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을 뒷전으로 한 채 색깔론으로 ‘이념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제일 중요한 게 이념”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철 지난 색깔론에 꽂힌 대통령의 언행이 점입가경”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작년 7월 윤 대통령은 첫 장·차관 국정과제 워크숍에서 ‘새 정부에게 국민이 기대하는 것은 이념이 아닌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라고 했었다”며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철학과 원칙은 한결같다며 ‘우클릭’한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전(前) 정부 탓도 한계에 부딪히니, 이제 자신을 비판하는 국민과 야당에 ‘이념에 문제가 있다’는 논리를 개발한 듯하다”고 주장했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친윤(친윤석열) 매카시즘(공산주의 마녀사냥)에 빠졌다”며 “스스로를 우상화하고 싶은 것이라면 차라리 (육군사관학교에서 이전을 추진하는) 홍범도 장군 흉상 대신 윤 대통령 본인 흉상을 세우라”라고 비난했다. 여당을 향해서는 “‘벌거벗은 윤 임금님’을 찬양만 할 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공식 논평 한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추모 행사가 예정된 가운데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교사들에게 집단행동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부총리는 3일 ‘교권 회복 및 교육 현장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9·4 공교육 멈춤의 날’에 “선생님들께서는 학생들의 곁에서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지난 몇 주간 무더운 날씨 속에서 선생님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하신 외침을 들으며 그동안 얼마나 많은 상처가 있었는지 잘 알게 됐다”며 “이에 교육부는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방안’ 등을 마련하고 정당한 교육활동이 아동학대 범죄와 구분될 수 있도록 국회에 입법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교 현장에서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에 대해서는 현장 교사들과의 직접 소통하며 정책을 보완하고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또한 “고인이 된 선생님을 향한 추모의 뜻과 무너져 내린 교권을 회복해야 한다는 마음은 교육부도 선생님들과 절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생님들의 정상적인 교육활동에 대한 열망, 교권 회복에 대한 간절함이 실현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여기서 또 빚을 더 내면 우리가 어떻게 건전재정, 소위 말하는 대외신인도를 유지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통해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지난 정부에서 굉장히 확장적이고 방만한 재정을 운영한 결과로 나랏빚이 커졌고, 현재 상태로 보면 과거와 같은 패턴으로 이렇게 재정지출을 늘리면 대외신인도 하락이 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나라로 재정을 운용할 수 없다는 게 저희 생각"이라며 "경제 성장은 민간과 기업, 시장 중심으로 간다. 그리고 재정은 약자 보호나 국민 안전 등 필수적인 요소에만 지출한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세수가 잘 걷히지 않아 많은 분이 걱정하지 않느냐. 그만큼 현재 재정 상태가 어렵다는 이야기”라며 “재정이 필요한 역할을 해야 하기에 적자인데도 재정지출을 가져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금 살포성보다는 건전재정 기조를 확고히 하는 가운데 약자를 위한 곳에 선별적으로, 선택적으로 (재정 지출을) 집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3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무기한 단식 선언’에 대해 “민생을 챙기고 국민의 삶을 돌봐야 하는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웬 뜬금포 단식인지 모르겠다”고 맹비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전남 순천 현장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제1야당 당 대표가, 그것도 거대 야당을 이끌고 있으면서 직무유기를 하겠다는 것에 다름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특히 “정 자기 사법 리스크가 두렵고 체포동의안 처리가 두려우면 그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면 되는데 왜 자꾸 민생 발목잡기를 하는 지 참 답답하다”라고도 꼬집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도 ‘오직 자신만을 지키기 위한 제1야당 대표의 ‘뜬금포 단식 선언’. 대표직에서 내려오고 하시라’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대체 무엇을 위한 단식인가. 결국 자신을 향한 법의 심판이 다가오니 어떻게든 관심을 돌려보기 위해 가장 치졸한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1야당 대표가 되지도 않는 핑계로 단식에 나선다고 하니 황당함을 넘어 분노가 치민다”며 “게다가 오늘은 정기국회를 단 하루 앞둔 날이다. 산적한 현안과 법안, 그리고 예산심사를 앞둔 마당에 제1야당 대표가 이렇듯 무책임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3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 선언을 두고 “개인 비리 수사에 단식으로 맞서는 것인가. 워낙 맥락 없는 일이라 국민들께서 공감하실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찾은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언급하면서, “‘마음에 안 든다고 단식해선 안 된다’고 이 대표 본인이 말씀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 수사에 대해선 “개인 토착 비리 형사 사건 수사”라며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고, 조사받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중요한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이 대표 단식으로 수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따진다면 절도죄, 사기죄를 짓거나 소환을 받았을 때 단식하면 수사가 없어지겠느냐”며 “형사 사건은 (단식해도 수사가) 그대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이 출석을 통보한 다음 달 4일 이 대표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또 불출석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한 장관은 “여기 있는 우리 모두 다 생업이 있고 일정이 있다”고 받아쳤다. 이어 “그렇지만 국민들은 (검찰이) 일정한 기간을 정해 소환 통보를 하고 거기에 대해 본인이 할 말이 있으면 수사기관에
일본에서 고국으로 돌아온 '마지막 재일 독립유공자' 오성규 지사가 3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보훈원에 입소며 꽃다발을 받고 있다.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육군 7기동군단은 경기북부 및 강원도 일대에서 기동훈련을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1주일째인 30일 전남을 찾아 대여(對與) 공세 고삐를 조였다. 국내 수산물 최대 생산지이자 당의 ‘텃밭’에서 정부의 오염수 방류 대응을 거듭 비판하며, 지지층 결속은 물론 오염수 방류 반대 국민 여론전에 불을 댕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표는 전남 무안의 전남도당에서 현장 최고위원 회의를 열어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참모 뒤에 내내 숨어만 있던 윤석열 대통령이 마침내 입을 열었는데 그 말이 참 가관”이라며 “국민을 통합해야 할 대통령이 오염수에 우려를 표하는 국민과 정당을 셈도 잘 못하는 미개한 사람으로 취급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야당 비판을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한 데 대한 직격 발언이었다. 이 대표는 “국민을 대리해야 할 대통령이 마치 왕이 된 것처럼 국민을 폭력적으로 억압하고 있다. 심지어 국민에게 선전포고했다”며 “이제 국민이 정권 심판을 위한 국민 항쟁을 선포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라고도 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과 그 정부, 그리고 국민의힘은 일본의 조선총독부보다 더 못된 짓을 하고 있다”고 쏘아붙였
국민의힘은 30일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및 국회 상임위 회의 중 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 제명 징계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 민주당을 향해 “국민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전날 강도 높은 자기 개혁으로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던 민주당은 오늘 윤리특위 소위에서 김 의원 징계안을 부결시키며 잉크도 채 마르기 전에 그 약속을 스스로 처참히 밟아버렸다”고 지적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렇게 국민 기만을 이어갈 바에는 차라리 김 의원을 복당시키라”며 “김 의원을 넘어 민주당에 대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쏘아붙였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김 의원 징계안은 처음부터 민주당이 짠 각본대로 ‘김남국 구하기’였다”고 주장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이는 결국 제 식구 감싸기이자 민주당의 도덕 불감증과 위선, 가식을 만천하에 드러낸 ‘자살골’”이라며 “김 의원에게 마지막 양심이 남아있다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김 의원의 제명안 부결은 윤리자문위의 심사 결과를 뒤집는 국회의 특권 행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본인 사법 리스크로 모자라 최측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진행 중인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청 앞 전광판에 경기바다 수산물 방사능 검사결과 '적합'이 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