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법적 권한이 없는 민간 협의체의 활동을 사실상 방조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어린이 놀이시설 검사기관 기술협의회’가 정부 승인 없이 교육을 주관하고 수료증을 발급하는 등 월권 행위를 이어왔다는 지적이다. 2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 협의회는 어린이 놀이시설 검사기관의 검사원들로 구성된 자율 협의체다. 제도 개선을 건의하는 협의체일 뿐, 교육을 맡거나 비용을 징수할 권한은 없다. 그런데 협의회는 교육을 열고 수료증을 발급하며, 업계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법적 근거 없이 특정 단체가 교육과 자격을 독점하면 업계 전체가 종속된다”고 말했다. 논란은 행안부 공무원의 개입에서 불거졌다. 당시 행안부 안전개선과 소속 A씨가 협의회 주관 교육에 참석해 직접 강연까지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협의회가 민간 단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도 참석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현재 A씨는 다른 부서로 옮긴 상태다. A씨는 “정책 안내 목적이었다”며 “공문으로도 전달하지만, 업계가 모인 자리에서 한 번 더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문제 제기를 인지했고,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현 부서에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국 18개 시·도 자치경찰위원장이 제주에서 공공 건의문을 채택하며 '자치경찰제 실질화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28일 전국시도자치경찰위원장은 지난 27일 제주시 조천읍 소노벨 제주에서 열린 '자치경찰제 전면시행 정책 대토론회'에서 공동건의문을 통해 "새 정부가 지난 9월 16일 123대 국정과제로 경찰의 중립성 확보 및 민주적 통제 강화를 위한 실행과제로 '자치경찰제 시범 실시 후 전면 시행'을 제시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며 "5년을 넘어 50년을 내다보는 자치경찰제를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의 현대사가 주는 교훈처럼 권력의 분산은 중요하다"며 "권력의 견제 및 균형은 제도적 장치가 수반되고 상호 독립적으로 운영될 때 지속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공동건의문은 우선 "지구대·파출소를 인사권과 예산권이 확보된 자치경찰소속으로 재편하는데서 시작해야 한다"며 "지역 치안서비스 제공과 관리주체를 지역주민에게 가깝게 위치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4개 이상의 자치단체서 자치경찰제 실질화 시범 실시 조속 추진 ▲자치경찰제 실질화 제도 설계과정에 자치경찰위원회의 참여 보장 ▲전국시도자치경찰위원장협의회 사무국 설치 등의 내용을 담았다. 공동건의문에는 정순
이재승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장이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이명현 순직해병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차장은 오전 9시 3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했다. 이 차장은 지난 2024년 8월쯤 접수한 송창진 전 공수처 부장검사의 위증 혐의 고발 건을 약 1년 가량 대검찰청에 통보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있다. 공수처장의 경우 공수처법에 따라 소속 검사의 범죄 혐의점을 발견·인지한 경우 관련된 자료와 함께 대검찰청에 통보해야 한다. 특검팀은 오동운 공수처장, 이 차장, 박석일 전 부장검사가 미통보 과정에 책임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 수사에 나섰다. 박 전 부장검사는 지난 27일 특검에 출석해 약 13시간 조사를 받았다. 오 처장에 대한 조사는 금주 중에 이뤄질 전망이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 15일 혐의를 입증할 관련 증거 확보 차 공수처 수사기획관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의혹의 시작이 된 송 전 부장검사의 위증 혐의 고발 건은 현재 특검팀이 바통을 넘겨 받았다. 송 전 부장검사는 지난 2024년 7월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에 연루된 이
안양 범계역 인근 도로에서 온수관이 파열돼 뜨거운 물이 분출되는 사고가 났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다만 도로 일부가 통제됐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오후 12시 10분쯤 안양시 동안구 지하철 4호선 범계역 인접 편도 2차선 도로에서 온수관이 파열돼 뜨거운 물이 솟구친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및 재산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도로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가 유관기관과의 안전성 검토를 거친 후 1개 차로를 개방, 차들을 교행시키고 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선 배관 공사를 포함해 여타 특별히 진행 중인 작업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관계 당국은 온수관 노후화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방승민 수습기자 ]
파주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환풍기를 교체 중이던 관리사무소장이 추락해 숨졌다. 2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0시 25분쯤 파주시 조리읍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60대 남성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입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사고를 당한 A씨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으로, 심정지 상태로 구급대원의 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그는 아파트 14층 옥상에서 환풍기 교체작업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혼자서 사다리에 올라 작업을 진행하다가 실족해 지상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동시에 고용 관계 및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의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방승민 수습기자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통합교육지원청 분리·신설 권한을 조례로 가능하게 한 법률 개정을 기반으로 후속 절차에 돌입한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 행정 효율화를 위해 1시군 1교육지원청 체계 구축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2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국회를 통과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교육지원청 관할구역과 위치를 조례로 규정할 수 있도록 했다. 