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병변 등 장애를 겪는 중복장애 학생을 위해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화성시에 전국 처음으로 개설했던 ‘병원학교’가 최근 병원측이 경영난을 이유로 문을 닫으면서 학생들이 갈곳을 잃었다. 13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화성시 브론코기념병원 병원학교(현 화성제일병원)이 폐교했다. 이 병원학교는 당시 브론코기념병원 원장이었던 노수진 재활의학과 의사와 병원 법인 관계자들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병원학교는 도교육청과 5월협약을 맺어 개교했으며, 특수교사 2명이 유치원 1학급 4명과 초교 1학급 4명의 학생을 지도했다. 수업은 낙서하기, 종이접기, 풀칠하기 등으로 진행됐으며, 하루 한시간 이상 수업에 참여하면 출석이 인정됐다. 하지만 브론코기념병원이 지난해 11월 화성제일병원으로 명칭이 바뀌고 법인 이사장도 변경됐다. 화성제일병원은 병원 재구조화 과정에서 재활과를 없애기로 결정하고, 경영난을 이유로 병원학교도 폐교 결정하고 학부모들에게 지난 7월 이를 통보했다. 일반인과 대화가 안되고 스스로 앉아있기도 힘들 정도로 장애가 심한 김희운(12)군이 이 병원학교가 생애 처음 다니는 학교였다. 김 군의 어머니는 “아이가 수업을 받는 동안 웃는 등 소리를 내지르는데 이는
교육부가 12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문·이과 통합' 방식으로 치르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입시업계는 실질적인 문이과 통합방식이 아니며, 계열별로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이날 발표에서 현 고1 학생들이 치르는 2022년 수능의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문·이과 구분 없이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변화의 핵심이다. 국어·수학 영역에는 공통과목+선택과목 체계가 도입되고,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17개 과목 중에 2과목을 고르게 된다. 하지만 입시업계 관계자들은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라는 취지는 이미 퇴색됐다고 입을 모았다. 국어영역 선택과목은 '화법과 작문', 수학영역 선택과목은 이과는 '미적분' 또는 '기하', 문과는 '확률과 통계'로 사실상 정해졌다는 것이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탐구영역 과목 선택은 문과는 사회 쪽, 이과는 과학 쪽으로 갈릴 전망이다. 가장 큰 원인은 서울의 주요 대학들이 자연계열은 수학과 탐구영역에서 특정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고 과목을 일찌감치 지정했기 때문이다. 각 대학 등에 따르면, 자연계열 학생은 경희대·고려대·서강대·서울대
기초자치단체장 조찬 간담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사업장이 있는 도내 기초자치단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12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염태영 수원시장·백군기 용인시장·서철모 화성시장·엄태준 이천시장·정장선 평택시장과 김진표 국회의원은 이날 오전 수원 라마다 프라자호텔에서 ‘반도체공장 입지 기초자치단체장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단체장들은 반도체 수출규제를 시작으로 일본의 경제전쟁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일본의 조치에 대한 진단과 극일의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삼성전자 본사와 사업장이 위치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간담회 소식을 전하면서 “일본의 경제도발에 대해 주체적이고 체계적인 실행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반도체 공장이 있는 천안, 아산, 구미까지 8개 기초지자체로 협력의 범위를 넓히고, 반도체 협력업체의 현황과 예상 피해를 꼼꼼히 살펴 정리하겠다”고 일본 수출규제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염 시장은 이어 “중앙정부, 국회와
올해 고1 학생들이 치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국어·수학 영역이 ‘공통과목+선택과목’ 체계로 바뀌고, 공통과목에서 75%, 선택과목 25%가 출제된다. 교육부는 문·이과 구분을 없애는 것이 핵심으로 한 2022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을 12일 확정 발표했다. 현재 수능은 국어영역은 선택과목이 없고, 수학영역은 가·나형으로 나뉘어 있지만, 2022학년도부터는 국어에 공통과목으로 ‘독서·문학’, 선택과목으로 ‘언어와 매체’·‘화법과 작문’이 생긴다. 수학은 가·나형 구분 없이 수학Ⅰ과 수학Ⅱ를 공통과목으로 치르며 ‘확률과 통계’·‘미적분’·‘기하’ 중 선택을 해야 한다. 공통과목은 모두 봐야 하고, 선택과목은 1개를 골라 치러야 하며, 공통과목 75%, 선택과목 25% 비중으로 출제된다.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종 점수를 산출할 때 선택과목별 보정이 이뤄진다. 예를 들어 수학에서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 학생들이 확률과통계를 선택한 학생들보다 점수가 높을 경우 최종 표준점수와 등급은 선택과목별 공통과목 평균 점수를 이용해 조정한다. 사회탐구·과학탐구 영역에서도 문·이과 구분이 사라진다. 탐구영역의 총 17개 과목 중 최대 2과목을
학령인구가 빠르게 감소하면서 내년부터 대학진학생 수와 대입정원이 역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교육부가 정원 감축을 대학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내년 대학학령인구를 종합 추산한 결과 올해보다 4만6천여명 줄어든 47만9천376명으로, 대입정원 49만7천218명보다 1만7천800여명 적을 전망이다. 대학학령인구는 고3, 재수생 등 가운데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인구로 평균 80% 정도를 차지한다. 학령인구는 급속히 감소해 5년 뒤인 2024년 37만3천470명으로 40만명을 밑돈 뒤 2030년까지 40만명 안팎으로 유지된다. 이 기준으로 지난해 372개 대학·전문대학(기능대학 제외) 입학정원을 계산할 때 하위 180개교는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하게 된다. 출산율 급감에 따라 학령인구 감소는 예고돼 왔으며, 정부도 정책적으로 대입정원 감축을 추진해 왔다. 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대입정원은 2013년 54만5천여명에서 작년 48만4천여명으로 5년 사이 6만1천여명 줄었다. 이 가운데 약 4만6천명은 대학구조개혁평가나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사업 등으로 정부가 대학을 압박해 감축한 인원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지난해도 대학기본역량
