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목숨을 끊으려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40대 남성이 마음을 고쳐먹고 이들을 대피시켰지만 자녀에게 화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양철한)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46)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자녀가 생명이 위독할 정도로 중한 상해를 입었으며, 집에 불을 낸 행위는 자칫 다수의 생명과 재산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어서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고 피고인이 피해자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화상을 입어 지속해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장기간 우울증을 앓던 A씨는 지난해 10월 사업에 실패해 2억원이 넘는 빚은 떠안게 되자 가족들과 함께 목숨을 끊기로 마음먹고, 같은 달 28일 밤 경기도 자신의 집에서 아내(28·여)와 8살, 6살, 4살 자녀 3명에게 수면유도제가 든 요구르트를 먹인 뒤 이들이 잠들자 미리 산 번개탄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A씨는 막상 불이 나는 것을 보자 마음을 바꿔 안방에서 자고 있던 아내와 아이들을 베란다로 대피시켰다. 하
반도체 핵심 기술을 몰래 빼돌리다 경찰에 적발된 삼성전자의 한 임원급 간부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2일 수원지방법원에 따르면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삼성전자 A전무에 대해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국제범죄수사4대는 A전무의 범죄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0일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전무는 지난 7월 말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삼성전자 사무실에서 자신의 차를 몰고 나오다 보안정보가 담긴 서류 등을 소지했다가 경비원에 의해 적발, 삼성전자 측의 조사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A전무가 내부 보안 자료를 소지한 것과 공금 횡령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내부 자료에는 반도체 비메모리 분야 등에 대한 핵심 기술 등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국원기자 pkw09@
도내 한 대형마트가 지상 주차장을 창고 용도로 무단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22일 안양시청 등에 따르면 홈플러스 평촌점은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 위치한 지하2층~지상 4층, 건축면적 2천141.6㎡(연면적 2만8천581.99㎡) 규모의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난 2008년 문을 열었으며, 지하 2층과 지상 1층 야외, 지상 2~3층 등에 부설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이 중 지상 2~3층 주차장은 자동차용 승강기를 이용해 주차하는 구조로 돼 있다. 이같은 이유로 이용객들은 자동차용 승강기를 이용하는 2~3층 주차장보다 바로 주차가 가능한 지하 2층과 지상 1층 야외 부설주차장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문제는 홈플러스측이 이용자가 드물다는 이유로 주차장으로 허가된 지상 2층과 3층 부설주차장 전체 81면을 판매용 상품과 행사용 이동식 판매대 등을 보관하는 등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주차장을 주차장 외의 용도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한 현행 주차장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 20일 현장을 방문해 본 결과 지상 2·3층 주차장의 자동출입문은 전원이 내려간 상태로 작동하지 않고 있었으며, 간혹 직원들이 수동으로 문을 열고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이승원)는 사립대학교 이사장의 사학비리를 거들고 회삿돈 6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입찰방해·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로 기소된 건설사 대표 김모(55)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시장경제의 신뢰를 훼손하고 기업운영의 투명성을 저해해 죄질이 가볍지 않으며 피해 복구 또한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2011∼2014년 경기도 평택 국제대학교 기숙사와 복합관 건물 신축 공사 입찰 과정에서 다른 건설사들을 회유, 자신의 건설사가 써낸 입찰가보다 높은 금액으로 입찰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수법으로 공사를 따낸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또 이들 공사 수주대금을 400억여원으로 부풀려 입찰하고 늘려 잡은 금액 45억원을 국제대 이사장 한모(67)씨에게 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한씨는 이런 수법으로 교비 60억여원을 빼돌려 개인 용도 등으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중이다. /박국원기자 pkw09@
이혼소송 항소심 첫 공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의 이혼소송 항소심 첫 공판이 22일 수원지법 가정법원에서 양측의 변호인만 참석한 채 열렸다. 이날 공판에서 양측은 관할권 다툼만 계속했고, 재판부는 다음 달 관할권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로 했다. 임 고문 측은 시작부터 사건에 관할권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며, 서울가정법원으로 사건을 이송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임 고문 변호인은 “이 사건 1심은 가사소송법에서 규정하는 관할을 위반했다고 판단돼 항소심에서라도 바로잡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대법원에서 파기 사유가 돼 항소심 판결이 무효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사장 측 변호인은 관할에 문제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며 수원지법 가정법원에서 항소심이 진행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혼재판 관할을 다루는 현행 가사소송법 22조는 ‘1호는 부부가 함께 살았던 주소지 관할 법원에서 재판을 진행하며, 2호는 부부가 마지막으로 함께 살았던 주소에 한 사람이라도 살고 있다면 관할 법원에서 재판, 3호는 두 사람 모두 다른 주소로 옮겼다면 피고쪽 주소지 관할 법원이 재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임 고문 측은 1호 또는 2호를 적용
