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경기 오산시의 '100억원 환매권 소송'에 대한 감사 결과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감사원은 옛 서울대병원 부지 환매권 미통지로 인한 10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해 감사한 결과 "공무원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가 확인되지 않아 종결처리한다"고 결론내렸다. 환매권 소송은 오산시가 2016년 서울대병원 유치 사업 무산 이후 해당 사업부지 기존 토지주 70여명에게 땅을 다시 사갈 권리, 이른바 환매권을 법에 따라 제때 통지하지 않았다가 환매권 상실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휘말린 사건이다. 기존 토지주 3명은 오산시를 상대로 2억3천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내 지난해 대법원까지 간 끝에 승소한 바 있다. 이후 지금까지 58명의 토지주가 추가로 소송을 낸 상태이며, 나머지 토지주 10여명이 모두 소송을 제기할 경우 손해배상액은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감사원은 "2015년 2월 오산시는 한 법무법인으로부터 환매권 통지에 문제가 없을 거란 취지의 자문을 받아 환매권 제척기간이 지난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었다"며 "아울러 이 사건 토지(옛 서울대병원 부지) 가격(지난해 12
인천 섬 주민들이 육지보다 비싼 연료 값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15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113개 섬으로만 이뤄진 옹진군에는 LPG 충전소가 백령도에 유일하게 한 곳 있다. 지난 13일 기준 이곳의 1L당 LPG 가격은 1천66원으로 인천 육지 평균 가격인 1천17원보다 49원이 더 비싸다. 인천에서 가장 싼 충전소 가격인 1L당 955원과 비교하면 무려 100원 넘게 차이가 난다. 한때 옹진군 충전소의 LPG 가격은 1L당 1천100원을 넘어가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값이 약간 낮아지면서 격차가 그나마 줄었다. 대다수가 고령인 섬 주민들은 보통 한 달에 한두 차례 40㎏가량의 개별 용기에 LPG를 충전해 난방에 쓰는데 육지보다 비싼 가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관련 조례에 따라 도서 지역의 유류·가스 해상운송비를 옹진군이 지원하는데도 육지와 섬의 LPG 가격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점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자월도 주민 정모씨는 "집집마다 다르지만 음식점이나 펜션을 하는 가정은 한 달에 30만∼40만원까지도 비용이 발생한다"며 "분명 주민들에게 유류나 가스를 싸게 공급하라는 취지에서 운송비를 지원해주는 것일 텐데 정작 주민
기준금리 인상으로 2금융권·대부업권의 대출 중단 흐름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저신용층을 대상으로 한 '긴급 소액대출'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금융당국은 서민 대출에 숨통을 틔우기 위해 연 20%로 제한된 최고금리를 시장금리에 연동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서민들의 이자 부담만 늘어날 것이란 정치권 반대가 거세 논의가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 연초에도 얼어붙은 서민 자금줄…햇살론 공급마저 '미적'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캐피탈·저축은행 등 2금융권 업체 10여 곳은 토스, 카카오페이 등 대출 중개 플랫폼을 통한 대출 신청을 막아둔 상태다. DGB 캐피탈·웰컴 캐피탈은 이달 말까지 신용대출 신청을 받지 않고 있다. 캐피털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도 작년 말 외부 플랫폼을 통한 신규 대출 영업을 중단했다. 특히 예가람·대신·고려·DB저축은행 등은 '햇살론' 신청마저 받지 않고 있다. 햇살론은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저소득·저신용층을 위한 정책금융상품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조달금리 급등으로 역마진 우려가 있다는 금융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근로자 햇살론 대출금리 상한을 이달 초부터 연 10.5%에서 연 11.5%로 1.0%포인트(
국민연금의 곳간 상황을 알려줄 재정추계 결과가 곧 공개된다. 15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국민연금 개혁 논의의 기초가 될 국민연금 재정추계 시산(잠정 결과)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추계 결과는 '2057년 기금 소진'을 예측한 5년 전 추계 결과보다 한층 더 비관적일 가능성이 커서 연금개혁 논의에 추진력을 더할지 주목된다. ◇ 연금개혁 잇단 불발 속 가까워진 소진 시점 향후 70년의 국민연금 재정 상황을 살펴보는 국민연금 재정계산은 법에 따라 5년에 한 번씩 하고 있다. 국민연금법은 복지부가 매 5년이 되는 해 3월 말까지 국민연금 기금 재정계산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운영 전반에 관한 계획을 수립해 같은 해 10월 말까지 국회에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올해가 그 5년이 되는 해인데, 정부는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 일정 등을 고려해 예정보다 이른 이달 말 시산 결과를 우선 발표하기로 했다. 이번 재정계산은 5차다. 2003년 첫 재정계산 당시엔 보험료율이 9%, 소득대체율이 60%였고 이를 유지할 경우 2036년부터 기금이 감소하기 시작해 2047년 소진된다는 진단이 나왔다. 5년 후 2008년 2차 재정계산에선 2044년 감소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로키' 행보 속에서도 3·8 전당대회 당권 도전 쪽으로 한 걸음씩 더 나아가는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이 진행되는 이번 주가 사실상 출마 결행을 앞둔 '마지막 장고'의 시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3일 윤 대통령의 저출산위 부위원장 및 기후대사직 '동시 해임' 조치 직후 나 전 의원의 행보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윤(반윤석열) 우두머리"(장제원 의원) "제2의 유승민은 당원들이 거부할 것"(박수영 의원) 등 친윤(친윤석열)계의 거센 비난 공세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해임 이후 나 전 의원과 주변 움직임은 이런 관측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전날 나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새해 첫 순방길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건강하게 잘 다녀오시라"는 인사말을 전했다. 최근 며칠간 지방에 머무른 나 전 의원이 귀경 후 내놓은 첫 메시지였다.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이 전당대회 표심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같은 날 나 전 의원을 돕는 실무진 주도로 취재진과 온라인 메신저 단체 대화방도 개설됐다.
