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1일 노무현 대통령이 전날 총리와의 역할분담론을 밝힌 데 대해 책임회피나 권력강화를 위한 술책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나라당은 역할분담론이 제도적 법치가 아닌 인치의 성격이 있다며 책임총리로 가는 제도적 변화의 출발점인지, 아니면 최근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인지, 청와대는 그 성격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인위적, 임기응변적, 책임회피적 모습을 보이지 말고 법과 제도에 의해 총리에게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며 "총리도 돌격대나 막무가내 역할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병석 원내부대표는 "수도이전 문제 같은 백년대계 발표 때는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설득해야 하는 데 대통령은 느닷 없이 총리 역할론을 내세우며 뒤로 숨는 비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재철 기획위원장은 "실은 총리에게 떠넘기고 득은 자기에게 돌리려는 치고 빠지는 수법"이라며 "수도이전 문제에 대해 총리를 책임자로 역할분담론을 이야기하는 데 이는 역할 분식"이라고 꼬집었다. 조해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대통령이 직접적인 정쟁을 비켜가면서 총리에게 수도이전에 대한 총대를 매게 한 데 대한 보상 차원에
심각한 악취로 주민반발 및 민원이 극심했던 경기도 안산지역의 악취 문제가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11일 도에 따르면 도는 악취 및 특정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업소의 배출시설 설치허가(신고)를 제한하는 세부지침을 마련, 악취 등 특정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업소에 대해 지난 7일부터 반월공단의 입주를 제한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시화공단내 악취 및 특정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업체의 입주를 제한하자 입주제한이 없는 반월공단으로 공해업체가 입주, 최근 안산 고잔 시도시를 중심으로 악취민원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도는 이를 위해 반월공단을 담당하는 서부지역 산업단지공단과 협의한데 이어 시화공단 수준으로 제한하는 산자부고시를 개정하도록 조치했다. 제한지침은 ▲반월·시화산업단지에 입주가 제한된 업종의 신규 배출시설 설치허가(신고)를 제한 ▲특정유해물질, 악취발생물질 등을 사용·배출하는 시설 또는 업체의 신규 배출시설 설치허가(신고) 제한 ▲기존 업소 가운데 업종의 변경·추가함으로써 입주제한 대상이 되는 경우 배출시설 설치허가 제한 ▲폐기물 및 폐수처리업 신규허가 및 증설제한 등을 포함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공해 유발업체의 입주를 엄격히 제한하는 한편 기업활동의 위축
재산세 파동의 정점에 서있는 경기도 및 일부 시·군 등 집행부측과 지방의회가 ‘조세정의 실현’과 ‘주민복리 우선’이라는 서로 상반된 명제를 내세우며 시민들까지 팽팽하게 대립, 법정싸움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특히 이같은 재산세 파동을 놓고 선출직 지자체 단체장 및 기초의원들의 표를 의식한 세금 탕감이라는 지적과 정부의 무리한 재산세 인상으로 조세저항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난도 만만치 않은게 사실이다. ▲‘표 의식, 선심행정’ 지적 =구리·성남 등 일부 기초단체 의회의 재산세 인하 및 소급적용 조례 개정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자체장과 지방의회가 지나치게 표를 의식한 나머지 조세원칙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지방의회가 특정지역의 조세부담이 늘었다고 해서 반발하는 주민들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 정부의 조세정책에 대해 반발하는 것은 국기를 흔들 수 있는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기경실련 김현삼 사무처장은 “집단반발에 못이겨 설득 과정없이 주민요구를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진정한 지방분권화의 취지와도 맞지 않다”면서 “자칫 조세정의 실현이라는 보다 중요한 원칙이 흔들릴 소지가 크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사무처장은 이와함께
민주노동당은 10일 여의도당사에서 최고위원.의원단 연석회의를 열어 정부가 추진 중인 신행정수도 건설을 반대하기로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 민노당은 이날 회의에서 "충청권 행정수도 이전으로 국토 균형발전을 이루기 힘들 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경제적 후퇴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결정하고, 대안으로 지방분권화 정책을 제시했다. 민노당은 그동안 신행정수도 건설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민노당은 충청남도 연기군 등 행정수도 건설 대상 지역을 지도부가 직접 방문,주민들과 간담회 등을 통해 당의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행정수도를 특정 지역으로 옮긴다고 해서 국토 균형발전과 수도권 인구 분산의 효과를 얻을 수 없다"면서 "11일로 예정된 정부의 신행정수도 최종후보지 선정 발표를 유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노당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과 관련, 당내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조선사회민주당과 공동 대응을 추진하고 중국 공산당에도 문제 제기를 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기북부 지역의 상수원인 임진강 수계내 폐수배출 기준 초과업체가 대폭 늘어나 수질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특히 폐수정화시설의 확충을 위해 지난해 행자부가 경기도에 지원키로 한 양여금이 20%대에 그쳐 수질정화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데다 몇 달사이 무려 3천400여개 이상으로 급증한 폐수배출업소를 고작 15명 내외의 직원이 지도·단속에 나서는 등 수질악화가 우려되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9일 제2청 및 시군에 따르면 지난 6월말 임진강수계내 폐수배출업소 1천686개소를 대상으로 지도·점검한 결과 170(10.0%)개소가 수질 허용기준을 초과, 폐쇄명령 및 경과고발 등 행정조치했다고 밝혔다. 행정조치된 업체는 경과고발 83개소와 개선명령 53개소, 폐쇄명령 38개소, 사용중지 31개소, 조업정지 16개소, 기타(경고 등) 32개소 등이다. 이는 1천406개 업소를 대상으로 지도·점검한 결과 적발업소가 87개소(6.2%)에 그쳤던 지난해 9월과 비교해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최근 폐수배출업소의 급격한 증가가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 파주 및 동두천, 양주, 포천, 연천 등 5개 시군의 임진강 수계내 폐수배출업소는 6월말 현재 3천427개소로 지난 2
