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4일 민간 단체인 남북평화재단과 온누리사랑나눔이 묘목과 학용품 등의 물품을 정부 승인 없이 북한으로 무단 반출한 행위에 대해 서울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두 단체는 2019년께 인도적 지원을 명목으로 인천교육청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중국을 통해 해당 물품을 구입 후 북한 측에 전달했다. 통일부는 “두 단체는 전달 과정에서 정부의 승인을 득하지 않은 채 무단 반출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어, 이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지난 주말 현장 교사들이 외친 목소리를 깊이 새겨 교권 확립과 교육 현장 정상화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오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앞서 전국의 일선 교사들은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이틀 앞둔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참석, 정부와 국회에 교권 회복을 위한 대책을 요구한 바 있다. 교사들은 49재 추모일인 이날 ‘공교육 멈춤의 날’로 명명한 가운데 연가·병가 등을 내는 형식으로 서이초 교사 애도에 동참했다. 대통령실은 교육부가 이날 교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징계를 예고했던 것과 관련해 거리를 두는 입장을 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국의 징계 언급이 오늘 대통령 말씀과 배치되는 것 같다’는 지적에 “법이라는 게 원칙과 적용의 문제가 있는데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부로서는 관련된 법을 준수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 법을 적용하는 데 있어 어느 정도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통령 말씀은 확실하다”며 “지난 주말 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4일 단식 5일째를 맞은 이재명 대표를 방문, “이대로 가면 파시즘”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상임고문인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을 찾아 “(현 정부는) 국회에서 법을 만들면 시행령으로 부수고, 대법원에서 ‘강제 징용’ 판결을 내리면 대리 변제해버리고, 헌법재판소에서 야간집회를 허용하면 현장에서 막는다”며 “헌법 체계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뭔가 깊은 뿌리에서 민주주의도, 법 체제도, 상식도, 원칙도 다 들어 엎어버리려는 느낌이 든다. 새로운 질서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 같다”며 “21세기 정보화 사회에 전혀 맞지 않는, 정보 통제를 통한 공포정치를 꿈꾸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권의 1년 몇개월 간의 행태를 보면 닥치는 대로 저지르는 것 같다. 역사 왜곡도 한일 관계도 그렇고, 한반도 문제와 민생과 경제를 대하는 태도도 그렇다”며 “합리적 지적이나 견제가 전혀 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의 ‘파시즘’ 발언에 “연성 독재로 가는 거죠. 그 단계가 된 것 같다”며 동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에게 “큰 결단을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추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의 한 고등학교에 지난 3일 숨진 채 발견된 교사를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여야는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 전국 각지 초등교사들이 연가 사용 등을 통한 ‘집단행동’을 예고한 데 대해 온도차를 보였다. 여당은 교사들의 집단행동으로 교육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동시에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교육부에도 ‘자제 메시지’를 발신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일각에서는 오늘을 ‘공교육 멈춤의 날’이라고 하는데 교육이 멈춰서는 안 된다”며 “오늘은 공교육과 교권이 회복되는 날로 기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 당국도 처벌이 능사가 아님을 인식하고 선생님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오늘 하루를 추모하고 교권 회복을 다짐하는 날로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교육부는 일선 초교 교사들의 집단행동을 사실상 불법 파업으로 간주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야당은 교육부를 맹비판하는 한편 집단행동을 예고한 초교 교사들에게 연대 메시지를 보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 회의에서 “징계하겠다, 형사고발하겠다 등으로 추모 모임 참석을 방해하고 막고 있다. 