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 전세' 등 전세사기 우려 여파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자금 보증보험 가입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HUG 전세자금 보증보험 가입건수 현황은 16만 3222건으로 전년도 23만 7797건의 68.6% 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6개월 만에 전년도 수준의 약 70%에 육박한 것이다. 6개월간 발급 금액은 총 37조 3128억 원으로 전년(55조 4510억 원)의 67.2%에 달했다. 이는 2020년도 한 해 가입한 전체 세대의 발급 금액인 37조 2595억 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주택유형별 가입 현황을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사고위험은 적으나 HUG 전세자금 보증보험 요건을 충족하기 쉬운 아파트에서 가입세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 들어 6월까지 기준 가입건수는 총 10만 2778건으로 이는 전년도 한해 가입건수인 14만 1789건의 72.4% 수준이다. 반면 집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아 HUG가 대위 변제해준 규모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다세대 주택의 가입건수는 총 2만 3252건으로 전년대비 55.7% 수준이었다.
하이패스 등 고속도로 통행료 전자 납부 시스템의 오류로 인해 요금이 중복 납부된 사례가 최근 5년간 31만 건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한국도로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하이패스·원톨링 과수납 발생 건수는 총 310건, 금액은 7억 7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4만 4000여 건이었던 과수납은 지난해 7만 6000여 건, 올해 7월까지 4만여 건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반대로 실제 요금보다 적게 납부된 소수납은 같은 기간 총 47만여 건에 금액은 16억 95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런 오류의 원인은 하이패스 기기의 장애, 통신 지연, 차량번호판 오염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납의 경우 전체 건수의 86.6%, 금액 기준으로는 90.3%에 대해 추가 징수가 이뤄졌다. 과수납금은 하이패스는 건수 기준 90%, 금액 기준 92.4%에 대해 환불이 이뤄졌다. 원톨링의 경우 건수 기준 71.4%, 금액 기준 80.3%를 기록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과수납금에 대해선 기간 제한 없이 환불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고속도로 지불시스템 통행료 과다 납
각종 소득·세액 공제로 세금을 내지 않는 근로·종합소득 면세자는 줄고 있지만, 고소득 면세자는 오히려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세청이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근로·종합소득자 중 결정세액이 0원인 면세자는 총 812만 8000명으로 전년(840만 8000명)보다 28만 명 줄었다. 전체 근로·종합소득자에서 면세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32.0%로 같은 기간 2.2%포인트(p) 내려갔다. 반면 2021년 1억 원 초과 근로·종합소득자 중 세금을 내지 않는 면세자는 6221명으로 전년보다 694명이 증가했다. 특히 근로·종합소득이 10억원이 넘는 고소득 면세자는 같은 기간 20명에서 47명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고소득 면세자가 늘어난 배경에는 의료비·기부금 세액 공제, 주재원 등이 외국 정부에 낸 세금을 공제받는 외국 납부세액 공제, 자녀 세액공제 등이 거론된다. 상당 부분 합법적인 면세에 해당하지만 '소득이 있는 국민은 모두 세금을 내야 한다'는 국민개세주의 원칙에 맞지 않는 만큼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실정이다. 진선미 의원은 "소득자에 대한 공제 규모 실태 검증을 강화하고 민생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
지난달 수출이 전년과 비교해 4.4% 줄어들며 12개월 연속 내림세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무역수지는 4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 다만 수입이 수출보다 커서 기록한 흑자기조로 불황형 흑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9월 수출액은 1년 전보다 4.4% 감소한 546억 6000만 달러(74조 643억 원)를 기록했다. 수출은 12개월째 하락세로 2018년 12월~2020년 1월(14개월간) 이후 가장 긴 수출 감소다. 수출 감소 폭은 지난 7월 16.2%를 기록한 이후 8월 8.3%로 줄었고, 지난달에는 감소 폭을 더 줄였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26억 달러로 작년 10월 이후 최고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9월(26억 6000만 달러)과 근접한 수치다. 수출물량은 수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0.3% 증가했다. 특히 우리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작년 10월 이후 최고 실적인 99억 달러를 기록, 1분기 저점 이후 수출 회복 흐름을 이어 나갔다. 5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한 자동차(10%, 역대 9월 중 1위)를 포함해 일반기계(10%), 선박(15%), 철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가구의 평균 자산이 7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수도권에 있는 가구보다 70% 가까이 많은 규모다. 3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월 말 수도권 가구의 평균 자산은 6억 9246만 원으로 파악됐다. 비수도권 가구는 4억 935만 원이었다. 수도권 가구가 1.7배(69.2%) 더 많았던 셈이다. 5년 전인 2018년 수도권 가구 평균 자산(5억 465만 원)은 비수도권(3억 4220만 원)보다 47.5% 많았다. 이후 2019년 53.6%, 2020년 59.6%, 2021년 65.6%, 지난해 69.2%로 점차 격차가 벌어졌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이 자산 격차가 확대된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자산에는 부채가 포함돼 있다. 가계금융복지조사 자체도 가계의 경제적 삶의 수준을 미시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전국 2만여 가구를 표본 조사한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 수치를 해석할 필요가 있다. 근로소득 등 비교적 정기적이고 예측이 가능한 소득인 경상소득은 2021년 기준 수도권이 7022만 원으로 비수도권
