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정부중앙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김진표 교육부총리 기자회견에서 김 부총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김진표 신임 교육부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국가경쟁력 강화전략의 핵심은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이라며 "이를 대학에서 해줘야 하고, 그동안은 공급자 중심이었지만 이젠 수요자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중등교육까진 공교육으로 가는 것이 맞지만 대학교육은 학문의 영역과 함께 시장의 영역, 산업연관성이 무척 중요하고 비중이 크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지금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대학교를 졸업해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기업은 대학졸업자를 받아 일 시키기가 마땅치 않은 현실을 해결하는 것"이라며 "이와 관련된 대학교육의 문제를 풀어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교육계나 교육단체들이 김 부총리를 발탁한 배경을 아직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런 부분에 대한 설득까지 함께 맡아달라"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전문성에 벽을 쌓아놓고 개방치 않으면 학문이든, 정책이든 동종교배현상이 일어나 퇴화한다"면서 대학교육 개혁을 위해 경제전문가를 교육부총리에 임명했음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건설교통부는 28일 "지난해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땅값이 많이 오르면서 전국의 땅값 상승률이 평균 3.8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그러나 작년 4분기엔 경기침체와 신행정수도 위헌 결정 등의 영향으로 0.58% 상승하는데 그쳐 전반적으로 땅 값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중에 땅 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미군기지 이전 등의 영향을 받은 경기도 평택시로 4.7% 상승했다. 반면 땅 값이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충남 연기군으로 2.8%가 하락하긴 했으나 연간 상승률은 23.3%로 가장 높았다. 군지역 가운데 4분기 땅 값 상승률이 높았던 곳은 파주 지역 개발로 대체 토지 수요가 많았던 경기도 연천군으로 2.6%, 국제 자유 도시 개발 영향을 받은 제주도 남제주군이 2.1% 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전체 토지 거래는 2백61만7천여 필지로 전년에 비해 11.6% 감소했지만 면적은 18.4% 증가했다.
좌파계열 독립운동가 몽양 여운형을 오는 3.1절 행사 때 서훈 수여와 함께 '복권'시키는 것으로 1차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전날 '독립유공자 서훈 공적심사위원회' 1차 심사에서 3.1운동과 광복군, 사회주의계열 활동가 등 131명에 대해 심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이결과 여운형은 2등급인 대통령장, 조선공산당 활동을 한 조동호는 3등급인 독립장, 제2조선공산당 책임비서였던 김재봉과 6.10만세운동을 주도한 권오설 등은 4등급인 애국장을 수여키로 결정됐다. 공적심사위원회는 1심 17명과 2심 16명 등 모두 33명으로 구성되고 각각 전원합의제로 운영되며 1,2심의 결정이 다를 경우 심사위원 전원이 모인 합동심에서 다수결(출석위원 2/3이상 찬성)로 결정한다. 보훈처 관계자는 "28일 오후 2시로 예정된 2차 심사엔 소장파 학자 위주의 1심과 달리 보수적 경향의 위원들이 다수 참여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교육부총리에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열린우리당 의원을, 기획예산처 장관에는 변양균 기획예산처 차관을 승진, 발령하고 차관급인 소청심사위원장에 이성렬 중앙인사위 사무처장을 기용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김 의원에 대한 검증을 마친 뒤 노 대통령에게 최종 재가를 받았다.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브리핑에서 "김진표 신임 부총리는 경제전문가로서 경제사회 전반에 대한 식견과 안목이 탁월할 뿐 아니라 평소 국가경쟁력을 한단계 높이기 위해 교육에 대한 수요자인 시장의 입장에서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교육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아 발탁됐다"고 말했다. 변양균 기획예산처장관 기용 배경 등에 대해서는 "변 신임 장관은 부처사정에 밝고 역량이 뛰어나 당면 현안을 잘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진표 교육부총리 참여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엘리트 경제관료. 행시 13회로 국세청에서 출발해 93년 재무부 세제심의관, 98년 재정경제부 세제총괄심의관에 이어 99년 세제실장을 지내는 등 세제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금융소득종합과세 도입과 연금제도 개선 등 굵직굵직한 세제 개편을 주도. 