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천 신북면과 여주 가남읍에서 잇따라 단독주택 화재 사고로 사망자가 나오면서 주택용 소방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기도 공동주택에서 5921건, 단독주택은 4681건의 화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사망자는 공동주택이 66명, 단독주택이 89명으로 단독주택 화재 사망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주택의 경우 소화기와 화재경보기 등 소방시설이 미흡해 화재에 초동 조처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0조가 신설돼 2012년 이후부터 지어진 신축 단독주택의 경우 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있지만 이전에 지어진 단독주택의 경우 소방시설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한 소방당국 관계자는 “기존에 지어진 단독주택 수가 신축 주택보다 많은 만큼 소방시설이 없는 주택이 많다”며 “화재 사고 발생 시 빠른 대처와 대피가 어려워 단독주택에 소방시설이 확충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여주시 가남읍에서 발생한 단독주택 화재 사고의 경우에도 소방시설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009년부터 ‘재난취약계층
지난해 12월 29일 5명이 사망하는 등 총 6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가 초동 조처가 제대로 안돼 화를 키운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최초 발화한 5t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 운전자 A씨와 ㈜제이경인연결고속도로 관제실 책임자 B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화재 사고 당시 처음 불이 시작된 트럭에 대한 관리를 평소 소홀히 해 화재를 예방하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몰던 이 트럭이 2020년에도 고속도로를 달리다 불이 난 전력이 있는 점 등에 미뤄 차량 정비 불량 등 관리 미흡에 따른 화재로 판단했다. 또 A씨는 화재 직후 바로 인근에 있던 소화전 및 비상벨 등을 사용하지 않은 등 화재 직후 후속 조처가 미진해 더 큰 피해를 막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화재 발생 시 비상 대피 방송 실시 등 매뉴얼에 따른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당일 오후 1시 46분 A씨 트럭에 화재가 발생한 장면은 관제실 폐쇄회로(CCTV)에 송출됐는데, 근무 중이던 B씨와 직원
근로계약을 맺지 않은 특수고용노동자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면 회사 측이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 15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민사1부(전기흥 부장판사)가 골프장에서 캐디로 일하다 사망한 A씨의 유족이 건국대 법인과 관리자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 측이 유족에게 1억7천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근로계약을 맺은 경우에만 적용되는데, 법원은 이번 재판에서 캐디와 같이 근로계약을 맺지 않는 특수고용노동자에게도 해당 법리를 적용해 판결한 것이다. 2019년 건국대 학교법인이 운영하는 경기도의 한 골프장에 캐디로 입사한 A씨는 ‘캡틴’으로 불리는 관리자 B씨로부터 “뚱뚱하다고 못 뛰는 거 아니잖아”는 등 폭언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듬해 회사 인터넷 카페에 부당함을 알리는 글을 썼으나 글은 곧바로 삭제되고 A씨는 카페에서 탈퇴됐다. 해당 카페가 근무수칙과 출근표 등이 게시되는 용도여서 탈퇴된 후 사실상 근무할 수 없게 돼 사실상 해고된 A씨는 보름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재판부는 “B씨는 캐디를 총괄·관리하는 지위상 우위를 이용해
국립소방연구원이 ‘소방119리빙 랩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설명회를 진행한다. 연구원은 소방 연구개발 사업 등을 지원하는 소방119리빙 랩 서비스 설명회를 전국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오는 22일부터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소방119리빙 랩 서비스를 소개하고, 주요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화재 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특수 화재 대응 방법 등 현장 목소리를 수렴해 서비스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살아있는 실험실’이란 뜻의 소방119리빙 랩 서비스는 소방 연구를 수행하거나 소방 제품을 개발하는 이들의 자문이나 실·검증 요청을 분석·실험 등을 통해 해결하는 제도다. 2016년 도입된 이래 소방 연구개발 사업 지원뿐만 아니라 각종 사고나 특이 화재 등에 대해 실·검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소방기관과 산업체, 유관기관에 20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물류창고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등 22건의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한동훈 연구원 대응기술연구실장은 “앞으로 소방 관련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소방119리빙 랩 서비스 제도를 확대하고 산·학·연·관과 기술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
고용노동부가 중대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기 위한 오픈 채팅방, ‘중대재해 사이렌’을 운영한다. 고용부는 현장의 기업 관계자 등에게 중대재해 발생 동향을 즉시 알리고, 각종 산업안전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중대재해 사이렌을 구축·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후속 조치로 추진되는 중대재해 사이렌은 사고 발생 동향을 즉시 알려 현장의 경각심을 높이고, 유사재해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고용부는 오픈 채팅방을 활용해 기업 관계자에게 전국의 중대재해 발생 사실을 신속하게 알리고 다발·유사 재해 분석, 계절별·시기별 위험요인, 위험성평가 등 현장의 예방준칙 등 정보를 수시로 공유할 방침이다. 사업주나 산업안전 업무 담당자 누구나 오픈채팅 검색창에 ‘#중대재해동향’을 입력해 입장할 수 있다. 이후 사업장 소재 관할 및 관서 확인 후 관리자가 승인하면 가입이 완료된다.