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최성길)는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에게 음란한 문자메시지를 수차례 보내 벌금형(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을 받은 파주시의원 이모(59)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이씨와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1심 때부터 본인이 음란문자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문자메시지가 발송될 때의 통신 기록과 여러 정황을 봤을 때 피고인이 아닌 제 3자가 보냈다고 볼 수 없다”고 항소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죄질이 가볍지는 않지만, 동종범행 전력이 없고, 피해자가 수사 당시부터 처벌을 원치 않았던 점 등을 참작해 형이 너무 가볍다는 검찰 측 항소도 기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2016년 7월 알고 지내던 여성 A씨에게 이틀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음란한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 의원은 1심에서 벌금 200만원과 24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선고받았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경기북부보훈지청은 최근 의정부 성심제일요양원의 후원을 받아 독거 보훈가족 100가구에 떡국(100㎏)을 전달했다. 성심제일요양원은 지난해 10월부터 경기북부보훈지청과 국가유공자의 맞춤형 복지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고령 국가유공자에게 노인용품(기저귀 등)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역시 성심제일요양원은 경기북부보훈지청과 함께 설 명절을 앞두고 정성껏 떡국을 준비해 독거 국가유공자에게 전달하며 온정을 나눴다. 김동철 성심제일요양원장은 “이렇게라도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분들을 도울 수 있어 무척이나 뜻 깊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북부보훈지청은 지역사회가 국가유공자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보훈복지서비스 연계 지원을 활성화하고, ‘따뜻한 보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고충정)는 10대 아르바이트생을 강간하려 한 혐의(강간미수)로 기소된 음식점 업주 박모(36)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범죄를 인정하려면 법관이 의심하지 않도록 증거를 제시해야 하는데 증거가 이를 충족하지 않으면 피고인의 이익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전재했다. 그러면서 “당시 A양은 남자친구로부터 박씨와의 부정행위를 의심받았던 것으로 보이고 이를 벗어나고자 수사기관에 허위 사실을 진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시했다. 지난 2016년 12월 29일 식당 영업을 마친 박씨는 직원들과 회식을 한 후 다른 직원들을 먼저 보내고, 아르바이트생인 A(당시 19세)양을 자신의 차에 태워 집에 데려다줬다. 자정을 넘긴 새벽 시간대 A양의 집 앞에 차를 세운 뒤 박씨는 스킨십을 시도하며 A양의 몸을 더듬었다. 날이 밝자 A양은 남자친구에게 이 같은 내용을 얘기하면서, 발버둥 치며 저항해 겨우 차 밖으로 탈출했다고 털어놨다. 남자친구와 A양은 박씨를 강간미수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고 재판에 넘겨진 박씨는 혐의를 부인했다. 강간미수 증거는 A양의 진술이 유일했고, 수사기관에서 제시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았다. 재
드라마처럼 경찰이 마약 전과자인 40대 남성을 유인해 검거한 사건이 실제 일어났다. 그러나 이 남성은 투약하지 않았고 덫에 걸려 누명을 쓴 것으로 밝혀졌고, 실적 때문에 마약 전과자를 유인해 또다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덮어씌운 경찰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이상진 부장검사)는 직권남용 혐의로 광주지방경찰청 소속 노모(45) 경위를 구속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마약수사대 팀장인 노 경위는 지난해 8월 8일 필로폰 거래 현장을 적발한 것처럼 꾸며 차에서 내리는 A(41)씨에게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덮어씌워 불법 체포한 혐의다. A씨가 앉아있던 조수석 아래에서 필로폰 42g이 발견됐다. 그러나 조사결과 노 경위는 A씨의 지인인 한모(42)씨와 짜고 차 안에 필로폰을 미리 숨겨 놓은 뒤 한씨의 전화를 받고 나와 차에 탄 A씨를 검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씨는 주로 마약을 운반해 왔으며 노 경위와는 수사과정에서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씨는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해 체포되지 않았고, A씨만 구속되면서 광주교도소에 수감돼 4개월 넘게 재판을 받았다. 한씨는 법정에 나와 “A씨가 필로폰 얘기를 했다”는 취지로 위증하기도 했다. 그러다
김종천 포천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조만간 김 시장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의정부지검 공안부(이상진 부장검사)는 25일 “김 시장을 소환해 기부 행위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하고자 변호인과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지난달 초 포천지역 학교 동문회 송년 모임에 참석해 잣과 손톱깎이 등 시청 기념품을 동문회 기념품으로 나눠 준 혐의다. 