명칭과 조직, 운영에 관한 세부 사항도 대통령령 범위에서 조례로 정하도록 명시해 시도 교육감의 권한을 대폭 확대했다. 개정안은 시도 교육감이 지방의회, 주민,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교육지원청을 설치·폐지하거나 통합·분리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도내에서 두 개 시를 묶어 운영 중인 통합교육지원청은 광주하남, 구리남양주, 군포의왕, 동두천양주, 안양과천, 화성오산 등 6곳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시행령 개정이 연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1시군 1교육지원청 설치를 원칙으로 한 분리·신설 근거가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신도시 개발로 인구와 학생 수가 빠르게 증가해 분리 요구 민원이 지속 제기돼 왔다. 도교육청은 통합교육지원청 분리·신설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며, 향후 지자체와의 행정 협력을 강화해
공익 목적 활동으로 위장해 국내 최대 규모의 금액을 하마스 등 테러단체를 지원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추종자가 덜미를 잡혔다. 27일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테러방지법·테러자금금지법 등 위반 혐의로 우즈베키스탄인 A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아프리카 우물 사업 추진 자선단체 'Y' 지원을 위장해 기부금 9억 5200여만 원을 모금하고 '하마스' 및 'KTJ'와 같은 테러단체에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2018년 3월쯤 유학생 비자로 한국에 입국했던 A씨는 난민신청 자격으로 경북 경산과 경기 안성에 체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는 아프리카 우물 사업을 추진하는 'Y'라는 자선단체 지원을 가장해 가상자산 USDT 62만 6819(한화 약 9억 5276만 원)개를 불법 모금했다. 이후 모금액 일부를 UN지정 테러단체 'KTJ' 와 국제제재단체 '하마스'의 가상자산 지갑으로 이체했다. SNS에는 "알리신이 원하신다면 이슬람에 반대되는 모든 것과 싸우는 것"이라며 "알라신을 위해 우리 같이 지하드(성전)를 하자"는 선동 구호로 이슬람 극단주의를 전파했다. 일상에서는 아프리카 우물 사업 관련 명목으로 모금을 진행하면서 SNS
김포 소재 공장에서 불이 났으나 약 1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되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7일 김포 소방서에 따르면 오전 6시 14분쯤 김포시 양촌읍의 비닐수지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비닐수지 제조 공장 1개 동이 모두 전소되고 인근 다른 공장 2개 동이 일부 피해를 입었다. 공장 기숙사에 있던 근로자 1명은 자력 대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소방차 등 장비 26대와 인력 70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선 후 1시간 5분 만인 오전 7시 19분쯤 큰 불을 잡았다. 이후 오전 8시 40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화재가 발생하자 김포시는 "많은 연기가 발생하고 있으니 차량은 우회로를 이용, 인근 주민은 창문을 닫아달라"는 내용의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김포소방서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화재를 완전히 진화한 뒤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방승민 수습기자 ]
◇ 수원시, 전국 지자체 최초 '공무원 정신건강 증진 조례' 제정 수원시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관련 조례 제정 등 관리에 나섰다. 26일 수원시는 지난 24일 수원시의회 본회의에서 공무원 정신건상 증진에 관한 조례를 의결하고 전국 지자체 최초로 '공무원 정신건겅 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고 밝혔다. 공무원의 정신건강을 지자체 단위에서 제도적으로 관리·지원하는 첫 사례다. 이번 조치는 최근 민원인의 폭언 등으로 인한 감정 소진, 조직 내 갈등으로 인한 우울증 등으로 공무원들이 정신질환을 겪거나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시행됐다. 그동안 공직사회 정신건강 문제는 개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치부되거나 고충 처리 절차에 대부분 의존해왔다. 하지만 수원시는 조례 제정을 통해 예방과 지원 중심의 '공무원 정신건강 관리 체계'를 제도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다. 공무원 정신건강 증진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수원시장은 3년마다 '공무원 정신건강 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관리계획은 주된 내용은 ▲정기적인 스트레스 진단·심리검사 ▲심리상담 프로그램 운영 ▲근무환경 개선 ▲정신건강 저해 행위 대응 ▲관련 기관·전문가 협력체계 구축
장애인의 자살 사망률이 전체 인구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신장애인과 노년층에서 자살 위험이 집중되면서 구조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한국장애인개발원이 발표한 ‘2025 장애통계연보’에 따르면 2023년 장애인의 자살 조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56.7명으로 전년(53.1명) 대비 3.6명 증가했다. 이는 같은 해 전체 인구 자살률 27.3명의 약 2.1배 수준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73.2명으로 여성(33.9명)보다 월등히 높았다. 연령별 조사망률은 80세 이상이 71.3명으로 최상위였으며, 40대(62.3명), 30대(37.9명), 20대(25.3명)가 뒤를 이었다. 장애 유형별로는 정신장애(144.2명)와 뇌전증 장애(142.3명), 호흡기 장애(136.2명)가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역별 편차도 컸다. 울산(74.1명)과 충남(73.8명)은 조사망률이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장애인의 자살 위험이 꾸준히 확인되고 있음에도 국가의 자살 정책이 여전히 노인·청소년 중심으로 설계된 점을 문제로 지적한다. 권혜영 목원대 교수 연구팀은 보건사회연구 최신 호에서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