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던 여성에게 미혼 행세를 하며 금품을 빼앗고 가짜 결혼식을 올린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3부(김성원 부장검사)는 사기 등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6년 2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이름과 직업 등을 속인 채 미혼인 것처럼 행세하며 사귀던 피해 여성 B씨에게 헬스장 운영비 등의 명목으로 1억 8400여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자신의 인적 사항과 기혼자로 자녀가 있는 사실까지 숨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가짜 결혼식을 올린 뒤 B씨를 안심시키기 위해 통장 잔고가 14억 4000만 원인 것처럼 위조하고, 배우자와 자녀가 없는 것처럼 가족관계증명서까지 위조해 B씨의 부모도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경찰은 사기혐의만 적용해 A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보완수사를 거쳐 통장 및 가족관계증명서를 위조한 혐의까지 밝히고 구속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피해여성에 대한 지원을 의뢰했다”며 “A씨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올해부터 시행할 ‘2023 학교평가 지표’가 학교 서열화 조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교육 현장에서 제기됐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28일 객관적인 지표로 학교를 분석해 장점을 강화하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학교평가지표를 발표했다. 교원단체와 일선 교사는 학교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학교 서열화를 가속하는 단초로 악용될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경기교육연대는 “학교자율의 원칙을 저버리고 학교 자치를 훼손함은 물론 교육 주체를 대상화해 경기교육정책에 귀속시키려는 편협한 평가지표”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경기교사노동조합도 “도교육청 기본방향인 ‘자율·균형·미래’에 반대되는 평가”라며 “학교서열화 및 교육과정 파행을 조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교육청은 학교 지원에 초점을 맞춘 평가지표라며 학교 서열화와 자율성 침해와는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평가 결과를 학교 구성원인 교사, 학부모, 학생들에게만 공개할 뿐 다른 학교와 외부에 공유하지 않아 학교 서열화를 위한 지표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학교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학교 자율평가, 즉 학교 스스로 평가를 진행하고, 도교육청은 평가 과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또 평가지표 중 구체적인
4.16민주시민교육원이 경기 지역 학생들의 시민‧인성교육 확대에 나섰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7일 교육원과 경기도청소년수련원이 체험 중심 시민‧인성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체험 중심 시민․인성교육 프로그램 개발ㆍ운영 ▲공동체 인성 함양 ▲수련 활동 운영 ▲인적・물적 자원 교류를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교육원이 기존에 운영했던 ‘청소년 4.16을 담다’ 교육과정에 ‘참신한 도전 캠프 숙박형 프로그램’을 추가해 체험 중심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등 학생의 자율성과 협동성을 키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명선 교육원 원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존중, 배려, 협력 등 인성교육이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하며 체험 중심 시민‧인성 교육을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대법원이 이미 환자에게 실손보험금을 지급한 보험사는 유효성이 확인되지 않는 진료를 하교 진료비를 받은 병원에 돈을 돌려받을 수 없다는 판단을 재확인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A보험사가 의사 B씨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 반환 청구를 각하하고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다. B씨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A사의 실손보험에 가입한 환자들에게 침이 달린 장비로 유방 양성 종양을 흡입해 제거하는 ‘맘모톨’ 시술을 하고 진료비로 총 8300여만 원을 받았다. 이에 대해 A사는 환자들에게 약 8000만 원의 보험금을 지급했으나 해당 시술이 안정성과 유효성이 확인되지 않아 B씨의 시술이 국민건강보험법 관련 규정을 위반해 무효라며 2019년 소송을 냈다. A사는 재판에서 B씨가 받은 진료비가 부당이득금이라고 주장하며 가입자들에게 지급한 보험금을 B씨가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부당이득금이 아니라면 B씨가 부당한 진료로 A사에 손해를 가한 만큼 같은 액수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2심 재판부 모두 보험사가 의사에게 부당이득금을 청구할 수 없다고 보고 이에 관한 청구는 각하했다. 또
경찰이 방치된 주취자를 보호하기 위한 ‘주취자 보호법’을 검토 중인 가운데 일선 경찰들이 환영하고 나섰다. 경찰청은 각 지방자치단체에 ‘주취자 구호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주취자 보호법 제정에 대한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경찰청은 법률 검토 후 각 지자체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 부처 등과 협의를 할 예정이다. 현재 일선 경찰관들은 주취자를 수용할 시설이 전혀 없어 주취자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2005년 ‘주취자 안정실’을 설치해 주취자를 수용, 보호했지만 ‘사실상 구금’이라는 인권단체들의 반발에 2009년 전면 폐지했다. 이후 경찰은 2012년부터 국공립 의료시설을 중심으로 주취자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눈에 띄는 외상이 있는 등 응급의료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곤 병원 측에서 주취자를 받기 거부해 사실상 이들을 관리할 방안은 없는 상황이다. 주취자는 술에 취해 인사불성인 경우가 많아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에도 노출되기 쉽다. 실제 지난달 9일 부천에서 우회전하던 차량이 주취자를 깔고 지나가 사망해 이르게 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주취자는 술에 취해 도로에서 누워 자고 있었으며 운전자는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