일부 기념품에는 ‘포천시청’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검찰은 공직선거법상 기부 행위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시장 측은 “행사 날짜가 촉박해 동문회가 기념품을 마련하지 못하자 시청 기념품을 우선 나눠준 뒤 동문회비로 결재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시청 비서실장과 동문회 관계자 등 20여 명을 조사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수사 마무리 단계에 김 시장의 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시장은 지난해 4월 서장원 시장의 당선무효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당선 직후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 비방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되기도 했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지난 23일 발생한 의정부 제일시장 화재현장을 확인한 의정부시가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 검토 등 대책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24일 시에 따르면 안병용 시장은 이날 오전 화재 현장에서 관련 공무원들에게 “소관부서별 대책회의에서 마련한 대책을 조속히 실시해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시 지역경제과는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자원순환과는 재난현장 폐기물처리 등 환경정비 지원, 건축디자인과는 건축분야 민원처리, 도로과는 화재진압에 따른 도로정비, 흥선동은 건물현황 파악(소유주 등) 등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지난 23일 오후 4시에 발생한 제일시장 화재는 의정부시 시민로 121번길 34-5 제일시장 맞은편 점포에서 시작돼 3개 점포가 전소되고 8개 점포가 부분 소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의정부지검(검사장 김회재)이 구속영장 청구가 적정한지 등의 의견을 내는 검찰시민위원을 배 이상 확대했다. 의정부지검은 24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제9기 검찰 시민위원 60명을 위촉했다. 8기 시민위원은 23명이었으나 이번에 37명을 추가했다. 기업인, 문화예술인, 교수, 시민단체, 주부, 자영업자, 택시기사, 학생 등이 포함됐다. 특히 여성위원 수를 4명에서 16명으로 대폭 확대했으며 최고연령 76세와 최소연령 23세 등 연령층과 지역을 다양화했다. 회의 횟수도 월 2회에서 4회로 늘리기로 했다. 이들은 검찰의 공소제기, 불기소처분, 구속영장 청구·재청구 등이 적정한지 심의해 의견을 낸다. 8기 위원회는 불기소처분 15건, 공소제기 9건, 구속영장 청구 5건, 재청구 1건 등 총 30건을 심의했으며 검찰은 모두 위원회 의견대로 처리했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교통사고 여성 후유장애 속여 보험금 3억 타낸후 추가 21억 소송 보험설계사 어머니가 ‘사기 설계’ 환자 남자친구까지 범행 가세 요양병원 환자·간호사에 들통 보험금을 타기 위해 10년 동안 병원을 옮겨 다니며 사지 마비 환자 행세를 한 30대 여성이 멀쩡한 모습이 발각되면서 거짓말이 들통났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A(65·보험설계사)씨와 A씨의 딸 B(36)씨를, 사기방조 혐의로 B씨의 남자친구 C(33)씨를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2007년 4월 지인의 승용차를 타고 가다가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사지 마비 후유장애 진단을 받아내 약 10년간 수도권의 병원 14곳을 옮겨 다니며 사지 마비 환자 행세를 해 보험금 3억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보험설계사로 근무해 온 B씨의 어머니 A씨는 사지 마비 후유장애 진단을 받으면 많은 보험금을 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딸에게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모녀는 보험사로부터 먼저 약 3억원의 보험금을 수령하고, 21억원의 보험금을 추가로 받기 위해 현재 법적 소송까지 진행 중인 것으로 조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고충정)는 10대 여학생을 유인해 마구 때리고 협박, 성매매를 강요한 뒤 대금을 가로챈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기소된 재판에 넘겨진 최모(23)씨에게 징역 8년을, 공범인 오모(23)씨에게 징역 5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청소년을 상대로 재물을 강탈하고 성매매를 목적으로 약취·강요한 것에서 더 나아가 성폭행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쁘고 죄책 또한 무겁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들이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한 점, 일부 혐의를 부인하면서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위치추적장치(전자발찌) 부착 청구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재범 개연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법원에 따르면 최씨는 2016년 4월 9일 늦은 밤 친구인 오씨와 성 매수를 빌미로 여자 청소년을 유인하기로 공모한 뒤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해 서울 망우동의 한 패스트푸드점 앞에서 A(17)양을 만났다. 이후 승용차를 타고 장소를 옮기던 중 돌연 A양의 머리채를 잡고 사정없이 때린 뒤 현금 2만원과 학생증 등이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고충정)는 전 국회의원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종사촌 형부인 윤석민(79)씨에 대한 구속집행정지를 재차 연기했다고 17일 밝혔다.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된 윤씨는 첫 재판을 앞두고 교도소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노인성 치매를 앓고 있으며 이 때문에 재판은 2년 넘게 중단된 상태로, 이번이 여덟 번째다. 이에 따라 윤씨의 구속집행정지는 오는 4월까지 3개월 추가 연장된다. 윤씨는 2013년 초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경남 통영 아파트 청탁 비리 사건으로 당시 수배 중이던 황모(58·여)씨를 만나 사건 무마를 대가로 4차례에 걸쳐 5천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2015년 9월 4일 구속기소됐다. 이 사건은 박 전 대통령 집권 후 친·인척이 비리로 재판받는 첫 사례여서 주목받았으나, 윤씨는 첫 재판을 앞둔 2015년 12월 8일 의정부교도소에서 변호사를 만난 뒤 갑자기 쓰러졌고 담당 재판부는 구속집행정지를 결정했다. 이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구속집행 정지 기간이 연장돼 왔다./의정부=박광수기자 k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