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중 밀집 인파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관리 지침 제정 등 법적·제도적 정비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열고 전날 열린 범정부 다중밀집 인파사고 예방 태스크포스 첫 회의 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로 드러난 다중 밀집 인파사고 방지에 대한 제도적 부실함을 보안하기 위함이다. 특히 이번 참사는 행사 주최자 없이 인파가 몰린 경우여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이 없어 사고가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 바 있다. 행안부는 주최자가 없는 축제에 대한 지자체의 안전관리 의무를 규정하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의원 발의안과 연계해, 세부 규정으로 ‘다중밀집 인파사고 안전관리 지침’을 제정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연장 등 내부에서의 유사 다중밀집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연장 재난대응 매뉴얼 등을 보완할 방침이다. 또 핸드폰 위치정보, 지능형 폐쇄회로(CC)TV, 드론 등 최신 과학기술을 이용해 실시간 다중 밀집도를 분석, 위험예측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회의에서는 현장에서 질서유지 업무를 수행하는 경찰관 기동대 대상 인파관리 집중교육을 실시하고, 경찰서장 등을 대상으
만취 상태 운전자가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평택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60대 남성 A시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전날 오후 10시 10분쯤 SUV를 몰던 A씨는 평택시 신대동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오토바이 후미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40대, 30대 남성 2명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피해자 중 한명은 현장에 있었으나 다른 한명은 사고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숲에서 발견됐다. A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가 사고 직후 작동을 멈춘 탓에 인근 수색을 통해 오토바이 탑승자들을 발견했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성남시와 학부모가 성남 복정2지구 아파트 설립으로 야기되는 학교 수업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성남 복정2지구 피해대책 학부모연합은 신상진 성남시장과 성남 복정2지구 아파트 설계 변경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일 학부모연합은 신 시장에게 발파로 인한 학교 건물 붕괴 문제, 아파트 설립 시 학교 내부 노출로 수업권 및 사생활 침해 등 우려 사항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학교와 아파트 간 50m 이격 거리 확보, 차면 시설, 방음벽 시설 등 요구사항을 사업 추진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전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신 시장은 “복정2지구 공사로 인한 학교와 아이들의 안전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학교의 문제를 이미 파악했으며 학생들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성남 수정구 신흥동 일대 복정2지구에는 64만5812㎡ 규모의 성남복정2지구가 설립되고 아파트가 들어설 전망이다. 그러나 해당 아파트가 성남여자중학교와 불과 15m, 신흥초와 20m 가량 떨어져 있어 학생들의 수업권이 침해될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성남여중 탈의실이 고스란히 노출돼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또 학교 옹벽으
‘평택제빵공장 사망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SPL 경영책임자 등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경기평택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 강동석 SPL 대표이사와 공장장 등 2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강 대표의 사무실 등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통해 이같이 조처했으며, 현재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압수수색 확보 자료 분석, 강 대표 휴대전화 내용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강 대표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강 대표가 평소 공장의 안전관리 등과 관련한 보고를 받거나 지시한 적이 있는지를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평택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샌드위치 소스 배합기에 빨려 들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해당 배합기에 자동방호장치가 부착돼 있지 않는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없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강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경기도의회에 ‘2022 경기도교육청 추경예산’ 심의의 조속한 처리를 호소했다. 도교육청은 여야 갈등으로 두차례 불발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대해 “학생들을 위해 추경안 처리를 호소한다”며 2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학교 방역 인력을 위해 편성한 예산 583억 원을 적기에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방역 업무 진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일선 학교와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심려가 매우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12년을 애타게 준비한 도내 고3 학생들이 감염 걱정 없이 안전하게 수능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과밀학급 과대 학교 해소를 위한 사업 진행을 위해 빠른 추경안 처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추경예산 집행이 늦어지면 1조 원에 달하는 과밀학급 및 과대 학교 해소 등 사업이 6개월 이상 지연된다”며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도내 6개교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학생들이 과밀학급 과대 학교에서 벗어나 쾌적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9월 13일 ‘2022년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태원 압사 참사’ 부실 대응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에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수본은 2일 오후 2시부터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서울시소방재난본부, 서울종합방재센터 등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특수본은 참사 당일 112와 119신고 관련 자료 및 핼러윈 대비책 관련 자료를 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에 핼러윈을 관리할 경찰력 투입 계획 등 전반적 준비 상황과 사고 당일 용산경찰서가 취한 안전관리 조치의 적절성도 살펴볼 예정이다. 