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중대재해 예방의 첫걸음은 위험을 알고 주의할 부분을 아는 것”이라며 “산업현장의 중대재해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큰 사이렌 소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석방 86일 만에 다시 구속되면서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혐의 조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김 씨의 구속전피의자심문을 연 뒤 지난 18일 “범죄 태양과 특성, 피의자와 관련자들의 관계에 비춰 증거인멸 및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김 씨가 지난해 12월 14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처럼, 돌발 행동을 다시 할 우려와 증거 인멸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은닉한 범죄수익이 각종 로비에 사용된 정황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김 씨는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까지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거둔 340억 원 범죄수익을 수표로 찾아 차명 오피스텔, 대여금고 등에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동창인 박모 씨에게 142억 상당의 수표를 숨기게 한 증거은닉교사 혐의와,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증거가 담긴 휴대전화를 천화동인 1호 소유의 ‘타운하우스’ 인테리어 업자를 통해 불태우게 한 증거인멸교사 혐의도 있다. 그는 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압류를 피하려 한 것일 뿐, 자금세탁·은닉 목적이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검찰은
포천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거주하던 80대 남성 한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천소방서는 지난 18일 오후 2시쯤 포천시 신북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는 목격자 신고를 접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원 60명과 장비 23대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고, 약 30분 만인 오후 2시 32분 완전히 진화했다. 이 사고로 주택 안에서 80대 남성 A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으나 결국 숨졌다. A씨는 평소 거동이 불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거실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도의용소방대원들이 지역사회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을 강화할 것을 다짐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7일 도의용소방대 연합회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올해 첫 정기총회를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회원들은 주택용소방시설 설치와 ‘119수호천사 만들기 프로젝트’, 119생활안전전문대 확대 등 지역사회 안전지킴이로서 역할을 약속했다. 아울러, 홀몸 어르신 및 장애인 돌봄 전문의용소방대 운영 등 재난 취약계층 대상 생활돌봄형 119안전복지서비스 확대와 소방의 역사적 유물을 찾는 일까지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조선호 도소방재난본부장은 “모범 의소대원의 선진지 견학 지원 확대와 성과중심의 포상관리로 의용소방대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희철, 엄수현 도의용소방대 남녀 연합회장은 “안전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이 커지는 만큼 지역안전지킴이인 의용소방대의 역할과 기능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우리 연합회는 경기도 소방과 함께 안전한 경기도 만들기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86일 만에 다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7일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연 뒤 “범죄 태양과 특성, 피의자와 관련자들의 관계에 비춰 증거인멸 및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김 씨가 지난해 11월 24일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된 지 86일 만이다. 김씨는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대장동 개발로 벌어들인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이 밖에도 증거인멸 교사 혐의와 증거은닉교사 혐의도 있다. 검찰은 영장심사에서 200쪽 분량의 파워포인트로 김 씨가 지난해 12월 14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 처럼, 같은 돌발 행동을 다시 할 우려와 증거 인멸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 씨 측은 50쪽 분량의 반박 의견서에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압류를 피하려 한 것일 뿐, 자금세탁·은닉 목적이 없었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사법절차에 성실히 임하기로 밝힌 만큼 추가 돌발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주장했으나 법원을 설득하진 못했다. 검찰은 재수감된 김 씨를 상대로 은닉한 범죄수익이 더 있는지 조사하고, 범
지난 16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 동의 절차가 시작됐다. 서울중앙지법은 17일 서울중앙지검에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보냈다. 요구서는 대검찰청과 법무부를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은 뒤 곧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국회의장은 요구서를 받은 후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서 이를 보고하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본회의를 열어 표결에 부쳐야 한다. 체포동의안은 24일 본회의를 거쳐 27일 표결할 전망이다. 다만 민주당이 169석으로 국회 의석 과반을 차지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가능성은 클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전날 이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이해충돌방지법과 부패방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표가 과서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빼도록 결정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등 4개 기업에 편의를 제공하고 대가를 받은 혐의도 적용했다. 한편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이 대표는 “국가 권력을 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