정부는 이 부당한 겁박과 고발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며 “강경 대응이 아니라 교사들 곁에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주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주요 자금원인 가상자산 탈취, 해외 노동자 파견, 해상 환적과 기타 불법 활동을 적극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5∼11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을 하루 앞두고 4일 공개된 AP통신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의 권력 유지 수단으로 동원되는 북한 주민들의 참혹한 인권 실상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별도 발언록에서 전했다. 유엔은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해 2017년 12월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를 통해 회원국들이 2019년 12월 22일까지 북한 외화벌이 주요 수단인 북한 노동자들을 전원 북한으로 돌려보내도록 했다. 2019년 코로나19 확산으로 한동안 중단됐던 북한 노동자 송환은 최근 북한의 국경 개방에 따라 다시 국제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과 G20을 통해 북한의 고조되는 미사일 도발과 핵 위협에 단호히
국민의힘은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무기한 단식을 ‘명분·뜬금·원칙’이 없는 3무(無) 단식이라고 비난하며 중단을 요구했다. 이 대표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투기는 런던협약·런던의정서 위반이라면서 오는 4일 런던협약 당사국 국가 원수·정부 수반에 친서를 발송하기로 한 것도 강하게 비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 “당뇨병은 제대로 단식하면 2∼3일도 못 버틴다는데 규탄대회 마이크를 잡은 (이 대표의) 목소리가 우렁차다”며 “정신력이 대단한 것인지 내용물을 알 수 없는 텀블러와 티스푼의 힘인지 모를 일”이라고 꼬집었다. 박 정책위의장은 “당내에서조차 고개를 갸우뚱하는 명분 없고 뜬금없고 원칙 없는 3무 단식”이라며 “‘국민 항쟁’을 주장하지만 ‘국민에 항쟁’하는 퇴행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1대 마지막 정기국회 사흘째, 해야 할 일이 태산처럼 쌓여 있다”며 “야당이 지금 신경 써야 할 곳은 당대표 단식 천막이 아니라 회의장”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역사적 퇴행과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야 한다’는 이 대표 발언을 언급하며 “국민들이 들으면 ‘땡깡이나 협박’을 위한 방탄 단식으로 역사를 퇴행시키고 ‘가짜뉴스
국내 유튜버 들 중 상위 1%가 한 해에 2천400억 원이 넘는 수입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수입은 약 7억 원에 달했다.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유튜버)’ 수입 금액은 총 8천588억 9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종합소득세 신고 기준 유튜버 수입 금액은 2019년 875억 1100만 원, 2020년 4520억 8100만 원, 2021년 8588억 9800만 원 등으로 2년 새 10배 가까이 늘었다. 신고 인원 역시 2019년 2776명, 2020년 2만756명, 2021년 3만4219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소득 상위 1% 기준 유튜버 342명의 수입 금액은 2438억 6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상위 1% 유튜버가 전체 유튜버 수입의 25%에 달하는 금액을 벌어들인 셈이다. 이들의 1인당 평균 연 수입은 7억1300만 원에 달했다. 한 의원은 “일부 유튜버가 개인 계좌나 가상자산을 이용해 후원금을 수령하는 등 세금 탈루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며 “과세 당국은 유튜버의 자진신고에만 의존하지 말고 사
철근 누락 사태를 계기로 아파트 하자 문제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최근 5년간 공동주택(아파트) 하자 판정을 가장 많이 받은 업체 15곳 중 5곳이 시공능력평가 ‘톱10’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2019∼2023년 건설사별 공동주택 하자 판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업체별로는 DL건설이 899건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의 철근 누락 사태를 촉발한 GS건설은 678건으로 2위였다. 이어 중흥토건 626건, HDC현대산업개발 444건, 두산건설 403건, 대우건설 374건, 롯데건설 344건, DL이앤씨 283건, SM상선 267건, 대방건설 263건, 호반산업 241건, 계룡건설산업 228건, 현대건설 214건, 한양 180건, 대명종합건설 179건 등의 순이었다. 이들 15개 업체 중 현대건설(2위), 대우건설(3위), GS건설(5위), DL이앤씨(6위), 롯데건설(8위) 등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국내 건설업계 대표 기업들이다. 또 HDC현대산업개발(11위), DL건설(13위), 대방건설(14위), 중흥토건(15위), 계룡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