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중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과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 완화에 17일 2,06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14포인트(0.45%) 오른 2,052.06으로 출발한 뒤 상승 탄력을 받아 단숨에 2,055선을 넘어 2,062.61로 장을 마쳤다. 중국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란 전망과 미국이 기준금리 조기 인상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코스피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관이 이틀째 뚜렷한 매수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천20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연기금과 투신권이 각각 533억원어치, 65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여기에 외국인도 48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개인 홀로 1천6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2천79억원어치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업종 대다수가 강세를 보였다. 전기가스업(1.87%), 서비스업(1.65%), 화학(1.62%), 종이·목재(1.36%), 전기전자(1.30%)의 오름폭이 컸다. 대형주가 전날보다 1.01% 오르며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중형주와 소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일본 최고 부자가 됐다. 17일 블룸버그통신의 억만장자지수(BBI)에 따르면 전날 기준 손 회장의 순자산은 166억달러(약 17조1천826억원)로 일본 내 최대 갑부 자리를 차지했다.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柳井正) 회장은 162억 달러(약 16조7천686억원)로 2위에 올랐다. 지난주 초반 이후 소프트뱅크 주식이 16% 상승함에 따라 손 회장이 야나이 회장의 자산을 뛰어넘을 수 있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에 상장한 이후 주가 상승에 따라 손 회장의 자산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은 2000년 마윈(馬雲·잭 마) 알리바바 회장과 만나 당시 알리바바에는 거액인 2천만 달러(약 207억원)를 투자해 소프트뱅크가 지분율 34.4%로 알리바바의 최대주주가 됐다. 알리바바는 오는 1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앞두고 있다. /백미혜기자 qoralgp96@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 자산가치가 하반기 들어 1조원 이상 감소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하반기 이후 국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 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지분가치(보통주 기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2일 종가 기준 이건희 회장의 지분평가액은 10조6천880억8천100만원으로 집계돼 지난 5월 31일 11조5천165억6천100만원에서 3개월여만에 8천284억8천만원(7.19%)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 3일 147만원까지 치솟았던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120만원선까지 급락한 데 따른 것으로 이 회장은 삼성전자 지분 3.38%,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1.41%를 보유 중이다. 이재용 부회장(삼성전자 지분율 0.57%)의 지분 평가액도 같은 기간 16.77%(2천33억7천800만원) 줄어든 1조93억2천400만원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들어 이건희 회장 다음으로 지분 가치가 줄어든 사람은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이었다. 현대중공업의 최대 주주(지분율 10.15%)인 정 전 의원의 지분 가치는 하반기 들어 25.41%(3천627억3천500만원) 감소한 1조650
정부 방침대로 내년부터 담뱃값이 2천원 오를 경우 하루에 담배를 한 갑 피우는 흡연자가 연간 내는 세금이 고가주택의 재산세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납세자연맹에 따르면 담뱃값이 정부의 원안대로 오를 경우 하루에 담배를 한 갑 피우는 흡연자의 연간 세금은 기존 56만5천641원에서 2.14배로 증가한 121만1천70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납세자연맹은 “담뱃값이 인상되면 담배 한 갑에 붙는 세금과 부담금이 기존 1천550원에서 3천318원으로 오르기 때문”이라며 “인상된 담뱃세가 시가 약 9억원 수준의 주택 소유자가 내는 재산세와 비슷한 액수”라고 밝혔다. 기준시가는 통상 시가의 70∼80%에서 고시된다. 현재 기준시가 6억8천300만원인 주택에 대한 재산세(교육세 포함)는 하루 담배 한 갑 흡연자가 연간 부담하게 될 금액인 121만1천70원과 같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연봉 4천745만원의 근로소득자가 연간 평균적으로 내는 근로소득세 124만9천411원과 맞먹는 금액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저 시급으로 일하는 연소득 1천만원의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연간 내는 담뱃세가 연간 4천745만원의 연봉을 받는 근로소득자의 연간 납부 근로소득세와 비슷한
