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안보·경제는 보수 정부가 낫다는 조작된 신화에서 벗어날 때’라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오염된 정보를 기반으로 주장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문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대통령실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난 정부의 통계 담당자들이 지금 수사받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명백하게 우리 정부 들어서, 특히 경제를 보면 고용률이 좋아졌고, 재정이 건전해졌고, 물가가 내려갔고, 부동산 시장이 안정됐다”며 “문 전 대통령이 말했던 다른 정부와 비교도 수치상으로 맞지 않거나 해석이 왜곡된 것이 아니냐 비판받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증적 수치가 필요하다면 관계부처에서 언론인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늘 말씀하는 것처럼 굴종적으로 겉으로 보이는 한산한, 평화로운 상황이 평화가 아니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미국 출장 기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통령실도 24일 시 주석 방한 성사를 위한 본격적인 협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시 주석이 한 총리에게 방한 문제를 먼저 언급한 만큼, 이를 토대로 외교채널을 가동해 중국 측과 본격적인 협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오후 MBN 스튜디오에 출연해 “시 주석도 벌써 본인 입으로 방한 필요성을 여러 차례 얘기했기 때문에 그걸 기반으로, 외교채널 간에 점잖고 쿨하게 중국이랑 이야기를 해서 성사시켜 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실장은 이어 “만약 (방한이) 성사되면 한중 관계의 중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가 만들어야 할 목표”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7월 국빈 방한을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지 않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 중인 2017년 12월과 2019년 12월 두 차례 방중했지만 시 주석은 답방하지 않았다. 그런 만큼 시 주석이 한국을 찾아 ‘답방’할 차례라는 것이 외교가의 인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시 주석 방한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년 미뤄진 제19회 하계 아시안게임이 23일 오후 9시 중국 저장성의 성도 항저우시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지난 3년간 세계를 위기로 몰고 간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화)에 접어든 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래 5년 만에 다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라는 뜻깊은 의미를 지닌 이번 대회는 절기상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추분에 또 하나의 서사를 써 내려갔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물과 가을 빛'이라는 주제로 한 공연에서 중앙 본부석 맞은 편 무대 바닥과 객석을 LED 전광판으로 꾸며 다채로운 시각 효과로 관객과 TV 시청자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이어 5천년 전 신석기 시대 항저우 일대에서 형성된 량주 문화의 유구함을 따뜻한 영상과 함께 추분 인사로 풀어내며 45개 나라에서 온 역대 최다 1만2천500명의 선수단을 뜨겁게 환영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개회식에 직접 참석해 각국 선수단은 물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 한덕수 한국 국무총리,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미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왕세자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는 이날 중앙·서울·대전·전남·충북 등 5개 선관위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채용 관련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돼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이 의원은 잡범이 아니다. 중대 범죄 혐의가 많은 중대범죄 혐의자”라고 규정했다. 한 장관은 이날 이 대표 체포동의안 투표와 개표가 끝난 뒤 기자들이 ‘민주당 의원들이 이 대표를 잡범에 비유하는 한 장관이 잡스럽다고 비판하는 것을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내가 이재명 의원을 잡범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에 의미를 부여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며 “최선을 다해 (혐의를) 설명하려고 한 것이었다는 정도”라고 답했다. 그는 이 대표가 전날 사실상 ‘부결 요청’ 메시지를 낸 것이 가결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냐는 물음에도 “그 판단을 내가 할 문제는 아니다”라고만 했다. 한 장관은 법원에서 이 대표 구속영장이 기각될 가능성이 있지 않냐는 지적에 “이 시스템은 일반 국민과 똑같이 (이 대표도) 법원 심사를 받으라는 시스템”이라며 “이후 상황은 당연히 일반 국민과 똑같이 진행되는 것이고, 뭘 딱 정해놓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회기 중 이 대표 구
“러시아와 북한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입니다.”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면서 양국을 비판하면서 ‘러시아-북한’ 순으로 지칭했다. 통상 정부 발표나 언론 보도에서는 두 국가를 ‘북한-러시아’(북러) 순서로 표기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표현에 의미가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을 불러왔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해석을 낳을 수 있겠는데 순서 자체를 특정해서 의식적으로 말씀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 “원고에 ‘러북’이라 써 있어서 순서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여기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대통령에게 이유를 여쭤보지 않았지만 민족 공조라 해서 북한이 어떤 짓을 하든 앞자리에 불러줘야 한다는 것은 우리 정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양 국가의 지칭 순서를 의도적으로 정한 것은 아닐지라도 현 정부 외교 기조가 과거와는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한국과 진정으로 협력하느냐가 1차적인 기준이 될 것”이라며 “그 다음에는 주변 4강 동
21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공원에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슈퍼팝' 콘서트 무대 붕괴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전날 이곳에서는 설치 중인 무대 조형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 작업자 8명이 다쳤다.
2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메쎄에서 열린 ''2023 달고나 고졸채용박람회" 에서 학생들이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20일 “잼버리 파행 책임소재는 감사원 감사로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쟁으로만 끌고 가면 정작 중요한 대회 실패 원인을 밝히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잼버리에 대해 중립적인 보고만 받았는데 그것만으로는 감을 잡을 수 없어서 일단 (야영장에) 가보자고 했다”며 “현장을 둘러보니까 바닥에 물이 다 고여있고 나무도 한 그루 없어서 '‘대원들이 참 힘들었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잼버리에 참여한 공무원과 주민들이 대회 성공을 위해 큰 노력을 했을 텐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이제 현장을 봤으니 보고서도 다시 보고 대회 유치부터 진행 과정을 전부 다시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이번 현장 방문이 중앙·지방정부 간 책임을 따지려는 의도에서 계획된 게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청문회가 있는데 제가 통과한다면 국정감사가 바로 이어진다”며 “잼버리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여서 주무 부처인 여가부에서도 합당한 답변을 드려야 하는데 현장에 답이 있으니까 직접 와서 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20일 진퇴양난의 갈림길에 섰다. 당론으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자니 역풍으로 찾아올 방탄 비판이 부담스럽고, 비명(비이재명)계 표심이 반영돼 가결되면 내홍 격화가 불 보듯 뻔해서다. 일각에선 가결 시 당이 분당(分黨) 수순으로 갈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일단 당 지도부는 자유투표에 맡기되 부결로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재선 의원들과 면담하고 오후에는 긴급 의원총회 개최도 검토 중이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 상황”이라며 “큰 이탈 없이 자연스럽게 부결시키는 방향이 현재로선 최선”이라고 말했다. 지도부의 이런 기류는 최근 이 대표의 장기간 단식에 따른 당내 여론 변화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 6월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 이후 수그러들었던 체포동의안 부결 목소리가 이 대표의 단식을 기점으로 다시 힘을 받기 시작했다는 것이 다수 의원들의 전언이다. 특히 이 대표가 건강 악화로 병원에 실려 간 지난 18일 당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 불붙은 부결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는 분석이 나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