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학교폭력(학폭) 가해 사실이 드러난 이재영·이다영(흥국생명), 송명근·심경섭(OK금융그룹) 선수가 향후 지도자로도 나설 수 없게 됐다. 조용구 배구협회 사무처장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무기한 국가대표 선발제외 징계를 받은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에 대해 향후 지도자로서의 자격도 박탈된다고 밝혔다. 조 사무처장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학교폭력 사건들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에는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배구협회가 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것도 상당히 고민이 깊었다"라고 무기한 국가대표 선발제외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쌍둥이 자매가 지도자 자격도 박탈되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송명근, 심경섭 선수뿐만 아니라 학교폭력 가해자는 모두 동일하게 (무기한 국가대표 선발제외 징계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배구협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스포츠권익인권센터를 출범해 폭력피해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폭행 사실이 드러나면 규정에 의해 엄격하게 처벌된다. 조 사무처장은 "스포츠위원회 규정에 의하면 폭력의 경우는 상당히 엄격하게
'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진 프로배구 선수 송명근(OK금융그룹)이 폭로된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고 시인하고 공개 사과했다. 송명근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두 사실입니다. 전부 시인합니다. 저는 학교폭력 가해자가 맞습니다"라며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를 저지른 것이 맞습니다. 그 어떠한 변병도 해명도 할 것이 없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제아무리 어리고 철없던 시절이었다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신체적 정신적 폭력을 행사하고 그로 인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렸다는 것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썼다. 송명근은 "이미 가해진 폭력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마음의 깊은 상처가 아무는 것도 결코 아닐 것"이라며 "너무도 당연히 피해자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을 것이고 저의 사과는 아무리 해도 끝이 없기에 다시 한 번 연락드려 진심어린 사죄를 전달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그는 "과거 폭력 가해자를 다시 마주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나"라면서 용서를 구하는 것과 별개로 공개적으로 악행을 시인했다. 또한 "나이가 들어 아빠가 되고 많은 후배들이 생기다 보니 그때 했던 행동이 얼마나 심각하고 위험하고 나쁜 행동이었는지 처절하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를 일으킨 동일본대지진 10주년을 약 한 달 가량 남겨놓고 일본에서 또 다시 강진이 발생했다. 14일 NHK,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7분께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으로 추정되는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인해 수십초 동안 흔들림이 이어졌고, 진동은 진앙에서 수백km 떨어진 도쿄에서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해수면이 약간 변동할 수 있으나 쓰나미 피해 우려는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후쿠시마현과 미야기(宮城)현 등에서 102명이 다친 것으로 각 지역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산사태로 도로가 차단되거나 가옥이 붕괴되는 등 현장이 속속 일본 언론 등을 통해 전해지고 있어, 인적·물적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날 지진은 동일본대지진 10주년을 한 달도 안 남겨 놓은 상황에서 발생했다. 동일본대지진은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일어났다. 규모 9.0의 지진은 거대한 쓰나미를 일으켰고 후쿠시마, 미야기, 이와테현 등의 마을을 초토화시켰다. 이 쓰나미로 지난해 12월 10일까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성매매 계약을 통한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을 두고 하버드대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하버드대 교내 신문인 '하버드 크림슨'(The Harvard Crimson)은 7일(현지시간)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국제적 논란이 일고 있으며, 학계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많은 역사학자와 법률학자는 그의 주장이 잘못됐고, 논문 역시 근거가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카터 에커트 하버드대 한국사학과 교수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해 "경험적, 역사적, 도덕적으로 엄청나게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동료인 앤드루 고든 하버드 역사학과 교수와 함께 램지어 교수의 주장을 비판할 저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990년대 시카고 대학에서 램지어 교수의 수업을 들었다고 밝힌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 역사학과 교수도 "충격을 받았다"면서 "(해당 논문은) 근거 자료가 부실하고 학문적으로도 얼빠진 논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램지어 교수는 전후 사정이나 실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개념적으로 잘못 이해한 채 쓰였다"고 덧붙였다. 노아 펠드먼 하버드대 로스쿨
범여권의 탄핵소추안 발의로 탄핵 위기에 직면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변호인 측이 김명수 대법원장이 탄핵을 염두에 두고 자신의 사표 수리를 거부했다는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4일 공개했다. 이날 임 부장판사의 변호인은 입장문을 통해 "더 이상 침묵을 지키는 것은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보더라도 도리가 아니고, 사법부의 미래 등 공익적인 목적을 위해서라도 녹취 파일을 공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돼 부득이 공개한다"라며 해당 녹취록을 공개했다. 전날 임 부장판사 측은 지난해 5월 22일 김 대법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지만, 탄핵 여부를 의식해 사표 수리를 거부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이에 대법원은 "'탄핵 문제로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한 사실은 없다"며 상반된 주장을 내놔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이날 변호인 측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김 대법원장과 임 부장판사 두 사람의 전체 대화 내용이 담겨있지 않았고, 김 대법원장의 일부 발언 부분만 발췌됐다. 