경기도는 지난 6월 14-18일까지 5일간 실시한 용인소방서 종합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업무상 잘못 처리하거나 소홀히 한 행정사례 13건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와 함께 관련 공무원 10명을 문책(훈계) 조치하는 한편 재정상 잘못 처리된 180만원을 모두 추징키로 했다. 감사 결과 의용소방대 피복 등 물품구매시 구매계획이나 방법 등을 사전검토 없이 즉흥적으로 구매했으며, 공개입찰을 거쳐야 함에도 특정인에게 수의계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편의점 허가를 받고 휴게음식점을 운영하는 등 위반사실을 적발하고도 적절한 사법처리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건물 증축 후 방화관리자를 선임하지 않거나 신고시한을 초과한 7개 건물의 건물주에게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는 사실도 적발됐다. 도 관계자는 “비리예방 및 재발방지 차원에서 전국 최초로 감사결과를 공개키로 했다”면서 “앞으로도 위법·부당한 업무행태 등 잘못된 점은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이 최근 '4야 공조'에 대한 여권의 비판을 의식한 듯 국가보안법 개폐문제 등과 관련해 한나라당과의 '선긋기'에 나섰다. 민노당은 9일 한나라당이 국가보안법 위반자를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배제하고 '국가 정체성' 논쟁을 재점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잇달아 논평을 내고 제동을 걸었다. 민노당은 의문사위와 관련한 한나라당의 움직임을 국보법 폐지 여론을 희석시키려는 '마지막 몸부림'으로 폄하했다. 또한 한나라당이 제기한 국가 정체성 논란에 대해 "사상 논쟁의 진정한 상대는 여당이 아닌 우리"라며 "원내 의석수를 반영해 발언권을 12:1로 해도 좋으니 회피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처럼 민노당이 한나라당을 공격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4야 공조'에 대한 열린우리당의 강한 비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최근 우리당 이종걸 원내 수석부대표는 민노당과 한나라당의 정책 공조를 "부적절한 관계"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민노당이 정책공조 이후에도 수차례 한나라당을 공격한 적이 있지만 이처럼 한나라당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내막에는 '4야 공조'가 결코 '정략적'이 아님을 강조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민노당 심상정 의원단 수석
여야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17대 첫 정기국회에서 각종 개혁입법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아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당은 정책위와 해당 상임위원들을 중심으로 개혁 입법안을 준비하며 하한정국에도 비지땀을 쏟고 있지만, 일부 법안의 경우 여야간 견해차가 큰 데다 의욕이 앞선 일부 초선의원들이 현실성없는 입법을 추진하는 경우도 적지않아 `실적입법' 논란도 예상된다. ◇우리당 = 100대 개혁입법 과제를 선정해 정기국회때 일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7월 임시국회 종료뒤 가진 의원 워크숍에서 도출된 70여개의 개혁입법 과제에다, 당 정책위가 다듬고 정부가 입안한 개혁법안 30여개를 더해 총 100대 개혁입법 과제를 최종 도출할 계획이다. 100대 개혁입법 과제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달 30-31일 의원 워크숍을 개최, 소속 의원들에게 개혁입법 과제를 1개씩 할당하는 `1인1법안 전담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법안 발의는 대부분 108명의 초선의원들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100대 입법과제에는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국가보안법 개.폐안, 호주제 폐지안,기금관리법, 국민연금법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일부 개혁입법과제들은 야당과 첨예한 의견차이를 보이
경기도 파주, 연천 등 민통선지역내 고라니, 맷돼지 등 야생동물에 의한 농가의 농작물피해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야생동물의 포획을 엄격히 금지하는 군사지역으로 전체 피해규모조차 잡히지 않고 있는데다 그나마 확인된 피해조차도 관련법령이 미비해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주민피해만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8일 경기도 및 연천·파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말 연천군내 맷돼지, 고라니 등 야생동물에 의한 벼·옥수수·고구마 등 농작물 피해액은 67억원으로 집계, 전년도 피해액 55억원 및 2001년 14억원 등 피해액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면적도 지난 2000년 61ha에 불과했으나 2001년 110ha, 2002년 190ha, 지난해는 195ha로 매년 증가하고 있어 관계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농가주민이 신고한 피해면적과 해당 시군이 파악한 피해면적이 많게는 10배 가량 차이가 나고 있는데다 관련법령이 미비해 보상이 미흡, 주민피해가 커지고 있다. 연천군 관계자는 “현재 관내 농작물의 피해면적은 주민이 신고한 면적의 10%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며 “군사지역내라는 지역적 특수성 때문에 정확한 피해집계가
전국이 연일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휴일인 8일 전국은 구름이 끼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평택이 가장 높은 33.8도, 수원 32.2도, 안성 33.2도, 오산.광주 32.9도, 용인.성남 32.6도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또한 전국적으로는 밀양 35.5도, 영덕과 남해 35도, 대구와 합천이 34.7도,거창 34.2도, 전주 33.5도 등 `움직이기만 하면 땀이 나는' 전형적인 한여름 날씨를 보였다. 수원 등 경기지역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14일째 하루도 빠짐없이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었다. 서울 등 경기지역의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6.1도로 열대야의 기준인 25도를 넘어 시민들은 연일 밤잠을 설치고 있다. 한편 9일 아침 최저기온도 24~25도로 예상돼 일요일 밤도 전국 대부분 지방이 열대야 현상을 보였다. 기상청은 이번주 전국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대체로 구름이 많겠고 12일께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오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16~24도. 최고기온 24~32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아 올여름 더위가 막바지에 접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