면서 경기남부 지역에서 현재까지 81명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신고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0일 현재까지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81명을 신고받아 46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나머지 35명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주요 감염병예방법 위반 사례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 진술, 격리장소에서 이탈, 집합 금지된 다중이용시설 방문 등이다. A(28)씨는 지난 2월 21일 오전 10시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안에서 119에 전화해 “대구 신천지 교회에 가서 ‘31번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했고, 기침과 발열 증상이 있다”고 장난삼아 허위사실을 신고했다가 구속 송치된 뒤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 9일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A씨처럼 역학조사를 방해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게 된다. 격리조치 위반은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이고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 벌금이 내려진다. /박건기자 90virus@
수원고등법원이 개원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수원고등법원 개원 백서’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420쪽 분량의 개원 백서에는 수원고법 설립 준비 TF 구성, 개원 준비, 시설 인수, 개원 후 나타난 문제점 등이 총망라됐다. 김주현 수원고등법원장은 지난해 3월 수원고법이 문을 열자 초대 법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앞으로 개원 또는 이전하게 될 법원 담당자들에게 길라잡이가 될 수 있는 개원 백서를 발간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김승표 수석부장판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백서 발간위원회가 발족, 각 과 실무자들로부터 받은 자료를 엮어 검토한 끝에 최근 개원 백서를 펴냈다. 김 법원장은 발간사를 통해 “수원고법 개원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개원 백서 발간을 위해 노력한 구성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외식·회식 문화가 점차 줄어들고 배달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배달음식점들이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주변에서 목격되고 있다. 10일 A씨는 방송 등에 출연하고 프랜차이즈로 거듭난 H보쌈 체인점에서 4만원이 넘는 세트메뉴를 포장해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집에서 가족들과 포장음식을 개봉했을 때, 화를 참을 수 없었다. 2명이 먹기에도 턱없이 모자란 양부터, 시들고 상한 상추와 이곳저곳을 도려낸 마늘 등의 채소가 확연히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곧바로 해당 지점에 문의 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적은 양이 아니다. 상한 상추를 보낸 적 없다”며 “무슨 근거로 의심을 하느냐”라는 말도 안되는 말이 돌아왔다.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인터넷 카페 등에 이 같은 내용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온 시기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시작됐다. 또 위생과 신선도 뿐만 아니라 일부 중소프랜차이즈 가맹점과 소규모 배달음식점들이 눈에 띄게 양을 줄이는 등의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는 목소리와 함께 위생상태가 엉망인 주방에서 음식이 만들어 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게다가 코로나19 이전에 폐점한 일부 음식점들도 재난지원금 지급 소식에 단기간 개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자동차 판매 사이트인 보배드림에 동정심을 유발하는 허위의 글을 올려 수천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챙긴 40대가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0단독(곽태현 판사)은 10일 사기,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닉네임 '붕어의 질주' A(43)씨에게 징역 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인터넷 사이트에 동정심을 유발하는 허위의 사실을 게재해 다수로부터 돈을 편취했고, 취득한 이익도 4천200만원으로 큰 금액인 바,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다"며 "다만 4천200만원 중 3천400여만원을 반환해 피해를 상당 부분 회복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생활비가 떨어지자 보배드림 사이트에 동정심을 유발하는 내용의 허위 글을 올려 775명으로부터 4천200여만원을 후원금 명목으로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자신이 매우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나 힘겹게 직장생활을 하다가 난치병인 재생불량성빈혈 진단을 받은 뒤 파혼까지 당했다면서 현재 동거녀와의 결혼 과정에서는 처가의 반대에 부딪혀 동거녀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친자 2명과 어렵게 살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통장 잔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남부 지역에서 81명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신고 접수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0일 현재까지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81명을 신고받아 46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했고 나머지 35명은 수사 중이다. 주요 감염병예방법 위반 사례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 진술, 격리장소에서 이탈, 집합 금지된 다중이용시설 방문 등이다. A(54)씨는 해외여행 후 확진판정을 받고 역학조사 과정에서 동선 4개소를 고의로 누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다중이용 시설 집합제한 명령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에게 주류를 판매한 유흥업주 B(59)씨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앞서 C(28)씨는 지난 2월 21일 오전 10시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안에서 119에 전화해 “대구 신천지 교회에 가서 ‘31번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해 기침과 발열 증상이 있다”며 허위사실을 신고했다가 구속 송치됐다. C씨는 지난 9일 선고공판에서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한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