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클럽에서 10대 여성에게 무리하게 ‘부비부비’를 하던 40대가 결국 감옥 신세까지 지게 됐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지귀연 판사는 16일 나이트클럽에서 일행들과 춤추던 여성에게 다가가 껴안고 신체를 손으로 쓸어내리다 항의하는 또 다른 여성을 때린 혐의(강제추행·폭행)로 기소된 원모(49)씨에 대해 징역 6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지 판사는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벌어진 범죄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면서 “신상정보를 공개·고지해서는 안될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판단되므로 공개명령 또는 고지명령을 선고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원씨는 지난 2월10일 오전 3시30분쯤 오산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김모(18·여)씨에게 다가가 강제추행하다 항의하는 김씨의 일행 박모(32·여)씨의 턱을 1차례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지법은 지난 14일 소통아카데미 강사로 신경정신과 전문의이자 클래식 음악 전문가인 박종호(54) 박사를 초청, 법원 직원들은 물론 수원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특강을 개최했다. 수원지법 제3별관 4층 대회의실에서 ‘소외된 자들을 위한 예술’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특강에서 박 박사는 “예술은 가진 자, 사회적 지위가 있는 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실은 소외된 자, 가지지 못한 자들을 위한 것이었으며 실제로 소외된 자들로부터 발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난하고 장애가 있는 자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며 위대한 예술을 창조해 낸 실화와 실제 그들이 연주하는 감동적인 음악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강연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박 박사는 신경정신과 전문의로 활동하면서 오페라를 비롯한 클래식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클래식 음반 전문 매장인 ‘풍월당’을 설립했으며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유럽 음악축제 순례기’ 등 의 저서를 저술한 클래식 음악 전문가다. /양규원기자 ykw@
*. 나이트클럽에서 20대 초반 남성을 유혹해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은 최모(29·여)씨는 이후 준강간으로 허위 고소한 뒤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 “모텔에 간 기억도 없고 성관계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위증했다. 무고 책임을 피하고 합의금까지 뜯어내려던 최씨는 그러나 SNS와 모텔 입구 CCTV 등을 분석해 위증혐의를 추궁하는 검찰 앞에서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하고 법정에 서게 됐다. *. 전 동거남의 애인 차량을 망가트린 무속인 이모(42·여)는 자신의 점집에서 단골 손님에게 “당시 현장에 있었는데 나를 못 봤다고 증언해라”고 위증을 교사, 이 손님은 거짓 증언을 하려 했으나 결국 검찰에 자백했고 이씨는 검찰에 구속됐다. ‘의리’나 ‘금전적 대가’ 등 갖은 이유로 재판과정에서 거짓 진술을 하거나 이를 사주한 위증 사범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꼬리를 밟혔다. 15일 수원지검 공판송무부(부장검사 강종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적발된 위증사범은 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명이 단속된 것에 비해 무려 39%가 늘어났다. 특히 검찰은 교통사고 후 도주해 조사를 받은 뒤 피해자와 합의하면서 “다친 것이 없다”는 증언을 하도록 시킨 신모(58) 등 4명을 구속 기소했으며
수원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오상용)는 15일 손자와 놀기 위해 자신의 집에 찾아온 이웃집 여자 아이를 상습적으로 성추행해 온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로 기소된 백모(63)씨에 대해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개인정보 공개·고지도 명령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성적욕구를 채우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어린 여자 아이를 강제로 추행했다”며 “같은 마을에 거주하는 11살 소녀를 8차례에 걸쳐 강제추행해 죄질이 불량하며 피해자가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데 상당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한다”고 밝혔다. 백씨는 지난해 2월16일 오후 3시30분쯤 용인 처인구 자신의 집에서 손자와 놀기 위해 찾아 온 K모(11·여)양의 몸 등을 만지고 입맞추는 등 이때부터 지난 4월13일까지 14개월여동안 모두 8차례에 걸쳐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속보>기존 금치산·한정치산제도를 대신해 지난해 7월1일부터 시행된 ‘성년후견제도’를 신청하는 경우가 대폭 늘어났지만(본보 7월14일자 22면 보도) 본래 취지를 무색케 하는 상당수 신청자들로 인해 법 개정의 실효성이 의심받고 있다. 14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성년후견제도’는 질병, 장애, 노령 등의 사유로 인해 정신적 제약을 가진 사람들이 존엄한 인격체로서 주체적으로 후견제도를 이용, 자신의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다. 특히 기존 금치산·한정치산제도는 재산관리에 중점을 두고 본인의 의사와 잔존능력에 대한 고려 없이 행위능력을 획일적으로 제한한 반면 ‘성년후견제도’는 본인의 의사와 잔존능력의 존중을 기본이념으로 해 재산 관련 뿐 아니라 치료, 요양 등 신상에 관한 분야에도 폭넓은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미래를 대비할 수도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신청자들은 기존 금치산·한정치산제도가 이름을 바꾼 정도로 판단, ‘성년후견제도’를 신청하고 있어 관계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냄과 동시에 변경된 내용에 대한 제대로 된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최근 A씨는 아들과 공동명의로 가지고 있던 오래된 차량을 처분하기 위해