14일 오전 7시 49분께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의 한 물류센터 신축 공사장에서 사고가 나 근로자 1명이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철근이 무너져 사람 한 명이 깔렸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구조 차량 등 장비 11대와 대원 30여 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이날 사고로 60대 남성 근로자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고 각각 30대와 40대인 남성 근로자 2명은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비계 작업을 하기 위해 포크레인으로 자재를 옮기던 중 철근 구조물 일부가 무너지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14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된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고독한 척, 외로운 모습을 연출하려는 시나리오는 너무나 통속적인 정치신파극"이라고 비난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독한 결단' '탄압받는 나경원' 등 그럴듯한 말들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온갖 언론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으며 사찰로 성당으로 이런저런 정치적 상징성이 있는 지역 일정을 흘리(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나 전 의원이 전날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구인사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각각 방문했던 곳이다. 장 의원은 "그나마 나경원 전 의원을 지지해 준 지지층은 국민의힘 정통 보수 당원들"이라며 "대통령을 기만하고 공직을 두고 대통령과 거래를 하려 했던 나 전 의원의 민낯이 드러난 상황에서 과연 국민의힘 정통 보수 당원들이 계속 지지를 보낼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얄팍한 지지율과 일자리가 필요한 정치 낭인들에 둘러싸여 헛발질을 거듭하고 있는 나 전 의원이 느닷없이 민주 투사로 둔갑해 벌일 눈물의 출마 선언을 기대해 본다"고 비꼬았다. 장 의원은 나
법원이 조만간 인천 영종도 골프장 '스카이72' 운영사의 토지 인도 강제집행에 나설 예정이다. 1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지법은 오는 17일 인천시 중구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부지를 인천공항공사에 반환하라는 부동산 인도 강제집행에 나서기로 하고 이를 공사에 통보했다. 당초 법원은 지난해 12월 29일까지 골프장 부지를 인천공항공사에 반환하지 않으면 강제집행을 하고 비용은 스카이72 측에 부담하도록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스카이72 측을 상대로 제기한 부동산 인도 등 소송 상고심에서 최종 승소한 데 따른 조치다. 그러나 스카이72 측은 골프장 운영사 선정과 관련한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토지 인도가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골프 코스 예약도 계속 받고 있다. 스카이72 내 시설 임차인들은 강제집행을 앞두고 충돌 등 사고를 막기 위해 골프장 주변에 철조망도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오는 17일 강제집행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스카이72의 기존 운영사인 주식회사 스카이72는 인천공항공사로부터 5활주로 건설 예정지인 영종도 땅을 빌려 골프장과 클럽
인천 도심 한복판 빌라에서 70대 노인이 숨졌지만 2년이 지나서야 방에서 백골 시신으로 발견됐다. 6남매를 뒀지만 함께 살던 딸을 제외하고는 가족은 물론 이웃도, 담당 구청도 그의 죽음을 간파하지 못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걸까. 지난 11일 밤 늦은 시각. 112 종합상황실에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아 집에 찾아왔는데 함께 사는 언니가 문을 안 열어줘요." 경찰관들이 지령을 받고 출동해 신고 장소인 인천시 남동구 모 빌라에 도착했지만, 현관문은 여전히 굳게 잠겨 있었다. 손으로 두드려도 집주인은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경찰의 협조 요청을 받은 소방대원들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악취가 코끝을 찔렀다. 악취를 뚫고 들어간 안방에서 소방대원들은 깜짝 놀랐다. 이불을 들치자 백골 상태의 시신이 나왔기 때문이다. "악취가 심했습니다. 시신이 이불과 잘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붙어 있었습니다." 백골 시신은 A(사망 당시 76세·여)씨였다. 집 안에서 발견된 종이 한 장에는 '엄마가 숨을 쉬지 않는다. 2020년 8월'이라고 적혀 있었다. 메모 작성자는 A씨와 단둘이 살던 셋째딸 B(47)씨였다. A씨는 6남매를 뒀으나 서로
육군 '아미 타이거' 시범여단의 차륜형 장갑차 '백호' 2대와 미군 스트라이커여단의 '스트라이커 장갑차' 1대가 울퉁불퉁한 비탈길을 일렬로 빠르게 기동하다 멈추자 한미 장병들이 튀어나와 민첩하게 능선을 오르기 시작했다 장병들은 적진 방향으로 총구를 향한 채 때때로 의사소통을 하며 일사불란하게 전진했다. 잠시 후 요란한 총성과 함께 쌍방 교전이 벌어졌다. 13일 육군이 경기도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진행 중인 한미 연합 실기동훈련(FTX) 현장을 국내외 취재진에 공개했다. 지난 2일 시작해 1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훈련에는 육군 아미 타이거 시범여단과 미 2사단/연합사단 예하 스트라이커 여단에서 각각 장병 400여명이 참가했다. 육군 K808 차륜형 장갑차 '백호', 미 스트라이커 장갑차, 정찰드론, 무인항공기(UAV), 대전차미사일 '현궁' 등 다양한 무기체계도 투입됐다. 이번 훈련은 아미 타이거 시범여단이 작년 6월 창설 후 처음으로 참가한 한미 연합훈련이다. 군 전체로 올해 첫 연합 실기동훈련이기도 하다. 아미 타이거 시범여단은 유·무인 복합체계 등 미래 지상군의 첨단 전력과 작전수행 개념. 최적화된 부대구조를 검증하는 부대다. 함께 훈련한 스트라이커 여단