녹취록에서 김 대법원장은 "지금 상황을 잘 보고 더 툭 까놓고 얘기하면 지금 뭐 탄핵하자고 저렇게 설치고 있는데, 내가 사표 수리했다 하면 국회에서 무슨 얘기를 듣겠냐 말이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대한민국은 언론 불신의 세계에 빠져있다. 사람들은 언론인을 믿지 않고 기레기라는 말만 넘쳐난다. 이러한 언론 불신의 원인으로 '나쁜 저널리즘'이 꼽힌다. 언론이 진실을 왜곡하거나 가리는 나쁜 저널리즘을 관성적으로 해왔기 때문이다. 신간 '나쁜 저널리즘'은 오랫동안 관행처럼 이루어져 정작 저널리즘 현장에서는 둔감해진 이같은 '나쁜 저널리즘'을 현직 기자의 시선으로 고발한다. 지난해 12월 부터 방영 중인 JTBC 주말드라마 '허쉬'는 '펜'보다 '밥'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기자'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다. 언론계의 악습들, 데스크의 의도대로 고쳐진 기사, 트래픽을 높이기 위한 기사와 제목, 다른 언론사의 기사 베껴 쓰기, 출입처와 모종의 커넥션을 형성하는 기자 등 독자들은 알 수 없는 '기레기'들의 세계를 담았다. 현실도 정말 그럴까. 한 때는 진실을 알리는 시대의 빛으로, 약자와 소수를 대변하며 정의의 편에서 섰던 저널리즘의 생생한 현장이었던 언론계, 현재는 어떨까. 이 책은 '나쁜 저널리즘' 관행을 버리지 못하는 언론의 나쁜 모습을 23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고발한다. 이러한 유형에는 허구 속 세계인 드라마 '허쉬'에서 재연된 모습들이 모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상원의원으로 있던 1986년 2월 전두환 당시 한국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민주화 이행에 대한 전두환 정권의 약속을 신뢰하기 힘들다며 정권의 태도 전환을 촉구한 사실이 최초로 공개됐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1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한국 민주화 지원 활동 관련 사료를 공개했다. 해당 사료는 1986년 2월20일 바이든 당시 미국 상원의원과 에드워드 케네디, 존 케리 등 동료 상원의원 7명이 전두환 당시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로 "민주화를 위한 1988년 대통령 선거 직선제 개헌 서명운동을 탄압하는 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당시 신민당과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는 직선제 개헌을 위한 1000만 명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이에 전두환 정권은 신민당사와 민추협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며 서명운동을 탄압했다. 바이든 상원의원 등은 이러한 사실을 두고 전두환 정권이 평화적으로 이뤄지는 서명운동을 탄압하는 것에 대한 납득할만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대중과 김영삼 등 한국 민주화 지도자를 탄압하는 것을 볼 때 민주화 이행에 대한 전두환 정권의 약속은 신뢰
현재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 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가 2주 연장되고, '5인 이상 모임 금지' 및 오후 9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도 유지된다. 16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거리두기 조정 방침을 발표했다. 정 총리는 "거리두기 단계는 그대로 2주 더 연장하고, 개인 간 접촉을 줄여 감염확산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컸던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21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도 계속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거리두기 조정 방침에서 그간 과도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던 헬스장,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조건부로 허용하고 카페와 종교시설 등은 완화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헬스클럽, 학원, 노래연습장 등 문을 닫아야 했던 다중이용시설은 엄격한 방역 수칙을 적용하는 조건으로 운영이 재개된다"라며 "카페와 종교시설 같이 방역기준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곳은 합리적으로 보완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역의 고삐를 계속 조여 일상 회복을 앞당겨야 한다는 당위론과 누적된 사회적 피로, 수많은 자영업자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단 현실론 사이에서 깊이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있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두고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18세 이상 500명에게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찬반을 물은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이 47.7%, '반대한다'는 응답이 48.0%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4.3%였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찬성 66.6% vs 반대 29.4%), 대전·세종·충청(58.3% vs 37.4%), 대구·경북(56.8% vs 31.3%)의 찬성 여론이 절반을 넘어 우세한 비율을 보였다. 반면, 광주·전라(19.3% vs 76.6%), 인천·경기(39.6% vs 57.1%)는 반대 여론이 다수였다. 서울은 '찬성' 49.0% vs '반대' 47.6%로 팽팽한 양상을 띄었다. 연령별로도 찬반 의견은 엇갈렸다. 60대(68.1% vs 28.8%)와 70세 이상(68.1% vs 29.5%) 등 고령층은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었지만, 40대(31.5% vs 63.7%), 30대(35.9% vs 59.1%), 20대(42.4% vs 51.6%)에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50대에서는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또 1천명 대를 넘어섰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네 자릿수 기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32명 늘어 누적 5만5902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발생한 확진자 수 1241명보다 109명 줄어든 기록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 발생이 1104명, 해외유입이 28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457명, 경기 250명, 인천 55명 등 수도권이 762명이다. 비수도권 지역은 충남 61명, 충북 38명, 전북 37명, 강원 35명, 경북 33명, 광주 27명, 부산 26명, 제주 24명, 경남 22명, 대구 13명, 대전 11명, 울산 8명, 전남 6명, 세종 1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1천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1097명→926명→867명→1090명→985명→1241명→1132명) 정부는 이러한 확산세를 막고자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12.24~2021.1.3)을 시행 중이다. 또 27일 오후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 등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