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도심지에서 고물상 사업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폐기물 관리법 개정안’을 시행하자 도내 고물상 사업자들이 대체부지 마련과 재활용품 수급문제를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특히 개정안에 발맞춰 일부 지자체는 폐기물법에 해당하지 않는 소규모 고물상 사업자에게 부지이전을 권고해 해당 사업자들은 사업의 어려움으로 생존권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9일 경기도와 환경부에 따르면 2010년 7월 제정한 ‘폐기물 관리법 개정안’을 2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 24일부터 시행했다. 개정안에 따라 광역시의 경우 1천㎡이상, 일반 시·군은 2천㎡이상의 고물상 사업장은 폐기물 처리업체로 허가받기 위해 상업용지와 주거용지가 아닌 외곽의 잡종지역으로 이전해야 하지만 정작 허가를 취득한 업체는 2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날 현재 도가 집계한 도내 고물상 3천91곳 중 2천㎡이상 규모의 업체는 전체 442곳에 달하지만 정작 허가를 받은 사업장은 95곳에 불과해 대부분이 단속대상에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물상 사업자들은 새로운 대체부지를 찾기 어려울 뿐 아니라 도심지에서 벗어날 경우 재활용품 수급에 어려움이 심화된다며 유예기간 연장과 법 개정을 요구
한 여대생이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의 동해 표기와 관련된 글에서 오류를 찾아내 수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경희대에 따르면 지리학과 3학년 김민이(21·사진)씨는 지난달 23일 위키피디아의 ‘동해-일본해 표기 논쟁(Naming Dispute)’ 글에서 2012년 모나코에서 열린 국제수로기구 총회에서 동해 표기가 기각됐다는 내용의 문장을 발견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열린 국제수로기구 총회에서는 동해와 일본해 표기와 관련해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고 논의는 2017년 총회로 미뤄졌다. 김 씨는 위키피디아에서 수정 요청 메일을 보내 이 사실을 알렸고 위키피디아는 곧 시정하겠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냈다. 한국관광공사와 반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SNS 한국관광홍보단’의 일원인 김씨는 전 세계 웹사이트, 책자 등을 살펴보며 한국관광, 문화유산과 관련된 오류를 찾아내고 시정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내는 활동을 하고 있다. 김 씨는 “독도, 동해와 관련해 정확한 정보를 알리는 일을 계속 하고 싶다”며 “독도가 한국 땅이고 동해 표기가 맞다는 것을 전 세계 사람들이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휴가철 피서객들이 몰리는 주말 밤에 통행량이 극심한 수원 광교∼용인 수지간 43번 국도 왕복 6차선이 아무런 설명없이 10여시간 가까이 전면통제돼 주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더욱이 이유도 모른채 계속되는 통제 속에 궁금증이 증폭되면서 신분당선 공사현장 균열과 지하차도 붕괴 우려 등의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주민들이 밤새 혹시나 모를 불안감과 공포에 떨어 비난마저 일고 있다. 28일 용인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1시 30분쯤 신분당선 연장전철 제3공구에서 굴착공사 도중 세로 3m, 폭 2㎝의 균열이 됐다는 시공사 관계자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붕괴 위험 등에 따른 사고 발생 등을 우려해 즉시 43번 국도 6차선(왕복)을 전면 통제하고, 시공사인 대림산업 관계자 등과 직접 현장 확인에 나섰다. 이후 오전 4시쯤 용인시와 시공사 등이 참석한 대책회의를 갖고, 붕괴위험이 낮다는 판단하에 통제 10여시간이 지난 28일 오전 9시쯤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한 운전자와 주민들은 아무런 안내나 예고도 받지 못한채 일방적인 통제에 따른 극심한 불편과 밤새 불안함에 떨어야 했다. 송창훈(29·용인시 상현
용인서부경찰서는 25일 지역내 중학생과 고등학생 및 학부모가 함께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 ‘굿바이 불링’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굿바이 불링’에서 불링(Bullying)은 약자를 괴롭힌다는 뜻으로 이번 프로그램에는 15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참가한 가운데 4시간에 걸쳐 학교폭력 유형과 퀴즈대회, 사이버 범죄 예방법과 학부모를 위한 특강이 마련됐다. 아울러 학교전담경찰관을 소개하고 학교폭력 예방활동과 호신술 강의, ‘행복한 가정만들기’강연도 이어졌으며, 자녀와 부모간의 소통을 위해 편지쓰기 시간도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방학기간을 이용해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굿바이 불링’ 프로그램은 오는 8월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운영될 예정이다.