경기도교육청은 (구)경기도교육청북부청사를 리모델링해 지난 20일 국내 유일의 학생자치배움터인 ‘몽실학교’를 개소했다고 22일 밝혔다. ‘몽실학교’는 학생 스스로 만들어가는 교육이 돼야 한다는 교육적 패러다임을 갖고 학생들이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공간운영까지 주도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만든 배움터다. ‘몽실학교’는 영셰프실, 목공방, 배움터, 모떠꿈방 등 다양한 체험과 실습을 할 수 있는 학생자치 프로젝트 활동 공간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총 18개실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몽실학교’ 내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꿈의학교 활동을 비롯한 39개의 학생자치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몽실학교’는 설계단계에서부터 학생 의견을 반영, 학생문화공간운영 자치회를 통해 학생들이 운영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몽실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학생들이 자치 배움을 통해 꿈을 실현하는 계기가 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몽실학교는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9시~오후 9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도내 학생 및 학령기 청소년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박
경기도교육청 안산교육회복지원단은 세월호 참사를 겪은 안산지역 학부모들의 심리치유와 일상성 회복을 위한 ‘학교맞춤형 학부모치유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부모들이 원하는 내용을 신청 받아 도교육청이 직접 학교로 찾아가서 지원하는 학교맞춤형 프로그램으로, 21일 안산 호원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25일까지 안산지역 관내 18개교(초12, 중3, 고3) 900여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프로그램은 심리치유, 자녀이해, 진로교육, 문화예술 등 다양한 내용의 특강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5월 안산지역 학부모 525명을 대상으로 ‘학부모치유회복 프로그램’을 운영, 자녀교육 특강과 함께 정신건강 컨설팅을 실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트라우마를 겪은 안산지역 학부모들의 일상성 회복과 더불어 재난지역 안산의 교육공동체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국원기자 pkw09@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 1·2전시실에서 ‘제22회 경기도 교원미술 작품전 및 제2회 사제동행전’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26일 오후 6시에 열리는 개막식에는 이재정 도교육감을 비롯한 각 지역교육장, 출품 학생과 교원은 물론 소속교 교장과 경기도 및 타시도 교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도중등미술교육연구회가 주관하고, 도내 교원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 교과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해 마련했다. 전시회에서는 교원 작품 50점과 16개 학교의 학생과 교사가 함께 만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 교원미술 작품전에는 미술교사를 비롯한 원로교사, 교장, 교육전문직 등이 참여, 서양화 21점, 한국화 13점, 조소 3점, 판화 2점, 공예 4점, 수채화 6점, 서예 1점 등 모두 50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사제동행전에는 학생과 교사가 함께 이야기를 만들고 그림으로 표현해 창작 만화를 완성한 부천 경기예술고, 애교심에 상징의 의미를 담아 학교 엠블럼을 제작한 광명 광문고 등 16개 학교가 참가했다. 구자영 도중등미술교육연구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창작의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미술교육의 방향을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24일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서 ‘중등교육과정 핵심요원 및 선도교원 합동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합동 워크숍은 교사들의 교과교육과정에 대한 전문성과 재구성 역량을 높여 교수-학습 및 평가 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교육청 중등교육과정 핵심요원과 교육지원청 교과별 선도교원 등 약 500여 명이 참가하는 이날 합동 워크숍에서는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내용 및 교과교육과정의 변경 사항 안내, 참가자들과 교육과정-수업-평가 일체화 사례 나눔 등의 시간이 마련된다. 이에 경기도교육과정의 방향, 특성, 중점을 비롯한 교과교육과정의 특징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교육과정 재구성-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 사례 나눔 후에는 실습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교과별 14종으로 개발한 ‘교과서로 수업하기? 교육과정으로 수업하기!’ 라는 교과교육과정 연수 자료를 발간해 참가자들과 공유하고, 각 교육지원청 선도교원이 현장 교사들에게 교과별 전달 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목용숙 도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장은 “경기도교육과정은 학생중심, 과정중심이며, 역량을 기르는 교육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이 참된 학력을 바탕으로 협력을 실천하며 자
이른바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전 통합진보당 간부 3명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21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통진당 청년위원장 박모(42)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과 자격정지 3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함께 기소된 통진당 대변인 우모(51)씨와 경기도당 운영위원 이모(43)씨도 징역 2년6월과 자격정지 2년6월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 재판부는 “(이석기가 주도한 회합은) 반전평화활동을 모색하기 위한 순수한 정당 활동이기 보다는 정치적 표현과 자유의 한계를 벗어나 반국가단체인 북한의 활동을 찬양·선전하는 자리”라고 판단했다. 이어 “여러사람 앞에서 이적성이 인정되는 ‘혁명동지가’를 소리 내 부른 행위는 반국가단체의 활동을 찬양·선전하는 행위에 해당하고, 파일들이 암호화돼 저장된 점에 비춰볼 때 이적표현물 파일들이 노트북과 USB에 저장된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박씨 등은 지난 2013년 5월 이석기 전 의원이 주도한 회합에 참석해 이씨의 반미·친북적 발언에 동조하고, 후방혁명전과 사상전, 대중선전전 준비 태세 등을 토론한 혐의(국가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