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포탄이 날아올지 몰라 하늘만 쳐다보고 산다.” 3일 오후 1시쯤 영평·승진사격장 대책위원회 회원들과 마을 주민들은 미8군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 훈련장) 입구에서 열린 집회에서 이 같이 토로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사격장 너머 마을인 영북면에서만 세 차례 도비탄 사고가 나 주민들이 불안에 떠는데도 뚜렷한 대책이 없는 것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이날 정종근 포천시의회 의장은 “반세기 이상 국가 안보라는 미명 하에 많은 고통을 참고 살아왔지만, 안전에 위협을 느끼면서까지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며 “정부의 특별 조치가 있을 때까지 특별 위원회를 운영하며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충식 대책위원장은 “포천 시민도 사람답게 살기 위해선 사격장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면서 “그렇지 못하다면 사격장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도비탄 사고 위험 등 사격장 인근 마을에 대한 안전대책 강구 ▲야간사격 중지 ▲도비탄 사고 및 소음, 분진 피해 보상 ▲대책 마련 때까지 사격 중단 등을 요구했다. 장동명 영북면 이장협의회장은 “국가안보 때문에 사격장을 없앨 수 없다면, 마을을 다른 안전한 곳으로 옮겨달라”면서 “아울러 지난 60여년 간 피해를 보며 참고 살
1년 전 세월호 참사 때 전국민이 보낸 구호 물품 일부가 남아 또 다른 재해현장에서 사용된다. 2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파주재해구호물류센터에서는 자원봉사자 68명을 포함한 약 100명이 참여해 세월호 구호 물품 잔량을 분류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물품들은 지난달 25일 15t 트럭 7대에 실려 전남 진도에서 이곳으로 옮겨왔으며 지난해 전달된 구호 물품은 최종 78만2천444건으로 집계됐다. 전남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실종자 가족과 자원봉사자, 유가족 등에게 전달된 것들로 칫솔, 핫팩, 속옷부터 간이용 침대와 담요까지 온갖 종류의 물품들이 모였고 아직 5만8천229건이 남았다. 아직 뜯지 않은 택배 상자에는 ‘실종자 가족의 무사 귀환을 기원합니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등의 문구가 간절함을 나타내고 있었다. 또 자신을 순천지역의 한 고교생이라고 소개한 학생이 쓴 편지에는 “모두 다 꼭 구조될 거예요. 희망 잃지 말고 힘내세요!”라는 내용이 적혀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분류작업에 참여한 파주시 교육문화회관 김용옥(59·여) 자원봉사회장은 “마음이 따뜻한 분들이 이렇게 많다니 놀랍다”며 “당시에는 마음이 많이
파주지역 모 대학의 전 이사장이 교직원 월급이 부족하다며 5억여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황모씨는 1일 최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지난 1월까지 A 대학의 이사장을 지낸 B씨와 B씨가 운영하는 경영아카데미 직원 C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황씨는 고소장에서 B씨 등은 ‘학교 교직원 월급이 부족하니 돈을 빌려주면 등록금이 들어오는 대로 갚겠다’고 말한 뒤 지난 2012년 10월 25일부터 두 차례에 걸쳐 5억2천만원을 빌려 갔으나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특히 이들이 빌린 돈을 교직원 급여가 아닌 개인 채무를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며 담보로 발행해준 당좌수표 기일이 도래하자 법원에 회생개시시청을 해 부정수표단속을 피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B씨는 “당시 학교가 어려워 돈을 빌린 것이며 일부 갚았다 빌리기를 반복했고 고의로 돈을 갚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며 “빌린 돈도 학교 운영에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B씨는 2~3년제인 이 대학 초대 학장을 지냈으며 지난 2011년부
미군사격장에서 날아온 연습용 대전차 포탄이 주택 지붕에 맞고 튕겨져나가 인근 밭에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오후 3시 15분쯤 포천시 영북면 야미리 김모(75)씨의 집에 연습탄이 날아와 지붕에 떨어져 지름 40㎝가량의 구멍을 낸 뒤 인근 밭으로 튕겨 나갔다. 당시 집 안에에 있던 김씨 부부는 다치지 않았으나 크게 놀라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초기 경찰은 폭발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집 안에 들어가지 않고 김씨 진술을 토대로 연습탄이 안방으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연습탄은 지붕을 맞고 튕겨져나가 김씨의 집에서 70∼80m 떨어진 밭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이 탄이 105㎜ 대전차 연습탄으로 인근 미군 훈련장인 영평사격장에서 날아든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영평사격장에서는 독수리훈련차 국내로 들어와 이곳 지형에 익숙지 않은 해외 주둔 미군이 사격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가 신고되자 미군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영평사격장 사격 훈련을 중단하기로 했다. 한편 사고 직후 영평·승진훈련장 주민 연합 대책위원 10여명은 현장에 모여 잇단 사고에 대해 재발 방지를 촉구하며 거