용인시는 25일 용인경전철 신규사업 시행법인인 ‘용인경량전철㈜’과 용인경량전철 민간투자사업 변경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기존 용인경전철㈜ 주주인 캐나다 봄바디어사를 비롯해 대림산업, 한일건설, 고려개발, 교보생명 등 기존 투자자는 투자금 2천800여억원을 돌려받고 주주에서 물러난다. 신규 투자자인 칸서스자산운용㈜이 대주주 지위를 확보, 다음달 1일부터 용인경전철을 공식 운영하고, 경전철 운영과 유지보수업무는 기존 투자자인 봄바디어사가 계속 담당한다. 시는 칸서스자산운용에 앞으로 30년 동안 2천800억여원을 분할상환하기로 하고 금리를 협상 중이다. 시는 기존 사업자와 결별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사업재구조화를 추진함에 따라 기존 MRG(최소운영수입보장) 방식보다 1조원 가량 재정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변경협약 체결로 당초 사업시행자가 갖고 있던 운임조정 권한을 시가 가져옴에 따라 요금 민원 최소화와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가 쉬워져 이용자 편의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변경실시협약 체결로 용인경전철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릴 수 있게 됐고 용인시 재정부담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버지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는 24일 존속살해 혐의로 A(20·대학생)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 10분쯤 용인시 처인구 자신의 집 거실에서 술을 마시고 잠든 아버지 B(47)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아들이 칼을 들었다”며 경찰에 신고한 뒤 안방 창문을 통해 밖으로 몸을 피하고 나서 정신을 잃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10분 만에 현장에 출동했고 A씨는 거실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 A씨는 한때 흉기를 들고 경찰과 대치했지만 경찰이 테이저건을 겨누고 설득하자 오전 4시 30분쯤 체포에 응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B씨는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끝내 숨졌다. 경찰에서 A씨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들어와 어머니를 때리고 집기류를 부숴 감정이 좋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3라인 옥상 집진시설에서 화재가 발생, 20분 만에 진화됐다. 24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직원들이 이날 낮 12시 36분쯤 용인 기흥사업장 3라인 옥상 집진시설(굴뚝) 대기질 측정을 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 3라인은 LED(발광다이오드) 생산시설이다. 도보건환경연구원 측은 “20여분 정도 샘플링하다보니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이같은 측정과정에서 불이 난 적이 한 번도 없어 경위를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용인·화성소방서는 이미 진화시도 중이던 삼성전자 자체소방대와 함께 진화에 나서 20분만인 낮 12시56분쯤 불을 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생산시설 가동에도 문제가 없다고 삼성 측은 밝혔다. 소방당국과 삼성 측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
반도체 노동자 인권단체인 ‘반올림’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암에 걸린 노동자 10명에 대해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청 대상은 뇌종양이 발병한 이모(30·여)씨, 백혈병으로 숨진 손모(54)씨 등 삼성반도체 노동자 8명과 유방암을 앓는 조모(26·여)씨 등 삼성 LCD 공장 노동자 2명이다. 반올림은 “노동자 대부분이 20∼30대의 젊은 나이에 백혈병, 뇌종양, 유방암 등에 걸렸다”며 “특히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출신 노동자 다수가 집단으로 병을 얻어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근로복지공단과 고용노동부는 신속한 산재 인정과 반도체·LCD 근로자들의 뇌종양 위험에 대한 역학조사, LCD 공장 작업환경의 유해요인 정밀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반올림은 반도체 여성 노동자의 불임에 대해서도 이번에 처음으로 산재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수원시가 미취학 아동의 육아부담을 덜기위해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설립한 ‘아이러브맘 카페’가 일반 지역민 자녀와 여성회관 프로그램 수강여성의 자녀 나이제한을 달리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시는 ‘아이러브맘 카페’를 이용 아동의 나이를 만 36개월 미만으로 제한한 반면 가족여성회관에서 강좌를 듣는 여성의 경우 강좌시간 동안 만5세 미만에 한해 아동을 위탁할 수 있어 불만이 커지고 있다. 22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1월 12일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가족여성회관에 ‘아이러브맘 카페’를 설립해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 1월 정식출범했다. 아이러브맘 카페는 육아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조교사가 상주,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놀이공간과 교육프로그램, 육아상담과 정보 등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이용 아동만 5천463명에 이르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카페이용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것과 달리 나이와 인원이 임의적으로 제한돼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여성회관 이용자와 비이용자 자녀의 나이제한을 달리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계속되는 논란에도 시가 대책 마련이나 개선은커녕 자신들의 입장을 강변하기에만 급급한 것으로
안양지역 한 지적장애인복지시설에서 시설 직원이 장애인을 폭행하는 등 인권침해 사례가 발생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21일 국가인권위원회와 안양시 등에 따르면 안양의 A장애인복지시설에서 지난 4월말 시설 직원이 지적장애인을 폭행한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은 시설에서 근무하던 공익요원이 폭행 장면을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권단체 등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인권위는 지난 5월 중순쯤 인권단체 등을 통해 사건을 접수하고 조사팀을 보내 시와 A시설 등을 상대로 2차례 실지조사를 벌였다. 조사에서 A시설 원장 B씨는 4곳의 장애인 시설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폭행 사건이 일어난 곳은 신고하지 않은 미인가 시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인권위 조사가 시작되자 B씨의 건물은 폐쇄된 상태로 시설에서 지내던 30여명의 지적 장애인도 모두 귀가조치 됐고, 복지사 등 10여명의 직원도 1명만 두고 모두 퇴직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권위 관계자는 “단순 폭행 사건을 넘어 매우 중대한 사건으로 판단된다”며 “결정문이 나오는대로 관련 기관에서 조치할 수 있도록 권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