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가 국토교통부의 부정적 입장에도 선학동 별빛공원 내 그라운드골프장 조성을 고집하고 있다. 7일 구에 따르면 당초 3965㎡의 별빛공원 터에 8억 8000만 원을 들여 그라운드골프장(8홀)을 인조잔디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별빛공원은 개발제한구역이기 때문에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올해 초 협의 과정에서 국토부는 그라운드골프장 조성 계획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국토부는 ‘개발제한구역에는 천연잔디를 깔아야 한다’, ‘일부만 사용이 가능한 골프장이 아닌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구에 전달했다. 이에 구는 국토부와 협의 끝에 별빛공원에 인조잔디가 아닌 천연잔디를 깔기로 했다. 그라운드골프장에서 다목적잔디광장으로 조성 계획도 변경했다. 이로 인해 당초 올해 8월이던 개장도 내년으로 밀렸다. 하지만 구는 다목적잔디광장으로 조성 계획은 변경했지만 골프장 조성도 함께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목적잔디광장을 조성하고, 일정 기간을 정해 골프장과 광장을 번갈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구는 현재 공원조성계획과 실시계획인가를 변경하는 과정에 들어갔다. 올해 안에 인·허가를 마무리 짓고 내년 상반기
인천 남동구가 구민들이 직접 박종효 구청장에게 건의한 민원 256건 중 49건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구는 이날 오전 본청 은행나무홀에서 구 간부 공무원 전체가 참석한 가운데 박 구청장 주재로 건의사항 추진현황 보고회를 열었다. 박 구청장은 지난 9월 22일부터 10월 12일까지 동 행정복지센터와 현안 사항 현장을 방문해 구민들의 현장 의견을 직접 들은 바 있다. 추진이 완료된 49건의 건의사항 대부분은 구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규모 숙원사업이다. 현재 건의사항 256건 중 49건을 제외한 175건은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법률·예산 등의 문제로 29건은 불가 처리됐다. 구는 향후 다시 추진이 가능한 사항을 선별해 재검토할 계획이다. 분야별로 보면 주민 여가생활 확보를 위한 공원 및 녹지 분야가 4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로당 분야 33건, 주차 분야 26건, 청소 및 환경 분야 18건 등이 건의됐다. 박종효 구청장은 “사업을 추진할 때 국·시비 등 예산 확보 부분에 중점을 둬야한다”며 “주민의 안전과 실생활 관련 불편사항은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인천시교육청이 학군 조정계획을 완료하지 못해 송도 해양2중과 해양3고가 교육부·행정부 공동투자심사에서 탈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현주 당협위원장(국힘·연수을)은 7일 보도자료를 내 “공투심과 더불어 지난 7월 열린 중투심에서도 송도 첨단1고의 신설안이 같은 이유로 반려됐다”며 “시교육청의 안일한 준비로 송도의 과밀학교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번 공투심에서 송도 해양2중과 해양3고는 학군 조정계획 등 부대의견으로 재검토 결정된 바 있다. 부지 조정을 위한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전국 과밀학급 현황’ 2021년도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과밀학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송도 등 신도시 개발로 인구 유입이 대규모 일어나고 있는 지역에서 과밀학교 문제가 가장 많이 나타나고 있다. 민 위원장은 “당초 송도 4·5동의 도시계획상 교육기관은 유치원 1곳, 초등학교 6곳, 중학교 3곳, 고등학교 2곳이었다”며 “그런데 현재 송도 4·5동은 초등학교 6곳, 중학교 3곳만 개교했을 뿐 고등학교는 설립준비조차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 위원장은 송도의 과밀학교 해소를 위한 협력과 지원을 약속하며 시교육청
인천 남동구가 논현동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공영자전거를 운영하고 있지만, 공원에서만 이용이 가능해 실용성·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남동구에 따르면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소래습지생태공원 입구에서 공영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 구는 2019년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공영자전거 대여소를 열었다. 이때 대여소와 이용 범위를 소래습지생태공원으로 정했다. 관광 활성화 목적이 컸다. 이용료는 1인용 자전거, 2인용 자전거, 가족 자전거, 어린이 자전거로 나눠 각 1000원부터 5000원까지다. 남동구민들에겐 50% 할인 혜택도 적용됐다. 하지만 기대한 것과 달리 이용률은 높지 않았다. 코로나19가 발생한 뒤부터는 연간 수익이 10%도 나오지 않는다. 구는 2019년 협동조합에 민간위탁을 맡겼지만 연간 사업비만 약 1억 3000만 원이 소요돼 올해 8월부터 남동구도시관리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다.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현재도 평일 이용객들은 거의 없고 주말 이용객들이 대부분이다.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이용객들의 방문이 더 저조하다. 이로 인해 1~2월에는 대여소 문을 열지 않는다. 주민들조차 호응이 없다. 남동구 논현동에
인천 남동구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제2호 남동종합문화체육광장 편의시설을 정비했다고 4일 밝혔다. 만수6동에 위치한 제2호 남동종합문화체육광장은 아파트 단지에 있어 주민 이용률이 높은 곳이다. 하지만 시설이 노후화돼 재정비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구는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체육광장 환경개선을 위해 예산 3억 원을 들여 공사를 진행했다. 우선 어린이들을 위해 바구니 그네, 회전무대, 트램펄린 등 놀이공간을 설치했다. 또 몸이 불편한 아이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진입 장애물 없는 무장애 놀이시설도 조성했다. 이용자 안전사고 예방 및 편의를 위해 노후하고 위험한 보도블록 및 배수로도 교체했으며, 화장실도 새로 정비했다. 특히 장애인 화장실을 추가로 설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박종효 구청장은 “비장애인·장애인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체육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나이는 어렸지만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선생님이었습니다.” 