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시즌 개막 이후 답답하게 이어지던 골 침묵을 해트트릭으로 보란 듯이 깬 손흥민(30·토트넘)이 진기록의 주인공으로도 이름을 남겼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8분과 39분, 41분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6-2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EPL에서 23골을 넣어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의 이번 시즌 1∼3호 골이다. 앞서 이번 시즌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공식전 8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했던 손흥민은 5월 노리치시티와의 2021-2022시즌 최종전 이후 약 4개월 만에 골 맛을 본 것에 만족하지 않고 3골을 몰아넣어 부진 우려를 씻었다. 손흥민은 이날 레스터시티전을 벤치에서 시작한 뒤 후반 14분 히샤를리송 대신 들어가 3골을 터뜨렸다. 토트넘 구단에 따르면 첫 골부터 세 번째 골까지는 '13분 21초'가 걸렸다.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교체로 출전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진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
'지역화폐'로도 불리는 지역사랑상품권의 도입으로 지역주민의 구매처가 동네상권으로 바뀌며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역사랑상품권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효과를 높이려면 10%인 할인율을 업종에 따라 차등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18일 한국지방세연구원 윤상호 연구위원이 펴낸 '지역사랑상품권이 소비자 구매 행태 및 지출 규모에 미치는 영향'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경기·인천 주민의 BC카드·지역사랑상품권 결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형 유통업체 결제액의 비중이 감소하고 소비자의 구매처가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운영하는 업체로 유도되는 경향이 있었다. 즉 대형 할인점에서 주로 구매하던 물품 중 일부를 동네 슈퍼마켓에서 대체 구매하는 소비 행태 변화가 보였다. 지역주민이 동일한 지출로 더 큰 구매력을 갖도록 지역사랑상품권의 가맹점에서 소비하는 것을 선택하고, 이에 따라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 요건을 충족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다만 지역사랑상품권의 도입에도 소비자의 지출 규모 증가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연구위원은 지역사랑상품권의 정책적 목적을 지역 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시켜야 한다면서 외지인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과 경찰의 압박 강도가 한층 커지면서 여권을 향한 이 대표의 발언 수위도 올라가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생 이슈에 집중하며 여권을 향해 '로키'로 대응하던 이 대표가 이제는 강경 기조로 대여(對與) 전략을 수정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민주당은 그러나 이 대표의 최근 변화가 전략의 수정이 아닌 민생 대안정당으로서의 선명성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해석에 선을 긋는 분위기다. 이 대표로서는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의 행보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달 초에는 검찰이 대선 당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경우 검찰이 사건 송치 사흘 만에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자택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조사도 진행 중이고, 장남은 불법도박·성매매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에 맞춰 이 대표의 메시지에도 날이 섰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정적 제거에 너무 국가 역량을 소모하지 말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길지 않은 메시지였으나
박순애 전(前) 부총리 사퇴 이후 교육부 장관 공백이 40일 이상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 지명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라 실질적으로 교육부 역사상 최장기 공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 달 초 시작될 국정감사 역시 장관 없이 치르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박 전 부총리가 8월 8일 자진사퇴를 발표한 뒤 이날까지 교육부는 41일째 장관 자리가 비어 있다. 현 정부 출범으로 유은혜 부총리가 물러나고 박순애 부총리 임명까지 55일이 걸렸지만, 그 사이 김인철 후보자가 지명됐다 낙마한 점을 고려하면 후보자조차 없는 지금이 사실상 최장기 공백이다. 그전까지는 김병준 부총리가 논문 표절 논란으로 사퇴(2006년 8월 8일)하고 후임 김신일 부총리가 임명(9월 20일)되기 전까지 만 42일간 장관직이 비어있었던 게 최장기록이었다. 교육부는 당장 다음 달 4일 시작할 국감조차 장관 없이 치르게 될 가능성이 높다. 후보자가 지명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끝나는 이달 24일 이후가 될 텐데 국감 전 '속전속결'로 인사청문회를 끝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되고서 열흘 안에 인사청문회를 마친 것은 지금껏 단 한 번뿐이
3년 만에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서 독감 백신 접종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4∼10일 독감 의사환자(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분율이 1천명당 5.1명으로 유행기준(4.9명)을 넘었다며 지난 16일 유행주의보가 내려졌다.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절기에는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이 있다며 고위험군에 독감 백신을 접종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어린이, 임신부, 만 65세 이상 등 독감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따른 무료 접종 대상은 오는 21일부터 순차적으로 독감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당국은 어린이, 임신부, 노인 등은 독감에 걸렸을 때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입원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올해 독감 유행 가능성이 크다며 가급적 빨리 접종에 참여할 것을 권고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이동량이 증가했고, 지난 2년간 독감이 유행하지 않아 인구집단 내 자연면역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접종률을 끌어올리려면 독감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독감 백
