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불법 정치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62) 의원에게 정식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조만간 정식 통보키로 했다. 13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전날 신 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었으나 신 의원이 불응했다. 검찰은 현역 의원인데다 국회 회기 중인 점을 고려해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지만 신 의원측이 출석을 계속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일정을 계속 조율해보고 안 되면 다음 주에 정식 소환통보를 하겠다”고 말했다./양규원기자 ykw@
지난 11일 1심 선고를 받은 세월호 승무원 15명 가운데 1등 항해사 등 6명이 가장 먼저 항소했다. 1등 항해사 강모씨, 3등 기관사 이모씨, 조기장(조기수 책임자) 전모씨, 조기수(기관사 보조) 김모·이모·박모씨 등 6명은 13일 오전 변호인을 통해 광주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강씨는 지난 11일 공판에서 살인은 무죄로 인정됐지만 선장, 기관장에 이어 3번째로 무거운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사고 당시 처음으로 세월호에 탔던 조기장 전씨와 항소한 나머지 승무원 4명은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징역 36년을 선고받은 이준석 선장, 살인 유죄 판단과 함께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박기호 기관장 등 다른 승무원 대부분도 아직 항소장을 내지 않았지만 항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살인 유무죄 판단과 형량 등에 대해 즉각 항소 방침을 밝힌 검찰도 곧 항소장을 낼 예정이다. 이두식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이날 “입증이 부족하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며 항소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승무원들에 대한 수사와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했고 이제 시작이라 생각한다”며 “유사 사례가 없는 수사와 재판인 만큼 멀리 보고 가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차장검사는 “판단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휴대전화 가입자의 위약금 부담이 커졌다는 소비자와 업계 관계자들의 토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위약금제 손질에 들어갔다. 1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와 함께 이용자의 위약금 부담을 낮추기 위한 위약금제 보완책을 검토하고 있다. 단통법 시행 이전의 위약금제도는 약정 요금할인 반환금,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에 대한 반환금 등 두 종류로 나뉘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불법보조금 지급 관행으로 단말기 보조금 반환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이용자 입장에서는 해약할 때 약정 요금할인 반환금만 부담하면 됐다. 반면에 지난달 1일 단통법 시행 이후에는 기존의 약정 요금할인 반환금이 유지되는 가운데 단말기 보조금 반환의 실효성이 생기면서 일부에선 소비자의 위약금 부담이 오히려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미래부는 단말기 보조금 반환금제와 약정 요금할인 반환금제를 통합하되 서비스 이용 기간에 따라 반환액에 차등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비스 가입 6개월을 기준으로 그 이하는 현재의 반환금제 기조를 유지하되 6개월 이상 가입자에 대해서는 단통법 시행 이전 수준으로 위약금 부담
그간 시흥시에서만 시범적으로 운영되며 귀갓길 보행자들에게 안전한 길을 안내했던 보행자용 내비게이션 ‘T맵 안심보행’이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된다. 경기지방경찰청은 12일 T맵 안심보행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오는 17일부터 도 전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경기청과 SK플래닛이 지난해 11월 업무협약을 맺고 개발한 해당 앱은 ‘최단거리’, ‘계단 제외’, ‘안전한 길’ 등 세가지 경로가 제공된다. 특히 ‘안전한 길’은 경찰 치안(방범)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행자의 안전요소를 고려, 좁은 길보다 넓은 길로, 어두운 길보다 밝은 길로, CCTV나 가로등이 많은 길로 안내한다. 이에 경찰은 앱에 CCTV나 가로등, 경찰서 및 지구대, 아동안전지킴이집, 24시간 편의점 등 50만건의 위치 정보를 적용시켰다. 또 경로 안내 기능뿐 아니라 사전에 등록된 보호자에게 3∼5분 간격으로 위치를 알려주는 기능과 긴급상황 시 스마트폰을 흔들면 경보음, 위치전송, 경찰신고가 동시에 이뤄지는 기능도 갖고 있다. 앱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경찰은 “시범 운영한 결과, 시흥 거주 여성·아동 수(16만여명)의 25%에 달하는 4만1천466명이 다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용정)는 12일 비가 내리는 고속도로에서 과속운전을 해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멤버 2명을 숨지게 하고 4명을 다치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로 매니저인 운전자 박모(26)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9월 3일 오전 1시 23분쯤 멤버와 코디 등 7명이 탑승한 12인승 스타렉스 승합차를 운전, 영동고속도로 2차선을 시속 135.7㎞로 달리던 중 신갈분기점 700여m 전방(인천 방향 43㎞)에서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우측 방호벽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다. 영동고속도로는 평시 시속 100㎞가 제한속도이지만 비가 내렸던 당시는 20%가 줄어든 시속 80㎞가 제한속도였음에도 박씨는 시속 55.7㎞를 초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사고 직전 차량 뒷바퀴가 빠진 것 같다던 박씨의 진술은 사실이 아니었다”며 “앞자리 에어백은 작동되지 않았으나 정면 충돌이 아니라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양규원기자 ykw@
