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처리를 추진하는 데 대해 수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해임건의안은 국무총리나 국무위원의 법률적, 정치적 실책이 명백할 때만 공당이 시도할 수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한 총리 해임건의안 시도를 비판했다. 이어 “해임건의안은 말 그대로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을 배제했다. 대통령실은 민주당 해임 건의가 부당한 정치공세라는 인식 속에서 수용 여부를 고심조차 하지 않는 분위기다. 헌법으로 보장된 국회의 국무총리 해임 건의는 대통령에게 구속력을 갖지는 않는다. 법률상 거부권 행사의 절차가 규정돼 있지도 않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차례 처리한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을 모두 거부했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9월 29일 국회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통과되자 다음날 김은혜 홍보수석 명의 공지를 통해 “해임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윤 대통령 발언을 별도로 공개한 바 있다. 같은 해 12월 11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 당시에는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 총리
장기간 단식을 이어오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긴급 이송된 이후에도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가 입원한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앞에서 한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이송 후에도 병상에서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 대변인은 “폭주하는 정권에 제동을 걸기 위해 자신이 앞장서야 한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최소한 수액 치료 외에는 일절 음식 섭취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상태와 관련해서는 “위급한 상황은 넘겼지만, 아직 기력은 전혀 회복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단식 19일째인 이날 오전 혈당이 급속히 떨어지며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민주당이 부른 앰뷸런스에 실려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이곳에서 생리식염수 투여 등 응급조치를 받은 이 대표는 이후 녹색병원으로 옮겨졌다. 한 대변인은 “녹색병원은 단식 치료 경험이 있는 전문의들이 있는 곳”이라며 “치료를 뒷받침할 시설이 완비된 병원으로 의료진이 권유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단식 19일째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된 것과 관련해 “수사 받던 피의자가 단식해서, 자해한다고 해서 사법 시스템이 정지되는 선례가 만들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면 앞으로 잡범들도 다 이렇게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정작 국민들은 이걸 왜 하는지 단식의 목적을 정확히 알고 계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손에 잡히는 물건 아무거나 잡아서 집어던지듯, 단식을 시작할 땐 없었던 총리 해임, 내각 총사퇴니 탄핵이니 하는 맥락 없는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는 것 같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소환 통보를 받고 나서 시작하는 단식은 저는 처음 봤는데, 과거에 힘 있는 사람들이 죄짓고 처벌을 피해 보려고 단식하고 입원하고 휠체어 타고 이런 사례는 많이 있었다. 그렇지만 성공하진 못했다”면서 “국민들께서 어디서 많이 본 장면 같다고 생각하실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사건은 정치 그리고 민주당과 무관한 이재명 개인의 성남시장, 경기지사 시절 개인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라고 강조하면서 “다수당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윤석열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약 1만 3000자 분량의 연설문을 약 48분간 읽어 내려가며 집권 2년 차 윤석열 정부가 실정을 거듭한다면서 국정 기조 쇄신을 강하게 요구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가 국정 쇄신과 전면 개각 등을 요구하며 19일째 단식하다 이날 병원에 이송되고 곧이어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직후 연설이 이뤄진 만큼 사정 기관의 ‘야당 탄압’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이날 오전 단식 중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된 상황을 언급하며 ‘정권 심판론’으로 연설의 포문을 열었다. 박 원내대표는 “참으로 비정하고 잔인한 시대로, 21세기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인지 참담하기조차 하다”며 “문민정부 이래 이렇게 오만하고 교만한 정권이 있었느냐. 이 모든 상황을 국민들께서 바르게, 매섭게 판단하시고 심판하시리라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권이 장기간 단식을 이어간 이 대표에 대해 별다른 소통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비판으로 풀이된다. 박 원내대표는 곧바로 윤석열 정권을 향해 바짝 날을 세웠다. 그는
추석을 열흘여 앞둔 18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 화성한과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한과를 포장하고 있다.