입주를 앞둔 경기 화성시 ‘화성시청역 서희스타힐스4차’에서 인분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도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15일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 사전점검 차 집을 찾았다가 충격에 휩싸였다. 안방 문을 열고 들어서자 썩은 냄새에 숨을 쉬기 어려웠던 것. 냄새의 원인은 바로 안방 욕실의 천장에 있던 검은 비닐봉지였다. 검은 비닐봉지 안에는 종이로 꼼꼼하게 잘 포장된 인분이 들어있었다. 올해 3월 결혼한 뒤 원룸에 거주해오며 입주만 기다려왔던 A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인분을 목격하면서 새 아파트에 거주하고 싶은 마음도 사라진 상태다. A씨는 “안방 문을 여는 순간 재래식 화장실 같은 악취가 쏟아졌다”며 “검은색 비닐봉지가 있길래 열어 보니까 사람 인분과 그 사람이 해결한 휴지가 같이 들어있었다”고 토로했다. 악취의 원인이 인분임을 알아낸 A씨는 함께 동행했던 건설사 직원에게 항의했지만 해당 직원은 대수로울 것 없다는 듯 자리를 떴고, 결국 인분이 든 봉투는 A씨가 직접 버려야 했다. 특히 건설사는 인분을 확인한 후에도 즉각적이고 명확하게 사과하지 않고 사후 대책도 내놓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가 열흘간 10차례에 넘게
국내 기업 대출이 1년 사이 130조 원 급증하며 새로운 금융시장 위험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기관 기업대출(산업별대출금) 잔액은 2분기 말 기준 1842조 8000억 원으로 1년 전(1713조 1000억 원) 대비 7.57%(129조 7000억 원) 증가했다. 기업대출 잔액은 2018년 말 1121조 3000억 원, 2019년 말 1207조 8000억 원, 2020년 말 1393조 6000억 원, 2021년 말 1580조 7000억 원, 2022년 말 1797조 7000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말과 비교하면 불과 3년 반 만에 52.6% 늘어났다. 국내 기업대출 증가율은 주요국과 비교해 봐도 매우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의 국제결제은행(BIS) 인용 통계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대출 비중은 한국이 지난해 4분기 기준 119.6%로 2019년 대비 18.3%포인트(p) 상승해, 비교 가능한 국가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예산정책처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자본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기업의 자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업대출이 높은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상습적으로 돌려주지 않은 '악성 임대인' 334명이 떼먹은 보증금의 규모가 1조 7000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HUG의 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악성 임대인)는 올해 6월 말 기준 334명이다.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을 운용하는 HUG는 전세금을 3번 이상 대신 갚아준 집주인 중 연락이 끊기거나 최근 1년간 보증 채무를 한 푼도 갚지 않은 사람을 일종의 '블랙리스트'인 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로 올려 관리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233명이 이 명단에 올랐는데, 불과 6개월 만에 101명이 늘었다. 악성 임대인이 전세금을 제때 돌려주지 않아 HUG에 신고된 보증 사고 액수는 총 1조 6553억 원이었다. 이 중 HUG가 세입자에게 돌려준 전세금(대위변제액)은 총 1조 4665억 원이다. 올해 상반기 악성 임대인이 일으킨 보증 사고는 다세대 주택에서 가장 많이 일어났다. 다세대 주택 보증 사고는 1198건, 2147억원 규모로 악성 임대인 전체 보증 사고(2443건)의 49%(건수 기준)를 차지한다. 오피스텔 보증 사고
추석 직후부터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던 건설사들이 일제히 분양에 나선다. 수요자 관심이 높은 수도권에 3만 가구 넘는 물량이 쏟아져 청약 열기를 달굴 전망이다. 27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0월 한 달 동안 전국 54곳 현장에서 4만 9000여 가구(민간아파트·민간임대 기준)가 선보이고, 이 중 조합원 몫을 제외한 3만 760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1년 전 같은 기간(2만 8475가구)보다 1.7배 늘어난 수치로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다. 최근 청약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듯 수도권 물량은 전체의 60%인 3만 3056가구(일반분양 2만 3323가구)로 집계됐다. 경기가 2만 1292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도 7837가구에 이른다. 인천에서도 3927가구가 분양된다. 경기에선 옛 주한미군 공여지인 캠프 라과디아 개발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호재 등이 있는 의정부에서 대형 건설사 분양이 집중된다. 우선 호반건설이 경기 오산세교 2지구에서 A13블록에 짓는 ‘호반써밋 라프리미어’가 가장 먼저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오는 10월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청약, 6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 동, 전용면적 59,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 구역 내 수용 인구를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개발계획 변경안이 확정됐다. 인천시는 27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인구수용 계획을 기존 총 2862세대 7500명에서 3539세대 9000명으로 변경하는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을 확정했다. 인구수용계획을 변경한 주된 이유는 송도역 상업용지의 대중교통중심개발(TOD, Transit Oriented Development)과 인구 증가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송도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인구배정에 따른 토지가치 상승분은 환승주차장 등 도시개발사업의 기반 시설 설치에 활용되며, 송도역 상업용지 개발은 도시개발사업과 별도 사업으로 추후 선정될 사업자에 의해 세부계획이 수립될 예정이다. 실제 타지역에서 추진됐던 환승센터 복합부지 개발은 낮은 주거비율로 인해 사업성이 떨어져 개발이 수년간 지연되다 결국 사후적으로 개발계획 변경을 검토하는 사례가 반복됐다.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2008년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 고시 이후 사업비가 크게 증가했다. 사업기간 역시 연장돼 송도역 인근 사업지가 15년째 개발이 완료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인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