전자금융 거래 때 소비자의 불편을 초래해온 액티브X(Active-X) 보안프로그램 설치의무가 내년 1월 사라진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전자금융 거래 정보의 재위탁 기준과 사이버 안전대책 방안, 금융규제 개선, 전자금융보안 개선 등 내용을 담은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을 변경예고했다. 개정안은 사실상 액티브X를 강제하는 보안프로그램 설치의무 규정을 삭제, 금융사들이 전자금융 거래 안정성 조치를 자율적으로 마련할 수 있게 했다. 그동안 전자금융 거래 때는 반드시 공인인증서를 사용해야 했고 이를 위해서는 액티브X 프로그램을 깔아야 하는 등 소비자의 불편이 컸다. 특히 국내 인터넷쇼핑몰에서 30만원 이상의 물품을 구매하려면 공인인증서와 액티브X가 필요해 외국인이나 해외 거주자가 국내 인터넷 쇼핑사이트에서의 물건 구입에 장애요인이 돼 왔다. 금융위 관계자는 “규정 개정에도 금융사들이 필요에 따라서 액티브X 보안프로그램을 계속 사용할 수도 있지만 소비자들의 개선요구가 많아 점차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또 금융사가 일회용 비밀번호 등 거래인증 수단으로 새로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했다. 제3자에 대한 정보보호업무 재위탁은 전자금융 거래
수원구치소는 12일 수용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수형자 146명을 대상으로 창작국악그룹 ‘아나야’를 초청, 문화공연을 열었다고 밝혔다. 2014 복권기금 문화나눔 ‘신사는 예술여행’ 공연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10명의 단원이 ‘잠시만요! 잠깐 쉬었다 가실게요!’라는 주제를 가지고 진행됐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곡인 ‘아나야 Anaya’을 시작으로, 경기민요인 ‘태평가’, 서도민요 ‘모금포타령’, 대표적인 민요 ‘진도아리랑’, 영화 ‘친구’의 삽입곡인 ‘연극은 끝나고’, 가수 백설희의 옛 가요 ‘봄날은 간다’, 랩과 민요가 대화를 나누는 듯한 곡인 ‘큰애기 놀아난다’ 등 10여곡이 무대에 올려졌다. 수용자 서모씨는 “이번 공연을 통해 그간 힘들게 했던 근심과 걱정을 잠시나마 잊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최효숙 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날 공연이 수용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씻어내어 밝고 활기찬 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마음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돼 성공적으로 사회복귀에 기여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
지방법원 지원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은 본원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대법원이 판단했다.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알선수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법원 공무원 최모(45)씨에게 징역 1년과 벌금 4천만원, 추징금 1천4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청주지법에 환송했다고 12일 밝혔다. 수원지법 평택지원 경매담당 계장이었던 최씨는 2011년 부동산 경매업자 양모(43)씨로부터 수원지법 본원에서 낙찰받은 토지에 대한 매각 불허가 결정을 막아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총 1천4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1·2심은 최씨가 수원지법 본원의 사법보좌관 장모씨에게 법률상·사실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위에 있었다고 보고 알선수뢰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최씨가 18년 동안 수원지법 본원과 지원에서 근무한 경력을 고려했다. 일부 금품수수 사실을 인정한 최씨는 “업무와 상관없이 용돈처럼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대법원은 “최씨가 수원지법 관내에서 18년 근무했다는 사정만으로 장씨 등에 대해 사실상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지위에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검찰이 이
구치소 수용자가 교도관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수원지검에 따르면 최근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집회에 나섰다가 집시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9월 26일 구속기소돼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김모(23)씨가 교도관 최모씨를 폭행 혐의로 11일 검찰에 고소했다. 김씨는 고소장에서 이달 초 다른 수용자와 빨래 문제로 발생한 다툼 때문에 구치소 내 사무실로 불려가 자술서를 쓰던 중 최씨에게 욕설을 듣고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서울구치소 측은 “사실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해당 교도관 등을 상대로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된 만큼 구치소 사무실 CCTV 등을 확보해 사실 관계를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양규원기자 ykw@
국세청은 자영업자 등 95만명에게 내달 1일까지 종합소득세를 중간 예납하도록 안내하는 고지서를 발송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상자는 종합소득이 있는 거주자와 종합과세되는 비거주자다. 이자·배당·근로소득 등 원천징수소득만 있거나, 중간예납세액이 30만원 미만인 납세자는 중간예납 대상에서 제외된다. 세법 개정으로 소득세 소액 부징수 기준(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소액 기준) 금액은 종전 20만원에서 올해부터 30만원으로 상향조정됐다. 중간예납세액은 분납도 가능해 세액이 1천만∼2천만원이면 1천만원 초과 금액을, 세액이 2천만원을 넘으면 50% 이하의 금액을 각각 별도 신청 없이 내년 2월 2일까지 나눠낼 수 있다. 사업부진 등으로 6월말까지 중간예납 추계액이 고지된 중간예납 기준액의 30%에 미치지 못하면 납세자가 내달 1일까지 직접 중간예납 추계액을 계산해 신고ㆍ납부하면 된다. 중간예납추계액과 중간예납세액 신고는 국세청 홈택스(www.hometax.go.kr)의 전자신고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국세청 관계자는 “중간예납 고지세액을 납부기한 내에 내지 않으면 3%의 가산금이 부과되고 미납된 금액이 100만원 이상이면 한 달이 지날 때마다 1.2%의 가산금이 추가된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