5선의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17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주 의원은 하루 일정의 원내대표 후보 등록일인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긴 고심 끝에 원내대표 선거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당내 의견이 분분한 임기 문제와 관련해 "위기수습을 위해 나온 것인 만큼 맡게 된다면 권성동 대표의 잔여임기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임기를 수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기간 안에 국민의힘 모든 의원님과 함께 하나 된 당을 만들고 거대 야당의 공세를 막아내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정 간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주 의원은 "2년 전에 이미 원내대표를 맡은 적이 있고 당내에 훌륭한 분들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다시 한다는 것은 전혀 생각지 않고 있었지만, 지금의 우리 당 상황에서 저의 역할이 꼭 필요하니 이 역할을 피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며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재선의 이용호 의원이 출마 선언을 했다. 주 의원은 당내 친윤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합의추대'가 거론돼왔다. 주위에선 이를 위해 다른 후보군을 설득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다만 이미 출마를 선언한 이 의원
'킹 달러'(달러화 초강세)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물가 걱정도 한층 커지고 있다. 고공 행진하는 자국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강도 높은 통화 긴축에 따른 달러화 초강세는 선진국이나 신흥국 가릴 것 없이 자국 통화 약세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원유, 곡물 등 필수 원자재나 생필품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나라일수록 그 충격이 크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유럽의 에너지난 등 국제 공급망 불안 영향이 가세하면 물가 고통이 더 커지며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 '킹 달러' 위세…각국 통화가치 약세로 고물가 시름 미국의 물가 '정점론'이 힘을 잃으면서 전 세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 동월 대비 8.3%로 시장 전망치 8.0%를 웃돌면서 고물가 고착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이달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1%포인트 올리는 '울트라 스텝'을 밟을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연준은 지난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각각 0.75%포인트 올리는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옛 청와대 영빈관 격의 부속시설 건립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지시했다. 약 878억 원을 들여 새로운 내외빈 영접공간을 짓겠다는 대통령실 계획이 야당과 언론 등의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비우호적인 여론이 확산하는 듯 하자, 하루 만에 이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저녁 8시30분께 언론 공지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대통령실 '국가 영빈관' 신축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린 이후 대통령실 자산이 아닌 국가의 미래 자산으로 국격에 걸맞은 행사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으나 이 같은 취지를 충분히 설명해 드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면서 "즉시 예산안을 거둬들여 국민에게 심려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말했다. 새 정부는 당초 외빈 접견, 행사 지원을 위한 '대통령실 주요 부속시설 신축 사업'에 878억6천300만 원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내년에 먼저 497억4천600만 원을 투입하는 등 2년간 사업을 통해 용산 대통령실 청사 경내에 '국가 영빈관'을 짓고 외국 정상 등을 영접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예산 편성안이 전날 저녁 언론 보도로 알려지면서 야
은수미 전 경기 성남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자료를 제공하는 대가로 인사 청탁한 전직 경찰관과 그 청탁을 들어준 성남시 전 정책보좌관이 각각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16일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전 성남중원경찰서 경찰관 A씨(퇴직)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또 뇌물 공여,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뇌물) 위반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성남시 전 정책보좌관 B씨에게는 징역 7년에 벌금 1억5천만원,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 두 피고인은 구속 기소 후 보석으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으나 이날 실형이 선고되며 모두 법정 구속됐다. 신 판사는 "A 피고인은 30년 이상 근무한 경찰 공무원으로서 성남시장 사건을 수사하던 팀장 직위를 이용해 사적인 인사 청탁을 함으로써 경찰 조직에 대한 신뢰를 훼손했다"며 "뇌물 내용 역시 5급 사무관 승진을 요구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고 범행을 부인하면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B씨에 대해선 "성남시장 정책보좌관 지위에 있으면서 수사 편의를 받기 위해 경찰의 부정 청탁을 들어줬다"며 "지자체 공사 계약 체결을 알선한 대가로 1억원을 수수했는데,
전국 스토킹 전담 검사 긴급 화상회의…"피해자 안전 최우선" 강조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은 16일 최근 빈번하게 벌어지는 스토킹 범죄 대응을 위해 구속영장과 피해자·가해자 분리 조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총장 취임 후 내놓은 '1호 지시'다. 이 총장은 이날 전국 60개 검찰청의 스토킹 전담 검사 89명이 참여한 긴급 화상회의에서 "피해자의 안전을 가장 중심에 놓고 판단·결정하라"고 말했다. 검찰이 올해 2분기 접수한 스토킹 사건 수는 월평균 649건으로 스토킹처벌법 시행 10개월 사이에 4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대검은 지난달 23일 피해자 보호 조치 강화와 스토킹 범죄자 엄단을 일선 검찰청에 지시했다. ▲ 생명과 신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스토킹 범죄 원칙적 구속 수사 ▲ 다른 죄명으로 입건된 경우라도 지속·반복적인 피해자 위해가 우려될 경우 스토킹 범죄로 간주 ▲ 범행 동기와 실질적 피해 정도 등 양형 자료의 충실한 수집과 법정 제출 등이 골자다. 이날 회의는 이틀 전 서울 신당역에서 벌어진 스토킹 살인사건과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스토킹 대응 강화 지시 이후 긴급히 소집됐다. 대검은 회의에서 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