수원지법 형사14단독 박승혜 판사는 골프공에 맞을 뻔 했다는 이유로 실수를 사과하러 온 경기보조원(캐디)을 때려 부상을 입힌 혐의(상해)로 기소된 골프선수 이모(44)씨에 대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박 판사는 “뒷팀에서 공이 날아오자 뒷팀 캐디에게 항의하기 위해 다가가 욕하면서 명치부분을 때린 점, 당시 피고인의 행위를 본 피해자 동료가 ‘인격모독’이라며 울었던 사실, 피해자가 9일간 입원했던 사실 등을 종합하면 공소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이씨는 지난해 8월9일 오후 6시20분쯤 화성시 한 골프장에서 뒷팀에서 공이 날아오면서 이를 사과하기 위해 찾아온 뒤팀 캐디의 복부를 주먹으로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검찰 수사관들이 시험을 통해 기능직 직원을 수사관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 대검찰청의 방침에 반발, 김진태 검찰총장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수사관 2천57명은 지난 11일 검찰총장을 상대로 “기능직 검찰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전직시험 실시계획 공고를 취소하라”는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수사관들은 “검찰 수사관은 범죄수사에 전문성을 지니고 있어 채용과정에서부터 차별된다”며 “기능직을 내부 시험만으로 수사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재량권 남용으로 위법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무원의 구분변경에 따른 전직임용 등에 관한 특례지침에 따르면 소속 장관이 전직 직렬을 결정하도록 하고 있는데 검찰총장이 전직 시험을 결정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관들은 이와 함께 헌법소원도 냈다. 대검찰청은 지난해 12월 기능직을 일반직에 통합하는 내용이 포함된 국가공무원법 개정에 따라 건축·전기·기계·사무보조·전화상담 업무를 맡은 기능직이 전직시험에서 통과하면 수사관과 같은 일반직 공무원이 될 수 있도록 결정하고, 전환공고를 냈다. 현재 전국의 기능직 공무원은 1천600여명에 달하며, 기능직 공무원의 전직
광교 법조타운 내 설치가 확정된 수원지방법원과 달리 오는 2019년 3월 개원할 수원고등법원이 분리 설치되는 것에 대해 광교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4일 광교신도시 주민들과 광교법조타운협의회는 수원지법과 경기도청 앞에서 각각 1인 시위를 벌이면서 법원행정처의 수원고법·지법 분리 설치 추진은 막대한 예산낭비와 시민들의 큰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광교 법조타운 내 수원지법과 수원지검 부지는 건물들의 배치를 잘하기만 해도 수원고법과 수원고검, 수원가정법원 등이 모두 들어설 수 있을만한 충분한 공간이라고 설명하며 전국에서 처음으로 고법과 지법을 따로 설치하려는 법원행정처의 의도에 의구심을 품었다. 또 “법조타운은 현재 총 부지 6만5천852.2㎡로 수원지법 3만2천925㎡, 수원지검 3만2천927.2㎡ 등 건축면적 비율이 전체 부지의 20%도 되지 않는다”며 “수원고법과 수원고검, 수원가정법원이 들어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전국 어느 도시, 어느 고등법원도 지방법원과 분리해 설치된 곳은 없는데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많은 시민들의 불편과 불평을 무시한 채 영통구의 기획재정부 소유 땅을 비롯한 수원지역
내란음모·선동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2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항소심이 증거조사를 모두 마치고 막바지에 다다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9부(이민걸 부장판사)가 심리 중인 이 의원 등에 대한 항소심은 지난 7일 정세 강연회(‘RO 회합’) 녹음파일 검증을 클라이맥스로 증거조사 절차를 완료했다. 검증기일에선 재판부가 작년 5월 10일과 12일 잇따라 열린 강연회 녹음파일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온종일 들으며 검찰과 변호인이 각각 정리한 녹취록과 대조하는 작업을 했다. 녹취록이 항소심에 이르기까지 수차례 수정된 만큼 양측은 큰 다툼 없이 검증에 임했다. 재판부는 매주 월요일 집중 심리를 통해 국가정보원에 제보한 이모씨를 비롯해 구국전위 총책 안재구 전 경북대 교수, 역사학자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등의 증언을 들었다. 이 의원의 변호인은 그동안 “검찰이 일부 녹취록을 왜곡한 점, 국정원 제보자의 추측성 진술이 모순된 점, 피고인들에게 내란음모의 목적과 합의, 실질적 위험성이 없었던 점 등이 거듭 드러났다”며 “사실과 증거에 기초해 냉정하게 법리를 판단한다면 내란음모·선동은 당연히 무죄”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말로 시행 1년째를 맞이한 성년후견제도를 신청하는 건수는 크게 많아졌지만 이중 1/3만이 인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담 인력 확충이 향후 올바른 제도 운영의 필요충분 조건으로 꼽히고 있다. 13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1년간 성년후견제도 신청건수는 총 126건으로 이중 성년후견이 108건, 한정후견이 4건, 특정후견이 2건이었고 임의후견은 한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성년후견인 제도는 기존 금치산·한정치산자 제도를 폐지하고 시행되는 것으로 본인이나 친족, 검사 등의 청구에 따라 법원이 의사의 감정을 통해 성년후견 당사자의 정신상태 확인과 진술 절차를 거쳐 후견인을 선임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성년후견제도 시행 전 3년간 접수된 한정치산·금치산 건수 각 88건, 102건, 85건보다 최대 32.5% 늘어난 수치로 성년후견제도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법원에서 지난 1년간 인용된 건수는 성년후견 36건 등 총 42건으로 전체 접수 건수의 1/3에 그쳤다. 법조계에서는 제도 자체가 단기간에 인용과 기각이 나뉠 수 없지만 후견인 선정 대상자가 부족한 현실과 홍보부족, 무분별한 신청 등을 개선 과제로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법원 관계자는 “사안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