용인 역북지구 ‘골드클래스’ 지난 27일부터 분양 서울·수도권 중 주거 인프라가 우수하면서도 신흥 신도시에 비해 저평가돼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용인시 역북지구에 신규 아파트 ‘골드클래스’가 지난 27일 부터 공급에 들어갔다. 역북지구는 기존 용인시 구도심 대비 주거환경이 잘 갖춰져 있고 주변에 오래 된 노후 아파트들이 많아 갈아타기 수요가 많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골드클래스 용인 역북’은 전세대 최근 수도권에서 인기 높은 전용면적 59~85㎡ 이하로 구성된 총 623세대 규모로 역북지구내 최고 입지로 평가받는 D블럭에 들어선다. 특히 최대한 많은 세대가 소비자가 선호하는 조망권을 할 수 있도록 조망을 극대화한 동 배치가 적용돼 인근에 들어서는 다른 아파트에 비해 우수한 조망을 기대할 수 있다. 이 단지는 빼어난 자연환경 외에도 교육, 쇼핑, 교통 등 다양한 주거편의시설도 밀집해 있어 우수한 생활인프라를 갖췄다. ‘골드클래스 용인 역북’은 용인경전철과 기흥역 분당선 환승이 가능하며 주변에는 명지대 및 초·중·고교가 있고, 바로 옆에는 이마트가 있어 교육·교통 및 생활편의 기반이 풍부하게 갖춰져 있다. ‘골드클래스 용인 역북’은 입지뿐 아니라 내부 설
대한적십자사경기도지사 수원봉사회가 관내 각급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속적으로 전달해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15년간 이들로부터 혜택받은 장학금은 모두 4천845만원으로, 303명에 이른다. 26일 수원봉사회는 수원북중학교를 방문해 교장실에서 6명의 꿈나무들에게 12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매분기마다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수원봉사회 차재현 회장은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작은 정성이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주고, 미래 개척의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미혜기자 qoralgp96@
현대엔지니어링은 27일 견본주택을 열고 용인시 기흥역세권 ‘힐스테이트 기흥’분양에 들어간다. ‘힐스테이트 기흥’은 지하 1층~지상 49층, 5개동, 총 976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별로는 ▲72㎡A 42가구 ▲72㎡B 211가구 ▲84㎡A 169가구 ▲84㎡A-1 256가구 ▲84㎡B 82가구 ▲84㎡C 128가구 ▲95㎡A 88가구로 공급된다. 90%이상이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단지가 위치한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기흥역 일대 24만7765㎡ 규모를 개발해 주거·상업이 어우러진 복합계획도시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수도권 남부에서도 몇 되지 않는 대규모 개발부지이자 알짜부지로 통한다. 기흥역세권은 아파트 5100가구와 오피스텔 1245실 총 6340여 가구와 대중교통환승센터, 대규모 상업시설 등 복합 미니신도시급으로 건립된다. ‘힐스테이트 기흥’의 최대 강점은 교통이다. 분당선과 용인경전철 환승역인 기흥역이 옆에 위치해 분당선과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강남까지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서울 삼성동에서 화성 동탄신도시까지 이어지는 광역철도(GTX)도 개통예정으로, GTX가 개통되면 삼성역까지 10분대 도달 가능해질
자동차 엔진의 핵심부품인 피스톤을 생산하는 동서공업㈜이 다음달 1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승진 인사를 단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유시훈(사진) 전 사장을 회장으로, 강 인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발령된다. 동서공업㈜은 미국의 페데랄 모굴(Federal Mogul) 합작사로 국내 전 자동차 기업과 미국의 GM이나 일본의 닛산, 마쓰다 등 납품하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생산기업이다. /백미혜기자 qoralgp96@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제조업체 하이디스테크놀러지(하이디스) 노조가 24일 이천시 부발읍 SK하이닉스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장폐쇄와 정리해고 철회 등을 촉구했다. 금속노조 하이디스지회 소속 노조원 등 700여명은 이날 오후 ‘경기지역노동자투쟁선포대회’를 열고 “하이디스를 인수한 대만기업 E-ink(이잉크)와 하이디스가 오는 31일 공장폐쇄를 결정, 331명의 노동자가 길거리로 내몰리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어 “해외투기자본 이잉크는 ‘먹튀 행각’인 공장폐쇄 결정을 당장 철회하라”며 “이잉크는 지난 2013년 특허권 대여료로 774억원의 수익을 올리고도 설비투자에는 28억원을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핵심 기술만 유출한 뒤 공장폐쇄와 정리해고를 통해 하이디스 특허권 대여료 수입을 대만 본사로 가져가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이디스는 지난 1월 “외부 신규투자는 물론 M&A 등을 추진했으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특히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한 채 자구노력을 폈으나 사
안양동안경찰서는 23일 술에 취한 상태서 여자친구의 어머니 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오모(2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22일 오전 8시 20분쯤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한 도로에서 면허정지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5% 상태로 음주운전을 한 혐의다. 오씨는 음주운전 중 도로변에 있던 주차요금 정산부스를 뚫고 나가 주차된 카니발 승용차와 리오 승용차 등 2대를 잇따라 추돌한 뒤 멈춰섰다. 충돌 여파로 사고지점 옆 오토바이 수리점 앞에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 5대도 넘어져 일부 파손됐다. 오씨 여자친구의 어머니 소유의 차량을 몰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안양=백미혜기자 qoralgp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