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찰 직원이 검사의 사건 무마 의혹을 제기했다 인사보복을 당했다며 옛 상사들을 고소했다. 수원지검 평택지청 소속 A씨는 대전지검에 직권남용 등 혐의로 2012년 대전지검과 천안지청 등에 근무한 검사 다수를 고소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2010년 대전지검 천안지청 소속 수사관으로 근무하며 천안 B요양병원 불법 대출사건 수사 진행 도중 관련 검사들의 비위 정황을 포착, 감찰 담당 검사에게 감찰을 의뢰했다. 하지만 정식 감찰조사가 진행되지 않자 2012년 2월 검찰 내부게시판에 비판 글을 올렸고, 이후 같은 해 5월 갑자기 논산지청으로 발령 났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검찰 수사관으로서 전보 인사까지는 2년6개월이 남은 상태였는데 갑자기 인사 이동됐다. 내부게시판에 글을 올린 것에 대한 보복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후 주변에서 전보 조처에 대해 고충처리 민원 신청 얘기가 있어 신청했더니 논산지청에서 6개월 만에 다시 천안지청으로 복귀하게 됐고, 작년 1월 자원해 수원지검 평택지청으로 근무처를 옮겼다. A씨는 “검찰 사회를 잘 알기 때문에 그동안 침묵했지만 정권이 바뀌고 뭔가 다를 것으로 기대해 2017년 7월 법무부 장관에게 관련 사실을 내부
평택의 한 주한미군기지에 들어갔던 일용직 근로자가 현장을 이탈해 기지 내부를 24시간 돌아다니다가 발각됐다. 31일 경찰 등에 따르면 내부 공사를 위해 평택의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들어갔던 A(28)씨가 기지 내부에서 하룻밤을 머문 뒤 이튿날이 돼서야 미 헌병에 적발돼 경찰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 28일 오전 6시 30분쯤 내부 공사를 위해 다른 근로자들과 함께 신원확인 등 정식 절차를 밟은 뒤 기지 내부로 들어갔다. 당시 해당 출입구 부근은 공사가 완료되지 않아 미군이 아닌 민간업체가 출입 통제를 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작업 도중 현장을 이탈해 어디론가 사라졌고, 작업이 끝난 뒤 인솔자가 나머지 인원들을 데리고 기지를 나설 때 들어간 인원보다 나온 인원이 1명 적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이 사실이 미군 상부로 보고됐음에도 A씨를 찾기 위한 별도의 수색 절차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지 안에 남은 A씨는 보안시설인 기지 내부를 정처 없이 배회하며 PX에 들어가 식사를 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밤이 되자 공사장 옆 간이 숙소에서 하룻밤 잠을 잤다. '1박 2일' 간 벌어진 A씨의 캠프 생활은 이튿날인 29
평택지역 일대에서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는 지난 19일 평택 세교 공업지역과 고덕·지제 택지개발지구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 61곳을 점검해 18곳에서 19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점검은 세교 공업지역 전체 사업장 48곳과 고덕·지제지구 비산먼지 다량 발생사업장 13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적발된 위반행위는 ▲비산먼지 발생억제 시설 규정 위반 7건 ▲대기·폐수 배출시설 변경신고 미이행 3건 ▲대기오염 방지시설 훼손방치 2건 ▲운영일지 미작성 2건 ▲기타 5건 등이다. 또 환경관리사업소는 수질 오염물질을 무단으로 배출한 세교 지역 A금속제품 제조업체와 비산먼지 억제 조치를 하지 않고 공사를 한 B·C업체 등 3곳을 사용중지 및 고발 조치하고 나머지 업체는 경고 및 과태료(13건), 개선명령 (3건) 등 행정처분 조치했다. /평택=박희범기자 hee69bp@
서해 NLL을 수호하다 천안함 폭침으로 산화한 46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9주기 추모행사가 26일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렸다. 지난해 11월 건립된 천안함 추모비 앞에서 진행된 이날 추모행사에는 천안함 용사들의 유족과 전우(전역자 포함), 함대 장병, 천안함 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개식사와 함께 묵념, 작전 경과보고, 46용사 다시 부르기, 헌화 및 분향, 추모사, 해양수호 결의문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2함대 장병들은 천안함 46용사 개개인의 계급과 성명을 힘차게 부르며 선배 전우들의 명예와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강동훈 2함대 사령관은 추모사에서 “오늘도 우리 해군은 46용사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전장에서의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며 “호국 영령의 희생을 기억하면서 서해를 수호하자”고 당부했다./평택=박희범기자 hee69bp@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다가 평택당진항으로 반송된 폐기물 처리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평당항에 보관된 폐기물 가운데 일부의 ‘원산지’가 제주도라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평택시는 평당항에 보관된 폐기물 처리 절차를 2주가량 늦추고, 금주중 제주도 담당 공무원들과 평당항에서 합동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당초 국비 6억여원과 추경에서 확보된 시비 13억여원 가운데 일부(약 5억원)를 투입해 이번 주중 폐기물 처리를 시작하려 했다”며 “그러나 폐기물 중 일부의 출처가 제주도라는 정황이 드러나 처리 방식과 비용을 협의하는 절차를 거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평택시는 지난 20일 제주도로 공문을 보내 필리핀에서 반송된 폐기물(1천211t)이 제주도에서 나온 게 맞는지 확인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추후 제주발 폐기물이란 사실이 밝혀지면 비용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제주도는 이번 주중 담당 공무원을 보내 확인하겠다고 통보해왔다. 시는 제주발 폐기물임이 드러나면, 제주시가 평택 관내 처리업체와 직접 계약해 처리하게 하거나 평택시가 처리한 뒤 비용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사정에 따라 당초 이번 주중으로 예정된
