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를 대상으로 한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종반전에 접어들었지만, 올해 역시 '정책 국감'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혹평이 지배적이다. 여야는 극한의 주도권 싸움을 벌이면서 그 어느 때보다 정쟁에만 몰두했고, 어김없이 등장한 감정 섞인 거친 언사들도 국감장을 어지럽혔다. 이번 국감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둘러싼 '외교 참사' 논란에 더불어민주당의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 단독 처리로 여야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은 상태에서 시작됐다. 여기에 국감 직전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와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 조사를 통보하면서 '신구(新舊) 권력' 대치 전선까지 뚜렷해졌다. 새 정부가 들어선 지 5개월밖에 안 돼 치러진 국감인 만큼 여야 모두 행정부를 상대로 한 질의보다 서로를 향한 공격에 더욱 치중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감 내내 이어진 여야의 전면전 양상은 첫날인 4일 양상으로 미뤄 짐작할 만 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대상 국감은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 성과를 두고 여야가 정면충돌하면서 감사 중단과 재개를 세 차례나 반복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외교 참사'였다며 국감 회의 시작 직후 박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오후 발생한 SK 주식회사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를 모니터링하며 네이버, 카카오 등 서비스 장애의 신속한 복구를 돕고 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SK C&C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오후 3시 19분께 지하 3층의 전기실에서 발생했다. 3분 뒤인 오후 3시 22분에는 서버 서비스 전원이 차단됐고, 3시 30분께부터 카카오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과 포털 사이트 '다음'을 비롯한 다수의 카카오 앱과 일부 네이버 서비스에 오류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네이버는 전면적인 서비스 중단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검색·뉴스·쇼핑 등 서비스 일부 기능에 오류가 빚어졌다. 일부 기능은 오후 6시를 넘겨 복구가 완료됐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SK C&C 및 소방당국과 함께 현장에서 배선을 점검하고 있으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순차적으로 전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사업자가 전기통신사업법 등 관련 법령에 따른 이용자 고지를 완료했는지 등을 점검하는 한편 서비스가 신속하게 정상화될 수 있도록 사업자들의 서비스 복구를 독려하고 있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이날 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장이 이끄는 '
"이른바 '국민 메신저'인데 화재 한 번으로 몇 시간 동안 먹통이 되다니…." 15일 오후부터 수 시간째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의 각종 서비스가 전혀 안 되자 이용자들은 서비스 운영사인 카카오의 유사시 백업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카카오T 등이 장애가 생긴 기본적 원인은 서버가 자리한 SK 주식회사 C&C 데이터센터의 SK 판교 캠퍼스 화재이긴 하지만, 서비스가 오랫동안 재개되지 않아 카카오의 'DR'(재난 복구를 뜻하는 데이터 보안 용어) 대응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온다. 특히 이날 화재가 발생한 같은 건물에 서버를 둔 네이버의 경우 서비스 장애가 카카오만큼 전방위적으로 일어나지 않았고, 일부는 빨리 복구됐다는 점에서 카카오 측 대응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상당하다. 네이버는 메인 서비스 서버를 춘천에 자리한 자체 데이터센터에 두고 있고, 일부 서비스 서버는 판교 등에 분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카카오톡의 서비스 오류가 잦다는 점도 카카오 측이 근본적인 대응이나 개선책을 내놓지 않은 채 미봉책으로만 일관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불렀다. 메신저 앱을 앞세워 스타트업에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15일 낮에 시작된 카카오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아예 날을 넘기면서 카카오톡 12년 역사상 가장 긴 시간 이어진 장애로 남게 됐다. 이날 오후 3시 30분께부터 카카오톡과 포털 사이트 '다음'을 비롯한 다수 카카오 서비스에서 16일 0시 현재까지 8시간 30분을 넘겨 오류가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가 입주한 데이터센터에 난 불로 서버 서비스 전원이 차단되면서다. 함께 입주한 네이버에도 일부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가 대부분 복구됐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이 출시된 2010년 이후 국내에서 수십 차례의 길고 짧은 장애가 발생했으나, 이렇게 장기간 오류가 계속된 적은 없다고 한다. IT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카톡 장애가 오래간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가장 길게 발생했던 장애는 2021년 3월 23일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앱 실행이 중단되는 오류로 카카오톡과 네이버 앱을 포함한 특정 앱의 작동이 약 7시간 동안 멈춘 사례였다. 당시 사태는 카카오 내부 문제가 아닌 구글의 '안드로이드 시스템 웹뷰'가 업데이트되면서 기존 앱과 충돌한 데 따른 장애로 분석됐고, 안드로이드폰
15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중앙공원에서 인천퀴어문화축제 관련 현수막(오른쪽) 너머로 퀴어축제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다.
15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중앙공원에서 열린 제5회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방문객들이 무지개색 팔찌를 차고 주먹을 맞대고 있다.
15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중앙공원에서 열린 제5회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풍물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마법학교 호그와트의 숲지기 해그리드 역을 연기한 영국 배우 로비 콜트레인이 14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2세. AP 통신은 이날 콜트레인이 고향인 스코틀랜드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고인은 2001∼2011년 개봉한 8편의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호그와트 숲을 지키는 혼혈 거인 해그리드를 연기했다. 그는 이 영화에서 주인공 해리 포터와 그 친구들을 도와주는 정이 넘치는 조언자 역할로 나와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해리 포터 작가 조앤 롤링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시는 로비와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는 믿을 수 없는 재능을 지닌 완벽한 배우였다고 애도했다. 주연 대니얼 래드클리프는 "그는 내가 만난 가장 재미있는 사람 중 하나였고, 촬영장에서 어린 시절의 우리를 계속 웃게 했다"며 "그의 별세에 무척 슬프다"고 말했다. 고인은 1950년 스코틀랜드 러더글렌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앤서니 로버트 맥밀런으로, 배우의 길로 들어선 뒤 존경하는 재즈 음악가 존 콜트레인의 이름을 따서 활동명을 로비 콜트레인으로 바꿨다. 그는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40년 넘게 배우로 활약했다. 007시리즈의 '골든아
15일 오전 6시 20분께 경기 평택시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A씨가 소스 배합기 기계에 몸이 껴 숨졌다. 현장에는 A씨를 포함한 다른 직원 1명이 더 있었으나 해당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배합기 기계에 몸이 낀 채 발견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해당 사업장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지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공장 직원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인구 고령화 심화로 치매 환자의 수와 관련 비용 증가가 우려되는 가운데, 지자체 치매안심센터의 조정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보건복지포럼 최근호에 실린 '치매정책 추진 체계의 현황과 과제'(이윤경 보사연 노인정책연구센터장)에 따르면 인구 고령화로 후기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2020년 10.3%(84만명)이던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 유병률 추정치는 2050년 15.9%(302만명)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의 치매관리(의료·사회적 돌봄) 비용은 2019년 국내총생산(GDP)의 0.9%(16조5천억원)이었던 것이 2050년에는 GDP의 3.8%(103조1천억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치매로 추정되는 환자의 96.8%는 건강보험을 통해 진단을 받았을 정도로 치매 진단율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지자체 치매안심센터에서 진단을 받거나 센터 이용을 위해 '치매안심통합관리시스템'(ANSYS)에 등록된 치매 환자는 전체 치매 추정 환자의 56.6%로,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한국의 국가 치매관리는 중앙치매센터-광역치매센터-치매안심센터의 체계를 갖고 있는데, 절반 가까이는 이런 체계에서 관리되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