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전망되던 ‘경기고법 설치 법안’의 국회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25일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와 일부 국회의원 등에 따르면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는 오전 10시부터 제2차 회의를 열어 ‘상설특별검사의임명등에관한 법률안’, ‘특별검사의임명등에관한 법률안’, ‘각급법원의설치와관할구역에관한 법률 일부개정안’ 등 46개 법안에 대한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작부터 상설특검법과 특별검사임명법 등에 대한 여야의 이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오후 회의는 진행되지 못했고 김진표·원유철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각급법원의설치와관할구역에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은 논의 테이블에도 올라오지 못했다. 특히 2월 임시국회의 일정이 사실상 이틀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의 의견차는 좁혀질 기미를 보이지 않아 현실적으로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해당 개정안 통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 속에 2월 국회 통과 불발 시 4월 국회 통과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태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이춘석 의원은 “회의가 진행되면 경기고법 설치 법안은 통과시킨다는 것에 대해 여야 모두 뜻을 같이 하고 있다”며 “상설특검법과 특검임명법에 대한 새누리당
십수억원을 탈세한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형에 20억원의 벌금을 선고받은 60대가 검찰에 전화를 걸어 약을 올리다 결국 쇠고랑을 찼다. 수원지검 집행과(과장 한생일)는 25일 고액의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혐의(특가법 상 조세포탈)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20억을 선고받은 뒤 도주행각을 벌이던 명모(63)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인터넷 게임 아이템 판매업체를 운영하던 명씨는 법인세 등 세금 115억원을 신고누락해 18억여원을 탈세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조사결과 명씨는 지난 2012년 10월 14일인 공소시효를 6개월 앞두고 수사기관이 예금 채권에 대해 압류를 하면서 공소시효가 2015년 4월 14일로 연장된데다 도피자금까지 바닥나 지난해 12월22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명씨는 자신의 고향인 전남의 한 섬을 찾아가고 이혼한 전 부인과 피부샵을 이용하는 등 여유로운 생활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명씨는 수사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검찰 관계자들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자 지난 21일 또 다시 전화를 걸어 “나는 그렇게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며 잡을 수 있으면 잡
검찰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5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인터넷 도박사이트 등 4곳을 적발, 해당 사이트 운영자 등 15명을 무더기로 기소했다.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옥환)는 24일 중국 등 국외에 서버와 사무실 등을 두고 본사 아래 각각의 지사를 둔 뒤 도박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회원을 모집하거나 게임머니 충전·환전 등을 해준 혐의(도박개장)로 A사이트 운영자 권모(45)씨 등 8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B사이트 회원 모집책 및 대포통장 공급책 김모(32)씨 등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총괄 사장인 임모(37)씨와 자금관리를 해온 조직폭력배 김모(37)씨 등 달아난 5명을 뒤쫒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열어 이용자들의 승패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베팅액의 10~14%를 수익으로 챙겨온 혐의다. 조사결과 해당 사이트들은 본사와 지사 등으로 역할을 나눠 수시로 도메인을 변경하고 대포폰·대포통장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박자금의 규모도 B업체 한 곳에서 확인된 것만 무려 51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인터넷 도박사이트는 개설이 쉽고 단속이 어려운 반면
경기고등법원(가칭 수원고법)이 수원에 설치될 경우 함께 들어서게 될 경기고등검찰청(가칭 수원고검)을 수원지방검찰청 광교 신청사에 입주하도록 하는 방안이 법조계에서 흘러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검찰이 ‘터무니 없는 말’이라며 발끈하고 있다. 24일 경기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달 임시국회 내에 경기고법 설치를 골자로 하는 개정 법률안의 통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지만 설치 필요성에 공감하는 법원행정처는 아직 예산권을 갖고 있는 기획재정부를 설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기고법 설치를 요구하고 있는 도내 법조계는 경기고법은 신청사를, 경기고검은 오는 2017년 완공되는 수원지검 광교 신청사 입주 방안을 고심중인 상태다. 실제 김진표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에는 청사신축비만 경기고법은 1천286억7천800여만원(부지매입비 포함), 경기고검은 958억8천100여 만원(부지매입비 포함)이 각각 소요될 것이란 예상이다. 더욱이 법원행정처는 최근 부지매입비 없이 건축비 450여억원만 투입할 수 있는 기재부 소유 수원시 영통동 961-5번지 1만8천845㎡를 경기고법 부지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예산 절감 방안을 마련중이다. 도내 법조계 한 관계자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이 기소된 ‘내란음모 사건’ 재판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검찰과 피고인들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변호인단은 내란음모와 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이 의원을 비롯해 이상호·홍순석·한동근·조양원·김근래 등 함께 재판을 받은 피고인 6명에 대한 항소장을 지난 21일 오후 수원지법에 제출했다. 이에 앞선 전날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인 김홍열 피고인이 교도소를 통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이 사건 피고인 7명 모두가 항소심을 받게 됐다. 김칠준 변호인단장은 “재판부가 사실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했고 법률 적용에 문제가 있었으며 국정원에 의해 조작된 사건이라는 주장을 가중적 양형요소로 본 것도 인정할 수 없다”고 사실오인, 법리오해, 양형부당 등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재판부가 받아들였으리라 생각하고 1심에서 굳이 입증에 나서지 않았던 부분들까지 2심에서는 확실히 밝히겠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구체적인 항소 이유를 기재하는 항소 이유서는 추후 제출하기로 했다. 검찰도 이날 오후 늦게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에게 선고된 형량이 너무 가볍고 혐의 가운데 일부