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7일 "부모를 부양할 경우 부양비를 지급하고 부양 유급휴가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아닐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가 '촘촘한 복지, 그늘없는 세상'을 주제로 개최한 사회복지 선진화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따뜻한 복지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선 가족과 효의 중요성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 "사회안전망의 한 축으로서 기부문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기부와 모금 허가제를 신고제로 전환하고, 파격적 세제혜택을 주는 제도개선이 필요하고 자원봉사활동지원법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대표는 특히 신용불량자 문제 해결을 위해 "신용불량자들이 국민연금 적립금을 반환받아 빚을 갚을 수 있도록 2년 한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성장과 복지의 조화', '선별적 복지에서 보편적 복지로의 전환', '지속가능한 복지정책' 등 3가지의 선진 복지공동체 원칙을 발표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과거 잘못을 사과하고 피해자를 위로하는 일은 아무리 많이 해도 과하지 않는다"며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는데 인색한 것은 새로운 신뢰 구축에 큰 장애가 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제주 세계 평화의 섬 지정 서명식에 이어 갖은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제주 4.3 사건'에 대한 사과와 위로를 앞으로도 계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과거의 잘못이 문제가 아니라 과거의 잘못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것이 심각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고 "최근 독일 슈레더 수상이 아우슈비츠에 찾아가 60년전 일에 대해 사과하는 정신은 인류사에 꼭 필요한 것으로 본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제주가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데 대해 "제주는 4.3 항쟁의 아픔을 딛고 과거사 정리의 보편적 기준인 진실과 화해로 극복한 모범 지역"이라며 "동북아 평화의 거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면서 "올해 4.3 위령제 참석 건의에 대해서도 적극 고려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전 의장이 당 지도부 경선 출마 결심을 굳히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 경선구도가 복잡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출마 여부를 놓고 빚어졌던 정동영 장관측과의 불화설을 일축하고 내달 중순 쯤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의장의 한 측근은 "정동영 장관이 출마에 반대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지만 당 안팎에서 신 전 의장에게 출마하지 말라고 직접 권유한 인사들은 아직 한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신 전 의장은 이미 연초부터 친분있는 원내외 인사들을 두루 접촉하며 당 의장 경선 도전 의사를 밝히고 도움을 요청하는 등 기간당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자체 분석을 내놓고 경선 캠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 전 의장은 당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민주당과의 통합론에 대해 "통합을 제기하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나 이는 유불리를 따질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라며 "전국 정당화와 정치개혁이란 우리당의 정체성과도 맞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동영 장관측은 이번 전대에선 당권파가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차기 대권에 욕심이 없는 중립적인 인사와 연대한다는 방침 아래 문희상
27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장이 분향을 하고 있다.
민주당 인사들의 입각제의 파문을 놓고 열린우리당 내부에서 양당 통합론에 대한 반발기류가 형성되는 등 내부 갈등양상에다 정체성 논란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영남지역 출신의원들과 개혁당파 진영을 중심으로 "민주당과의 통합은 인위적인 정계개편에 불과하다"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설 태세여서 파문이 예상된다. 실제로 부산 출신의 조경태 의원은 27일 "민주당과의 통합은 영남을 포기하겠다는 것으로 호남 기득권에 기대려는 과거로의 회귀"라고 강력 성토했다. 조 의원을 비롯한 일부 초선의원들도 "당 대 당 통합은 절대 불가하다"며 "통합논의가 본격화되는 순간부터 여당 내부로부터 강력한 반발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당권도전 의사를 밝힌 염동연 의원은 "민주당과의 통합을 4월 전대 공약으로 내걸겠다"고 공헌하고 "연말 쯤 민주정통세력을 지지했던 국민들 사이에 합당 목소리가 거세질 것이고, 그 때부턴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합당을 기정사실화했다. 이 뿐 아니라 전날 신임 인사차 민주당을 방문한 정세균 원내대표도 신낙균 대표 대행을 만나 "형제처럼 돕고 지내자"며 여운을 남겼다. 이와 함께 당내 상당수 의원들도 이른바 대선 빚 변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