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용인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이연희 예비후보가 이번 경선이 민주적 절차를 위배됐다며 ‘공천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접수, 향후 지방선거 판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8일 수원지법 등에 따르면 이연희(59) 예비후보는 지난 7일 법원에 제출한 신청서에 “정찬민(56) 후보의 불법적 선거운동 등으로 결과를 신뢰할 수 없는 중대한 하자가 있음에도 새누리당 경기도당(이하 도당)은 정 후보를 후보자로 추천하는 결정을 했기 때문에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정 후보가 ‘컷오프 여론조사 1위를 차지했다’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 수신자들을 오신하게 해 자신에게 투표하도록 유도한 것”이라며 “경선결과 총 득표수에서 2위와 5표 차이가 났는데 허위 사실 공표가 없었다면 다른 결과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 후보는 여론조사 기관·지역 등에 대한 언급 없이 결과를 공표, 공표방법을 위반했으며 해당 여론조사는 공표할 수 없는 것”이라며 “또 1곳만 설치할 수 있는 선거사무소도 2곳을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원지법 관계자는 “얼마 남지 않은 지방선거와 관련된 사안인 이상 (재판부
수원지역 경매업체들이 경매의뢰인에 대한 부실한 보호제도와 세금 탈루 의혹 등으로 경매시장을 혼탁하게 만든다는 지적(본보 4월 16·30, 5월 7일자 23면 보도)에 대해 관련 제도의 마련과 정비, 당국의 개선 의지 등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8일 수원지역 법조계 등에 따르면 현재 경매시장은 영세업체들이 주도하는데다 전문 자격이 없는 컨설턴트들이 경매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업체들도 컨설턴트들을 개인사업자로서 활동하도록 하게 하고 있다. 특히 컨설턴트들은 법률정보와 부동산에 대한 평가 등의 2가지 성격의 업무를 하고 있지만 실제 상당수가 법률문외한 또는 3개월 가량의 경매교육과정 수료생들로 이들은 법적으로 불가능한 입차대행과 명도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문제의식은 크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매의뢰인과의 계약이 이해되지 않을 경우 경매회사와 컨설턴트 모두 사라져 버리면 의뢰인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되며 입찰보증금이나 경락잔금 대납 과정에서의 횡령사고도 심심치 않게 생기고 있다. 또 회원가입비와 현장조사비 등의 명목으로 벌어지는 세금 탈루와 더 많은 낙찰 수수료를 위해 낙찰가율을 과도하게 올리는 사례, 변호사법 처벌을 피하기 위해 변호사 명의
‘세월호 실소요주 비리’ 의혹과 관련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측근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검찰이 유 전 회장의 청해진해운 경영개입 정황을 포착했다. ▶관련기사 3·22면 또 유 전회장 차남 등 수사에 비협조적인 일부 측근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 강제구인절차에 착수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청해진해운 등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들은 대외적으로 알려진 조직도 외에 유 전 회장을 회장으로 명시한 ‘내부조직도’를 별도로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경 합동수사본부와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각각 계열사 압수수색을 통해 이같은 내부 자료를 확보, 소환한 계열사 실무진과 퇴직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한 결과 유 전 회장이 경영 개입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세월호 증축 과정에서 유 전 회장의 조언을 받았다는 진술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간 계열사들의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온 유 전 회장은 세월호 침몰에 대한 법적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 관계자는 “계열사 실무진과 퇴직자들의 진술을 통해 유 전 회장의 개입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검찰과 변호인이 첫 번째 증인 신문부터 날카롭게 맞섰다. 서울고법 형사9부(이민걸 부장판사) 심리로 8일 열린 항소심 두 번째 공판에서는 이 의원이 운영한 CNC그룹 계열사인 길벗투어 직원 A씨가 변호인 측 증인으로 나왔다. A씨는 “지난해 6월 6일부터 3박4일간 경기남중서부 진보연대 회원 53명이 백두산 여행을 다녀왔다”며 “여행을 간 53명에는 홍순석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과 한동근·이상호 피고인 등이 포함돼 있다”고 진술했다. 검찰과 국정원이 내란 음모가 진행됐다고 주장한 시기에 피고인들은 실제로 백두산 여행을 준비하고 다녀왔다는 것이다. 반대 신문에 나선 검찰은 A씨 증언의 신빙성을 탄핵하기 위해 그의 과거 형사 처벌 전력이나 피고인들과의 관계 등을 캐물었다. 변호인 측은 “검찰이 반대신문에서 변호인이 묻지 않은 내용까지 묻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재판부는 “반대 신문은 변호인 측 신문 내용을 탄핵하는 범위에서만 해야 한다. 백두산 관광이나 길벗투어와 관련된 내용만 물어달라”고 제한했다. 또 검찰이 변호인 측 증인을 검찰 측 증인으로도 세우겠다고 하면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나상용)은 8일 새벽시간 만취한 행인을 때린 뒤 신용·체크카드와 현금 등이 들어있는 지갑을 훔쳐 주점 등에서 사용한 혐의(특가법상 강도상해 등)로 기소된 강모(46)씨에 대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강도상해죄로 8년을 복역하고 출소한지 9개월여만에 다시 범행을 저지르는 등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범행을 자백하고, 원만히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지난 3월8일 오전 1시쯤 용인시 처인구 한 노상에서 술에 취한 행인의 뒷머리와 얼굴 등을 때려 전치 6주의 상해를 가한 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현금 등이 들어있는 지갑을 빼았은 뒤 44분여 뒤에 범행장소 인근 주점에서 12만원어치 술을 사 마시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42만5천원을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 檢, 유병언 일가 비리 수사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7일 유 전 회장 일가의 계열사 중 하나인 ㈜아해 이강세(73) 전 대표를 재소환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이날 ㈜아해 이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를 상대로 유씨 일가의 해외 법인에 투자한 이유 등을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는 검찰은 이 전 대표가 유 전 회장 일가와 함께 계열회사를 통해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회사에 손실을 끼친 것으로 보고, 회사 자금이 유 전 회장 일가에 흘러들어갔는지, 유 전 회장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다. 