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에서 잠을 자던 남성을 성추행했다는 의심을 받아 재판에 넘겨진 50대 경찰관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신고 때부터 혐의를 계속 부인했던 이 경찰관은 이미 파면된 상태다. 7일 의정부지법과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에 따르면 지난해 2월 25일 오전 3시 10분쯤 연천군의 한 사우나 내 남자 수면실에서 경찰 간부 A(59)씨가 B(36)씨를 성추행한 혐의(준강제추행)로 기소됐다. 의정부지법 형사2단독 윤지상 판사는 지난 5일 수사기관에서의 B씨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가 어렵고 다른 증거가 없다며 A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윤 판사는 판결문에서 “이 사건 공소사실에 맞는 직접 증거는 피해자의 수사기관에서의 진술뿐”이라며 “피해자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는 어려워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의 증명이 없다”고 밝혔다. A씨는 피해자와 떨어진 곳에서 자고 있었는데 주변이 축축해 보니 피해자가 자다가 소변을 본 것을 알고 불쌍해 보여서 옷을 벗기고 이불을 덮어준 것 뿐이라고 한결같이 진술했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북한의 위협으로 국민 생명이 명백히 위험한 상황에서 당국이 대북전단 살포를 막는 것이 적법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활동은 국민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지만, 휴전선 인근 지역 주민의 생명과 신체에 대한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살포를 제지할 수 있다는 판결이다. 의정부지법 민사9단독 김주완 판사는 6일 대북전단 풍선 날리기 활동 방해로 입은 정신적 피해 등에 대해 배상금 5천만원을 지급하라며 탈북자 이민복(58)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를 기각했다. 김 판사는 이날 오후 열린 선고 공판에서 “대북전단 살포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신체가 급박한 위협에 놓이고, 이는 기본권을 제한할 수 있는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 위협의 근거로 북한이 보복을 계속 천명해왔고 지난해 10월 10일 북한군 고사포탄이 경기도 연천 인근의 민통선에 떨어졌던 점 등을 들었다. 또, 이씨가 야간에 비공개적으로 대북전단이 실린 풍선을 날리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대북전단을 실은 대형 풍선이 북한측 군인에게 포착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북한의 포격 가능성이 높아 원고와 원고 신변
탈북 여성을 상대로 음주운전을 유도, 고의로 접촉사고를 낸 뒤 협박해 800만원을 뜯어낸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의정부경찰서는 5일 음주운전 차량에 고의로 접촉 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달라고 협박한 혐의(공동공갈)로 송모(23·무직)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이모(21·무직)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26일 의정부 시내에서 탈북자 출신의 A(31·여)씨에게 음주운전을 하도록 유도한 뒤 고의로 접촉사고를 내고 합의금이 필요하다며 8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나이트클럽에서 알게 된 A씨가 국내 사정에 어둡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술을 마신 A씨에게 “이 정도 거리는 운전을 해도 한국에선 괜찮다”고 속였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술 먹이기, 음주운전 유도하기, 접촉사고 내기, 보험사 직원 사칭하기 등으로 사전에 철저히 역할을 분담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A씨의 뒤늦은 의심 신고를 받고 수사에 들어가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일명 ‘보도방 연합회’를 결성해 유흥주점 업주들을 협박한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의정부경찰서는 5일 공동강요 및 공동공갈 혐의로 보도방연합회 회장 서모(49)씨 등 2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서씨 일당은 지난해 11월 의정부 시내 한 식당에 유흥주점 업주 15명을 불러모아 “연합회에 가입 안 하면 죽여버리겠다”며 협박하는 등 2014년 8월∼11월 총 7회에 걸쳐 업주들을 협박, 공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의정부 신시가지에 위치한 무등록 직업소개소(속칭 보도방) 40여 곳의 연합체를 만든 뒤 유흥주점 60곳에 여성 도우미를 보냈다. 자신들 연합회 이외의 보도방에서 도우미를 제공받은 업소는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해 협박했다. 또 지시를 따르지 않는 업소에는 도우미 공급을 차단하는 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경기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는 4일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신 뒤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미끼로 업주를 위협, 상습적으로 돈을 내지 않은 혐의(상습공갈)로 박모(19)군 등 2명을 구속하고 김모(19)군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공범 4명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의정부시 의정부2동 김모(44)씨의 주점에서 술과 안주를 먹은 뒤 “미성년자다. 신고하고 싶으면 하라”며 협박하는 수법으로 1곳에서 평균 70~80만 원씩 모두 10곳에서 총 900여만 원 상당을 먹고 협박, 돈을 내지 않은 혐의다. 