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가 연이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행렬에 동참했다. 31일 종교계에 따르면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사노위) 소속 승려 10여명은 이날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아 기도를 올렸다. 스님들은 목탁을 치고, 염불을 외며 사고로 숨진 이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이들은 폴리스라인이 쳐진 사고 현장 앞까지 이동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사노위 측은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극락왕생을 빈다"며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이날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배했다. 정 대주교는 방명록에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 부상자들과 그 가족 모두를 위해 함께 기도한다"고 적었다. 이 주교도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을 빌며 한국 사회의 건강한 미래가 도래하기를 빈다"고 썼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을 지낸 소강석 목사도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했다. 그는 방명록에 "꽃잎은 져도 향기는 지지 않길 기도한다"고 적었다. 한교총은 이날 대표회장단 명의로 회원 교단에 보낸 목회서신에
31일 경기도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합동 분향소가 설치되고 있다.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유일한 베트남 국적 피해자 A(20대·여)씨 빈소가 차려진 경기도 부천 한 병원 장례식장에 박진 외교부 장관의 조화가 놓여 있다.
'사랑과 야망', '그대 그리고 나' 등 1980∼90년대 MBC를 '드라마 왕국'으로 건설하는 데 주축이 된 최종수 PD가 별세했다. 향년 76세. 31일 유족에 따르면 최 PD는 최근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합병증으로 치료를 받다 전날 오후 7시께 세상을 떠났다.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강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1973년 MBC에 입사, 첫 작품으로 최불암 주연의 수사실화극 '수사반장'(1980)을 연출했다. 이후 MBC에서 드라마 '황진이'(1982), '첫사랑'(1985), '사랑과 야망'(1987), MBC베스트셀러극장 '겨울행'(1986), '소나기'(1986), 특집극 '명태'(1993), 주말연속극 '그대 그리고 나'(1997) 등 화제작들을 만들었다. 최 PD의 작품에 출연한 이미숙, 황신혜, 최민수, 하희라, 최불암, 최진실, 차인표 등 배우들은 스타 반열에 올라 당대 최고 인기를 누렸다. 고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사랑과 야망'은 오랜 시간 사랑을 받으며 20년 뒤인 2006년 SBS에 동명의 드라마로 리메이크되기도 했고, '그대 그리고 나' 최종회 시청률은 66.9%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김종학 PD가 연출한 '여명의 눈동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나 소방의 대응으로) 사고를 막기에 불가능했다는 게 아니라 과연 그것이 원인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31일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에서 조문한 뒤 "경찰·소방력 대응으로 사고를 막기에 불가능하다고 말했는데 무슨 뜻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장관은 전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사전 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그는 또 취재진에게 "과연 경찰의 병력 부족으로 발생한 사고였는지, 아니면 근본적으로 집회나 모임에 시정해야 할 것이 있는지를 더 깊게 연구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전 포착된) 특이사항은 없었다"며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에 모인 시민이 예년 8∼10만에서 이번 13만으로 예년 대비 30% 정도 늘었고, 경찰은 예년 80∼100명에서 올해 130여명으로 40% 증원이 됐다"며 경찰력 배치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장관은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앞으로
'수원 발발이'로 불린 연쇄성폭행범 박병화가 출소한 31일 거주지인 경기도 화성시의 원룸 주변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31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법 인근에서 보수 성향 유튜버 안정권(43)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모욕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안씨는 최근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수원 발발이'로 불린 연쇄성폭행범 박병화가 출소한 31일 정명근 화성시장이 거주지인 경기도 화성시의 원룸 주변을 살펴보고 있다.
'수원 발발이'로 불린 연쇄성폭행범 박병화가 출소한 31일 거주지인 경기도 화성시의 원룸 주변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31일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도북부청사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조기가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