공정거래위원회가 TV 홈쇼핑 업체의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해 일제 현장조사에 나섰다. 16일 공정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16일부터 3일간 GS·CJ·현대·롯데 등 TV홈쇼핑 4개사를 방문해 ‘대규모 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대규모유통업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업체 관계자는 “지난 5월 공정위가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불공정 거래 여부 조사에 이어 이번에는 홈쇼핑사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유통분야 불공정 관행 개선안을 발표하고 TV홈쇼핑 업체의 자동응답전화(ARS) 할인비용 전가, 판매전문가·모델·세트제작비 전가, 특정 택배사 이용 강요 행위 등을 금지했다. 또 지난해 연말부터 TV홈쇼핑과 거래하는 납품업체 대상의 서면 실태조사를 벌여 유통분야 제도개선 사안에 대한 이행실태 점검에 이어 지난 5월에는 홈쇼핑사 납품업체들에 조사인력을 파견해 홈쇼핑사와 납품업체 간 리베이트 수수, 불공정 거래 지속 여부 등에 대한 사실확인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조사는 홈쇼핑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홈쇼핑 업체의 불공정 거래 관행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강도높은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
코스피가 짙어진 관망심리 속에서 2,030선으로 다시 후퇴했다. 15일 코스피는 장 초반 2,030선 아래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서서히 하락폭을 줄여 전 거래일보다 6.04포인트(0.30%) 내린 2,035.82로 거래를 종료했다. 이번 주 증시에는 경계심이 커진 상태로 오는 16~17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해 어떤 신호가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오는 18일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 등도 증시 방향성을 바꿀만한 굵직한 이슈라 관망심리는 더 짙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여러 변수 앞에서 소극적인 투자 자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장중 내내 매도세를 보이다가 장 막판 순매수로 흐름을 전환해 184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04억원어치, 개인은 1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490억원어치의 순매도가 이뤄졌다. 업종 대다수가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은행(-3.62%), 증권(-3.08%), 금융업(-1.92%), 의료정밀(-1.85%), 건설업(1.61%)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의약품(1.99%), 섬유·의복(0.83%
금융감독원은 15일 국민은행 주전산기 전환사업과 관련해 KB금융지주 임영록 회장, 김재열 전무(CIO), 문윤호 IT부장, 조근철 국민은행 IT본부장 등 4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또 국민은행 등 KB금융그룹 소속 9개 계열사에 감독관을 추가로 파견하고 2011년 국민카드 분사시 은행 고객 정보 이관과 관련해 KB금융지주, 국민은행, 국민카드 등 3개사에 검사인력을 투입, 연계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임 회장은 국민은행 등 자회사의 경영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최고책임자로서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주전산기 교체에 대해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갖고 이 사업이 적법하고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관리할 책임을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미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이 임 회장을 뺀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 이번 고발 사건을 추가 배당하고 병합수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은 피고발인 신분인 만큼 금명간 검찰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감원은 이와 별도로 임 회장 직무정지에 따른 경영리스크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지난주 12일 KB금융지주에 감독관을 파견한데 이어 15일 계열사에 추가로 27명의 감독관을 파견했다.
금융당국이 KB금융 임영록 회장을 15일 검찰에 고발키로 하고, KB금융지주에 이어 전 계열사에 감독관을 파견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3일 경영 공백 상태를 맞은 KB금융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긴급 금융합동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금감원은 우선 15일 임 회장을 비롯해 국민은행의 주 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위법·부당한 행위를 저지른 핵심 관련자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이 업무방해 등으로 고발한 대상자에는 김재열 KB금융 최고정보책임자(CIO) 등 3명은 포함돼 있지만, 임 회장은 대상자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미 검찰은 국민은행의 내홍을 불러온 전산기 교체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 사건을 배당하고 사실관계 조사에 착수한 상태여서 금감원 고발이 이뤄지면 수사대상과 범위는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또 KB금융그룹에 대한 금감원 감독관 파견을 확대하기로 하고, 임 회장에 대한 직무정지 처분에 따라 사내변호사의 법률 조력과 경비 집행 등 부당지원이 이뤄지지 않도록 집중 감시할 예정이다. /백미혜기자 qoralgp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