검찰이 지난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조직폭력배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 이후 24년 만에 다시 조폭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특히 검찰이 일반 시민과 기업에 해악을 끼치고, ‘권력과 금력의 그늘’에 어른거리며 정·재계에 기생하는 조폭에 대한 소탕에 나서면서 지하경제 양성화는 물론 인터넷 도박이나 사금융시장, 성매매, 가짜 석유 등 최대 121조원에 달하는 불법 지하경제가 근절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대검찰청 강력부(부장 윤갑근 검사장)는 지난 21일 서울 대검 청사에서 전국의 조폭 수사 검사와 수사관이 함께 모이는 ‘전국 조폭 전담 부장검사·검사·수사관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조폭 전담 부장검사 뿐 아니라 일선 검사와 수사관들까지 한자리에 모인 것은 검찰 66년 역사상 처음이다. 검찰은 이날 회의에서 이른바 ‘제3세대’ 기업형 조폭이 형성한 대규모 지하경제 영역을 대대적으로 단속해 조폭 기반을 와해하고 지하경제 양성화에도 기여하기로 했다. 또 기업형 조폭이 오는 6월 4일 지방선거에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초기부터 조폭의 동태를 예의주시해 선거 개입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검찰은 조폭이 유흥업소 갈취와 주류 도매상 운영 위주의 1세대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윤강열)는 술에 취해 아파트에 침입해 잠자는 6세 여자 어린이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주거침입강간 등)로 기소된 최모(37)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심야에 아파트 베란다를 통해 주거에 침입해 6세 어린이를 성폭행하려 해 죄질이 극히 나쁘다”며 “피해자와 부모가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아 피고인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는 점,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11월7일 오전 1시40분쯤 화성시에서 아파트 베란다를 통해 피해자 집에 침입해 방안에서 잠자고 있던 6세 여자 어린이에게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내란음모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석기 의원에게 법원이 유죄를 선고한 가운데 통합진보당과 혁명조직 ‘RO’의 연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O=진보당’ 등의 공식이 성립한다면 현재 헌법재판소에서 진행 중인 위헌정당해산심판 청구 사건에 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은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헌법의 규범성을 부인하면서 대한민국 체제 전복과 헌법과 법률의 기능을 소멸시키려는 국헌문란의 목적 아래 혁명조직 RO를 결사했다”며 “국회·정당·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사회 곳곳에서 암약하며 결정적 시기를 기다리던 중 전쟁 위기가 한껏 고조돼 있던 지난해 5월12일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무장폭동을 모의하는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고 판시했다. 또 “혁명의 결정적 시기를 준비하며 정당, 대중조직, 나아가 국회에까지 침투해 어둠 속에서 세력을 확장했고 결국 내란 모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존립과 자유민주주의 질서에 실질적이고 명백한 위험을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혁명조직 RO의 존재를 인정하고 RO를 내란의 주체로, 피고인들을 비롯한 회합 참석자 130여명을 모두 RO 조직원으로 봤지만 ‘RO’와 ‘진보당’을 동일시
비장애인보다 법적 접근이 쉽지 않은 경기도내 지체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대한법률구조공단(이하 공단)이 ‘찾아가는 무료법률 서비스’를 진행했다. 공단은 지난 18일 경기도 지체장애인협회 수원시지회를 찾아 그간 법률보호에서 소외돼 있던 회원들을 대상으로 생활법률 강연, 법률상담 및 소송접수 등 ONE-STOP 법률구조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날 회원들은 임금, 대여금, 임차보증금 반환, 손해배상 등 민사사건과, 개명허가신청, 이혼 등 가사사건, 개인회생, 개인파산 및 면책사건, 운전면허 정지 등 행정소송 사건, 헌법소원 사건, 성범죄 사건 등 전반적인 법적 문제를 상담했다. 김재준 이동법률상담버스 운영반장은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찾아 그간 답답해 했던 법률 문제 해결을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이다”며 “법적 보호를 받기 힘든 전국의 모든 분들을 찾아다니며 국가의 법적 안전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단에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법률문제 전반(민사·가사, 형사, 행정 등)에 대한 무료 법률상담을 실시하고 있으며 인터넷 공단 홈페이지(http://www.klac.or.kr)에서 가까운 공단 사무소를 안내받을 수 있다. /양규원기자 ykw@
경기도내 체류·거주 및 출입국 외국인들의 수가 지속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원과 화성 등 경기 남부권을 담당하는 수원출입국관리관리소(이하 수원관리소)의 업무 상 난맥상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19일 법무부와 수원관리소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해 11월4일부터 12월13일까지 25일간 예산관리·물품관리·국유재산 관리, 사증발급인정서 발급, 체류자격 변경·기간 연장 허가 등에 대해 종합감사를 실시, 수원관리소에서 무려 12건(13명)을 적발, 담당자에 대한 각종 처분을 요구했다. 감사팀은 우선 수원관리소가 다문화가정과 불우외국인 지원, 재한외국인 자활지원 등을 위해 1년에 한 차례 진행하는 ‘바자회’의 경우 초청장 제작에 예산 50여만원이 사용된 만큼 국고로 관리해야 하지만 수익금 900여만원을 담당자가 개인 통장에 보관한 뒤 개인적 용도 등에 사용했다 적발됐다. 또 계약직인 호송버스 운전원 채용 과정에서 자격 요건을 ‘대형면허 소지자 또는 3년 이상의 경력자’로 완화했는가 하면 자격요건 미충족자 사증 발급, 체류자격 변경허가가 제한된 자 F-4(재외동포)로 자격 변경, 체류외국인 근무처 변경 허가 제한업체에 대한 근무처 변경 등도 지적 받았다. 이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