도내 한 고등학교 현직교사가 시험문제를 유출해 타지역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에게 풀어보도록 한 사실이 확인돼 도교육청이 감사에 나섰다. 11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의정부 A고교 3학년 영어교사인 A씨는 올해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앞두고 영어시험문제를 유출했다. A교사는 시험문제가 담긴 파일을 인쇄한 뒤 집으로 가져와 인접 지역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아들에게 풀어보도록 했다. 시험문제는 A교사를 포함해 영어교사 4명이 공동 출제한 것으로, 해당교사는 시험문제에 오류 등을 검토하기 위해 문제를 집으로 가져가 아들에게 풀어보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은 이런 내용의 제보를 받은 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 사이 해당 학교를 4차례 방문, 현장 감사를 벌여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시험을 앞두고 문제가 학생 수준에 맞는지, 오류는 없는지 등을 확인하고자 같은 3학년인 아들에게 일부 문제만 풀어보게 했을 뿐”이라고 감사관에게 진술했다. 또 A씨는 아들이 지적한 문제 내용을 놓고 공동출제한 교사들과 협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학교측은 “A교사 아들이 영어 실력이 좋기 때문에 A교사가 아들의 성적을 올리기 위
수원시는 12일 제2부시장에 조무영(사진)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장을 임명한다고 11일 밝혔다. 1962년 생인 조무영 제2부시장은 1993년 행정고시로 임용돼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국토해양부 자동차운영과장, 국토교통부 철도정책과장·자동차관리과장을 역임하고 부산지방항공청장으로 재직했다. 국토교통부에서 오랫동안 재직한 도로와 철도, 항공 정책의 전문가로 논리적이고 소신있는 일처리로 높은 신임을 받는다는 평이다. 서울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영국 뉴캐슬대 교통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안직수기자 jsahn@
경기도교육청이 사립유치원 전수감사에서 처분이 확정된 20개 유치원 명단을 홈페이지(http://www.goe.go.kr/)에 추가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20개 유치원에 대한 재정상 조치액은 총 27억3천여만원으로 적게는 460여 만원에서 최대 8억7천여만원에 이른다. 도교육청은 또 이 중 19개 원에 대해 세금 탈루가 의심되는 69억5천여만원을 국세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6월 3일과 7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홈페이지에 5월까지 전수감사를 완료한 사립유치원 가운데 감사처분이 확정된 23개 유치원과 자료제출을 거부한 19개 유치원 명단을 공개했다. 도교육청은 7월까지 원아수 200명 이상 대형유치원 120곳에 대한 전수감사를 마치고 8월부터 100~200명 사이 397개원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감사 결과 처분이 확정된 유치원은 43개원, 자료제출을 거부한 유치원은 19개원으로 홈페이지에 공개된 명단은 총 62개원이다. /안직수기자 jsahn@
목숨을 걸고 탈북을 감행해 한국으로 온 새터민 청소년들은 어떤 희망과 꿈을 품고 있을까. 경기도교육청은 8일 새터민 중·고교생 21명이 참가한 가운데 ‘꿈’을 주제로 지난 6~8일 광주 일원에서 ‘진로디자인 캠프’를 열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이 일반 학교에서 적응 중인 탈북 중·고교생들의 원활한 정착지원과 진로설계, 자기주도적 삶의 태도 함양에 중점을 두고 개최한 이 캠프에는 한국에 온지 8개월 된 학생에서 10년 가까이 된 학생들이 참가해 꿈을 찾아 나섰다. 북한 출생이라는 점 이외에는 서로 처한 환경이 제각기 다른 참가자들은 어색한 분위기에서 서로 인사를 나눴다. 이들은 ‘미래사회는 어떻게 변화할까’를 주제로 한 특강을 시작으로 ‘두려움 이겨내기’, ‘지금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우리가 모두 공감하는 진로 문제’ 등 팀별 과제를 수행하면서 이내 친숙해졌고,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캠프 마지막날인 8일에는 인생로드맵을 발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들이 밝힌 꿈은 주변 고교생에게 흔히 들을 수 있는 꿈과 다르지 않았다. 고교생 A군은 “고등학교를 좋은 점수로 졸업해 원하는 대학에 가고, 대학 생활을 즐겁게 한 다음 좋은 직장에 가서 돈 많
학교 비정규직과 교육 당국 간 실무교섭이 8일 오전 재개됐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와 교육 당국은 이날 세종시에 있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사무국에서 실무교섭에 들어갔다. 지난달 16일 본교섭 이후 23일만에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은 것이다. 교육 당국은 그동안 기본급 인상안과 관련, 공무원 임금 상승률과 같은 전년 대비 기본급 1.8%(경기지역의 경우 0.8%)만 인상하는 사실상 임금동결안을 제시했으며, 연대회의는 기본급 6.24% 인상안으로 맞섰다. 연대회의는 ▲근속 수당 월 3만2천500원에서 4만원으로 인상 및 상한 폐지 ▲근속 수당 가산급 신설 ▲명절휴가비·정기상여금·복지비 인상 ▲임금을 공무원 최하위 직급(9급)의 80% 수준으로 올리는 '공정임금제'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연대회의 관계자는 "사용자 측에서 진전된 안을 마련했다고 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며 "어떤 안을 준비했는지 모르겠지만, 빨리 타결될 수 있도록 교섭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일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여성노조 등이 속한 연대회의는 임금인상과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며 사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