조사결과 박군 등은 업주 앞에서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았다”며 휴대전화를 꺼내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112를 눌러 놀리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덩치가 커 업주들이 청소년인 줄 몰랐다”며 “일부는 이들의 신고가 두려워 술값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현직 경찰관이 편의점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피우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한 뒤 체포됐다. 29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2시 30분쯤 의정부시내 한 편의점에서 남양주경찰서 소속 A(30) 경장이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뽑으려다가 잘 안되자 종업원(32)에게 욕설을 하고 바닥에 침을 뱉는 등 난동을 피웠다. A경장은 종업원이 나가라고 했음에도 계속 행패를 부렸고, 이후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 B(29) 경사의 가슴을 주먹으로 때리고 폭언까지 했다. 당시 A경장은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경장을 현장에서 붙잡아 공무집행방해 및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의정부=박광수기자 ksp@
경기도는 지난 26일 고양 명지병원 대강당에서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자등의 통합지원을 위한 경기북서부 해바라기센터를 개소했다. 이날 여성가족부, 경기도, 경기지방경찰청, 명지병원 등 각 관계기관은 책임분야별 향후 본격적인 센터 운영을 위한 4자 협약을 체결했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시설이 부족한 경기북부에 이번 해바라기센터 확충으로 피해자의 이용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여성복지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영순(66) 구리시장에게 시장직을 유지할 수 있는 벌금 80만원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김현석 부장판사)는 23일 오후 2시 50분 의정부지법 1호법정에서 열린 박영순 구리시장에 대한 선거법 위반사건 선고공판에서 박 시장에게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국토교통부 그린벨트 해제 요건 충족 완료’ 전광판 광고는 유죄, ‘2012년 국토부 승인 그린벨트 해제 진행 중’ 현수막 게재는 무죄로 인정된다”며 “공소사실 중 일부 무죄인 점을 감안해 판결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5월 27부터 6월 4일 지방선거일까지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과 관련해 ‘국토부 그린벨트 해제요건 충족 완료’, ‘2012년 국토부 승인 그린벨트 해제 진행 중’이라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 4개를 시내에 내걸고 전광판 광고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구리월드디자인시티의 그린벨트 해제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으며, 국토부 심의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1일 결심공판에서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징역 10월을 구형했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의정부지검 형사3부(윤재필 부장검사)는 22일 단속 정보를 흘려주는 대가로 성매매업소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동두천경찰서 소속 A경사를 체포했다. 또 A경사에게 돈을 준 B씨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경사는 지난 6월 동두천의 한 성매매업소 업주 B씨로부터 단속 정보를 제공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4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경사가 실제 단속 정보를 제공했는지 등을 조사해 혐의가 드러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의정부=박광수기자 ksp@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국회의원이 22일 당대표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 했다. 박 의원은 이날 마사회 의정부지점 특강에 앞서 의정부시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경륜과 경험을 가진 인물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며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마음을 굳혀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패배했는데 친노, 비노 구도를 가진 것은 대단한 잘못이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고 파벌도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또 “당 혁신을 위해 공천심사위원회를 없애고 자격심사위원회에서 후보 자질을 검증한 뒤 각 시·도당에 공천권을 넘겨 완전 국민경선제로 후보를 선출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방분권, 균형발전을 주장하면서 정작 정당은 중앙당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문제”라며 “재정을 과감히 시·도당으로 이관, 원외 위원장이 있는 지역의 조직 활동을 돕고 정책을 개발하는 지부도 설치하겠다”고 설명했다. 통합진보당 해산과 관련해서는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지는데 대략 200만표를 움직이는 시민사회단체나 진보단체의 양보 요구가 거세질 것”이라며 “이를 과감히 뿌리치고 정리할 수 있는 지도력 있는 인물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