지난 14일 평택에서 차량 충돌로 3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음주 운전 정황이 확인됐다. 경찰은 SM7 승용차 운전자 A(49)씨 시신에서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면허 취소(0.1%)수준을 뛰어넘는 0.208%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측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전 0시 45분쯤 평택시 청북읍 후사리 39번 국도 오산 방면 편도 2차로 중 1차로에서 A씨가 운전하던 승용차와 B(58)씨가 몰던 쏘나타 택시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에 불이 나 B씨와 승객 C(43)씨가 탈출하지 못하고 숨졌다. 화성시 소재 기업에서 근무하는 C씨는 당시 평택시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A씨도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사고는 A씨가 약 1㎞ 전 교차로에서 국도로 진입하다가 길을 잘못 들어 역주행하면서 발생했다. 해당 도로는 약간 굽어 있어 두 차량 운전자들이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서로를 발견하지 못해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고를 낸 운전자 A씨가 사망함에 따라 이번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평택=박희범기자 h
안성시가 관내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계획을 제대로 수립하지 않은 채 형식적인 지도점검에만 그쳐 안전을 외면한 행정 편의주의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20일 시와 관련기관에 따르면 시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놀이기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매년 ‘유지관리 및 지원계획’을 수립, 시행하겠다고 관련법을 지난 2015년 9월 제정했다. 시는 그러나 매년 어린이놀이시설 지도점검 계획만을 세워 놓고, 기본적인 유지관리 및 지원계획은 단 한 차례도 수립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어린이놀이시설 관리주체가 따로 정해져 있을 경우 지자체가 유지관리 및 지원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없다”며 “매년 용역을 통해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의 이런 주장과 달리 상당수 어린이집·주택단지 등 어린이놀이시설 관리주체들은 “매년 어린이놀이시설에 대한 지도점검을 받고 있지만, 유지관리 및 지원계획은 수립해 본 적이 없다”며 “안성시가 기본적인 매뉴얼을 주면서 유지관리 및 지원계획을 수립하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시는 매년 진행하고 있는 ‘지도점검’ 항목에도 ‘어린이놀이시설 관리주체들의 유지관리 및 지원계획 수립 여부’는 제
안성시가 지반 침하 예방을 위해 추진해 온 ‘지하안전위원회’ 운영에 그동안 미온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는 지난해 12월 관련법을 제정해 놓고도 지금껏 ‘위원’ 위촉조차 하지 않은 채 탁상행정으로 일관해 빈축을 사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지난해 12월 말쯤 ‘지하안전위원회 운영 조례’를 만들어 10명 이내의 위원들을 구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는 현재까지 지질·환경 또는 건설 관련 기관 또는 단체 및 학교에 협조 공문을 한차례 보낸 이후 위원회 구성에 손을 놓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관련 학교 및 협회에 한차례 공문을 보내기는 했다”면서 “안전위원회 구성은 경기도에서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계획이 내려온 이후 설치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가 제정한 조례에 의하면 ‘안성시장은 다음 각 호의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안성시 소속의 지하안전위원회를 설치한다’고 못 박아 둔 것으로 확인돼 경기도의 관리 계획과 무관하게 위원회 설치는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부분에 대해 경기도 건설정책과 이돈규 주무관은 “경기도 지하안전위원회 구성은 관리계획이 만들어지지 않았어도 내부 방침이 수립돼 현재 구성이
평택시 소속 40대 한 공무원이 주민 편익 사업에서 1천만원의 공금을 횡령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평택시는 공무원 A(40·7급)씨를 이달 초 직위해제하고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한미협력사업단 재직 시절 도로포장 등 주민 편익 사업 계약업무를 담당하며 자재비를 이중지출 하는 수법으로 1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평택시 한미협력사업단은 올해 초 인사에서 타 부서로 전보된 A씨의 업무를 살펴보던 중 지난달 말쯤 A씨가 사업비 370만원을 동생 계좌로 입금해 횡령한 정황을 발견, 감사실에 통보했다. A씨는 바로 횡령금을 반환했으나, 감사 과정에서 추가로 횡령 정황이 드러났다. 평택시 관계자는 “공금 횡령 사건은 일벌백계한다는 차원에서 즉시 감사에 착수하는 한편 수사기관에도 고발 조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경찰서는 A씨를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평택=박희범기자 hee69bp@
15일 오후 2시 20분쯤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제5부두 A창고에서 지게차 철제박스에 올라 펄프 더미 덮개를 벗기던 일용직 근로자 6명이 수 미터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30)씨 등 6명이 타박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4m 높이의 펄프 더미 위에 올려진 천 덮개를 벗겨내려고 8톤 지게차에 설치된 철제박스에 올라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지게차 철제박스는 물건만 실을 수 있게 돼 있으나 성인 남성 6명이 한꺼번에 올라타면서 철제박스가 무게중심을 잃고 기울어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지게차를 운전한 안전관리 책임자 B(48)씨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B씨가 소속된 업체는 평택항과 하역 업무 등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근로자들이 떨어진 지점이 그리 높지 않아 이들의 부상 정도가 크지 않았다"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택=박희범기자 hee69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