참사 전 4시간 여 동안 11건의 신고를 받은 담당 경찰관들이 직무상 책임을 다했는지, 신고 상황을 전파 받은 각급 지휘관과 근무자들의 조치는 적절했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지난 1일 경찰청은 참사 발생 전 11건의 신고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경찰은 ‘압사’ 등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신고를 접수했으나 적극적으로 조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특수본은 11건의 신고를 받고도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가 인파 해산, 경력 증원 등의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이유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용산경찰서가 핼러윈를 앞두고 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IB(국제 인증 학교 교육)을 도입해 대학교 입학 체제를 따라가는 학교 교육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2일 경기도의회 제365회 2차 본회의에서 장대석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IB는 우리나라 대입 체제에 맞지 않아 도전하는 학생 수가 적을 것 ’이라는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임 교육감은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 교육 과정이 대입 체제에 맞춰가는 왜곡이 발생하고 있다”며 “학교 교육 정상화와 대입 제도 개선을 위해 IB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장 의원은 “IB를 운영하면 수능을 통해 대학에 입학하는 우리나라 대입 체제를 포기해야 한다”며 “이에 도전 할 수 있는 학생과 학부모가 적을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임 교육감은 “현재 대입 체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 때문에 그런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을 차용하는 우리나라 대학들도 점점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IB 운영 추진 계획을 묻는 장 의원에 질의에 임 교육감은 “IB에 대한 교원의 이해도와 역량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시범학교 200곳을 운영, 평가한 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임
수백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가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음에도 발생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참사는 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인근 세계음식문화거리의 이태원역 1번 출구 방향 내리막길에서 발생했다. 참사가 발생한 내리막길 모퉁이에는 해밀톤 호텔의 주점이 위치해 있다. 일각에서는 호텔 측이 주점 테라스를 17.4㎡ 무단 증축‧ 사용하며 통행 구간이 좁아져 인파가 현장을 벗어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이태원역 1번 출구 방향 내리막길 위쪽 폭은 5m인데 압사사고가 발생하기 시작한 아래쪽은 호텔 측이 설치한 10m 길이의 철제 가벽으로 3.2m로 비좁은 편이다. 해당 가벽은 지붕이 없다는 이유로 불법 증축 건물로 분류되진 않았지만 ‘병목 현상’으로 사람들이 대피할 수 없게 돼 피해가 커졌다는 것이다. 서울 용산구는 지난해 해밀톤 호텔 본관을 위반 건축물로 표기했지만, 호텔 측은 과태료를 내며 영업을 지속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이 신고를 접수하고도 늦장 대응을 해 사고가 커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참사 발생 4시간 전인 오후 6시 34분 ‘압사’라는 말이 처음으로 제기된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
1일 여주시 이포대교 난간에서 투신하려던 30대 남성 A씨가 경찰과 소방대원에 구조됐다. 여주경찰서는 여주시 대신면 이포대교에서 뛰어내리려던 A씨 구조해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오전 6시 37분 ‘남성이 뛰어내려고 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발견하고 떨어지지 못하도록 상의를 붙잡고 있었다. 이후 A씨가 저항하며 몸부림쳐 상의가 벗겨지자 함께 출동한 소방당국이 소방호스를 이용해 다리를 묶어 오전 7시 7분에 구조했다.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A씨는 난간을 붙잡고 버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마음 먹었으나 주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투신을 시도하려 한 정확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받는 전 두산건설 대표 A씨와 전 성남시 공무원 B씨가 첫 공판부터 “정치적 의도가 있는 사건”이라며 항변했다. 1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강동원 부장판사)는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A씨와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B씨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40여 분간 진행된 공판에서 A씨의 변호인은 “시간에 쫓기는 사안도 아닌데 검찰이 왜 이렇게 서둘러 기소했는지 의문”이라며 “기소 과정부터 검찰의 정치적 의도에 의해 오염된 게 아닌가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휴대전화는 기소 전에 압수됐는데, 전자감식(포렌식)은 기소된 이후 이뤄졌다”며 “이는 기소 후 강제수사로 적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날 검찰에선 이 사건 수사를 지휘한 형사3부 유민종 부장검사가 직접 공판에 참석했다. 유 검사는 “검찰은 정치적 의도 없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재판 중엔 법리나 사실관계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다”고 응수했다. 피고인 양측은 이날 검찰의 수사기록과 증거목록 등 관련 자료를 열람하지 못했다며 공소사실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은 밝히지 않았다. 재판부는 올해 12월까지 변호인들이 증거목록 등을 열람할 수 있게 해달라고 검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