18일 인천시 연수구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에서 열린 세션1에서 참석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관계를 주제로 자유토론을 하고 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이 종료된 18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화물열차가 이동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내년 총선 공천을 두고 술렁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최근 당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통령실 일부 참모들의 내년 총선 차출을 요청하고, 윤 대통령이 이를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부터다. 대통령실 참모들의 ‘총선 차출’ 본격화 전망에 지역구를 갈고 닦으며 총선을 준비해 온 일부 지역구 현역 의원 및 당협위원장들 사이에서 공천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총선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뿐 아니라 ‘텃밭’이라 불리는 영남 등에서도 대통령실 참모들의 출마가 가시화한다면 반발이 수면 위로 떠오를 수도 있다. 한 수도권 의원은 17일 “(대통령실) 낙하산은 절대 없다고 말하더니 이게 낙하산이 아니면 뭔가”라며 “용산과 당이 짜고 치는 것 아닌가. 선거가 제일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참모가 총선에 나올 때는 대통령 지지율이 60%대로 유리한 점이 있었다”며 “대통령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대통령실 참모가 선거에서 잘할 수 있을까”라고 반발했다. 여소야대를 불러온 2016년 총선과 역대급 참패로 끝난 2020년 총선 과정을 거치며 공천 갈등이 ‘트라우마’가 된 국민의힘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201
문재인 전 대통령이 17일 자신의 집권 기간 고용률이 사상 최고였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유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9월 14일 발행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이사장 김유선)의 ‘문재인 정부 고용노동 정책 평가’를 공유한다”면서 해당 보고서 링크를 게재했다. 이어 “문재인·민주당 정부 동안 고용률과 청년고용률 사상 최고, 비정규직 비율과 임금 격차 감소 및 사회 보험 가입 확대, 저임금 노동자 비율과 임금 불평등 대폭 축소, 노동 분배율 대폭 개선, 장시간 노동 및 실 노동 시간 대폭 단축, 산재 사고 사망자 대폭 감소, 노동조합 조직원 수와 조직률 크게 증가, 파업 발생 건수와 근로 손실 일수 안정, 고용 안전망 사각지대 해소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적었다. 감사원이 지난 15일 문재인 정부 시절 집값 및 소득·고용 관련 통계에 청와대 등의 개입으로 인해 왜곡과 조작이 있었다면서 문재인 정부 인사 22명을 검찰에 수사 요청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통령이 공유한 보고서에는 “고용률은 2017년 60.8%, 2019년 60.9%, 2022년 62.1%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고, 청년(15∼29세) 고용률도 42.1%, 4
국민의힘은 17일 문재인 정부 시기 집값 등 국가 주요 통계에서 광범위한 조작이 있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를 연일 부각하며 전임 정부를 ‘조작 정권’, ‘사기 집단’ 등 표현으로 비판했다. 특히 이번 의혹의 배후와 몸통을 밝혀 일벌백계해야 한다면서 문 전 대통령의 소명도 요구했다. 김기현 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엉터리 경제정책의 실패를 감추기 위해 부동산 가격과 소득·고용·분배에 관한 정부 통계를 광범위하게 조작·왜곡했다”며 “‘소득주도성장’이라더니 ‘조작주도성장’이 판을 친 무법천지”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울산시장 선거조작’, ‘대선 선거공작’ 의혹 등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권은 도대체 어디까지 썩은 것인가”라며 “파렴치한 조작과 공작으로 얼룩진 ‘속임수 정권’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당시 문 전 대통령이 어디까지 관여했는지도 밝혀내야 할 부분”이라며 “문 전 대통령도 국민 앞에 그 진실을 소상히 밝혀야 할 의무가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페이스북에서 “정권 내내 조작으로 연명하더니 이번에는 통계로 계보를 이었다”며 “광범위한 ‘조작 정권’이자 ‘사기 집단’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