3일 오후 5시 인천 연수구 함박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러시아 국적의 고려인 고 박율리아나(25·여)씨의 추도식이 진행됐다. 그의 아버지 박아르투르 씨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영정사진 속 환하게 웃는 딸을 허망하게 바라볼 뿐이었다. 그는 “하나뿐인 딸이었다”며 “갑자기 생긴 일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힘들었는데 딸이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부인 최은영 여사와 함께 추도식을 찾은 유정복 인천시장은 헌화를 한 뒤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추도식을 찾은 지인들도 율리아나 씨의 영정사진을 확인하곤 고개를 숙인 채 눈물만 훔쳤다. 직장 동료였던 따띠아나 씨는 “이제 겨우 25살인 친구다. 고향으로 돌아가 결혼하고 애들 낳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꿈이었다”고 말했다. 박 씨는 1년 6개월 전 아버지가 있는 한국으로 와 연수구 함박마을에 정착했다. 아직 20대 초반이었지만 학원·유치원에서 영어·러시아어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며 낮선 한국생활에 적응해왔다. 아버지와 함께 있는 한
정부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단 주장이 나왔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3일 보도자료를 내 “이태원 참사는 희생자들을 단순히 추모하는 데 그치면 안 된다”며 “정부는 철저한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는 이태원 참사 이후 전국 시·도 청사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이달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하지만 이번 참사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관료들의 책임감 없는 모습이 연이어 보여 지며 국민들의 비난을 샀다. 또 참사 당일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정부의 안전불감증이 지적됐다. 평복은 “국민들은 속속 드러나는 이태원 참사 과정과 이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에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들에게 사과도 하지 않고 있을뿐더러 책임 회피와 떠넘기기에 급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분향소에 조문하는 것 외에 현재까지 참사에 대한 사과나 진상 규명,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며 이를 비판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한 애도가 먼저라는 정부의 취지에 공감하지만 정부가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줘
인천 남동소래아트홀이 30일 오전 11시 소래극장에서 더블리스코리아의 ‘세 아가씨가 들려주는 유쾌한 경성음악’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스윙재즈 그룹 ‘더블리스코리아’는 여성 가수 중심으로 결성돼 1950년 말부터 1960년 중반까지 국내에서 연주된 경성음악을 재현하는 그룹이다. 이번 공연은 세 여성 가수의 화음과 밴드의 연주를 통해 딕시랜드, 세컨라인, 스윙 등 다양한 리듬을 현대적으로 재결합해 선보인다. 특히 광고·방송을 통해 귀에 익은 ‘싱싱싱(Sing Sing Sing)' 등 스윙재즈와 더블리스코리아의 대표곡 ’The bliss ladies(행복한 숙녀들)'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엔티켓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아트홀 누리집(nandongarts.kr)에서 확인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인천 남동구가 아이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안전지킴이 일기장을 제작해 39개교 초등학교 3학년 학생 4458명에게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일기장은 학교·가정·등하교길 등에서 발생하는 생활·재난 안전 분야 수칙을 담고 있다. 구는 지난 2일 ‘어린이 생활 속 안전지킴이 일기쓰기’ 공모작 시상식을 열어 정각초등학교 박시현 학생에게 최우수상을 시상했다. 최우수상 외에도 우수상 3명, 장려상 5명, 입선 30명 등을 선정해 상을 전달했으며 수상자들의 작품은 일기장에 삽입됐다. 학생들은 생활 속 여러 분야의 안전에 대해 직접 체험하고 느낀 점을 사진·그림·글로 표현했다. 한 학생은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바퀴가 달린 장난감을 밟고 올라가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달았다는 감상평을 남기기도 했다. 박종효 구청장은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안전사고 예방법을 생활 속에서 친근하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발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인천 송도국제도시 일부 지역에 현수막 지정 게시대 설치가 가능해졌지만, 연수구는 주민 반대에 부딪혀 설치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연수구는 지난 9월 광고심의위원회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경관위원회 심의를 거쳐 송도에 현수막 게시대 20개를 설치할 수 있게 됐다고 2일 밝혔다. 송도1~3동 행정복지센터 앞, 송도국제교·컨벤시아교·아트센터교 앞 사거리, 인천대학교 정문 앞 사거리, 잭니클라우스 앞 사거리다. 경제자유구역인 송도는 지금까지 현수막 지정 게시대 설치가 제한돼 왔다. 하지만 이로 인해 송도에 행정 정보 제공이나 홍보 등의 수단이 없다는 문제가 제기돼 현수막 게시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선거철만 되면 불법 현수막이 기승을 부려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쳤다. 지난 5월 행정안전부는 선거철 불법 현수막에 대한 민원을 줄이고자 전국에 정치 현수막 우선 게시대 설치를 허용하고 지자체별로 관련 예산을 균등 배분했다. 그런데 법 개정에 따라 게시대에 정치 현수막을 걸 수 있게 됐고, 정치 현수막 우선 게시대 설치 필요성이 사라졌다. 이후 행안부는 지자체에 배분한 예산을 일반 행정용 게시대로 설치하는 것을 허용했다. 구는 송도에도 예산이 배분된 만큼 행정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