경기남부경찰자치위원회가 전국 최초로 자치경찰기능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경기남부청은 경기도남부자치경찰위원회가 지난 16일 남부청 및 31개 경찰서의 자치경찰기능인 생활안전·여성청소년·교통의 부서장 100여 명을 대상으로 협업체계 구축 및 조직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상반기 정기인사 후 자치경찰 사무 담당 부서장의 위원회 주요 정책 이해 및 자치경찰제도 이해 심화, 리더로서의 리더십·소통·공감 능력을 향상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위원회는 2023년 예산 편성 현황 등 주요 업무 계획에 대한 설명 및 도경찰청과의 상호 협조 요청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최일선 치안 현장에서 느끼는 자치경찰 정책 방향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개진했다. 이후 김선택 경찰제도발전위원회 자치경찰분과위원장(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자치경찰제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자치경찰제의 도입취지 및 발전방향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김덕섭 위원장은 “자치경찰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최일선에서 활동하는 경찰관을 지휘하는 자치경찰 부서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치경찰 기능 강화 및 조직 결속, 세대 간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성남FC 불법 후원금’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곧 재판에 넘길 전망이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번 주 후반 이 대표를 불구속기소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 대표에 대한 영장을 청구한 지 한 달이 지났으며, 혐의 사실을 충분히 입증했기 때문에 더 기소를 미룰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민간업자에게 유리한 사업 구조를 설계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 원의 손해를 끼치고, 민간업자들이 7886억 원의 이익을 챙기게 한 혐의를 받는다.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관련 민간업자들에게 내부 정보를 알려 211억 원의 부당 이득을 얻게 한 혐의가 있다. 또 성남FC 불법 후원금 관련 두산건설, 네이버 등 4개 기업에서 후원금 133억 5000만 원을 유치하는 대가로 건축 인허가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도 있다. 대장동 민간업자이자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이 대표 측에 천화동인 1호에 숨은 지분(428억 원)을 약정했다는 혐의(부정처사 후 수뢰),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경기도교육청이 특수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지원 강화에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17일 특수교육지원센터 담당자 대상 상반기 역량 강화 워크숍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경기 특수교육의 이상을 현장 특수교육의 일상으로 만드는 특수교육지원센터 사람들의 세상(삶)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 이번 워크숍에는 담당자 등 약 450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임 교육감의 특강을 시작으로 ▲경기 특수교육 정책 강연 ▲특수교육지원센터 역할 강화 제고 방안 협의 ▲지원센터 교사의 삶 공감 토크 시간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새로운 특수교육 정책이해와 지역별 특색 있는 센터 운영 사례를 공유하며 모든 학생이 존중받고 바르게 성장하는 특수교육 특수교육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더욱 노력하기로 했다. 워크숍에 참여한 한 교사는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근무하면서 힘든 일도 많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에 보람과 가치를 느낀다”며 “워크숍에서 다양한 사례 나눔과 정보 공유의 기회가 있어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사회가 같이 발전하려면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스스로 설 수 있도록 사회 공동체의 노력이 함께
검찰이 재산 신고를 허위로 한 혐의로 기소된 김동근 의정부시장에 대해 벌금 150만 원을 구형했다. 의정부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박주영)은 1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시장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공판에서 검찰은 “후보자가 아파트 재산을 과다 신고하고 채무를 일부 누락해 결과적으로 재산 전체에 비해 초과 신고했다”며 “재산 신고를 관련 경험이 없는 담당자에게 맡기고, 제대로 감독하지 않은 점을 봤을 때 재산 신고에서 잘못이 있어도 어쩔 수 없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 시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재산 신고 점검을 철저히 못 한 실수를 자책하고 있지만 이를 고의로 저지르거나 감수하겠다는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며 “고위 공직자 출신인 피고인이 재산을 부풀려 신고한다고 선거에 유리하지도 않다”고 변론했다. 이어 “해당 사건의 발생 경위나 성격, 선거 결과와 시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무죄를 선고하거나 최대한 선처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최후 진술에서 “실무자를 믿은 저의 안일함에 대해 거듭 자책하고 있다”며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할 의도는 절대 없었고, 의정부시의 멋진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남은 임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의 퇴거를 요구하는 건물주의 첫 명도 소송이 열렸다. 수원지법 민사7단독 김진만 판사는 16일 건물주 A씨가 피고 측 박병화를 대상으로 제기한 ‘건물 인도 청구’에 대한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앞서 건물주 A씨는 박병화를 상대로 건물 인도 청구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건물주 측의 변호인은 “아직도 건물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있고,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이유 등은 임대차 계약을 해지하는데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계약을 취소해야만 하는 구체적인 증거 등이 충분해 보이지 않는다”며 임대차 계약을 취소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받는 물리적인 피해를 더 입증하라는 의견을 원고 측에 전달했다. 이날 박병화는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앞서 건물주 측은 지난해 11월 임대차 계약 당시 임차인 측이 박병화의 신상에 대해 아무런 고지도 없이 계약한 것 또한 사후 계약 해지의 사유가 될 수 있다는 화성시 법무팀의 조언을 받아 계약 해지 서면을 통보한 바 있다. 박병화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수원 권선구, 영통구 등지의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15년을 복역한 뒤 지난해 10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