아해는 수억원의 정부보조금을 새로 집계하거나 계열사끼리 주고받은 매출·매입액을 다르게 기재하는 방식으로 국고보조금을 부당 수령한 의혹과 함께 시중은행들로부터 특혜성 부실 대출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최후통첩한 출석시한인 8일 오전 10시까지 유 전 회장 차남 혁기(42)씨와 측근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이사, 김 전 문진미디어 대표 등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본격적인 강제 소환 작업에도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출석시
십수억원의 세금을 포탈하기 위해 이른바 ‘폭탄업체’를 설립, 비철금속을 팔아 온 40대 일용직에게 징역형과 함께 벌금 13억원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나상용)은 7일 특가법상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된 이모(41)씨에게 징역 2년6월에 벌금 13억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벌금을 미납할 경우 250만원을 1일로 환산 노역장에 유치할 것을 덧붙였다. 재판부는 “조세정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포탈한 세금이 12억원에 이름에도 포탈세액 대부분을 미납하고 있어 국고에 큰 손실을 끼친 점 등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부가가치세를 포탈하지 않으면 이익을 낼 수 없는 구조로 폐동거래를 했는 바 이득액이 모두 포탈세금에 이르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12년 7월17일부터 같은해 말까지 2곳의 거래처에 각각 90억6천600여만원, 11억1천800여만원, 19억7천여만원 등 3차례에 걸쳐 모두 121억5천500여만원 상당의 폐동을 팔면서 공범들의 명의로 설립한 ‘폭탄업체’ 2곳에서 세금계산서를 발급하도록 해 12억1천200여만원의 부가가치세를 포탈함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매출처로부터 부가가치세를 받아
칠곡·울산의 아동학대 사망 사건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아동복지법위반 사범에 대한 기소율이나 형량이 다른 범죄보다 낮은 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6일 대한변호사협회의 ‘2013년 인권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아동복지법위반으로 재판(1심)을 받은 피고인 48명 중 유기징역은 6명 뿐이었으며 집행유예(14명)나 재산형(14명) 선고가 대다수였다. 지난해 8월까지도 재판에 부쳐진 피고인 54명 중 8명만이 유기징역을 선고받았으며 22명은 집행유예, 14명은 재산형 등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9월까지 접수된 관련법 위반사범 304명 역시 기소율은 33.7%(90명)에 그쳤고 혐의없음(79명)과 기소유예(36명) 등이 대부분이었다. 변협은 “학대행위자가 피해아동의 부모나 보호자여서 무조건 무겁게 처벌할 수만은 없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분석한 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피해아동을 보호하고 양육할만한 적절한 조치가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규원기자 ykw@
<속보> 수원지역 경매업체의 편법 운영에 따른 소비자 피해 우려와 세금 탈루 의혹(본보 4월 16·30일자 23면 보도)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경매업체가 마치 변호사들이 경매업체에 근무하는 것처럼 명시하는 등 허위 광고까지 일삼아 선의의 피해가 우려된다. 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관련법 상 현재 경매업체 소속 컨설턴트들이 진행하는 경매 물건에 대한 입찰대리(매수신청대리)와 명도 등은 변호사와 법무사, 법원에 등록한 공인중개사들만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경매업체들은 무자격 컨설턴트가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데도 변호사가 근무하면서 경매업무 전반을 진행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광고를 게재해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이들 업체들이 가장 많은 광고를 게재하는 무가지에는 “○○○변호사와 함께하는 ○○법률경매”라는 상호명과 함께 대표전화, 담당자 연락처 등이 적혀 있었고, 광고 하단에는 ‘경매물건은 변호사와 함께 안전하게 진행하세요’라는 글도 버젓이 명시돼 있다. 특히 업체측은 의뢰인의 변호사 상담요청에도 불구, 관례를 이유로 대부분의 상담을 사무장이나 컨설턴트와 진행하도록 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는 상태다. 또 다른 경
검찰이 평택시 포승2산단 조성사업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평택도시공사가 출자한 (주)포승산단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사업비를 대출받는 과정에서 수상한 돈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 1일 평택도시공사와 감사원 등에 따르면 (주)포승산단은 2011년 9월 A투자증권사로부터 사업비 1천580억원을 대출받으면서 선이자(6.75%) 168억6천116만원 이외에 별도로 금융자문수수료 등 명목으로 7억3천140만원을 지급했다. (주)포승산단은 또 같은해 11월 A증권사로부터 550억원을 추가 대출받으면서 당초 이자율 6.75%보다 1% 더 높은 7.75%를 적용 받고 금융자문수수료 등 명목으로 4억7천500만원을 추가 지급했다. 이밖에 같은해 11월 또 다른 C증권회사로부터 대출 관련 자문을 받지도 않고 1억1천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 평택도시공사 L(49) 처장이 깊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포승산단은 평택도시공사(20%)와 (주)우양HC(49.8%), 신동아건설(15%), (주)코어모머티(15.2%) 등이 참여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 회사다. 검찰은 A증권회사를 대출 금융기관으로 선정한 과정과 금융수수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